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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의 수호자 제3부

하늘과 땅의 수호자 제3부

수호자 시리즈 -10이동
리뷰 총점9.5 리뷰 4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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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414g | 130*190*30mm
ISBN13 9791188299164
ISBN10 1188299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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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고 황국 병사들은 믿을 수 없는 심정으로 자신들을 향해 날아오는 큰 돌을 바라보고 있었다. 머리 위가 어두워지며 그것이 낙하하는 것을 보면서도 빽빽하게 밀집해 있는 병사들은 도망칠 곳이 없었다. 방패로 막아 몸을 지키려고 하는 부질없는 동작을 하면서, 돌에 짓눌리고, 튀어 오른 돌조각에 맞아 병사들은 즉사했다. 한 번의 공격으로 직격탄을 맞아 죽은 병사의 수는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정체 모를 공격을 받은 공포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짓눌려서 사방으로 튄 동료의 몸의 파편을 뒤집어쓰고 신음하면서, 병사들은 도망치려고 우왕좌왕해 대혼란이 일어났다.

그 혼란이 가라앉을 틈도 없이, 두 번째 큰 돌이 날아왔다. 그리고 다음 순간 두 기의 거대한 아르무의 활이 당겨졌다. 하늘로 날아오른 거대한 화살은 예리한 선을 그리며 윙 소리를 내면서 신요고 황국군의 보물인 기마병단을 향해 날았다. 날아오는 거대한 화살을 본 기마병들은 물론이고, 야우루산의 진지에서 내려다보고 있던 지휘관들도 자신들이 보고 있는 장면을 믿을 수가 없었다.
--- p.52~53

눈을 깜빡여 가늘게 떨고 있는 손을 내려다보며, 슈가는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챠그무 전하가….’ 머리가 마비되어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눈앞의 광경이 멀어지고 소리가 웅얼거리듯이 들렸다. 이게 실제로 일어난 일일까? 지금 자신은 확실히 잠에서 깨어나 여기에 있는 걸까? ‘챠그무 전하가, 살아서, 돌아오셨다….’ 정말로 로타와 칸발의 기병을 데리고…? (…)

‘살아서, 돌아오셨다. 로타와 칸발과의 동맹에 성공하신 것이다….’ 떨리는 손으로 입가를 덮고, 슈가는 눈물이 쏟아지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참았다. ‘얼마나 대단한 분이신가….’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포기하고 잊으려 했던 소망이었다. 살아 계시기만 하면 두 번 다시 못 만나도 괜찮다고 생각해왔다. 복받쳐 오는 기쁨을 억누를 수가 없어, 슈가는 잠시 눈을 감았다. ‘천신이시여… 감사합니다.’
--- p.210~211

토로가이는 어마어마한 통증을 느꼈다. 토로가이의 정기를 빨아들이면서 온몸으로부터 금색 실이 미끄러져 나갔다. 실이 갈라져감에 따라서 머릿속으로 수많은 다른 풍경들, 다른 소리들이 뛰어들어 왔다. 비명이 나오려는 것을 참으면서, 토로가이는 통증으로 굳은 온몸에서 천천히 힘을 뺐다. 지금 토로가이는 수십 개의 눈으로 풍경을 보고 있었다. 주술사들과 일체가 되어, 그 하나하나에 정기와 혼을 나눠주면서 하늘로 날아 올라간다. 강이 보였다. 협곡을 깎아 내리면서 솟아올라, 거품이 이는 탁류가 되어 흘러 내려가는 여러 줄기의 강물. ‘서둘러라, 서둘러!’ ‘저 탁류보다 빨라 날아야 한다.’ 주술사들은 금빛으로 빛나는 수많은 새가 되어서 하늘을 미끄러지며, 강을 따라 흩어져 있는 마을로 날아서 내려갔다.
--- p.303~30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햇볕에 그을리고 칼에 베인 상처가 있는 그 얼굴에서 빛나는 검은 눈에는, 예전의 그 튀어 나갈 듯한 밝은 빛은 없었다. 도저히 열일곱 살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그 눈에는 가혹한 여정의 기억이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챠그무의 얼굴에 서서히 미소가 돌아왔다. “살아서, 돌아올 수가 있었다.” 그 눈 속에서 빛나고 있는 것을 보고서 슈가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숙였다. 목구멍 안쪽에서 뜨거운 것이 솟구쳐 올라와 아무 소리도 낼 수가 없었다.

신요고는 타르슈 제국에 의해 정복당할 위기에 임박했다. 그러한 신요고 황국을 위기에서 구한 것은 다름 아닌, 죽었다고 생각했던 챠그무 황태자다. 무려 칸발과 로타의 기병들을 이끌고 귀환한 챠그무는 타르슈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하게 된다. 암살의 위험을 가까스로 벗어난 챠그무는 이제 새로운 황제가 되어 신요고를 재건할 수 있을까? 바르사와 탄다의 여정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정령들의 세계와 인간들의 세계의 경계에 서 있는 챠그무의 광대한 모험기는 이제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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