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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에말이요

목포, 에말이요

푸른사상 시선-140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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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86g | 128*205*20mm
ISBN13 9791130817552
ISBN10 1130817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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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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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어서

목원동 골목길이 환해지는구나

행복동 옛 노래도 다시 뜨는구나

목포 바다 거친 파도도 잔잔해지는구나

아리랑고개 고개 쉬엄쉬엄 잘도 넘어가는구나

유달산도 고하도도 목포대교도 손을 맞잡았구나

흰옷 입은 사람들 꼬투리 열고 무럭무럭 피어나는구나
---「목화」중에서

목포 사투리로 ‘에말이요∼’란 말이 있지. 그 뜻이 뭔고 허니 내 말 좀 들어보라는 것이야. 처음에는 그 말뜻을 몰라서 어리둥절혔어. 왜 말을 싸가지 없게 그따위로 허느냐고 시비 거는 줄 알았어. 목포 말이 워낙 건조혀서 다짜고짜 얼굴을 들이밀고는 ‘에말이요∼’ 이러면 가슴이 철렁혔어. 혹여 내가 뭘 잘못헌 건 아닌지 머리를 핑핑 굴려야 혔어. 누군가 등 뒤에서 ‘에말이요∼’ 이러면 흠칫 뒤가 시렸지.

그런디 목포살이 오래 허다 봉게 이제는 ‘에말이요∼’란 말이 얼매나 살가운지 몰라. 혹여 생판 모르는 사람이라도 ‘에말이요∼’ 이리 부르면 솔깃 여흥이 생기는 거야. 나도 이제 목포 사람 다 되어서 ‘에말이요∼’ 아무나 붙잡고 수작을 부리기도 허는디
---「에말이요∼」중에서

개항기에 일제가 들어와서는
목포 바다를 이따만 하게 막아서는
요리조리 신작로를 내고 지들 거류지를 맹글었어

거그 항구도 앉히고 세관도 앉히고
유곽이며 동척, 은행, 백화점도 앉히고
핵교도 전보국도 무역상도 사교장도 앉히고
네모반듯한 지들 집들도 즐비허게 지어댔지
그러고 유달산 입구에 지들 영사관도 앉혔는디
목포항까지 뻔히 내다뵈는 명당자리였어
거그 거리를 혼마치라고 불렀는디
양품점, 양장점, 모자점 같은 상가들이 들어차
낮이고 밤이고 북적거렸지

조선인들은 밀려나
아리랑고개 넘어 온금동이고 서산동이고
유달산 등허리에다 초막을 짓고 춥고 배고프게 살았어
그렇고롬 옹색허고 헐벗어도 자존심 하나는 대단혔지
조선인 기업가들은 일제 자본에 대항하여 호남은행을 세웠고
제유공장 조선 노동자들은 노조를 결성허고 70일간의 파업 투쟁에 나섰어
소아마비 짐꾼인 멜라콩은 사재를 털어
목포역 하천에다 다리를 놓아 조선인 왕래를 도왔고
마인계터니 죽거리니 청년회관이니 쌍교는 항일의 중심지였어

목포 옛길을 걸으면
로데오거리 미네르바에서 목포 바다가 달달허고
목원동 핏줄처럼 이어진 골목에서 옥단이가 튀어나오지
밀려난 사람들이 새로이 돌아오고
밀려난 거리들이 새로이 생겨나고
밀려난 파도들이 새로이 밀려오고
밀려난 역사들이 새로이 피어나고
가난도 서러움도 그만큼 다져지는 아픔이었어
---「목포 옛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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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종 시인의 시집 『목포, 에말이요』를 보면 목포의 풍경과 사투리와 먹거리가 잘도 버무려진 목포만의 정내미가 물씬 묻어난다. 아울러 남도 특유의 문화와 토속과 생태가 긴 호흡으로 펼쳐지는 것 같다. “목포에 가며는/홍탁에다 갈치속젓만으로도/맹헌 낯뿌닥 솔찬히 불콰혀지는디/쩐득쩐득헌 낙자발이며 멍게, 해삼, 개불꺼정 디려서는/씹을수록 개미지고 오돌토돌한 감흥이라니/오메! 얼척없당게”. 사실 나나 최 시인은 젊은 시절 직장을 따라서 목포에 정착하여 은퇴하고도 여전히 붙박이로 살아가고 있는 처지다. 낯선 곳에서 정든 곳으로 그리고 마침내 목포는 ‘사랑하는 곳’이 되어서 최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하여 목포 사람, 목포 시인임을 입증한 것이다.
- 고석규 (목포대 명예교수, 전 총장)
시는 거짓이 아니라는 말은 시가 언어로 시작되지만 언어로만 끝나는 것이 아님을 이름과 동시에 시를 언어 안에 가두지 말라는 이야기에 다름 아닐 터이다. 최소한 최기종 시인은 그렇게 살아왔다. 그렇게 행동하는 시로 살아와서 환갑의 고개를 넘어간다. 그리하여 먼 곳에 있는 정의를 무릎 아래로 물리고, 저 홀로 놀던 시의 언어를 끌어당겨 애인처럼 보듬고 뒹굴기를 주문한다. 마땅히 그리해야 한다. 무엇을 남길 청사야 저네들의 것일지라도 언제나 질펀한 지상은 우리들의 것이었기 때문에 말이다.
- 박관서 (시인, 전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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