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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스파이 스쿨 1
책이 좋아 3단계-20이동
스튜어트 깁스 글 / 김경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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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RHK
|
2021년 0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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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이 터지자, 빌딩 한 귀퉁이가 훌쩍 사라졌다. 벽돌과 타일이 사방으로 튀고, 지붕에 달린 가고일 장식 하나가 로켓처럼 날아서 해먼드 정원을 지나더니 무기고 벽에 콱 박혔다. 이윽고 연기가 천천히 걷히자, 교장실이 있던 자리에 생겨난 1미터 폭의 구덩이가 보였다. 난 나도 모르게 움찔하며 에리카를 쳐다보았다.
“교장 선생님이 저기 있었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 p.30
난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조슈아는 스파이더에 소속된 악당이다. 그리고 내가 마지막으로 그를 보았을 때, 조슈아는 죽음을 향해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조슈아가 고개를 들더니 날 보며 정중하게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여기에 서 있다는 사실이 정신이 어질할 만큼 이상한 일이 전혀 아니라는 듯 자연스러운 태도였다.
“안녕, 벤. 이야기 좀 나누자. 네게 한 가지 제안을 하려고 해.”
--- p.64
“그럼…… 여긴 단순한 학교 이상의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거네?”
“맙소사, 당연하지. 훨씬 더 대단한 곳이야. 여긴 전 세계 스파이더의 본부인걸.”
난 주택 단지를 다시 둘러보았고, 스파이더의 영리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임스 본드 영화에 나오는 악당은 외딴섬에 거대한 비밀 기지를 짓는다. 하지만 스파이더는 버젓이 드러난 곳에 숨어 있었다.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외부인 출입 제한 주택 단지처럼 본부를 짓다니! 이곳에는 뭔가 수상쩍은 면이나 미국 스파이 위성의 주의를 끌 만한 점이 전혀 없었다. 물론 스파이 세상이 다 그렇듯이 히든 포리스트 전원 마을이라는 표면 아래 수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겠지.
--- p.99
조슈아가 투덜대며 마침내 걸음을 뗐다. 곧바로 조슈아는 레크리에이션 센터로 가더니 문에 달린 키패드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서 안으로 들어갔다. 불을 켜지 않지 않고 움직이는 바람에 조슈아의 모습을 알아보기 어려웠다. 그저 그림자 위에 또 다른 그림자로 보일 뿐이었다. 난 눈을 부릅뜨고 상황을 살폈다. 조슈아가 3층 높이의 실내 암벽 등반용 기둥으로 가더니 벽에 붙어 있는, 손이나 발 디딤용 홀드 하나를 비틀었다. 다음 순간, 기둥에 숨겨져 있던 비밀문이 스르륵 열렸다.
--- p.121
난 CIA의 침묵 때문에 나날이 초조해졌다. 여태 난 CIA가 내 위치를 알 거라고 여겼다. 나는 몰라도 말이다. 히든 포리스트 담 너머의 어딘가에 숨어서 날 지켜볼 줄 알았다. 그런데 이제는 혹시 일이 틀어진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만약 날 사자 굴에 보내 놓고서 중간에 놓쳐 버린 거라면? 더 나아가 나를 여기 보낸 게 아니라면? 어느 쪽이든 난 외로이 적진 한가운데 놓여 있는 신세라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교장 선생님이 저기 있었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 p.30
난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조슈아는 스파이더에 소속된 악당이다. 그리고 내가 마지막으로 그를 보았을 때, 조슈아는 죽음을 향해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조슈아가 고개를 들더니 날 보며 정중하게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여기에 서 있다는 사실이 정신이 어질할 만큼 이상한 일이 전혀 아니라는 듯 자연스러운 태도였다.
“안녕, 벤. 이야기 좀 나누자. 네게 한 가지 제안을 하려고 해.”
--- p.64
“그럼…… 여긴 단순한 학교 이상의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거네?”
“맙소사, 당연하지. 훨씬 더 대단한 곳이야. 여긴 전 세계 스파이더의 본부인걸.”
난 주택 단지를 다시 둘러보았고, 스파이더의 영리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임스 본드 영화에 나오는 악당은 외딴섬에 거대한 비밀 기지를 짓는다. 하지만 스파이더는 버젓이 드러난 곳에 숨어 있었다.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외부인 출입 제한 주택 단지처럼 본부를 짓다니! 이곳에는 뭔가 수상쩍은 면이나 미국 스파이 위성의 주의를 끌 만한 점이 전혀 없었다. 물론 스파이 세상이 다 그렇듯이 히든 포리스트 전원 마을이라는 표면 아래 수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겠지.
--- p.99
조슈아가 투덜대며 마침내 걸음을 뗐다. 곧바로 조슈아는 레크리에이션 센터로 가더니 문에 달린 키패드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서 안으로 들어갔다. 불을 켜지 않지 않고 움직이는 바람에 조슈아의 모습을 알아보기 어려웠다. 그저 그림자 위에 또 다른 그림자로 보일 뿐이었다. 난 눈을 부릅뜨고 상황을 살폈다. 조슈아가 3층 높이의 실내 암벽 등반용 기둥으로 가더니 벽에 붙어 있는, 손이나 발 디딤용 홀드 하나를 비틀었다. 다음 순간, 기둥에 숨겨져 있던 비밀문이 스르륵 열렸다.
--- p.121
난 CIA의 침묵 때문에 나날이 초조해졌다. 여태 난 CIA가 내 위치를 알 거라고 여겼다. 나는 몰라도 말이다. 히든 포리스트 담 너머의 어딘가에 숨어서 날 지켜볼 줄 알았다. 그런데 이제는 혹시 일이 틀어진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만약 날 사자 굴에 보내 놓고서 중간에 놓쳐 버린 거라면? 더 나아가 나를 여기 보낸 게 아니라면? 어느 쪽이든 난 외로이 적진 한가운데 놓여 있는 신세라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 p.161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악당 스파이 스쿨에 들어가다!
벤은 실수로 스파이 스쿨 교장실에 박격포를 쏘아 퇴학을 당한다. 집으로 돌아가 평범한 중학교 생활을 시작하려는 때, 악당 조직 스파이더가 벤을 찾아와 함께하기를 권유한다. 벤은 악당 스파이 스쿨에 합류해 새로운 친구들과 학교생활을 시작하는데…….
벤은 실수로 스파이 스쿨 교장실에 박격포를 쏘아 퇴학을 당한다. 집으로 돌아가 평범한 중학교 생활을 시작하려는 때, 악당 조직 스파이더가 벤을 찾아와 함께하기를 권유한다. 벤은 악당 스파이 스쿨에 합류해 새로운 친구들과 학교생활을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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