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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법적 상상력

변증법적 상상력

: 프랑크푸르트학파와 사회연구소의 역사, 1923~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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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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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534쪽 | 776g | 152*224*25mm
ISBN13 9788972979807
ISBN10 8972979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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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를 뛰어넘는 메타적 위치를 점유한 지식인은 없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멤버들처럼 당대의 현실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의 근원 규명을 지적 작업의 원천으로 삼고 있는 지식인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프랑크푸르트학파는 그들이 살아야 했던 시대의 흔적을 텍스트에 남겼다. 물론 살아내야 하는 시대에서 만족을 느끼는 사람보다 시대에서 불만족을 감지하는 사람이 더 많다. 시대와의 불화不和 자체는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독창적 표식이라 할 수 없다. 프랑크푸르트학파로부터 우리가 그들을 하나의 학파로 만들어주고 다른 학파로부터 구별되게 하는 공통의 요소를 찾아낸다면, 그것은 이른바 정통 마르크스주의처럼 합의된 혹은 강요된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시대와의 불화를 대하는 그들의 태도에 있을 것이다.
--- p.8, 「옮긴이의 말」 중에서

《변증법적 상상력》이 뒤늦게 주목받은 데는 1970년대에 되살아난 서구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관심보다 비판 이론 수용이 오래 지속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서구 마르크스주의가 관심을 끈 시대가 끝나면서 서구 마르크스주의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인 카를 코르시Karl Korsch, 루이 알튀세르Louis Althusser, 뤼시앵 골드만Lucien Goldmann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줄었다. 하지만 비판 이론은 20세기 이론 풍경에서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붙박이 가구 같았다. 단일한 학파로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일관성은 내가 학파의 역사에 대해 서술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보다 다소 명확하지 않아 보이지만, 비판 이론에 따른 전반적 자극은 25년이 지난 뒤에도 확인된다.
--- p.21, 「1996년판 서문」 중에서

사회연구소Institut fur Sozialforschung 회원들로 구성된 프랑크푸르트학파는 20세기 좌파 지식인이 빠진 딜레마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 시대 좌파 지식인 가운데 소수만이 지배 문화와 지배 문화에 대한 표면적인 반대자의 흡인력을 민감하게 알아챘다. 연구소 활동 기간, 특히 1923~1950년에 연구소 회원은 지배적 문화에 통합되거나 흡수될 수도 있다는 공포로 근심했다. 그들도 역사적 위기 상황이 빚어낸 1933년 이후 유럽 중앙에서 지식인 추방이라는 물결에 휩싸였지만, 외부 세계와 관계로 놓고 보면 그들은 공동 연구를 시작한 때부터 망명 상태에 있었다. 그들은 망명이라는 상황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기는커녕, 자신들의 지적 역량이 발전하기 위한 필수 조건sine qua non이라 여겼다.
--- p.39, 「머리말」 중에서

연구소 창립자들은 재정적이고 지적인 독립성 유지를 목표로 삼았지만, 1914년에 개교한 신생 프랑크푸르트대학교와 유대 관계를 추구했다. 처음에는 마르크스주의연구소라고 부르려 했으나, 너무 도발적이라는 이유로 은근한 뜻이 있는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프랑크푸르트학파 역사에서 이런 일은 드물지 않게 일어났다). 바일은 교육부 장관이 연구소 이름을 펠릭스바일사회과학연구소라고 붙이면 좋겠다고 한 제안을 거절했다. 바일은 “연구소가 알려지고 가능하다면 유명해지기를 원하지만, 설립자의 돈이 아니라 과학적 학문으로서 마르크스주의에 기여”해 이름나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다. 결국 사회연구소라고 부르기로 했다.
--- p.55, 「1. 사회연구소 창설과 연구소의 초기 프랑크푸르트 시절 」 중에서

비판 이론은 실증적이고 체계적인 진술 대신 그 명칭이 함축하듯이 다른 사상가나 철학 전통에 대한 일련의 비판으로 표현된다. 비판 이론은 대화를 통해 발전했고, 비판 이론이 사회현상 분석에 적용한 것처럼 변증법적으로 발생했다. 비판 이론은 변증법이라는 용어에 걸맞게 다른 이론 체계에 문제를 끈질기게 제기하는 과정을 통해서 제대로 이해될 수 있다.
--- p.106, 「2. 비판이론의 기원」 중에서

사회연구소가 정신분석학을 신마르크스주의 비판 이론으로 도입하려는 시도는 관습에서 벗어난 대담하고 과감한 행보였다. 이는 전통 마르크스주의의 구속에서 벗어나려는 연구소의 욕망을 표현한 것이기도 했다. 실제로 연구소의 그륀베르크-그로스만 세대와 호르크하이머를 중심으로 한 그들의 후계자는 심리학에 대한 대조적인 태도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보였다.--- p.179, 「3. 비판 이론의 정신분석학 수용」 중에서

자본주의가 독점적 경향으로 발전함에 따라 자유주의적 법적·정치적 제도는 전체주의적 제도에 의해 점차 대체됐다. 남은 것은 비합리적 권위라는 새로운 권위의 겉모습뿐이었다. 합리성은 중대한 위험에 빠졌다. 호르크하이머는 전쟁 중에 “파시스트는 비이성적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이성을 원한다”라고 썼다.
--- p.236, 「4. 사회연구소의 권위주의 연구」 중에서

호르크하이머 주변의 인물이 사용한 다른 접근 방법은 나치즘을 비합리적 지배를 향한 서구의 일반적 추세 중 가장 극단적 사례로 파악했다. 이들은 나치즘 현상이 발전된 자본주의의 부산물로 발생했음을 인정하지만, 경제적 하부구조를 사회적 총체성social totality의 결정적인 중심지locus라 여기지 않았다. 대신 제도적 힘으로 기술상의 합리화와 문화에서 긴요하게 작용하는 도구적 합리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들은 노이만이나 노이만 그룹의 다른 사람들보다 복종의 사회심리학적 구조와 폭력의 근원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다. 이런 연구는 자본주의가 붕괴하리라는 마르크스의 예언을 회피하는 발전된 자본주의의 여러 방법을 지적함으로써 변화 가능성에 심각한 회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회의는 점점 더 짙어졌다.
--- p.306, 「5. 사회연구소의 나치즘 분석」 중에서

비판 이론은 변증법과 부정을 강조했기에 예술 분석이 계급적 이해관계의 표현을 해독하는 단순한 작업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줬다. 물론 이런 일이 아예 없었다고 할 순 없다. 예술은 현존하는 사회 경향의 표현이자 반영이며, 진정한 예술은 현존하는 사회를 넘어 ‘다른’ 사회에 대한 인간의 갈망을 표현하는 마지막 영역으로 남아 있다. 이 점에서 비판 이론은 레닌주의적 비평 내지는 루카치와 첨예하게 갈라선다.
--- p.326, 「6. 비판 이론의 미학 이론과 대중문화 비판」 중에서

많은 점에서 연구소의 대중문화 비판과 그것과 연결된 미국의 잠재적인 권위주의에 대한 분석은 그들이 미국에서 한 모든 연구 중 미국 지성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대중문화 비판에 관한 에세이는 1930년대 이론적 논문과 달리 영어로 쓰였다는 점도 미국 지성계에 영향을 끼친 중요한 원인이다.
--- p.389, 「6. 비판 이론의 미학 이론과 대중문화 비판」 중에서

연구소는 미국식 경험주의적·통계적 기술을 사용했음에도 비판 이론을 포기하지 않았다. 연구소는 호르크하이머가 〈전통 이론과 비판 이론〉에 약술한 방법론적 입장을 충실히 지켰다. 중요한 변화도 있었다. 프락시스가 더는 이론의 타당성을 검증할 수 있는 시험장으로 강조되지 않았다. 그러나 가설-검증-결론이라는 사회조사 모형에 대한 연구소의 비판은 여전히 유효했다. 연구소는 통상적인 의미의 귀납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 p.424, 「7. 1940년대 사회연구소의 경험 연구」 중에서

연구소는 공통된 학문적 근거에서 출발해 여러 가지 문제를 연구하며 결합한 학자들의 유일한 집합체다. 망명 기간에는 분산되는 것이 보통인데 그들은 흩어지지 않았다. 더 나아가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망명했다가 돌아와서 독일의 문화적 과거와 나치 이후 현재를 연결해준 바이마르 문화의 유일한 집합적 대표자다. 연구소가 프랑크푸르트에 재건됐을 때 그들은 미국에서 배운 방법론적 테크닉을 가르쳤을 뿐만 아니라, 히틀러가 파괴한 풍부한 유산이 단절되지 않도록 복구했다. 그들은 미국에 이식하려 한 독일 문화를 다시 독일로 가져왔다.
--- p.512,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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