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기, 일본의 법연상인法然上人께서 《관경소》에 의거하여 일본정토종을 성립시켰습니다. 상인께서는 일찍이 한 차례 꿈속 경계를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관경소》를 여덟 차례 읽고서 생각이 혼란한 범부일지라도 칭명의 묘행에 의지해서 부처님의 원력에 올라타면 반드시 아미타부처님의 정토에 왕생함을 알았다. 비록 나 자신은 왕생이 이미 결정되었을지라도 또한 일체중생을 위해 이 미묘한 도를 홍양하고 싶지만, 시기는 여전히 단정하기 어려워 마음속으로 주저하는 생각을 품었다. 어느 날 밤, 꿈에 공중에서 매우 큰 자주빛 운무가 일어나 사해바다를 광대한 범위로 덮었다. 자주빛 구름에서 무량한 광명이 나왔고, 광명에서 온갖 보배 뭇 새가 나와 날개 짓을 하며 사면팔방으로 날아갔다. 당시 나는 높은 산에 올라가 고승 한 분이 구름 서상에서 출현하시어 내 앞에 서 계심을 보았다. 나는 그분께 공경히 예를 표하고 그분의 존용尊容을 우러러보았다. 단지 그의 허리 이하만 보아도 부처님의 색신처럼 황금 빛깔이 나타났고, 허리 위는 일반 스님처럼 출가 의상을 입고 있었다. 이 고승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당나라 선도대사이니라. 그대가 전수염불 법문을 홍양 유통할 수 있음은 매우 희유한 까닭에 내가 그대에게 인증해 주려 왔노라. 앞으로 그대는 걸림없이 홍법하여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전할 수 있으리라.” 하셨다. 나는 땅에 엎드려 간청하여 말하길, “원컨대 저에게 직접 정토교문의 구결을 전수하여 주셔서 저 자신이 먼저 신심을 낼 수 있게 하고, 다른 사람도 신심을 내게 하여 주십시오.” 하였다. 이때 선도대사께서 일러 말씀하시길, “훌륭하고 훌륭하다! 보살·대성인께 그대에게 정토교법을 원하는 대로 수여할 것이니라.” 하셨다.』 이는 바로 당시 법연 상인이 꿈속에서 선도대사께서 인증과 가지加持를 주시는 광경을 본 것입니다.
--- p.130
고종황제가 선도대사께서 염불하실 때 입에서 광명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서 사원에 “광명사光明寺”라는 이름을 하사하였습니다. 《서응전瑞應傳》에 말하길, “불법이 동으로 갔지만, 아직 선사만큼 번성하지 않았다.” 하였습니다. 바로 불법이 동토로 전해진 이후 선도선사처럼 공덕이 이렇게 높고 큰 적은 없다는 말입니다.
송나라 지영智榮 선사께서 대사를 찬탄하여 말씀하시길, “선도善導대사께서는 아미타부처님의 화신으로 부처님의 육자 명호를 부름은 곧 부처님을 찬탄함이요 곧 참회함이요, 곧 발원회향이자 일체선근으로 정토를 장엄함이다.” 하셨습니다. 이는 선도대사께서는 아미타부처님의 화신이고,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여섯 글자를 칭념할 때가 바로 부처님에 대해 찬탄함이며, 부처님 전에 참회함이며, 발원·회향함이며, 일체선근으로 정토를 장엄함이라는 뜻입니다.
--- p.131
송나라 지영智榮선사께서 대사를 찬탄하여 말씀하시길, “선도善導대사께서는 아미타부처님의 화신으로 부처님의 육자 명호를 부름은 곧 부처님을 찬탄함이요 곧 참회함이요, 곧 발원회향이자 일체선근으로 정토를 장엄함이다” 하셨습니다. 이는 선도대사께서는 아미타부처님의 화신이고, 「나무아미타불」 여섯 글자를 칭념할 때가 바로 부처님에 대해 찬탄함이며, 부처님 전에 참회함이며, 발원·회향함이며, 일체선근으로 정토를 장엄함이라는 뜻입니다.
연지蓮池대사께서 찬탄하여 말씀하시길, “선도화상께서는 세상에서 아미타부처님의 화신이라 전해지니, 그의 수행이 전일하고 엄격하며 중생을 광범위하게 이롭게 함을 보면 세세만대에 내려가도 여전히 사람을 감동시켜 신심을 내게 할 수 있다” 하였습니다. 선도대사께서는 아미타부처님의 화신이라고 전해지니, 그의 수행이 전일하고 엄격하였고 중생을 광범위하게 이롭게 하였음을 보면 비록 세세만대 내려가도 모두를 감동시켜 신심을 일으키게 할 수 있습니다.
인광印光대사께서 말씀하시길, “만약 기꺼이 성심을 다해 신명을 던지면 서방에 결정코 왕생할 수 있다” 하셨습니다. 말하자면 우리가 성심으로 선도대사의 자비원력 가운데 뛰어들어 그의 저술에 따라 실행하면 결정코 서방극락에 왕생할 수 있습니다. (132
선도善導화상은 아미타부처님의 화신으로 대신통이 있고, 대지혜가 있었다. 그는 정토를 홍양하고 천술하셨으며, 현묘함을 숭상하지 않고 단지 분명하고 평범한 곳에서 사람들이 수지하도록 가르치셨다. 한편 화상께서 열어 보이신 전수專修와 잡수雜修의 법문은 이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이익이 무궁무진하다.
전수專修란 신업으로 주위를 돌면서 일체 처에 두루 미쳐 몸이 방일하지 않도록 전례專禮하고, 구업으로 경전과 주문을 염송하여 뜻과 마음으로 회향하도록 전칭專稱하며, 의업으로 보리심을 발하여 아미타불 부처님 명호를 전념專念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이 닦으면 서방극락에 왕생함에 있어 만 명 가운데 한 명도 빠뜨리지 않는다.
잡수雜修란 바로 여러 가지 법문을 겸수하여 그 공덕을 회향하여 왕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마음이 순일하지 않아 그 이익을 얻기가 실로 어렵다. 그래서 왕생하는 이는 백 명 중에 한두 명으로 드물고, 천 명 중에 서너 명으로 드물다. 이는 부처님께서 스스로 선설하신 진실한 말씀으로, 천고에 변하지 않는 확실한 사안이다.
--- p.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