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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정기 7

녹정기 7

: 조각을 맞추다

김용 저 / 이덕옥 | 김영사 | 2021년 0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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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52쪽 | 600g | 148*210*30mm
ISBN13 9788934989509
ISBN10 8934989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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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침상 한구석에 웅크리고 있는데, 비록 이불을 덮고 있지만 백설처럼 희디흰 다리가 이불 밖으로 드러나 있고, 양팔도 노출된 상태였다. 몸에 옷을 걸치고 있지 않은 게 분명했다. 그리고 오응웅은 벌거벗은 적나라한 모습으로 바닥에 쓰러져 꼼짝도 하지 않았다. 왕부의 위사들이 황급히 달려가 그를 살펴보았다. 분명 숨을 쉬고 심장도 뛰고 있으니, 그냥 기절한 것 같았다.
---「31. 거세당한 왕세자」중에서

노래 가사의 마지막 자 ‘류流’를 불렀을 때, 노랫가락은 길게 이어지고 비파의 음률도 높아지며 차츰 노랫소리를 뒤덮었다. 그리고 잠시 후 비파의 음조가 서서히 낮아져, 흡사 물줄기가 천천히 멀어져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끝내 조용해졌다.
---「32. 천하제일 미녀의 기구한 운명」중에서

풍석범은 나무판 가장자리에 서 있었기 때문에 나무가 잘리자 ‘앗’ 하는 비명과 함께 풍덩 강물 속으로 빠졌다. 그 순간, 호일지의 칼이 손에서 벗어나 그의 머리를 겨냥해 날아갔다. 엄청난 속도였다. 풍석범은 강물 속에서 몸을 제대로 움직여 피할 처지가 못 되자, 수중에서 냅다 장검을 던져냈다. 챙! 금속성과 함께 칼과 검이 서로 맞닥뜨리며 불꽃이 튀었다.
---「33. 일편단심 민들레」중에서

탁자 위에는 수바늘이 잔뜩 꽂힌 흰 보자기가 놓여 있는데, 수천 개의 쇄편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단 한 귀퉁이, 한 조각도 빠진 부분이 없었다.
---「34. 완성된 보물지도」중에서

잽싸게 몸을 솟구쳐 사슴 등에 올라탔다. 쌍아도 사슴의 목을 끌어안고 가볍게 등에 올라탔다. 놀란 사슴은 냅다 달려나갔다.
---「35. 설원을 헤매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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