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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을 위한 레시피

세 사람을 위한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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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7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146*210*20mm
ISBN13 9791196898823
ISBN10 119689882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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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을 살진 않았지만 앞으로의 기다림이 길기에 / 나는 생에 대해 노래할 자격이 있다
---「김동원, 추백리(雛白痢)」중에서

계산한다 거리가 뜨겁지 정오에 해는 제일 높은 곳에 있고 방금 폭염특보 외출 자제 문자가 왔을 정도로 검은색은 모든 빛을 흡수한다던데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있으면 햇빛의 힘이 셀지 옷걸이의 힘이 셀지 궁금해지는 열대 과일
---「최정헌, 나나」중에서

늦가을 저녁 하늘로 상흔 같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산 중턱 솔숲에서 이른 야영을 준비하던 사냥꾼은 무성한 솔잎과 잔가지 사이로 연기의 끄트머리를 언뜻 보았다. 꺼림칙한 징조였다. 사냥꾼은 굳은 표정으로 몸을 일으켰다. 육포와 야채가 익어가던 냄비를 모닥불 위로 뒤엎고 발갛게 남은 잔불을 밟아 꺼트렸다. 사슬 갑옷의 끈을 단단히 여민 사냥꾼은 칼과 활을 어깨에 걸었다. 그는 빠르게, 하지만 침착하게, 미리 점찍어두었던 전망 좋은 낭떠러지로 이동해갔다.
---「김도언, 사냥꾼의 해안」중에서

혀가 잘리면 사람이 죽는다는 걸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책에서 한두 번 보았고 할머니가 하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러니 콱 혀 깨물고 죽지. 매일 밤 여덟 시에 장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할머니는 항상 그 말을 한다. 처음 들었을 때 그 충격이란. 말은 안 했지만, 이후로 나는 도통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일주일간 내 머릿속에서 할머니는 혀가 잘린 채 지하철역 앞에서 장사를 하다 죽어 있었다. 반 토막이 난 혀가 바닥에 엎드린 할머니 뒤통수 위에 올려진 채로 살아 있는 듯 팔딱거렸다.
---「진종후, 방방에 두고 온 것」중에서

지독하게 오래된 눈물까지 게워내고 나자 소에는 별안간 옥수수 하나에 무너져버린 걸 다른 사람도 아닌 희준에게 들켰다는 사실에 두려워졌다. 잦은 말다툼에서 희준의 비논리적 논쟁 방식에 비장의 무기를 던져준 꼴이었다. 소에가 게슴츠레 희준을 올려다보자 희준은 턱 보조개가 들어갈 정도로 환하게 웃어 보였다. / “걱정 마. 사람이 옥수수 때문에 좀 울 수도 있지 안 그래?”
---「한제윤, 소에」중에서

뭉개져 절단된 손가락에서도 손톱은 자라난다. 접합된 손가락의 끄트머리에서 자그마하게 새로 자라나는 손톱은 아기새처럼 연약하다. 조그마한 새 손톱은 부러지기 쉬워서 아주 조금씩 손질해야만 한다. 그래서일까, 요셉은 아직도 손톱이 길어지면 나를 부르고는 한다.
---「이주섭, 조명 없이, 더듬어가며」중에서

그때 나는 피아노를 치고 있었어. 나는 연주를 멈추고 전화를 받았지. 전화는 짧았어. 전화를 끊고 나는 피아노 뚜껑을 닫았어. 심장이 뛰었어. 그때 나는 내 심장을 느꼈어. 그때까지 나는 단 한 번도 내 심장을 느낀 적이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아무것도 할 수 없더라. 나는 피아노 앞에 비스듬히 앉아 있었어. 한 손은 피아노 뚜껑 위에 올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전화기를 붙든 채. 슬프지 않았어. 고통스럽지도. 그저, 없었어. 아무것도. 내 안에.
---「장주영, 속삭임과 속삭임」중에서

모든 멤버들이 노래를 부르고, 작사하고, 작곡해서 앨범과 음악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 있게 곡의 의도와 비하인드를 소개한다. 그들은 이미 한 명 한 명 돋보일 수 있는 아티스트이자 밴드 그룹이다. 이런 데이식스의 모습은 곧 ‘데이식스=오직 음악’이라는 수식어를 만들어 냈다. 어떤 수단을 통하지 않고 진득하게 자신들의 음악성만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일종의 고집 같은 것이 묻어난다. 이제 대중은 이들의 이런 모습을 안다.
---「김효정, 밴드가 아이돌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 - 데이식스의 앨범 스토리텔링: 물리학과 사랑의 책」중에서

나와 친구들은 관성의 힘으로 C 그룹을 사랑했다. 그러다 보니 사랑하는 행위 자체가 관성이 되었다.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들이 되어버린 것이다. 우리에게 사랑하지 않는 시간은 공허하고 무료했다. 방황하는 기분마저 들었다. 그것을 견디기 위해 우리는 자주 화를 냈다.
---「조아정, 장래희망은 탈케이팝입니다」중에서

결국, 그건 내가 직접 맛을 보며 알아가야 할 문제다. 그 답을 알기 위해 나는 또 몇 번의 짠맛과 밍밍한 맛을 봐야만 했다. (다행히도 맨 처음 만든 고추장찌개만큼 끔찍한 맛은 아니었다) 덕분에 어느 정도 감을 잡은 지금, 나에게는 하나의 확고한 요리 철학이 생겼다. ‘한 번 짜고, 한 번 싱거우면, 그다음은 무조건 맛있다.’
---「한예지, 세 사람을 위한 레시피」중에서

음악의 최소 단위를 무엇으로 전제할 수 있을까. 말을 바꾸어 음악을 가장 원시적인 형태로 환원해본다면 그것은 아마 소리에 해당할 것이다. 이때의 소리는 음(音)에도 악(樂)에도 해당하지 않는 가장 순수한 양식의 운동, 청세포를 자극하는 파동에 지나지 않는다. 소리는 음악의 전제이면서 음악 아닌 것, 음악이 되지 않은 것, 위상이 설정되지 않고 그에 따라 의미가 배태되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소리는 단순히 들리는 것이라는 대상에 머문다. 소리는 아무것도 지시하지 않고 의미하지 않는다. 소리는 감각의 텅 빈 기호며 관념에 불과하다.
---「한상우, 고장난 카세트와 테이프 유령들 - 강성은의 『Lo-fi』에 나타나는 유령: 소리의 리듬들」중에서

페미니즘 맥락의 메시지를 강하게 드러내지 않아도, 광고의 스토리텔링 요소에서 성 역할 고정관념과 성적 대상화를 피하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 전개될 것이다. 각성한 소비자들의 의식과 가치를 이전으로 되돌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제 펨버타이징의 과도기 속 소비자들은 페미니즘 메시지가 상업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펨버타이징의 성장이 사회 흐름의 변화에 유익한 영향을 가져올 것을 기대하고 있기에, 펨버타이징의 연속된 등장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이다연, 광고는 영원한 움직임이다 - 한국 펨버타이징의 성장과 과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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