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8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내가 잘못을 저지르면, 충고하고 꾸짖어 주는 이가 반드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나는 잘못을 반성하고 고칠 수 있다. 만약 나 스스로 깨닫게 될 때까지 내버려 두면 언제까지 얼마나 많은 잘못을 저지를지 모를 일이다. / 술이 [述而]
丘也幸. 苟有過, 人必知之.
구야행이로다. 구유과어든, 인필지지온여.
--- p.38, 「제1장 자신의 성장」 중에서
030 물건을 훔치는 자만이 도둑은 아니다
어려서는 천방지축으로 날뛰며 부모를 난처하게 만든다. 성인이 되어서도 제멋대로 굴며 타인에게 도움 되는 일은 전혀 하지 않는다. 늙어서는 주위에 폐를 끼치며 끈질기게 연명한다. 이는 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도둑과 진배없다. 자신의 생명을 훔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명은 누군가의 행복을 떠받치기 위해 하늘로부터 부여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멋대로 살아가는 것은 하늘로부터 생명을 훔치는 것과 같다. / 헌문 [憲問]
幼而不孫弟, 長而無述焉, 老而不死. 是爲賊.
유이불손제하며 장이무술언이요, 노이불사가 시위적이라.
--- p.50, 「제1장 자신의 성장」 중에서
063 억측을 멀리하되 통찰력을 지녀야 한다
타인을 보고 ‘혹시 나를 속이려는 것은 아닐까’라고 지레짐작하지 말라. ‘혹시 나를 의심하는 것은 아닐까’라고 걱정하지 말라. 선량한 사람은 억측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없다. 억측은 하지 않되, 자신을 속이려는 상대방의 악의를 직관적으로 간파하는 통찰력을 지녔을 때 진정으로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 헌문 [憲問]
不逆詐, 不億不信, 抑亦先覺者, 是賢乎.
불역사하며 불억불신이나 억역선각자가 시현호인저.
--- p.92, 「제3장 인간관계의 미덕」 중에서
098 마음의 성장은 타인과의 소통에서 시작된다
책을 통해 지식을 얻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마음의 성장을 위해서는 그보다 우선하여 행할 것이 있다. 먼저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성심껏 행한다. 다음으로는 존경할 수 있는 사람과 교류하며 그를 돕거나 그의 언행을 보고 배운다. 그런 후에도 여유가 있다면 그때 책을 접한다. 사람과의 소통을 제쳐 놓고, 단순히 책 속의 지식에만 빠져들면 진정한 마음의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 / 학이 [學而]
汎愛衆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범애중하되 이친인이니, 행유여력이어든, 즉이학문이니라.
--- p.134, 「제5장 배움의 진수」 중에서
108 하나의 전진
배움이란 넓은 황무지를 평평하게 고르는 것과 같다. 거친 땅에 내리친 단 한 차례의 괭이질이 그 땅을 비옥하게 일구기 위한 하나의 전진이듯, 아주 소소할지라도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전진이다. 아무리 작은 노력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가치가 있다. / 자한 [子罕]
譬如平地. 雖覆一?, 進吾往也.
비여평지에 수복일궤나 진오왕야니라.
--- p.144, 「제5장 배움의 진수」 중에서
121 행동하지 않는 자의 핑계
실천은 뒤로 하고 말부터 앞서는 것을 경계하라. 말은 다소 어눌하고 서툴지라도 단호하고 충실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다.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좀 더 주의 깊게, 좀 더 생각해 본 후에’라는 말은 행동하기 싫어하는 사람의 핑계에 불과하다. / 이인 [里仁]
君子欲訥於言, 而敏於行.
군자욕눌어언 이민어행이니라.
--- p.162, 「제6장 리더의 신조」 중에서
151 비판이 없는 집단은 필연적으로 쇠퇴한다
리더가 제멋대로 행동하며 잘못을 저지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더의 권력이 두려워 아무도 비판하지 못한다면, 그 집단은 필연코 쇠퇴한다. 궁극적으로 ‘리더의 자리’는 집단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 그런데 그 권력을 남용하여 주위에 두려움을 안긴다면, 그는 처음부터 리더의 자격이 없다. / 자로 [子路]
如不善而莫之違也, 不幾乎一言而喪邦乎.
여불선이막지위야인댄 불기호일언이상방호잇가.
--- p.192, 「제6장 리더의 신조」 중에서
187 삶도 아직 모르는데 죽음은 어찌 알 것인가
인생의 의미는 그리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살아 있는 한 수많은 가능성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것이 인생이다. 그렇기에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의 죽음’을 생각할 여유 따위는 없는 것이다. / 선진 [先進]
曰未知生, 焉知死.
왈미지생이면 언지사리오.
--- p.238, 「제8장 진정한 풍요로움과 정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