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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와 생각나는 사람들

총선 참패와 생각나는 사람들

: 공천고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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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80g | 145*210*17mm
ISBN13 9788950994587
ISBN10 8950994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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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의 위촉을 받고 공관위원장에 1월 17일 취임해서 3월 13일 사퇴하기까지 56일간과 총선 직후 한동안은 나의 70여 인생을 통틀어 가장 분주하고, 고통스럽고, 압박이 강했던 시기였다. 현역의원 물갈이에 희생하신 분들께 한없이 죄송하고, 유능한 후보들이 아깝게 낙마한 것에 대해서도 절절히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 불찰과 실책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을 진정시키기 쉽지 않다. 결코 변명이나 회피할 생각도 없다. 그러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루의 예외도 없이 혁신공천을 위해 공관위원 전체가 전력 질주해왔다는 사실이다. 혁신공천을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면 첫째, 과감한 물갈이를 통한 인적 쇄신, 둘째, 계파별 나눠먹기 없는 구태 청산, 셋째, 청년 여성과 신인을 위한 문호 개방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총선 직후 공천책임론이 거세게 일었지만 몇 달이 지나니 좀 수그러들었다. 공천에 대해 무한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으로서 한마디 하자면 공천 과정보다 공천 관리가 문제였다. 남 탓을 하자는 게 아니다. 공관위는 공천자를 발표만 하고는 끝이었다. 이른바 공천자 ‘띄우기’를 전혀 못 했다. 공관위가 못 하면 당(또는 선대위)에서 해야 했다. 그런 차원에서 공관위와 당(선대위)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 p.27~28

공관위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내 집을 찾아오겠다는 사람이 갑자기 많아졌다. 공천 때만 되면 유력자의 집을 찾는 후보군들이 줄을 잇는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이 드러났다. 단연코 거절했지만 몇몇은 끈질겼다. 일절 만나지도 않고 문도 안 열어줬지만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점점 더 늘어날 추세였다.
며칠 후 아예 공개적으로 작심 발언을 했다. “이 시간 이후 내 집을 찾는 사람의 명단을 공개하겠다. 공천에도 분명 불이익을 받을 것이다!” 말에 무게가 있었는지 먹혀들었다. 아파트 앞이 다시 평정을 찾았다.
--- p.46

가장 아쉬웠던 점은 당과의 소통과 공감대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공관위가 공천에 관한 전권을 행사하는 것과 별개의 문제다. 오히려 전권을 가질수록 당(최고위)과 일정 수준 이상의 공감대를 가졌어야 했다. 공관위가 역할을 잘할수록 당이 잘되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칭송받을 것 아닌가. 계파를 초월한 공관위가 사실상 처음인데 당 지도부의 지지가 시간이 흐를수록 흐려져 갔다. 내가 정치적 후각이 무뎠기 때문이다.
--- p.58

격론은 있었지만 얼굴을 붉히거나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예년 같으면 문밖으로 새어나오는 고성 덕분에 특종을 낚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없어서 실망(?)이라는 기자의 농弄을 들을 정도였다. 역대 어떤 공관위보다 격무에 시달렸지만 다들 버텨낼 수 있었던 것도, 민감하고 미묘한 수많은 사안들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은 것도 이런 상호 신뢰에 기반한 책임감 때문이리라. 엄격한 보안 유지가 그 바탕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신뢰가 본질이고 보안은 현상일 뿐인데 본말이 뒤집혀야 기사가 되는 모양이다. ‘언론을 실망시킨’ 위원들 덕분에 가십에 시달리지 않게 되었다.
--- p.64

공관위가 선거시장에서 팔 만한 상품을 만드는 일이라면 선대위는 만들어놓은 상품을 잘 파는 일이다. 따라서 공관위와 선대위는 역할은 다르지만 상품의 완판이라는 최종 목표는 동일하다. 그런데 이번 총선은 상품을 만든 공관위와 상품을 파는 선대위 간에 인수인계가 원만치 않았다. 그동안 역대 선거에서는 이런 문제가 별로 불거져 나온 적이 없었다. 공관위와 선대위가 강력한 리더십에 의해 한 몸처럼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공관위와 선대위가 당내 인사가 아닌 사실상 외부 인사로 구성되었고 이를 치고 나가지도 못했다. 황 대표는 종로에 발이 묶여 있었고 공을 들였던 김종인 위원장은 참여를 거절했다. 선거운동이 시작될 즈음, 뒤늦게 합류했지만 마케팅 파워를 발휘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코로나 팬데믹 태풍을 막기에는 공당의 선대위 전열이 급조된 모양새였다.
--- p.68~69

언론의 관심은 당연히 황 대표 종로 출마 문제였다. 비공개를 전제로 위원들 간에 자유토론도 해봤다. 진행 방식에 불만이 있었던지 이 부위원장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빗대어 황교안 일병 구하기 회의라고 평가했다. 이 문제가 결론 나지 않고 다른 일을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 박완수 총장 의견을 들어 며칠 공관위를 쉬기로 했다. 대표에게는 공관위의 압박으로 비쳤을 것이다.
--- p.85

서울의 간판스타는 단연 나경원과 오세훈이었다. 이들의 선전善戰에 따라 주위의 선거구에도 영향을 크게 미치게 된다. 첫 발표는 그런 주문의 의미가 담긴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패배했다. 서울 전체 의석수도 문제였지만 두 사람에 대한 관심은 이것을 넘어서는 것이어서 더 큰 충격이었다. 상대는 정치 신인이 아니라 정권이었다. 정권의 집중포화와 무기력한 중앙당의 대응에 속절없이 무너져버렸다. 이런 스타들이 쓰러지는데 다른 후보들이 살아남는다는 건 기적을 바라는 일이다.
--- p.91~92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서 일요일 아침 경남 밀양으로 향했다. 아직 2월 초순이지만 훈풍이 콧잔등에 상그럽다. 저 멀리 고향 하늘을 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도착 한 시간 전쯤에 홍 대표에게 전화해서 지금 있는 곳으로 가겠다고 했다. 자기 사무실에서 만나자고 한다. 제법 많은 지지자와 당원들이 모여 있었고 기자도 와 있는 듯했다. 한 50여 분간 여러 얘기를 나눴다. “고향을 지키겠다”는 그와 “고향은 안 되니, 서울 지역구 두 개쯤 제시하라”는 주장이 엇갈렸다. 분위기는 좋았지만 당연히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나는 “고향은 절대 안 된다. 그러면 배제할 수밖에 없다”며 대화를 마쳤다. 지지자들에게도 같은 취지로 간단히 말하고 사무소를 나섰다. 웃음소리가 문밖으로 들려 합의가 되는 줄 알았다는 기자의 후문도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메시지가 왔다. “목을 베기 위한 수순일지 몰라도 (찾아와줘) 기분은 좋았다”고 했다. 홍준표다운 인사였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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