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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의 여행가방

페리의 여행가방

실크 왕국 이야기-0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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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212g | 140*210*8mm
ISBN13 9791196835033
ISBN10 1196835039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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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은 페리 엄마가 송골매에 대해 미리 알고 페러그린이라는 이름을 지은 건지 궁금했다. 둥지를 짓지 않는 점이 페리 엄마와 비슷했다. 그리핀은 새끼를 위한 둥지를 짓지 않은 것은 자식을 돌볼 마음이 없어서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엄마에게 말했더니, 엄마는 전혀 다른 생각을 말했다.
“송골매는 아주 현명한 엄마일지도 모르지. 생각해 봐. 그런 곳에 알을 낳으면 자기가 곁에 없을 때도 다른 힘센 동물들이 알을 넘보지 못하잖니.”
--- p.26

“그런데 할머니, 왜 병아리들 부리가 둥그렇고 발에 물갈퀴가 달린 거예요?”
“닭이 아니라서 그렇지.”
할머니도 속삭이며 대답했다.
“새끼 오리들이야. 제킨스 할아버지네 오리가 알을 품다가 밟아서 몇 개가 깨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남은 오리알을 가져와 마돈나가 품도록 한 거지.”
“아, 마돈나가 낳은 알이 아니었구나!”
페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귀를 쫑긋 세우고 이야기에 집중했다.
“그렇지. 하지만 마돈나는 아주 좋은 엄마가 될 거야. 진짜 엄마 오리보다 훨씬 더 아기들을 잘 돌보거든. 자, 이제 가서 슬슬 준비해야지.”
--- p.79

아저씨가 목소리를 낮추며 페리에게 망원경을 건넸다.
“보이니?”
페리는 세상을 더 크게 보여 주는 동그라미를 눈에 가만히 대고 울퉁불퉁한 바위 면을 따라 천천히 훑으며 올려다보았다.
마침내 시선이 하늘에 닿았고 무엇인가 보였다. 그것은 천국에서 까맣게 빛나는 별이었다. 페리는 그리핀이 설명했던 말들이 기억났다.
‘당당한 위세로 하늘을 누비다가 목표물에 놀라운 속도로 달려드는 새.’
벤 아저씨는 평원에 사는 송골매를 보여 주려고 페리를 이곳에 데려왔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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