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의 나치 참여는 여전히 세계적인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한나 아렌트, 카를 뢰비트, 한스 요나스, 허버트 마르쿠제는 모두 하이데거의 유대인 제자들로서 하이데거의 나치 참여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던 사람들이다. 이 책은 나중에 세계적인 명성을 획득하게 된 네 명의 유대인 제자들이 하이데거와 대결하면서 자신들의 철학을 개척하는 과정과 이들의 철학에 드리우고 있는 하이데거의 그림자를 섬세하게 분석한다. 이들의 사상을 개인사와 시대사와 함께 조명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오랜만에 몰입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일단 손에 쥐면 놓기 힘들 정도로 철학서로서는 보기 드물게 흥미진진한 책이다. 이들의 사상과 아울러 독일의 현대 지성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옮긴이의 유려한 번역도 크게 치하하고 싶다.
- 박찬국 (『하이데거는 나치였는가?』 저자, 서울대 철학과 교수)
하이데거나 아렌트, 요나스, 마르쿠제 사상의 통찰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실존의 문제, 즉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 사이의 괴리에 대한 실마리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 김필영 (『5분 뚝딱 철학』 저자, 철학 1위 유튜버)
이 이야기는 20세기의 충격적인 지적 스캔들이었던 한 독일 현자의 사유와 정치적 실천 사이의 끔찍한 아이러니, 그리고 그로 인해 스승만큼이나 독창적이었던 유대인 제자들이 겪은 극심한 철학적 곤경에 관한 성찰이다. 그들이 모두 현대성에 관한 위대한 사유자였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마지막 인류’의 세기로 불리는 지금, 휴머니즘의 종말에 관한 상기할 만한 지성사적 묵시록을 제공한다.
- 함돈균 (『사물의 철학』 저자, 문학평론가)
하이데거는 끊임없이 자신을 깨닫는 삶의 가치를 말한다. 제자들에게 그리고 세상에 “결코 당신에게 주어진 가장 지적인 일을 포기하지 말라”라고 외친다. 언제나 세계가 바라는 것은 부와 속도다. 그러나 부와 속도만을 바란다면 그것에 의해 우리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 멈추지 않고 사색한 자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내게 독일은 괴테의 나라였다. ‘나의 괴테’라고 부를 정도로 그를 사랑하고 그의 모든 지성을 닮고 싶었지만, 이제 한 명을 추가해야 할 것 같다. ‘나의 하이데거.’
- 김종원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저자, 15만 부모의 인문교육 멘토)
나치의 동조자인 마르틴 하이데거와 그의 유대인 제자들의 관계에 대한 도발적이고 학술적인 연구. 지난 세기의 가장 야심만만한 정치, 사회 사상가들의 지적 진화에 대한 통찰력 있는 초상을 제공한다. 하이데거의 제자들에 대한 그의 논거는 하이데거의 막강한 영향력에 대해 정보에 근거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
- 제임스 라이어슨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북 리뷰)
하이데거를 대화에 끌어들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대단히 흥미로운 연구를 읽어야 한다.
- 레슬리 -레슬리 체임벌린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
이 책은 하이데거의 유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도록 하는 동시에 명료한 견해를 담고 있다. 월린은 하이데거의 사유와 홀로코스트 사이의 심오한 관계를 예리하게 파악한다. 뢰비트의 작품에 대한 재조명 및 한스 요나스의 후기 작품에 대한 월린의 해석은 실로 독창적이고 혁신적이다.
- [초이스(Choice)]
이 책은 하이데거 철학의 도덕적·정치적인 약점을 명료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철학자 4인에게 끼친 하이데거의 영향력에 대해 매우 유익한 통찰을 제시한다.
- 브라이언 J. 폭스 (메타피직스(Metaphysics) 리뷰)
하이데거와 그의 헌신적인 추종자들이 조심스럽게 형상화한 하이데거 신화-하이데거의 나치즘은 그의 철학과 본질적인 관련이 없는 잠깐의, 이례적인 실수였다는-에 계속해서 균열이 생기고 있다. 월린의 책은 하이데거가 그의 제자들에게 미친 영향력을 이해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하이데거의 신화에 가해지는 균열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 존 P. 버크 ([필로소피(Philosophy)] 리뷰)
마르틴 하이데거가 20세기 사상에 기여한 중요한 업적 중 하나가 재능 있는 제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준 것이다. 뛰어난 제자들은 하이데거를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방식을 거슬러서 그를 해석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1933년, 스승이 자신에게 영원한 불명예를 안겨준 이념(나치 사상)에의 동조와는 완전히 다른 정치사상을 확립할 수 있었다. 월린은 문제가 되는 잔재가 제자들의 영향력 있는 작품 속에 여전히 남아 있음을 도발적이고 단순명쾌한 논리로 보여준다. 많은 이들이 반박하고자 하지만,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책이다.
- 마르틴 제이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캠퍼스)
근대성과 인간의 조건에 대한 논쟁의 핵심을 꿰뚫는 대단히 중요한 책이다. 이 책은 시기적절하며, 오래도록 중요한 책이 될 것이다. 어떤 곳에서는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도발적이며, 다른 곳에서는 깊이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 책은 이 분야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 것을 넘어서, 그 자체로 새로운 분야라 할 수 있다. 월린은 철학적 판도라의 상자를 명확하게 해명하고 있으며, 그의 해석은 고통스러운 성찰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 마이클 어마스 (다트머스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