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살 만하냐고 묻는 짓은 바보 같은 일일 거야

살 만하냐고 묻는 짓은 바보 같은 일일 거야

: 그림책 읽고 세상을 그리고 나를 쓰다

리뷰 총점9.8 리뷰 4건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12g | 128*188*11mm
ISBN13 9791155311226
ISBN10 115531122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5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새까맣고 눈이 땡그란 남자애가 나를 보고 ‘깐고모’라고 부른다. 오늘 생긴 조카다. 몇 년을 조른 참이다. 아빠도 언니도 오빠도 동생도 갖고 싶다고. 언니 둘, 오빠 셋, 아버지, 올케 언니, 조카 둘이 한꺼번에 생긴 날이다.
--- p.21

“나 여기 멍들었나 봐봐.” 어머니는 바지를 내려 엉덩이를 내보인다. 아무렇지도 않게 손자가 대답한다. “어휴, 조심하시지. 조금 멍들었는데, 괜찮아요.” 아무렇지도 않게 되는 동안 우리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을까. 파킨슨병을 앓는 어머니하고 함께 산 지 2년이 지났다.
--- p.55

우에노 공원으로 봄나들이를 갔다. 우리 식구 셋, 부하 직원 둘, 일본인 친구 하나가 일행이었다. 벚꽃이 떨어지는 밤 풍경에 빠져들었을까, 맥주 반잔에 취했을까. 화장실에 간다고 나섰는데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렸다. 똑같은 길을 돌고 돌았다. 입구도 출구도 없는 길.
--- p.77

한 땀 한 땀 시간과 노력을 쏟다보면 나를 담은 조각보가 완성된다. 마음이 급하거나 화난 때 한 바느질은 나중에 보면 비뚤비뚤 땀이 고르지도 않을뿐더러 성에 차지도 않는다. 고운 땀, 화난 땀, 즐거운 땀, 외로운 땀, 가지런한 땀, 땀 흘린 바늘땀에서 내가 보인다.
--- p.103

아직도 내가 궁금해서 철학원에 갔다. 태어난 시를 잘 모른다고 하니 철학관 박사님이 묻고 답했다. “뭐하는데? …… 과외 선생 했다고. 그럼 오후 세 시야. 라이센스 없는 선생.” 나는 선생이 천직이었다. 학교 끝나고 만나는 선생, 인생의 뒤안 길에서 만나는 님. 나, 선생님 맞다고요!
--- p.107

너무 울어 텅 비어버린 듯한 매미 허물에서 나를 봤다. 언제쯤 눈물이 멈출까. 무겁게 자리잡은 아픔이 사라질까. 밖으로 드러내지 못해 슬픔으로 변한 분노가 비워질까. 울자, 텅 비어버릴 때까지 실컷 울어보자.
--- p.119

옆집 신발 가게 문경이는 냉장고가 예뻤고, 앞집 금성전파사 효정이는 식탁 세트를 자랑했다. 나는 덩그러니 미미 인형만 갖고 있었다. 셋이 모여 놀 때는 즐거운데, 집에 오면 미미가 앉아야 할 식탁과 냉장고가 눈에 아른거렸다. 엄마한테 사달라고 말 한 번 벙긋 안 했다. 아니 못했다. 나는 내 마음을 못 본 체했다.
--- p.147

자전거와 사람들이 쉴 새 없이 빨려 들어왔어. 이민자의 행렬처럼. 왼쪽으로 자유의 여신상도 있었지. 나는 여행 중이었고, 너는 떠나온 사람이었어. 그곳에서 어떻게 살고 있냐고, 살 만하냐고 묻는 짓은 바보 같은 일일 거야. 우리는 말없이 걸었어. 나는 여행 중인데도 떠나온 사람이 아니었고, 너는 도착했는데도 떠나온 사람이었어.
--- p.157

“오늘은 어떤 그림책으로 하실래요?” 그림책 빼곡한 책꽂이에서 그림책 한 권을 권한다. 손님들은 자기만의 그림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장면을 따라 그린다. 30분 쯤 지나면 패셔니스타 신경숙 선생님 입장. 11시 즈음에 오는 신미숙 선생님도 그림다방 단골이다. 그림다방에서 우리는 모두 ‘선생님’이다.
--- p.17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