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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법정

인간의 법정

조광희 | | 2021년 04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5 리뷰 15건 | 판매지수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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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288g | 128*188*16mm
ISBN13 9791160201536
ISBN10 116020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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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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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표는 수면제를 먹을까 말까 망설였다.


“안드로카인드라는 회사 들어봤어?”
“아니.” 시로는 심드렁하게 대답한다.
“주인을 복제한 안드로이드를 판매한다는 회사 말이야.”
그러고 보니 어디선가 기사를 본 것 같다. “좀 자세히 말해봐.” 시로가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하여 캐묻자, 승호가 대답한다.
“올해 초부터 주문을 받아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했어. 솔직히 어떻게 이 사업이 로봇기본법에 어긋나지 않는지 잘 이해가 안 돼.”
“어떤 점에서?”
시로가 다시 물었다.
“안드로이드가 인간과 그렇게 유사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실존하는 사람과 동일한 모습이면, 범죄를 저질러도 식별이 어렵고.”
--- p.23

몸에 달라붙는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옷을 입은 안드로이드가 그 뒤를 따랐다. 시로는 그 얼굴을 바라보았다. 처음에는 거울을 보는 듯한 느낌에 가벼운 충격을 받았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쳐다보자, 이번에는 전혀 모르는 사람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신기했다. 자신을 보는 느낌과 낯선 타인을 보는 느낌이 엇갈렸다. 그 중간은 없었다. 마음 속에 친근함과 적의가 차례로 떠올랐다. 새로 제조된 것 때문인지 안드로이드의 눈은 시로의 눈보다 맑았다.
--- pp.42~43

판매자는 배낭에서 자수정 빛을 내는 엄지만 한 크기의 의식생성기를 꺼냈다. 판매자는 아오의 목덜미에 열린 구멍으로 조심스럽게 의식생성기를 밀어 넣었다. 딸깍하는 소리가 작게 들렸다. 판매자가 웃으며 빈정거렸다.
“설치할 자리까지 미리 만들어놓고서 불법이라니 웃기지 않습니까?”
--- p.71

아오도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든다. 눈발이 거실로 날린다. 시로도 가쁜 숨을 고르며 손을 흔든다. 아오는 갑자기 눈을 먹어보고 싶다. 식도도 기도도 없는 아오가 눈을 삼킨들, 막힌 목구멍 끝에서 눈은 녹아버리고 말 것이다. 두 손을 바깥으로 내밀어 눈을 모은다. 함박눈이라지만 눈은 아주 천천히 모인다. 아오는 그 눈을 맛본다. 눈에는 아무 맛이 없다. 혀 위에서 잘게 부스러지는 눈의 질감과 섬뜩한 차가움만이 아오의 의식에 주어진다. 아오의 입안에서 눈은 순식간에 물이 된다. 아오는 어정쩡하게 물을 입안에 담고 있다가 뱉는다.
--- pp.105~106

“여기서 한 가지 더 필요한 논리적 단계는 ‘안드로이드를 피조물 또는 생명체의 하나로 보고, 안드로이드에게도 그 권리를 확장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안드로이드를 피조물 또는 생명체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을 주저하리라는 점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생명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우리는 면밀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제가 미리 제출한 서면에서 자세히 살펴본 바와 같이 안드로이드는 인간에 가장 가까운 생명체입니다. 안드로이드가 자연이 아닌 공장에서 생산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생명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 p.160

“이처럼 죄와 벌의 법철학적 토대를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것은 이 사건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매우 중대한 의미가 있습니다. 인간이 자기 행동의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인간의 자유의지나 숭고함이나 인간이 지구에서 가지는 특별한 지위와 무관하다는 것이 밝혀진 이상, 인간과 의식이 있는 안드로이드를 형사 사건에서 다르게 취급할 필요성은 논리필연적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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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감 있는 디스토피아 소설. 의식을 가진 로봇이 AI 판사에게 재판을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법 체계와 인간 존재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우리가 인지하는 세계는 기억으로 구성되는가? 자아를 인식하려면 외부세계의 인지가 필요한가? 기억을 매개로 인지와 의식을 충돌시키는 독특한 전개 방식은 인공지능이라는 이야깃거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인간의 법정』은 내가 가진 생각의 깊이만큼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이 깊은 독자들은 더욱 심오하고, 더욱 재미있는 질문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상완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신경과학-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장)
고전적인 명작에서 살인은 언제나 인간에 대한 질문을 의미했다. 어째서 인간은 다른 인간을 살해할 수 있는가? 어떻게 그런 일을 감행할 수 있는가? 살인자가 살인을 결행하기까지에는 어떤 내적인 논리와 심리가 개입하는가?
『인간의 법정』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이래 던져져 온 질문을 AI 로봇 ‘아오’의 문제로 돌려놓는다. 우리는 여기서 주인을 살해하고 폐기 처분될 위기에 처한, 인간을 꼭 빼어닮은 로봇의 고뇌를 본다. 그리고 저 유명한 영화 〈블레이드 러너〉가 세계인들에게 던진 질문, 즉 무엇이 인간인가? 의식이란 무엇인가? 생명이란, 생명에 대한 애착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의 새로운 판본을 목도하게 된다.
심오한 인간학적 문제를 미래 법정이라는 미지의 시공간 속에서 탐구하며, 독특한 스타일의 문체미까지 실현한 이 소설은 고전적 질문을 새로운 방식으로 던지면서 한국 포스트휴먼, 트랜스휴먼 소설사의 새로운 장을 힘껏 열어젖힌다. 여기, 진정으로 새로운 소설이, 문학이, 있다!
- 방민호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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