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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불타고 있다

미래가 불타고 있다

: 기후 재앙 대 그린 뉴딜

리뷰 총점9.1 리뷰 9건 | 판매지수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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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572g | 140*215*30mm
ISBN13 9788932920696
ISBN10 893292069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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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는 이런 의문을 품었다. [아무도 미래를 구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아 얼마 안 있어 미래가 사라질지도 모르는데, 어째서 우리는 그런 미래를 위해 공부를 해야 할까? 정치인들과 사회가 학교 시스템의 최상에 있는 과학자들이 확인해 주는 가장 중요한 사실들을 무시하는 마당에, 그런 학교 시스템 안에서 사실들을 배우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pp.19,20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기후 위기를 비상사태로 규정해야 한다. 이 위기를 비상사태로 규정해야만, 비상사태에 마땅히 갖춰야 할 준비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p.23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걱정하지 말라고, 과장이라고, 더 중요한 문제들이 무수히 많다고, 관심을 기울여야 할 좋은 일들이 무수히 많다고, 무슨 수를 써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속삭임에 넘어간다. 우리가 도파민을 분출시킬 새로운 경험을 찾아 디지털 세계 속을 쉴 새 없이 돌아다니게 만들 기발한 도구를 찾는 일에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들이 막대한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는 판에, 평범한 사람들이 문명의 위기를 헤쳐 가보자고 애를 쓰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속삭임에 넘어간다.
---pp.24,25

집에 불이 번져 가는데도 우리 사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집은 틀림없이 무너지고 만다. 집에 큰불이 나면 갈수록 불길의 온도가 치솟고, 결코 복원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골조부가 완전히 불타 재로 변한다. 그러면 영원히 되돌릴 수 없다.
---p.29

IPCC 보고서가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요란스러운 화재 경보였다면, 그린 뉴딜은 화재 안전 및 예방 계획의 출발점이다. 우리는 이제껏 맹렬히 타오르는 불에 물총 쏘기 훈련이나 시키는 식의 단편적인 접근법을 숱하게 보아 왔지만, 그린 뉴딜은 확실하게 불을 끌 수 있는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계획이다.
---p.45

우리의 집이 불타고 있다.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우리의 집은 거짓 약속과 미래의 편익에 대한 경시, 그리고 희생자들 위에 세워져 어차피 처음부터 무너지게끔 설계되어 있었다. (……) 예전만큼 화려하진 않더라도, 안식처와 돌봄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모두가 들어갈 수 있는 집을 짓자.
---pp.74,75

우리는 해저에 뚫린 이 구멍이 단순히 공학기술적 실수나 기계 고장으로 인한 사고를 넘어서는 함의를 품고 있음을 깨닫고 있다. 이 구멍은 지구라는 살아 있는 유기체의 몸에 난 끔찍한 상처다.
---p.91

이제껏 기후 변화 부정 운동 뒤에 은신해 있던 인종 차별주의가 다시금 맹위를 떨치면, 세계는 더욱더 냉혹한 곳이 될 것이다.
---p.133

기후 변화 문제는 우리가 과거 몇 세대에 걸쳐 벌여 놓은 행위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여러 세대들에게 어떤 식으로 불가피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와 관련된 문제다. 이런 시간의 범주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망각 속에 묻힌 언어다.
---p.173

여러분 앞 세대들은 여러분 몫이 되어야 할 대기 공간보다 훨씬 큰 대기 공간을 탕진해 버렸다. 우리는 여러분 몫으로 남겨 둬야 할 대실패의 기회 역시 다 써버렸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심각한 세대 간 불평등인지도 모른다.
---p.177

민망한 답변이지만,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라는 질문에 나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대답한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우리가 원자화한 개인의 입장에서 지구의 기후 시스템을 안정화시키거나 세계 경제를 변화시키는 데 막중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객관적으로 볼 때 생판 터무니없는 생각이다.
---p.181

유색인들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문화, 그들이 파도 밑으로 사라지건 수용소에 갇혀서 분신을 하건 모른 체하는 문화라면 유색인들의 나라가 통째로 바다 밑에 가라앉건 가뭄과 폭염에 파탄이 나건 아랑곳하지 않을 것이다.
---p.222

그린 뉴딜이건 대전환이건 지구를 위한 마셜 플랜이건, 어떤 이름을 붙여도 상관없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명심해야 한다. 이건 정부의 정책 목록에 추가하면 되는 일개 정책이 결코 아니다. 또한 지구는 특별한 이익집단의 소원을 이뤄 주는 방편도 아니다.
---p.241

6년 전에 반다나 시바가 이 상을 받으러 왔을 때 말했듯이, 지금의 위기를 초래한 근원은 [생태계의 한계와 윤리적 한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경제]에 있다.
---p.266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이 대형 산불이 뿜어 낸 연기는 약 180만 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지역을 뒤덮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을 합친 것보다 더 넓은 면적이다.
---p.297

인간이 자본주의 체제에서 살아가는 것은 결코 필연이 아니다. 자본주의는 우리 인간 종이 걸어온 집단적 역사 속에 등장한 아주 작은 깜박임일 뿐이다.
---p.341

우리 앞에 놓인 선택지는 딱 두 가지다. 만인이 최대의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 나가느냐, 아니면 수동적으로 기다리다가 기후 재앙과 물자 부족, 그리고 [타자]에 대한 공포감에 떠밀려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하느냐, 이 두 가지뿐이다.
---p.362

자신이 과거에도 미래에도 뿌리내리지 못한 채 시간 속을 부유하고 있다고 느낄 때, 우리는 완전히 방향 감각을 잃는다. 우리가 어떤 과거에 뿌리내리고 있고 우리가 원하는 미래가 어떤 모습인지 파악하고 있을 때에만, 우리는 위태롭게 흔들리지 않고 발을 디딜 수 있는 견고한 토대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p.381

그린 뉴딜은 우리 모두를 비상사태 대응의 길에 올려 세운다.
---p.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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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클라인은 기후 비상사태를 맞은 우리 시대를 기록하는 훌륭한 작가이자, 모든 세대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인물이다.
- 그레타 툰베리 (기후 운동가)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이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 이 글은 우리 앞에 놓인 최선의 희망, 가장 밝은 희망을 짚어 준다.
- Emma Thompson (영화배우)
순수하고 격정적이고 섬세한 정신으로 우리 시대의 가장 긴급한 질문들을 파헤치고 있다.
- 아룬다티 로이 (소설가)
내가 만약 부자라면 이 책을 2억 5천만 부 사서 미국의 모든 유권자에게 직접 전달하겠다.
- 제프 구델 (『뉴욕 타임스』)
나오미 클라인이 그린 뉴딜을 옹호하는 여느 사람들과 다른 점은 이상주의와 정치적 현실주의의 균형 잡힌 결합이다.
- 『커커스 리뷰』
어떤 극찬도 아깝지 않은 작가다. 이제껏 그가 내놓은 일곱 권의 저서를 죽 살펴보노라면,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경고를 내놓았지만 어느 누구의 관심도 끌지 못한 카산드라의 예언이 떠오른다.
- 『리터러리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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