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신학의 새 연구”(NSBT)는 성경신학 분과의 핵심 쟁점을 다루는 단행본으로 이루어진 시리즈다. 이 시리즈에 들어 있는 책은 다음 세 영역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에 초점을 맞춘다. (1) 다른 분과(예를 들어 역사신학, 석의, 조직신학, 역사 비평, 이야기 신학)와의 관계를 포함하여 성경신학이 갖는 성격과 지위, (2) 특정한 성경 저자 또는 성경 문헌에 대한 사유 구조의 표현과 설명, (3) 성경 전체 또는 일부를 관통하는 성경적 주제에 대한 묘사.
무엇보다 이 단행본들은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성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려는 창의적 시도다. 이 시리즈는 교육하고 덕을 세우는 동시에 현재의 문헌과 상호 소통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나님의 세계에서는 지성과 감성이 단절되어서는 안 된다. 이 시리즈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합쳐 놓으신 것을 나누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주해는 최고의 학술 문헌과 상호 소통하지만, 본문은 음역된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사용하고 전문용어의 사용은 가급적 피하려 한다. 이 시리즈의 책들은 고백적 복음주의의 틀 안에서 집필되고 있지만, 관련 문헌을 철저하게 조사하려는 시도를 언제나 보여 준다.
이 책 시리즈는 “성경신학”이라는 표현을 여러 의미로 사용했다. 예를 들면 이 말은 특정 성경책이나 성경책들에 대한 신학을 주의 깊게 연구한 것을 가리킬 수 있다(이 책 시리즈 가운데 개리 밀러의 신명기 작품을 생각해 보라). 또 성경 전체에 면면히 흐르는 주제나 궤적을 주의 깊게 추적한 것을 가리킬 수도 있다(그레고리 빌의 성전에 대한 책을 생각해 보라). 해밀턴 박사는 이 다니엘서 연구에서 성경신학의 이 두 가지 용도를 결합한다. 해밀턴 박사는 두 가지 관점을 견지하면서 다니엘서를 연구한다. 곧 해밀턴 박사는 다니엘이 다니엘서를 쓸 때, 다니엘서 이전 성경 자료(물론 자료의 기록연대에 대해 복잡한 질문을 야기하는)를 어떻게 취했는지 알고 싶어 하고, 또 후기 성경 저자들이 다니엘서를 어떻게 사용했는지도 추적한다. 당연히 어떤 이는 세부 사실을 풍성하게 담고 있는 이 책의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해밀턴 박사에게 동조하지 않겠지만, 대다수 독자는 놀라운 자극을 받게 될 것이다. 해밀턴 박사는 사고를 자극하는 ‘앞뒤로 면면히 흐르는’ 궤적을 다룬 다니엘서의 이 성경신학 책을 독자에게 제공하는 것 외에도, 지난 2세기 동안 또는 그 이상 학계를 주도해 온 성경에 대한 원자적 접근법을 반전시키려는 결연한 의지를 갖고, 다른 성경신학 책들에 대해서도 이와 비슷한 연구가 이루어지도록 암묵적으로 촉구한다.
D. A. 카슨
---「시리즈 서문」중에서
다니엘서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점과, 참된 사건과 미래에 대한 예언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믿는 것으로 해석적 가능성이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질문은 많고, 본서는 모든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
본서는 다음 질문에 답하는 것으로 다니엘서의 신학을 탐구한다. ‘2장: 구약 성경은 세상 역사와 미래를 어떻게 제시하고, 다니엘서는 이 제시에 어떤 기여를 하는가? 3장: 다니엘은 다니엘서의 내용을 어떻게 구성하고, 이 구성은 다니엘서의 의미에 어떤 기여를 하는가? 4장: 다니엘 2, 4, 7-8장과 10-12장에 나오는 환상은 어떤 의미인가? 결코 멸망하지 않을 영원한 나라가 임하기 전에 등장할 네 나라에 대한 묘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5장: 다니엘 9장에서 가브리엘이 다니엘에게 일흔 이레(70주)에 대해 말하는 것은 무엇을 계시하는가? 6장: 다니엘서에 나오는 다양한 천상의 존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풀무 불 속에 나타난 넷째 사람은 인자와 같은 이로 간주해야 할까?’
그다음 세 장(7-9장)은 다니엘서 자체를 다루는 문제에서 이후 성경 저자들이 다니엘서를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다루는 문제로 시선을 옮긴다. ‘7장: 다니엘서는 초기 유대교의 비-정경 문헌에서 어떻게 이해되었는가? 8장: 다니엘서는 요한계시록을 제외한 다른 신약 성경에서 어떻게 이해되었는가? 9장: 다니엘서는 요한계시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본서 마지막 장은 정경 전체의 맥락에 비추어 다니엘서의 패턴 문제를 다룬다. ‘10장: 우리는 다니엘서에 나오는 사건들의 패턴에 대해, 그리고 다니엘과 성경의 큰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다른 인물들 간의 유사점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말하자면, 다니엘서는 성경신학에 어떻게 공헌하는가?’
본서는 이런 문제를 철저히 또는 최종적으로 다루는 책은 아니다. “여러 책을 짓는 것은 끝이 없다”(전 12:12). 여기서 나의 소망은 원문과 그리스어 번역 및 영어 번역으로 이루어진 다니엘서 본문을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다니엘서가 성경신학의 포괄적 배경 안에서 기록되었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오늘날 다니엘서의 메시지에 어떻게 반응하며 살아야 할지 더 명확히 이해하도록 독자를 이끄는 것에 있다.
---「서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