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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 투 드라이브

위민 투 드라이브

: 스스로 결정하기로 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의 성장 에세이

리뷰 총점9.6 리뷰 17건 | 판매지수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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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32g | 152*225*18mm
ISBN13 9791196725259
ISBN10 119672525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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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 시, 비밀경찰이 우리 집에 왔다.
--- 첫 문장

나는 활동가 기질을 타고난 사람은 아니었다. 오히려 메카에서 나고 자란 종교적인 소녀였다. 그저 종교 선생님들을 따라 하면서 선생님들을 기쁘게 하고 싶은 마음에 주변에서 요구하기도 전에 내가 먼저 아바야와 니캅으로 내 몸을 가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매우 근본주의적 형태의 이슬람을 믿었다.
수년간 동생의 팝 음악 카세트테이프를 오븐에 넣어 녹여버리곤 했는데, 근본주의 이슬람에서는 음악을 하람, 즉 금기로 여겼기 때문이다.
--- p.19

나는 이마에 두 개, 왼쪽 눈 아래에 상처가 하나 있는데 이 상처들을 볼 때마다 엄마의 잔인한 매질이 평생 떠오를 것이다. 언젠가 얼굴 상처 세 개를 포토샵으로 감춰보자는 사진사의 제안을 거절한 적이 있다. 사진사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부드럽게 말했다.
“이상하네요. 여자분들은 대개 얼굴의 흠을 감춰달라고 하는데, 손님은 반대로 요청하네요!”
사진사는 내가 왜 그렇게 단호했는지 지금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어떤 상처는 다칠 때의 육체적 고통보다 그 상처에 담긴 영혼과 정신적 고통이 훨씬 더 커서 숨기고 싶지만, 어떤 상처는 거울을 볼 때마다 확인하고픈 상처가 되기도 한다. 후자의 상처는 과거를 상기시켜주는 소중한 흔적이기 때문이다. 내 얼굴의 상처는 그때 겪은 폭력보다 나 자신이 더 강한 존재라는 걸 알려주는 상처다.
--- p.52~53

순식간에 이발사의 아들이 내 어깨를 붙잡고 함께 있던 여자가 내 다리를 벌렸다. 나는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화장실에서 물 호스를 들고 왔다. 우리를 때릴 때 사용하는 대나무 회초리가 안 보이면 그 대신 사용하던 그 물 호스였다. 아버지는 내 앞에 서서 순순히 할례를 받지 않으면 호스로 때릴 거라고 위협했다. 그 말에 나는 발버둥을 멈췄다. ‘수술’은 마취제도 없이 몇 번의 가위질로 끝이 났다. 붉은 피가 흘러 내 다리를 적셨다. 그 순간 아니 그 후로도 나는 계속 소리를 지르고 발버둥을 치는 편이 나았겠다고 생각했다. 그날 아침에 내가 당했던 고통을 겪느니 차라리 아버지에게 물 호스로 맞는 편이 훨씬 덜 아팠을 것이다.
--- p.68

“새로운 내용으로 수업할 거예요. 설명 중에도, 설명을 마쳤을 때도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특히 마날과 유스라, 두 사람. 오늘은 질문하고 싶어도 참도록.”
유스라와 나는 휘둥그레져서 얼른 서로를 쳐다보았다. 갑자기 어느 때 보다 더 궁금해졌다.
수업 제목은 ‘생리와 출산 후’였다. 사나 선생님은 모든 내용을 모호하게 말해서 아직 어린 우리는 대부분 이해하기 어려웠다. 엄마는 내가 엄마 배꼽을 통해 세상에 태어났다고 했다. 그게 우리가 알고 있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사나 선생님은 아무 설명 없이 칠판에 수업내용을 쓰더니, 마치 교실에 학생이 한 명도 없는 것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필기 내용을 큰 소리로 읽었다. 선생님의 이야기는 마치 새로운 언어처럼 들렸다. 아는 글자지만 무슨 의미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새로운 언어 말이다. 필기를 다 읽은 선생님은 숙제 공지를 칠판에 쓰고 자리에 앉아 수업 종이 울릴 때까지 서류만 들여다보았다.
--- p.98

죽음에 대한 강연을 들은 이후 나는 선량한 무슬림이 되려 했던 지난날의 모든 시도가 부족하게 느껴졌다. 그날 이후 나는 종교적 광신자가 되었다. 이런 이야기는 나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는 극단적인 담론과 혐오 발언으로 세뇌되고, 처음에는 사회와 종교지도자들의 통제속에 자라다가 결국 자신의 생각과 의지로 스스로를 가두는 우리 세대 전체의 이야기다.
젊은 여성으로서 우리가 씨름해야만 했던 의무와 금지행위들이 정확히 몇 가지였는지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우리는 지치고 압도당했으며 결국엔 숨이 막힐 지경이 되었다.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우리는 그저 넘어질까 두려워하며 우리 앞에 놓인 길을 따라갔다.
--- p.109

한 번은 집에 혼자 있을 때 엄마의 패션잡지와 아버지와 동생의 노래 테이프를 전부 끌어모았다. 언니 소지품은 자물쇠로 잠가두어 건드릴 수가 없었다. 그런 후 아파트 옥상에 들고 올라가 모두 불태워버렸다. 불꽃이 번들번들한 잡지 페이지를 삼키고 테이프의 플라스틱 커버를 시커멓게 태우며 녹이는 동안, 내 손으로 직접 이런 사악한 물건들을 파괴하니 하나님 보시기에 내가 얼마나 기특할지 생각했다. 무엇보다 우리 가족을 죄악에서 구원하고 있다는 게 기뻤다. 그런 다음 나는 일부러 동생이 사 놓은 새 테이프에 설교를 녹음했다. 테이프를 틀었을 때 좋아하는 밴드 음악 대신 전도사의 설교가 나오면 동생도 반길 것으로 생각했다. 설교자는 노래 부르는 것에 경멸을 표하며 하나님이 악기 소리를 듣는 자의 귀에 쇳물을 부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었다.
--- p.115

사우디 출신 여성들에게 주어지는 제약은 훨씬 심했다. 사우디 여성은 고용 전에 임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혈액검사결과를 제출해야만 했다. 임신한 여성은 애초에 일을 시작할 수 없었다. 정보보호국에서 정규직으로 일하기로 했던 대학 동기 한 명은 혈액검사에서 임신한 사실이 드러나 건강검진을 통과하지 못했다. 아람코에 고용된 사우디 여성들은 수년 동안 남성 사우디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내 집 마련 주택융자를 신청할 수 없었고, 주택지원금을 받을 수 없었고, 해외 유학 장학금 프로그램도 신청할 수 없었다. 내가 일할 당시에 아람코는 여성에게 겨우 6주 정도의 출산휴가를 주었는데, 현재까지도 직원의 아이들을 위한 보육시설이 없다. 사우디 노동법은 한 도시 내에서 고용한 여직원이 50명 이상이거나 직원 자녀가 10명 이상일 경우 직장 탁아소를 두도록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또한 여성은 유전이나 정유 분야에서 일하는 게 허용되지 않으며, 사무직으로만 일하도록 제약을 받는다.
--- p.169

나는 더 이상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비난을 받게 될지 두렵지 않았다. 동료들은 내가 옷 입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말하는 방식 모두 ‘완전히 바뀌었다’고 했다. 사실 그랬다. 여성 인권이나 페미니즘이란 말은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었지만, 그 개념을 스스로 발견한 셈이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아랍속담이 있는데 번역하자면 이런 뜻이다. ‘당신에게 권리가 있다면 단호해지는 편이 낫다.’ 나는 우선 아람코 단지의 울타리 안에서 내 결정권을 찾았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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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는 마날 알 샤리프에게 놀랄 것이다. 마날의 목소리는 가장 위급한 순간에도 차분한 위엄을 잃지 않는다. 자생적인 용기를 매력적으로 해석한 이 글은 우리 안에 있는 전사戰士에게 말을 걸 것이다.”
- 데보라 펠드만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언오서독스Unorthodox』의 작가)
“놀랍고도 겸허하며 진실한 책,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신문에 나오는 100가지 이야기보다 더 밝게 비춰주는 책이다. 마날은 샤넬을 두르고 개인 운전기사를 둔 사우디 공주가 아니다. 여성이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왜 왕국의 가혹한 가부장제와 충돌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하는 마날의 이야기는 감동적인 만큼 사실적이다.”
- 아자데 모아베니 (『립스틱 지하드Lipstick Jihad』의 저자)
“매혹적인 독서다. 마날 알 샤리프는 상처를 숨기는 것을 거부한다. 그는 전통의 경계를 두려움 없이 밀어제치며 전문가가 되는 과정에서 참고 희생했던 것을 드러낸다.”
- 엘레나 고로코바 (『러시안 타투Russian Tatto』의 저자)
“놀라운 책이다. 마날 알 샤리프는 평등과 정의를 향해 역사의 궤도를 바꾸자며 자신의 질주에 우리를 초대한다.”
- 울라 제브레알 (세계적 베스트셀러 『미랄Miral』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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