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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갈, 나무 심은 사람

민병갈, 나무 심은 사람

[ 양장 ]
리뷰 총점7.0 리뷰 2건 | 판매지수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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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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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0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76쪽 | 800g | 142*205*35mm
ISBN13 9788934989905
ISBN10 8934989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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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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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는 인천에서 머문 5시간 동안 한국을 새롭게 인식했다. 시가지의 건물들은 초라했지만 대지의 신선한 기운이 그를 감쌌다. 행인들의 차림은 남루했어도 친근미로 그를 사로잡았다. 이날 밀러의 마음을 사로잡은 또 하나는 푸른 하늘이었다. 아침나절만 해도 해를 가렸던 구름이 씻은 듯 사라진 하오의 하늘은 인천 시가지를 탐험하던 이방인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이때부터 미국인 칼 밀러가 한국인 민병갈로 바뀌는 운명적인 여로가 시작되었다.
---p.24

한국의 농촌 풍경을 바라보는 밀러의 시각은 문명국에서 온 이방인이 미개한 나라의 풍물을 보며 느끼는 호기심과는 기본적으로 달랐다. 한국을 처음 찾은 19세기 서양인 선교사나 여행자들이 그랬듯 밀러도 한국의 진풍경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으나 호기심으로 찍은 것은 아니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친밀감으로 다가오는 모습에 앵글을 잡았다. 개울에서 빨래하는 아낙네들, 느티나무 아래서 장기를 두는 촌로들, 익어가는 곡식을 지키기 위해 새를 쫓는 아이들 등 모두가 그의 눈에는 한 폭의 수채화처럼 보였다.
---p.157

밀러의 한국 사랑은 한국인을 좋아하면서 시작되었다. 그가 처음으로 안 한국은 지도상에 있는 한 작은 나라의 이름이었을 뿐이고, 그다음으로 안 것은 일본의 식민지라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군사학교에 들어가서 배런 교장을 통해 한국인이 어떤 민족인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그가 오키나와에서 처음 만난 한국인 포로들은 배런 교장이 말한 “지구상에서 가장 착한 민족”이라는 인상을 그대로 주었다. 그러나 한국에 와서는 “한국인들은 싸우기를 좋아하나 봐요”라고 편지에 쓸 만큼 많이 희석되었으나 여전히 한국인에 대한 호감은 변하지 않았다.
---p.174

한동안 숙제로 남았던 밀러의 한국 이름 짓기는 1952년 임시 수도 부산에서 쉽게 풀렸다. 그 해결사는 1949년 미국 국무부 산하 기관 ECA 직원 시절부터 가까이 지냈던 한국은행 간부 민병도였다. 전시 피란지에서 한 직장의 동료가 된 두 사람 사이는 의형제로 발전했다. 나이가 세 살 아래로 동생인 밀러는 형의 성과 돌림자를 따서 민병갈(閔丙?)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끝 자 ‘갈’은 본명에 있는 칼(Carl)의 발음을 따른 것이다.
---p.187

민병갈이 나무 공부를 하면서 늘 염두에 둔 것은 천리포 땅이었다. 1962년 처음으로 매입한 3,000평은 그 후 꾸준히 늘어 1960년대 말에는 4만 평 규모로 커져 있었다. 천리포 땅을 늘린 것은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나무를 이곳에 심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그는 나무와 떨어져 살 수 없는 자신의 운명을 감지하고 있었다.
---p.301

민병갈에게는 그의 나무 일생을 빛내주는 기념비적인 작품 하나가 있다. 1978년 3월 말 완도 지방의 자생식물 탐사 중 발견한 ‘완도호랑가시나무’가 그것이다. 완도 일부 지역에서 자라는 감탕나무와 호랑가시나무 사이에 자연 교접으로 생겨난 이 품종은 학명에 ‘Miller’라는 민병갈의 본래 성(姓)이 붙어 평생을 나무와 함께 산 그의 생애를 대변하는 상징물로 남았다.
---p.393

민병갈의 머릿속에 있는 수목원 개념은 보통 사람들의 인식과 크게 달랐다. 일반적으로 수목원이라 하면 나무를 잘 연구해 많은 사람에게 선보이는 녹색 공간이라는 것이 상식이나 민 원장에게는 그런 개념이 통하지 않았다. 그가 생각하는 수목원이란 사람들이 구경하는 자연 공간이 아니라 나무가 주인이 되어 살도록 인간이 보살펴주는 일종의 자연보호구역이다. 즉 나무들이 인간의 위해로부터 안전을 보장받는 피난처(haven)로 본 것이다.
---p.407

가까이에서 본 민병갈은 한마디로 사람보다 나무를 더 사랑한 자연인이었다. 큰돈을 벌었으면서도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은 푼돈도 아꼈다. 그러나 남에게 좋은 일이라면 아낌없이 주머니를 열었다. 특히 사람을 키우는 교육 사업이라면 주저 없이 도왔다. 대단한 학구파이던 그는 천리포수목원을 나무의 견본장 역할을 하는 연구 교육기관으로 키우려 했으나, 그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타계했다.
---p.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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