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퀴어 성서 주석 1 히브리성서

퀴어 성서 주석 1 히브리성서

[ 양장 ]
리뷰 총점5.5 리뷰 4건 | 판매지수 36
정가
45,000
판매가
40,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800쪽 | 130*232*44mm
ISBN13 9791197405204
ISBN10 119740520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7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편집자주: 인간의 섹슈얼리티와 젠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남녀 이분법(binary)으로 구분했던 것 대신에 유동적인 스펙트럼(fluid spectrum)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즉 (1) 태어날 때의 생물학적 성별(biological sex)을 전통적으로 남성 또는 여성으로 구분한 이분법 이외에도 “제3의 성,” 즉 성별을 구별하기 힘든 간성(intersex)이라는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간성은 생식기, 생식샘, 성호르몬, 염색체 구조와 같은 신체적 특징이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적 구분에 들어맞지 않는 사람들이다. 난소와 고환을 한 몸에 지니고 태어나는 아기들도 있고, 생식기를 포함해서 외모는 여자인데 염색체는 XY라는 남성 염색체를 지니고 태어나는 아기도 있다. 염색체들의 조합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다. 유엔에 따르면, 이런 간성의 사람은 전 세계 인구의 0.05?1.7%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몰타, 캘리포니아, 뉴욕 등에서는 정부 공식문서에 “제3의 성”으로 인정받고 있다(경향신문, 2019/1/11). (2)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은 어떤 성별의 상대에게 정서적, 성적으로 끌리는지를 말하는 것으로서, 보통 이성애와 동성애로 구분하지만, 그 사이에는 양성애(bi-sexual)와 무성애(asexual), 논바이너리(nonbinary), 퀘스처닝(questioning) 등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3) 태어날 때의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자신의 젠더(성별) 정체성을 갖는 사람은 시스젠더(cisgender)라 부르며, 태어날 때의 생물학적 성별과 관계없이, 흔히 생물학적 성별과는 반대로 자신의 젠더 정체성을 갖는 사람들을 트랜스젠더(transgender)라고 부르는데, 여기에도 바이젠더(bigender), 젠더 중성(gender neutral), 젠더 퀴어(gender queer), 인터젠더(inter gender) 등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이들은 자신의 젠더 정체성에 따라 이성의 옷을 입거나 성전환수술을 받는다. 그러나 성전환을 위한 호르몬 투여나 고환 적출, 유방과 난소 제거 등 비가역적인 외과적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들도 많다. 고려대 김승섭 교수팀의 조사에 따르면, 건강 연구에 참여한 트랜스젠더(282명) 중 40%가 넘는 이들이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오롯한 당신』, 2018, 46). 2008년 이후 트랜스젠더들에 대한 살인 사건 통계를 발표하는 단체에 따르면, 2019년에만 전 세계에서 331명의 트랜스젠더들이 살해당했다(Forbes, Nov 18, 2019).
---「서문」중에서

편집자주: 성서가 사회정의를 ‘국가 흥망의 판단 기준’으로 계속 강조하는 것은 이스라엘 공동체가 노예생활뿐 아니라 매우 오랜 세월 동안 제국들의 지배를 계속 받았고, 이런 지정학적 상황으로 인한 ‘민족 소멸의 위기’ 속에서 찾은 유일한 신앙적 해결책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사회정의라는 절박감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카렌 암스트롱은 기원전 722년에 아시리아로 추방당했던 27,000여 명의 북왕국 이스라엘 지배층은 그 후 역사에서 사라졌고, 597년에는 8,000여 명의 남왕국 유다의 귀족, 군인, 기술자들이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끌려갔음을 밝히면서, 7세기 말엽, 민족 “소멸의 공포”(a terror of extinction)가 요시아 왕의 신명기 개혁의 절박한 배경으로서, 백해무익한 옛 신앙(우상숭배)를 철폐하고 당면 위기를 돌파할 “행동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힌다. 또한 기원후 70년대에 기록된 마가복음과 미쉬나 역시 국가 폭력(십자가 처형), 제국과의 전쟁, 대량학살, 성전 파괴로 인한 끔찍한 “트라우마”를 돌파하는 문서들로 본다(The Lost Art of Scripture, 2019, 43-48, 216-222). 오늘날 대량학살무기의 개발과 생태 위기로 인한 대멸종 시대에 “영적 혁명이 없으면 우리가 지구를 구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그는 “모든 인간의 신성한 불가침성”에 대한 종교-정치적 근본주의자들의 백해무익한 폭력에 대응해야 할 절박한 과제를 강조한다.
---「서론」중에서

편집자주: ‘세상의 소리(울부짖음)를 보는’ 관세음(觀世音)은 ‘한국 불교의 중심 신앙’이며 ‘전체 아시아인의 절반이 숭배하는 신격’인데, 인도에서는 남신이었지만, 한중일 3국에서는 트랜스 여신이다. 이처럼 ‘관음의 여성화’는 가부장 사회에서 끝없는 전쟁과 재난을 겪으면서 불교와 유교 같은 가부장적 종교들의 폐해와 한계를 인식하고, 양과 음의 균형을 되찾고, 또한 모성적 자비를 통한 위로와 지혜로 고통스런 역사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트랜스 여신으로 바뀐 것으로 본다. 이것은 특히 유대인들이 죽음의 수용소에서, 시체를 태우는 역한 냄새, 죽음의 공포, 굶주림, 장티푸스, 목이 말라 웅덩이 물을 마시고 자주 설사를 하면서도 휴지가 없어 온몸이 더러워져 서로를 외면하면서, ‘스스로 더러워진 하나님,’ 즉 남성적 ‘마초’ 하나님은 히틀러에게 패배했지만, 모성적 ‘쉐키나’ 하나님을 통해 위로를 경험한 것과 같다. 참조, 김신명숙, [여성관음의 탄생: 한국 가부장제와 석굴암 십일면관음](서울: 이프북스, 2019), 35-36; 이소마에 준이치, 장윤선 역, [죽은 자들의 웅성임: 한 인문학자가 생각하는 3.11 대재난 이후의 삶](파주: 글항아리, 2016), 33, 234; Mellisa Raphael, The Female Face of God in Auschwitz: A Jewish Feminist Theology of the Holocaust (London: Routledge, 2003), 81, 118-27.
---「창세기 주석」중에서

문제는 동성간 성관계(homosexual sex)가 연관되어 있느냐가 아니라, 그런 성적인 행위가 문맥에서 어떤 ‘의미’를 갖느냐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든 간에, 롯은 손님이 윤간당할 거라는 예상이 너무 끔찍해서 대신에 결혼하지 않은 딸들을 제공한다. 그러나 여기서 죄가 되는 것이 동성간 성관계의 성격(homosexual nature of sex)인지는 분명치 않다.... 롯에게 제일 중요한 문제는 환대(hospitality)를 범하는 것, 곧 손님들을 ‘학대’(abuse)하는 것이다. 실제로 소돔의 죄를 동성애 성관계로 간주하기 시작한 것은 헬레니즘시대 이후부터였다. 그 결론은 그레이 템플(Gray Temple)의 날카로운 지적처럼, 다음과 같다. 곧 창세기에서 “소돔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환대하지 않는(inhospitable)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외부에서 온 손님에게 수치를 주는 것을 재미난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서론」중에서

마태복음 8:5-13(눅 7:1-19 참조)에 나오는 백부장(the centurion)과 그의 ‘소년’에 대한 이야기는, 바울이 동성애 성관계를 죄라고 한 것을 폐기할 수 있는 더욱 강한 예다. 백부장은 예수에게 와서 자신의 ‘파이스’(pais)가 아프다고 말한다. 여기서 보통의 번역은 이 ‘파이스’가 백부장의 노예나 하인 중 하나라고 암시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 우리는 노예나 하인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그리스어 ‘둘로스’(doulos)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파이스’는 ‘소년’을 가리키는 그리스어이고, 이는 성적으로 좋아하는 노예를 뜻한다(Horner 1978: 122; Jennings 2003: 132-4; Mader 1980). 따라서 ‘젊은 애인’(toy boy)이라고 번역해도 아주 부적절하지는 않을 것이다. 로마 사회는 결혼한 주인 남자가 젊은 남자 노예를 성관계 파트너로 쓰는 일을 잘 받아들였다... 이 모든 사건에 대해 정말로 주목할 만한 것은 예수가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백부장의 ‘엔티모스 파이스’를 아주 만족스럽게 멀리서 치유한다는 점이다. 두 사람의 관계의 도덕적 적법성에 대해 거리낌이 있었다면 예수는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뿐 아니라 본문은 예수가 ‘놀라서,’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지금까지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 아무에게서도 이런 믿음(faith)을 본 일이 없다”(마 8:10)고 고백했다고 전한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서론」중에서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유대 전통은 그리스도인들의 신화와는 달리, 소돔과 고모라를 파괴하게 만든 죄가 외부인들에 대한 악한 적개심과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지 않고 잔인하게 대한 것임을 강조한다. 소돔 사람들은 부와 특권을 유지하려고 정의 체제를 부패시켰고, 외부인들을 내쫓으려고 잔인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 유대교에서는 소돔 사람들이 롯의 집을 포위한 것을 바로 이런 맥락에서 이해한다. 소돔 사람들은 롯의 손님들에게 수치를 주고 폭행하기 위해 내놓으라고 한다. 소돔 사람들은 무절제한 동성애 욕구 때문에 행동한 것이 아니라, 롯의 손님들에게 성폭력과 강간으로 위협한다는 것이다.
---「창세기 주석」중에서

이삭이든 입다든 이스마엘이든 희생된 자녀 이야기는 부모나 가족의 동성애 혐오와 이성애주의(heterosexualism)를 겪는 많은 LGBT 사람들의 경험을 상기시킨다. 세지윅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
나는 사람들이 자녀가 게이라면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주장하는 것을 많이 들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내가 믿게 된 것은, 이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진담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 쓰기에는 너무 민감한 말을 잔인하게 쓴다.… 이 사회는 자녀가 아무것도 모르기를 바라고, 퀴어 자녀가 순응하거나 죽기를 (비유적 표현이 아니다) 바라고, 사회가 원하는 대로 된다는 것을 모르기를 바란다. (Sedgwick 1993: 2-3)

벽장이라는 구속복(straitjacket)을 입히든, 거짓으로 ‘탈게이’(ex-gay)라며 회복 치유 프로그램에 가게 만들든, 아니면 자살을 통해서든, 부모는 자신의 퀴어 자녀를 동성애 혐오의 제단에 바친다. 이성애주의 사회는 퀴어 자녀가 이 과정에 완전히 공모하고 있고, 자녀가 기꺼이 제단에 머리를 내어놓아 제사가 망치지 않게 부모에게 더 단단히 매어달라고 애원한다고 믿고 싶어 한다. 잿더미가 되었다가 다시 회복된 이삭의 이미지는, 부모와 제도권의 목적에 순응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변화되고 다시 만들어진 자녀의 궁극적 환상이다. 그러나 창세기와 그 후의 전통이 보여주는 이삭은 자신의 죽음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인물이다.
---「창세기 주석」중에서

출애굽기는 트랜스레즈바이게이 공동체의 상황에서 우리 자신을 볼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 준다. 우리는 숨어 있다가 해방의 길로 나오고, 광야 세대에 속하거나 그 뒤를 이었고, 율법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동시에 저항할 책임도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모세와 미리암, 십보라와 브살렐, 그리고 십브라와 부아 사이의 놀라운 연결점에서 용기와 위로를 얻는 사람들이다. 출애굽기는 오늘날 이 세상에서 트랜스레즈바이게이를 위한 독특한 위치를 만드는 데서 희망을 주고 방향을 제시한다.
---「출애굽기 주석」중에서

레위기에서 성적 주체의 범주는 ‘이스라엘의 남자와 여자’(18:20, 23), ‘이스라엘 가운데 살아가는 이방 사람들’(18:26), ‘사제들’(21:7-8), ‘사제의 딸’(21:9), 그리고 ‘대제사장’(21:13-14)이 있다. 성적 대상에는 ‘가까운 살붙이’(18:6), ‘너의 이웃의 아내’(18:20), ‘월경 중인 여자’(18:19), 그리고 ‘짐승,’ 정확히는 ‘네발 달린 짐승’(18:23)이 포함된다....
여기에는 사회 계급과 존재들의 위계질서라는 두 가지 제도가 암시되어 있다. 사회 계급은 비(non)이스라엘인, (여자) 노예, 이스라엘 가운데 살고 있는 이방인, 시민 이스라엘인, 사제들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대제사장으로 나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 문맥에서 볼 때, 이들 율법은 오직 이스라엘 사람들과 이들과 함께 그 땅, 즉 이스라엘 땅에 사는 이방인에게만 적용된다(레 18:27)는 점이다.
---「레위기 주석」중에서

이성애주의(heterosexist, 동성애 차별주의) 문화에 살고 있는 퀴어인으로서 우리 중 많은 이들이 억압과 차별, 그리고 물리적 공격이라는 ‘노예’ 경험을 했다. 우리는 노예들처럼 결혼도 허용되지 않고, 아이를 낳는 데 상당한 장벽과 맞서야 하며, 많은 지역에서 합법적으로 아이를 입양할 수도 없다. 성서의 여성들처럼 우리는 마땅한 우리의 몫을 합법적으로 상속받지 못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종종 거부된다. 많은 소수자들처럼 우리는 특정 직업이나 전문직에 취업을 거부당하고, 우리가 선택한 동네에서 살 수 없을 때도 있다. 우리는 옷 입고 말하고 애착을 느끼는 방식 때문에 차별을 경험하기도 한다. 우리 중 많은 이들은 민수기에 그려진 이스라엘 백성의 경험에 동감한다. 우리 또한 그들처럼 목적지가 보이지 않는 광야를 이동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일부 트랜스레즈바이게이 공동체에서 자주 경험한 서로에 대한 폭력이나 반감은, 민수기에서 과거에 노예였던 사람들이 모세나 아론 또는 사제들의 지도력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야기와 비슷하다.
---「민수기 주석」중에서

이스라엘이 집단으로 가나안으로 이동해 들어갔고, 조직적인 군사작전을 통해 가나안 사람들을 패배시키고 그 땅을 취했다는 관점이다. 하지만 고고학적 증거는 그 땅을 대규모로 정복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지 않는다. 여호수아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데, 여리고는 이스라엘이 그곳을 침략했다고 전통적으로 말하는 때보다 이미 2?3세기 전에 파괴되었고, 그곳에 다시 정착했다는 성서 이야기(왕상 16:34; 수 6:26)보다 2세기 이후인 기원전 7세기까지 버려진 채로 있었다는 사실을 고고학은 보여준다. 이스라엘 사람이 파괴했었고 여호수아서에 기록된 도시들인 아이, 가데스바네아, 아랏 역시 이스라엘이 침략했다는 때에 사람이 살지 않고 있었다....
---「여호수아서 주석」중에서

인간이 서로를 죽이는 것은 쉽지 않지만, 타자를 비인간화하면 사람들이 이런 타자를 없앤다는 생각을 쉽게 만들어준다. 타자화(othering) 담론은 살인 담론(discourse of murder)이다. 유대인은 그리스도 살인자이자 인종-독살자(race-poisoner)가 된다. 무슬림은 전쟁광 테러리스트이자 그리스도 반대자가 된다. 타자를 이단, 불신자, 이교도, 야만인, 동성애자, 또는 성매매 여성으로 부르든 그렇지 않든 간에, 그런 명칭 이면에는 불운한 가나안 사람이 있다. 여호수아서는 십자군과 ‘헤렘’ 은유를 희생제물과 신의 정의에 사용하지만, 우리는 독자로서 이 개념을 비준할 의무가 없고 대신에 이에 저항하여 정죄할 수 있다. 우리는 여호수아서를 본문 속에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의 타자화 과정을 밝히기 위해 읽을 수 있다. (이는 문명 충돌과 테러리즘 사이의 전쟁 시대에 중요한 것이다.)
---「여호수아서 주석」중에서

비록 ‘구부러진’(crooked)이 ‘퀴어’라는 뜻은 아니지만, 퀴어들은 흔히 벗어났다(perverted)고 불리며, 이 경우가 동사 ‘아바트’(’wt)를 번역하는 여러 가능성 중 하나다. 예를 들어, 욥기 34:12에서 엘리후는 “전능하신 하나님은 악한 일이나, 정의를 벗어나는(pervert) 일은 하지 않습니다”라고 선언한다. 욥기에서 그 단어가 쓰인 대로 그 동사를 번역하여 전도서 7:13을 다시 읽으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생각해보아라. 하나님이 벗어나게(perverted, 구부려 놓으신) 만드신 것을 누가 펼 수(straight) 있겠는가?”이다. 하나님께서 퀴어하게 만드신 것을 도대체 어느 누가 스트레이트(이성애자)하게 만들 수 있겠는가?
---「전도서 주석」중에서

이 말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활동을 보고 싶다면, 창조의 영역을 바라보라고 가리킨다. 이는 마치 하나님이 욥과 친구들에게 말씀하시는 것과 같다.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싶으냐? 그렇다면 자연의 세계를 보아라. 그 자연 속에서 우리는 복잡하고, 아름다우며, 다소 장난스럽기도 한 세계를 발견한다. 그 세계는 진정으로 능력 있는 하나님, 어린 새들이 음식을 달라고 지저귀는 것에 귀를 기울일 만큼 부드러운 동시에 베헤못과 리워야단에 맞설 만큼 용맹한 하나님만이 지탱하실 수 있는 세상이다.
---「욥기 주석」중에서

이사야 5장에 나열된 비난은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너무 낯익어, 역동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비난의 대상으로 처음 거론되는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과 정의를 추구한다고 주장하면서 새빨간 거짓말을 퍼뜨리고 다닌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떼거리로 얼마나 자주 우리에 대한 거짓말을 만들어 유포하는가? 동성애가 아이들에게 일으키는 위협 따위의 전형적인 거짓말을 생각해 보라. 동성애자는 성적으로 도덕적인 선택을 할 능력이 없다고 한다(예컨대, 만약 동성끼리의 성적인 관계를 용인하게 된다면, 그 다음엔 근친상간, 소아성애, 수간 역시 ‘다른 변태 행위’처럼 용인될 것이라는 식이다.) 그리고 수많은 거짓말 중 가장 악랄한 거짓말은, 우리의 사랑이 혐오스럽다는 것이다. 이런 거짓말은 특히 ‘하나님의 편’에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만들어 유포한다....
사람들은 우리에게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을 비정상적이고 부자연스럽다고 말한다. 이러한 역전에 적응하기 위해 LGBT들은 얼마나 애를 쓰며 문화적으로 동화되려고 발버둥을 쳤는가?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주의적이고 비열하기 짝이 없는 이러한 역전 때문에 얼마나 많은 퀴어가 자살하고, 불행할 것이 뻔한 결혼을 해야 했고, 또 얼마나 무모하기 짝이 없는 폭력이 난무했는가? ... 이사야를 통해 이렇게 만연한 수법이 새로울 게 없다는 것을 되새기게 된다.
---「이사야서 주석」중에서

LGBT/Q로 자신을 정의하는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억압은, 흔히 그들 자신이 믿는 성서를 근거로, 또 그들 자신이 믿는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된다. 이 종교의 어떤 분파들이 (공개적으로)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로 자신을 정의하는 신자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성전 (교회일 수도 있고 회당일 수도 있을 것이다) 역시 이들에게는 빼앗긴 것과 같다.
---「예레미야 애가 주석」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4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5.5점 5.5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40,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