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4월 21일 |
---|---|
쪽수, 무게, 크기 | 448쪽 | 510g | 148*210*20mm |
ISBN13 | 9788960305762 |
ISBN10 | 8960305766 |
발행일 | 2021년 04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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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48쪽 | 510g | 148*210*20mm |
ISBN13 | 9788960305762 |
ISBN10 | 8960305766 |
에필로그 등장인물 1부 꿈 미로 속으로 손을 대서는 안 되는 것에 함부로... 의식과 잠재의식 나를 믿어주는 사람 돌려주지 않은 밸런타인 펜던트 2부 혼돈 나는 적의를 느낄 수 있다 제가 왜 상처를 받죠? 지금은 나도 누군가를 사랑해야 한다 어둠 속의 소년 빵가게 창문으로 보이는 과거 3부 고독 나는 왜 벌을 받고 싶었던 걸까? 배울수록 이상한 점 나만의 공간 혹시 그가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찰리는 여전히 나와 함께 있었다 4부 이변 제발, 인격을 존중해줘요 나의 미로의 끝에는... 희망을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경이로운 것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5부 회귀 우리는 누군가가 필요했어 존재의 외피 실낙원 당신에겐 미소가 있었어요 혹시 기해가 있으면 무한경쟁과 과도한 학업 열풍에 갇힌 한국을 생각하며 |
나는 왜 항상 창을 통해서만 인생을 들여다 보는 것일까?...426p
자신의 지능이 한참 낮은것을 인지하고선 아이큐가 높아지길 선망했던 빵집 점원 찰리가 과학적 실험대상이 되길 자처하며 신의 영역을 침범한 교수들의 실험에 참여하게 됩니다. 낮은 인지능력 장애를 가진 것 때문에 엄마는 증오와 수치심에 시달리며 그를 버리게 되었고 아빠는 그를 보호해 주지 못하며 엄마에 동조하기에 이르렀지요. 결국 가족과 떨어져 빵집 점원으로 살아온 찰리는 직원들이 그.래.도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었던 사람이였어요. 자신이 똑똑해지면 분명 다른 사람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거란 행복한 기대를 가졌던 찰리는 경과보고서로 시작되는 이책의 첫 페이지를 즐겁게 이끌고 있네요.
이미 의혹을 가지며 찰리를 지켜보게 되는 독자, 수술을 하는 것만으로 찰리의 아이큐가 갑자기 높아진다고? 하지만 어눌한 그의 경과보고서는 점차 제대로 씌여지고 있습니다. 자신처럼 수술을 이미 했던 쥐, 앨저넌의 모습을 바라보면 이미 특혜를 잔뜩 입은 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복잡한 미로를 통과하는 실험을 가볍게 통과하며 머리를 쓰는 앨저넌을 보며 찰리는 첨엔 상처를 받지만 친구처럼 그와 대결을 하는 모양을 취합니다.
그의 상승되는 지능에 대해 응원을 하고 화이팅을 하는 것보다는 아슬아슬 그의 행동에 대해 걱정을 하며 책을 읽어내려가게 되는 셈이에요. 긴 그의 인생속에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돌아보는 과정을 거쳐가는데요. 찰리는 낯설고 어리숙한 그의 수술전 모습을 제 3자처럼 표현하면서 존재화 시키는데 참 맘이 아파요. 점점 지능은 똑똑해 지지만 술을 먹는다 던지 할때는 과거의 자신 모습이 드러나면서 극대극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마도 심리적인 차이를 극복하기는 힘든듯 합니다.
/정말 열씨미 노려칼 꺼다/ 찰리의 이런 글솜씨와 바람은 참으로 힘겹게 유지됩니다. 더해서 주위에선 찰리가 생각한 것처럼 전부 다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어도 언짢아 하지 말라는 조언은 퍽 현실적이였어요. 모두 다 친구라고 여겼던 시선들이 자신이 똑똑해지고 현실을 바라볼 수 있게 되자 사실은 조롱거리로 삼은 거란걸 알게 되었을때 그 기분은 정말 암담했겠지요.
수술한 뒤 자신을 버린 엄마를 찾아가 내가 똑똑해졌노라 말하고 싶었던 바람이 있었지만 모든 현상들이 다 헷갈리고 자신의 삶을 알아갈수록 공정하지 못했다는 인상을 받게 되죠. 맘이 퍽 아파요.....
평생에 걸쳐 배우는 것을 단 몇 주만에 이룬다는 장점은 과연 얼마나 유지될까. 찰리는, 찰리는 똑똑해진만큼 자신의 운명을 인식하는 것 같군요. 단지 지식을 얻고 세상과 이해하길 원하는데 뭐가 잘못된 거야? 찰리는 자신이 어떤 사림인지, 자신 스스로가 자신의 인생을 모두 모아 만든 결과물인지 의문을 둡니다. 철학적이고 심리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되는 셈이네요. 한순간 모든 다른 박사들을 뛰어넘는 인지를 지녀버린 찰리는 엘저넌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보기 이릅니다. 너무 이른 조바심아니야? 이런 생각을 하며 찰리를 지켜보지만 글쎄요....
과학의 발전은 여기까지 인가요?
나는 왜 항상 창을 통해서만 인생을 들여다 보는 것일까?...426p
모든 것을 인지한 상태로 두가지의 삶을 살아본 찰리,
그가 말하네요. 왜 항상 창을 통해서만 인생을 들여다 보는 걸까? 라구요.
지능인 낮을때도, 너무너무 똑똑한 천재적인 삶을 살아봤을때도 그는 똑같이 극도의 소외감을 느낍니다. 그 자신의 인생을 창을 통해서만 바라보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찰리는 엘저넌의 죽음을 지켜보게 되네요. 자신처럼 지능이 낮은 사람들을 위해 일해보겠다는 약속도 했지만 너무 똑똑하면 또 배척해버리는 사람들의 심리는 도데체 또 뭐란 말이가요. 과학자들에게서 사람취급보다는 실험실 표본취급 당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던 찰리의 모습에서 어느 상황에도 만족을 찾을 수 없는 현실이 참 허무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는 같은 처지의 앨저넌밖에 없었을 까요. 쓸쓸히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 찰리의 모습을 보면서 좀 고통스러웠습니다.
놀려도 웃고, 괴롭혀도 웃는 찰리.
서른두 살의 찰리는 도너 빵집의 점원으로 십칠 년째 일하고 있어요.
찰리는 자신을 향해 웃는 동료들이 모두 친구라고 생각해요. 웃는 건 좋은 거니까요.
하지만 그들의 웃음은 찰리를 비웃는 거예요. 왜냐하면 찰리는 바보니까요.
찰리에게는 한 가지 소망이 있어요. 똑똑해지는 것.
자신이 똑똑해지면 엄마와 아빠와 여동생을 찾아서 보여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찰리는 스트라우스 박사님에게 수술을 받았어요. 똑똑해진 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앨저넌에게 꽃을』은 대니얼 키스의 소설이며, 1959년에 출간되었어요.
자그마치 60여 년 전의 작품인데 어떻게 여전히 사랑받을 수 있는 걸까요. 놀랍게도 이 소설에서는 주인공 찰리가 뇌수술을 통해 바보에서 천재로 거듭나는 과정을 들려주고 있어요. 단순히 치료를 위한 뇌수술이 아니라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라는 것이 중요해요. 지금은 윤리적인 문제로 인해 인체에 대한 실험은 엄격히 규제되고 있지만 만약 지능을 높일 수 있는 뇌수술이 가능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찰리는 비크맨 대학교의 심리학과장인 니머 교수와 뇌외과 전문의 스트라우스 박사의 연구에 참여한 피실험자예요.
그들이 찰리를 선택한 이유는 지능은 떨어지지만 똑똑해지고 싶은 열망을 가졌다는 점 때문이에요. 찰리는 여러 번 상담을 받았고, 수술 전부터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꾸준히 경과보고서를 직접 쓰고 있어요. 소설은 찰리가 쓴 경과보고서를 통해 찰리의 과거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들을 설명해주고 있어요. 처음에는 맞춤법도 틀리고 주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기록하고 있지만 수술 이후 점차 똑똑해지는 찰리의 변화를 느낄 수가 있어요. 찰리는 실험실의 쥐 앨저넌과 미로찾기 시합을 했어요. 앨저넌은 뇌수술을 받은 특별한 쥐라서 찰리와 미로찾기를 했을 때 전부 다 이겼어요. 정말 똑똑한 쥐예요. 하지만 뇌수술 이후에는 찰리가 앨저넌을 이겼을뿐만이 아니라 니머 교수와 스트라우스 박사에게 예리한 질문을 던질 정도로 천재가 되었어요. 더욱 놀라웠던 건 찰리가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기억까지 떠올렸다는 거예요. 엄마와 아빠가 싸웠던 일, 여동생 노마가 태어난 뒤에 벌어졌던 일.
사실 찰리는 허먼 삼촌에게 보내졌다가 삼촌의 친구 도너 씨의 빵집에서 일하게 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삭제되었던 과거가 되살아나면서 찰리는 바보 찰리의 삶을 되짚어볼 수 있었고, 늘 웃고 행복했던 감정이 증오와 분노로 뒤바뀌고 말았어요. 주변 사람들은 바보 찰리를 장난감처럼 갖고 놀았던 거예요. 너무나도 똑똑해져서 천재가 된 찰리는 지난 일들을 참을 수 없었고, 무엇보다도 가장 화가 나는 건 연구실에서 니머 교수가 찰리를 실험동물로 취급하는 태도였어요. 니머 교수에게 찰리는 앨저넌과 똑같은 존재이며, 지능이 높아졌으니 비로소 진짜 인간이 되었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마치 찰리의 창조주인 것처럼 굴고 있지만 원래 찰리는 수술 전에도 한 사람의 인간이었어요. 이제 찰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건 앨저넌뿐이에요. 그러나 앨저넌은...
도너 빵집의 점원 패니는 찰리가 선악과를 따먹은 것처럼 금기를 깼으니, 이제라도 그만두고 예전처럼 착하고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라고 충고했지만 찰리는 단호하게 거절했고, 결국 찰리는 빵가게에서 쫓겨났어요.
핵심은 찰리가 똑똑해졌다는 사실이 아니라 왜 똑똑해지고 싶었느냐는 동기예요.
똑똑하지 않아도 찰리는 행복했어요. 그런데 똑똑해지려는 건 엄마와 아빠, 여동생 때문이었어요. 사랑받고 싶었으니까요.
봉인된 과거의 기억들이 열렸을 때, 그때 찰리에 관한 모든 의문이 풀렸고 너무나 슬펐어요. 천재 찰리 역시 해답을 찾았어요. 찰리는 우리에게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무엇인지,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인간의 조건은 지능이 아니라 따스한 가슴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찰리에게 꽃을...
좋은 사람과 쓰레기를 구분하려면
그에게 착하고 상냥하게 대해주어라.
좋은 사람은 후일 한번쯤
너에 대한 보답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고
쓰레기는 슬슬 가면을 벗을 준비를 할 것이다.
- 모건 프리먼 -
"냉소적으로 변했군." 니머 교수가 말했다.
"이 모든 기회를 통해 자네가 얻어낸 결과가 고작 그런 것인가?
천재가 되더니 세상과 동료에 대한 믿음을 죄다 잃었군 그래."
"그 말씀이 완전히 옳다고는 할 수 없죠." 나는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지능 하나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 당신들의 대화에서는 지능과 교육과 지식을 모두 숭배하죠.
하지만 당신들이 모도 놓친 한 가지 사실을 이제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능과 교육도 인간에 대한 애정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 제가 최근에 발견한 다른 사실이 있는데요. 가설로 제시하죠. 애정을 주고받을 줄 모른다면, 지능은 정신적이거나 도덕적인 붕괴로 이어지고,
신경증이나 정신병까지 낳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기적인 목표에 온 정신이 팔려 타인과의 관계를 배척하면, 분명 폭력과 고통만 남게 되겠죠."
(359-360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