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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미워질 때마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네가 미워질 때마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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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254g | 130*190*11mm
ISBN13 9791191043259
ISBN10 119104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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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했지만, 그는 자주 힘들어 하고 벅차 했다. 만나는 내내 행복하다는 말보다 힘들다는 말을 많이 했고, 웃는 얼굴보다 찡그리거나 화난 얼굴을 더 많이 보여주었다. 감정 기복이 심한 나에게 그 사람은 강릉 바다에 서 본 파도만큼이나 큰 파도였다. 그런 사람이 저리 맑게 웃으니 나는 아무렴 다 괜찮았다.
--- 「강릉에서1 ─ 둘이 걷던 밤바다」 중에서

귀엽다고 안아주고
예쁘다고 뽀뽀해주고
걱정된다고 화내길래
나는 우리가 여전히 사랑인 줄 알았지.
--- 「습관」 중에서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해주세요. 내일이면 사라질 것처럼 대해주세요. 다른 사람은 신경 쓰지 말고 오로지 나만 봐주세요. 나와 닿아 있는 시간만큼은 내게 집중해주세요. 세상에 둘밖에 없는 것처럼 다 보여주세요.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고 싶어요. 세상에서 제일 미친 사람이 되고 싶어요.
--- 「미친 사람처럼」 중에서

질투심은 사랑을 바탕으로 한 마음이다. 가끔 지나치게 유치한 모습을 보이거나 말도 안 되는 생떼로 힘들게 하더라도, 사랑하기 때문에 생겨난 마음이라는 사실만큼은 잊지 말자. 사랑이 깊어지면 자연스레 옅어질, 뾰족하고 귀여운 사랑의 형상이니.
--- 「질투가 많은 사람」 중에서

가끔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못 하는 건, 쓰고 싶은 글이 많은 데 못 쓰는 건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선명한 마음에 비해 흐린 문장을 전할 수는 없으니. 이대로 전 하기엔 아쉽고 참기엔 안달 나는 그 마음.
--- 「단순히 좋아한다 말하기엔」

너를 왜 좋아하느냐면
우울하다는 말에
이유를 묻기보다
언제 시간이 되느냐고 묻거나
‘지금 갈게’라고 말해주는 사람이라서.
--- 「네가 부른다면 나도 언제든」

사랑은 대개 사랑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 질투, 원망, 분노 등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이 존재하더라도 사랑이 껴 있다면 사랑인 것이고 아련함과 연민으로 가득하더라도 사랑 없이는 사랑일 수 없다. 만일 두 감정을 구분하기 어렵다면 상대방을 위해 내가 대신 아플 수 있는지 아닌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연민이나 인류애만으로는 불가능한 일, 그게 사랑이다.
--- 「사랑의 구분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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