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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6000km

만주 6000km

: 박영희의 항일 역사 기행

리뷰 총점8.0 리뷰 2건 | 판매지수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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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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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536g | 146*210*20mm
ISBN13 9788966551323
ISBN10 896655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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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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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김학철은 개구쟁이로 동네에 소문이 자자했다. 학교에서 통신표를 가져올 때마다 어머니는 ‘넉가래(甲)는 하나 없고 말짱 오리(乙)투성’이라며 혀를 찼다. 가만히 있으면 몸살이 날 것 같은 소년은 어머니의 훈계에도 밖으로 나가 놀기 바빴다. 궁술을 익힌다며 활을 들고 나가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한 적도 있었다. 이웃집 바자에 열린 호박들이 땅바닥에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개구쟁이 소년 김학철의 눈이 번쩍 뜨인 건 열세 살 무렵이었다. ‘원산 청년회관 사건’과 ‘원산 부두노동자 파업’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여주었다. 머리를 박박 깎은 사오십 명의 사람들이 몰려와 청년회
관을 깨부수는데도 주재소 순경들은 우두커니 구경만 하고 있었다. 일본 경찰이 뒤를 봐주는 일진회 소속 청년들이었다. 그와는 반대로 원산 부두노동자 파업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출동한 일본 경찰대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들을 지켜본 김학철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 p.30~31, 「연길-나의 길」 중에서

“동주 너는 시를 열심히 써라. 총은 내가 들 테니…!”
난징에 도착한 송몽규는 은진중학교 한 해 선배인 나사행과 낙양군관학교에 입학했다. 김구와 안공근(안중근의 동생)의 얼굴도 보였다. 김구는 군관학교 운영을, 베를린대학 출신의 안공근은 한인훈련반 교관을 맡고 있었다.
영화 〈동주〉에서 일본 고등계 형사가 송몽규에 대해 집요하게 캐물은 것도 이 지점이다. 산둥성 지난(?南)에서 활동한 송몽규는 일본 경찰에 붙잡혀 함경북도 웅기 경찰서로 압송되었다. 거주제한 조건으로 석방된 송몽규는 은진중학교에서 받아주지 않자, 대성중학교 4학년에 편입했다.
송몽규의 요시찰 이력은 그때부터였다. 서울 연희전문학교에서 일본 유학길까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일제의 마수에 걸려든 건 1943년 7월. 교토 지방재판소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2년 형을 선고받은 송몽규와 윤동주는 후쿠오카형무소에서 복역 중 사망했다.
--- p.68~69, 「용정-두 청년의 우정」 중에서

삼둔자전투에서 패한 일본군은 병력을 재정비했다. 수비대 병력만으로는 위험에 빠질 수도 있었다. 야스카와(安川二?, 일본군 19사단장) 소좌는 급히 300명 규모의 ‘월강(越江) 추격대’를 편성했다.
“고려령 서쪽 2킬로미터 지점을 향해 전진하라!”
고려령을 넘은 일본군 추격대의 함성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부대원들을 소집한 홍범도는 차분한 어조로 설명해주었다.
“탄환은 곧 생명이다. 목표물을 겨누지 않고는 함부로 쏘지 마라.”
잠시 시간을 두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전투에 임할 때는 되도록 말을 삼가는 편이었다.
“총을 쏜 후에는 반드시 자리를 옮겨 사격하라. 적에게 노출되어 당할 수 있다.”
1920년 6월 7일 낮 12시경이었다. 홍범도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독립군 700여 명이 잠복 중인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군 추격대가 들어오고 있었다. 손을 번쩍 치켜든 홍범도는 사격 명령을 내렸다. 이로써 봉오동전투는 불과 네 시간 만에 싱겁게 끝이 났다.
--- p.109~110, 「도문-봉오동전투」 중에서

1945년 8월, 일본군이 주둔하고 있던 량수는 긴장이 고조되었다. 때아닌 러시아군이 들이닥친 것이다. 급기야 일이 터진 건 자정 무렵이었다. 군수물자를 빼돌리려다 발각된 일본군 2명이 러시아군 총에 사살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때는 숨도 크게 쉴 수 없었꼬마. 마우재와 왜놈 사이에 전쟁이라도 터질 것 같지 뭡네까.”
해방을 사흘 앞둔 저녁 시간이었다. 량수다리 쪽에서 쾅! 쾅! 쾅! 엄청난 굉음과 함께 불꽃이 하늘로 치솟았다. 저녁을 먹다 말고 밖으로 뛰쳐나간 주민들은 십 년 묵은 체증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걸 느꼈다. 다리 한가운데가 부러진 채 두만강 강물에 곤두박여 있었다.
--- p.138, 「량수·훈춘-버드나무 국경」 중에서

1933년 9월에 벌어진 동녕전투는 한중연합군이 첫 포문을 열었다. 동녕시 서산(西山)에 위치한 관동군 포대는 다량의 무기를 보유한 무기고였다. 자정이 가까워올 무렵 한중연합군은 서산포대를 습격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한중연합군의 진격은 이튿날 새벽 교착상태에 빠졌다. 장갑차와 함께 대포를 동원한 관동군의 반격이 예상보다 격렬했다. 전세가 불리해진 한중연합군은 퇴각을 서둘렀다. 이틀간 벌어진 전투에서 한중연합군은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독립군을 지휘하던 지청천(27년간 줄기차게 독립전쟁에 매진한 광복군 사령관)마저 큰 부상을 입었다. 항일유격대 대원으로 서산포대 전투에 참전한 김일성은 “항일 전투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서산포대전투처럼 이틀이나 끈 일은 극히 드물었다”며 당시를 술회하기도 했다.
--- p.166~167, 「동녕 삼차구-동녕 요새」 중에서

중동선 철도가 통과하는 목릉은 1925년 김좌진이 ‘신민부(新民府)’를 결성한 곳이다. 자유시참변을 피해 만주로 돌아온 김좌진은 독립군 재건을 위해 목릉에 성동사관학교를 세우려 했지만, 한인들의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 만주 어느 곳을 가더라도 일제가 자행한 간도참변 후유증은 치료가 불가능해 보였다. 독립군이 나타나면 동포들은 몸을 피하기 바빴다. 새로운 근거지를 찾아 해림으로 군영을 옮긴 김좌진은 산시에서 최후를 맞았다. 안중근 가족이 우수리스크로 떠난 뒤였다.
--- p.191, 「수분하·목릉-분도의 죽음」 중에서

이토 히로부미 암살 사건 배후로 지목되었다가 감옥에서 풀려난 도산은 신민회 특사 자격으로 밀산을 답사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 거사를 기획한 이강(연해주 『대동공보』 편집장)도 밀산 한인 학
교 설립에 큰 도움을 주었다. 밀산무관학교 건설이 무위로 돌아가자 도산은 시베리아횡단열차에 몸을 실었다. 일제가 쳐놓은 그물망을 피해 미국에 도착하려면 유럽으로 돌아가는 길이 보다 안전했다.
도산이 떠나고 4년여쯤 지났을까. 연해주에서 밀산으로 건너간 여천(홍범도)은 십리와 청년들과 벼농사를 지었다. 미국으로 돌아간 도산이 십리와에 농토를 마련했다면, 여천은 비덕강 물을 끌어와 고랑을 만들었다. 한인촌(韓人村)을 건설해 농사짓고 학교를 세우는 모든 과정이 곧 독립운동의 일환이었다. 하루 일과를 마치면 여천은 청년들을 소집해 군사훈련을 지휘했다.
--- p.214, 「밀산-도산 들, 여천 도랑」 중에서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30분.
하얼빈역 1번 플랫폼에서 여섯 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처음 세 발은 이토 히로부미의 가슴과 배를 관통했고, 나머지 세 발에 이토를 수행한 비서진들이 바닥에 쓰러졌다. 어려서부터 사격술이 뛰어난 안중근의 총구는 한 치의 빈틈도 없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꼬레아 우라(Корея Ура)”다. 저격 후 이 외침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세계 언론은 안중근을 단순한 살인범으로 몰아갔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토 히로부미의 환영곡을 장송곡으로 바꿔놓은 자리에 기념관이 들어섰다는 점이다.
함박눈이 내리는 하얼빈역 남문 출구에 ‘安重根 ?士 ?念?(안중근 의사 기념관)’ 안내판이 보였다.
--- p.254, 「하얼빈-1909년 10월 26일」 중에서

혁명의 도시 옌안에 기립 박수가 터졌다. 발표를 마친 식민지 청년은 두 주먹을 불끈 움켜쥐었다.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그 길이 곧 항일의 길이라 믿었다.
항일군정대학에서 합창단 지휘자로 일할 때, 미모의 여대생이 다가왔다. 학우들이 모인 자리에서 딩쉐쑹은 아예 공개 선언을 해버렸다. “오늘부터 정율성은 내 남자다. 그러니 너희들은 함부로 넘보지 마
라!” 며칠 전 딩쉐쑹으로부터 들꽃 한 다발과 함께 『안나 카레니나』를 선물로 받은 정율성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연안송가〉로 일약 스타가 된 정율성 못지않 게 딩쉐쑹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해방 후 중국의 첫 여성 대사로 활약한 딩쉐쑹은 중국공산당 지도부로부터 총애를 받는 칭니엔퉁즈(靑年同志)였다.
--- p.274~275, 「하얼빈-국적이 다른 두 사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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