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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 히말라야와 갠지스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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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82g | 140*210*20mm
ISBN13 9791190540261
ISBN10 1190540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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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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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하늘에서도 내려 왔는데
여기 바닥에서 위로 올라가는 것은 반역이라 여겼다.
예수를 사다리 삼아 올라갈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차마 예수를 밟느니 차라리 밟히며 살았다.

예수는 하늘 영광도 내려놓았는데
예수 이름으로 무엇을 가진다는 것은 도둑질 같았고
예수는 머리 둘 곳도 없이 살았는데
새들보다 좋은 거처 얻는 것이 죄스럽다.

예수는 서른셋 나이에 십자가 졌는데
오십이 넘도록 갈릴리에 떠도는 나는
십자가의 원수 될까 날마다 죽는다.

---「마구간에서 십자가까지」중에서

낮아졌다고 나팔들 불지 마라.
더 이상 내려갈 곳 없는 밑바닥에서
말없이 살고 있는 이들을 짓밟지 마라 제발!
그래서
예수는 십자가 졌다.

너의 내려놓음이 1그램이라도 무게가 있으려면
컴퓨터 앞에서가 아니라
골방 문 걸어 닫고
하나님 앞에서 달아보라.
너의 낮아짐이 1인치라도 참이라면
카메라 아래 마이크 잡고서가 아니라
뜨거운 해 아래 십자가 지고 재보라.

---「움켜쥠」 중에서

하늘 가깝지만
땅을 무시하지 않고
높이 구름과 벗 삼지만
낮게 흐르는 강을 떠나지 않는다.
모든 것 보지만
언제나 침묵하고
모든 걸 참지만
쉬 폭발하지 않는다.
하늘에 닿았고
땅에 심겼다.
산.

---「겸손」중에서

향기로운 너의 발길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소식은 전해질 것이며
달콤한 너의 입맞춤으로 사랑과 정의와 평화의 열매는
더하여질 것이니.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당신
오늘도 당신의 발걸음을 기다리는 꽃들이
있음을 잊지 마시라.
작지만 작지 않은 당신이여
두 날개로 힘차게 날아가시라.

---「꿀벌」중에서

길이 끝나는 날
더 이상 빈손이 시리지 않겠지만
그날에도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그래도 나는 정말 괜찮다.

그러나 나의 주인이시여!
성전 휘장 찢어져 어둠이 벗겨지고
빈손으로도 가릴 수 없는 것들이 드러날 때

당신마저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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