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엄청난 공을 들이지만, 아이들의 불행 감각은 점점 날카로워진다. 치열한 경쟁에서 고지를 점령해도 자신을 돌보지 않은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한다. 무모한 질주에서 풀려나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 세 아이를 키워온 저자는 양육 과정에서 불안과 혼란을 종종 겪었지만, 점수로 평가되지 않는 내적 역량에 더 주의를 기울였다. 저마다의 잠재력이 펼쳐지는 과정을 긴 호흡으로 지켜보며 정성을 다해 지원하고 격려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자기 나름의 생애 경로를 의연하게 열어가고 있다. 이 책은 성공담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부모로서 성장의 경험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쓰였다. 오직 시험만으로 권력을 얻은 엘리트들이 나라를 망가뜨리는 현실에서 우리의 자녀들이 보다 인간적인 세상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어른들이 각성하고 협력하기를 저자는 소망하고 있다. 그러려면 꾸준한 공부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이 책에는 부모의 지성을 드높여 주는 여러 명저들이 친절하게 소개되고 있다. 저자가 자신의 소신을 꿋꿋하게 지탱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버팀목은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부모들의 커뮤니티 우숨터였다. 거센 시류에 흔들리기 쉬운 마음을 서로 도닥이며 벗님들이 동행해온 길은 은은하게 빛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교육 공동체의 상상력을 경쾌하게 넓혀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