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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남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출생
1959년 01월 27일
출생지
서울
직업
의사, 작가
데뷔작
왜 나만 우울한 걸까?
작가이미지
김혜남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립 정신병원(현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12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했다. 경희대 의대, 성균관대 의대, 인제대 의대 외래교수이자 서울대 의대 초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김혜남 신경정신과의원 원장으로 환자들을 돌보았다. 80만 부 베스트셀러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를 비롯해,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당신과 나 사이』,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등 10여 권의 책을 펴내 130만 독자의 공감을 얻었다. 또한 2006년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받은 바 있다. 정신분석 전문의로, 두 아이의 엄마로,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며느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그녀는 마흔 살까지만 해도 ‘내가 잘했으니까 지금의 내가 있는 거지’라고 생각했다. 집이고 병원이고 환자들이고 자신이 없으면 큰일이 난다고 생각한 것이다.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원망한 적이 더 많았다.

그런데 2001년 마흔세 살에 몸이 점점 굳어 가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나서 병마와 싸우며 비로소 알게 되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역할을 다 잘해 내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를 닦달하며 인생을 숙제처럼 살아오다 보니 정작 누려야 할 삶의 즐거움들을 너무 많이 놓쳐 버렸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것은 자신이 없는데도 세상이 너무나 멀쩡하게 잘 돌아간다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들이닥친 불행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너무 억울하고, 사람들이 밉고, 세상이 원망스러워 아무것도 못 한 채 한 달 동안 침대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문득 깨달았다. 아직 자신은 죽은 게 아니며 누워 있는다고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다행히 병이 초기 단계라 아직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았다. 그래서 일어났고, 하루를 살았고, 또 다음 날을 살았다. 대신에 해야만 하는 일보다 하고 싶지만 계속 미뤄 둔 일들을 먼저 하기 시작했다. 책을 쓰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다. 그렇게 22년 동안 병마와 싸우며 진료와 강의를 하고, 두 아이를 키우고, 열 권의 책을 썼다.

사람들은 파킨슨병을 앓으면서 어떻게 그 일들을 다 할 수 있었느냐고 신기해하지만 그녀는 담담히 말한다. 더 이상 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않겠다고, 어차피 사는 거 재미있게 살겠다고 마음먹으니까 세상에 새롭고, 신기하고, 감탄할 만한 일들이 참 많았다고. 그래서 몸이 굳어 옆으로 돌아눕는 것조차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할 만큼 고통스러운 때도 있지만 고통과 고통 사이에는 덜 아픈 시간이 있고,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하루하루를 차곡차곡 살아온 것뿐이라고. 2014년 1월 병이 악화되어 병원 문을 닫고 나서는 더 이상 환자들을 진료할 수 없게 되었고, 그 사이 크고 작은 수술을 다섯 차례 받으며 죽을 고비도 넘겼지만 그녀는 여전히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고 말한다. 삶이 힘들고 어렵고 좀체 나아질 것 같지 않아 보여도 어느 때나 즐길 거리는 분명히 있다. 그리고 즐길 거리가 다양한 사람일수록 불가피한 불운과 불행 또한 잘 버틸 수 있다. 그래서 그녀는 앞으로 병이 더 악화되어 더 이상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더라도 그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하면서 재미있게 살고 싶다고 말한다. 벌써 마흔이 넘어 버린, 하루하루 잘 버텨 내고 있지만 가끔은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도 딱 하나뿐이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국립서울정신병원 정신분석 전문의 근무
김혜남 신경정신과 의원 원장
서울의대 초빙교수
성균관의대, 경희대의대, 인제대의대 외래교수
한국정신분석학회 부회장
인천나누리병원 정신과 소장
어른으로 사는 것은 결코 슬픈 일이 아니다. 그것은 삶을 깊이 이해함으로써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지금 나는 나이 드는 게 참 좋다. 어른으로 산다는 것 서른 살은 자신의 욕망에 좀 더 솔직해지고 충실해지며 과감해진다. 그리고 이전 사랑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랑의 한계를 알기에 상대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으며, 뒤늦게 만난 상대의 소중함을 알기에 상대를 더욱 배려하면서, 더 뜨겁고 간절한 사랑을 하게 된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수상경력

2006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우리의 삶은 한 번뿐이지만, 먼저 살아 본 이들이 남긴 글과 말을 통해 오늘을 좀 더 괜찮은 하루로 만들 수 있다. 수천 년 전의 삶이나 지금의 삶이나 우리가 당면한 삶의 진리는 똑같다. 책 속에서 자신이 선택한 길을 먼저 충실히 걸어간 이들이 건네는 말처럼, 끝내 맞이하게 될 우리의 시간도 그들처럼 사랑 안에서, 두려워하기보다는 미소 지으며 맞을 수 있다고 믿는다.
  • 삶에 바람이 불어오면 바람을 맞을 수밖에 없다. 엎드려 있다고 해도 찬 공기와 흙모래가 입안에 들어갈 것이고, 바위 뒤에 숨는다고 찬 공기가 바뀌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그저 내일을 기다린다. 『시절 언어』는 우리에게 바람을 버텨내고 삶을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다정하게 읊조리는 김준호 작가의 허밍은 희망이 된다.

작가 인터뷰

  • 김혜남 “인간을 안다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2019.06.13.
  • 제2의 성장통을 앓고 있는 당신을 위한 따뜻한 카운슬링,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
    2006.06.22.

작품 밑줄긋기

p.175
-‘지금 잘해야지.’ 그래야 덜 아프고, 덜 후회한다.이제 슬슬 주변의 친구들 부모님의 부고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아직 한창이실 나이라고 생각해서 이별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면 내가 초등학생 때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나이이신거다. 나는 또 한창 사회생활을 할 나이라 내 목표에 대해 몰입하느라 부모님이 가까이 계심에도 무심했던 적이 더 많았다. 이 문장을 보는 순간 그런 나의 모습들, 우리 부모님의 모습들이 스쳐 지나간다. 지금 이 상태면 많이 후회할 것 같아서 그렇다. 좀 더 예쁘게 말할걸.. 좀 더 들어드릴걸.. 좀 더 같이 다닐걸..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실행에 옮겨야겠지?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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