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위기에, 예술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예술교육실천가 및 그림책 작가로 활동 중인 저자 공윤지님의 질문으로 시작해서 질문으로 끝납니다. 저자는 이 책을 구성하는 열세 편의 편지를 ‘예술 언어를 통해 지구와 쌓인 오해를 풀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편지’라고 설명합니다. 산업혁명이 시작된 영국 런던과 맨체스터, 빙하와 국제종자저장고가 있는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와 오슬로의 예술교육실천가의 모임까지 세계를 돌아가는 여정도 흥미롭지만, 결국 그 안에서 드러나는 것은 자신과 세상을 바꾸려는 개개인의 서사와 노력과 관점 그리고 철학과 영감입니다. 이들은 공존의 대상을 확장하며 우리의 감응력을 높이고, 시간을 관통하는 관점으로 들여다보고, 사람 사이를 연결하며 은유와 상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해냅니다. 이 책은 곤란에 빠진 별에 대한 예술가들의 사랑 고백이면서, 저처럼 게으른 활동가의 엉덩이를 걷어차 주는 우아한 각성으로의 여행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