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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다이어리
뉴욕에 관한 가장 솔직한 이야기
제환정
시공사 200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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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는 글 --- 기억의 미화

영원한 방황을 선고받은 도시
뉴욕에 가면 뭘 해야 돼? / 아름다움과 추함 / 무너져가는 오래된 도시 /
《섹스 앤 더 시티》가 만든 뉴욕 판타지 / 백 살이 된 뉴욕의 전철 /
아날로그의 도시/쓰레기와 과잉의 도시 / 9·11이 바꾸어놓은 것 /
흑인, 혹은 아프리칸 아메리칸 / 거대한 인공 자연, 맨해튼의 공원

뉴요커와 함께 하는 다양한 풍경들
누가 뉴요커인가 / 영어할 줄 아시나요? / 뉴요커들이 오래 산다 / 사랑이 폭주할 때 /
거리표 음식, 푸드 카트 이야기 / 레스토랑의 천국 / 배달맨들의 힘겨운 투쟁 /
홈리스 이야기 / 뉴욕을 움직이는 생존의 활력, 불법 이민자 / 행복한 사람이 더 착할까? /
조용히 뉴욕을 움직이는 유대인 / 맨해튼 속의 거대한 중국, 차이나타운 /
뉴욕의 훌라동, 코리아타운 / 뉴요커는 커피홀릭, 뉴욕의 커피 4파전

뉴욕, 판타지와 일상의 틈새에서 살아남는 법
‘뉴욕의 커리어우먼’ 환상 / 맨해튼에서 방 구하기 / 사기를 조심하라 / 적과의 동침, 룸메이트 / 브룩클린, How sweet it is! / 브룩클린의 인류학 지형도 / 시타운으로 가는 길

달콤쌉싸래한 뉴욕 예술
공룡의 자부심,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 모마 기행 / 공연 예술의 메카, 링컨 센터와 브로드웨이 / 우리는 춤출 때 가장 인간적이다 / 로미오와 줄리엣,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
발레 공연의 관객들

맺는글 --- 창조의 대가

저자 소개 1

이화여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2004년 뉴욕으로 유학 길에 올라 템플대학교에서 무용전공으로 박사과정 중에 있다. 2006년 템플대학교에서 ‘Scholarly Achievement Award’를 수상했고,세계적인 무용학회지 The Congress on Research in Dance (Arizona 2006, New York 2007)와 Society of Dance History Scholars(Paris 2007)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는 『불멸의 춤 불멸의 사랑』, 『문외한씨, 춤 보러가다』, 『세계를 사로잡은 조선 무용가 최승희』,『뉴욕 다이어리』,『뉴욕은 언
이화여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2004년 뉴욕으로 유학 길에 올라 템플대학교에서 무용전공으로 박사과정 중에 있다. 2006년 템플대학교에서 ‘Scholarly Achievement Award’를 수상했고,세계적인 무용학회지 The Congress on Research in Dance (Arizona 2006, New York 2007)와 Society of Dance History Scholars(Paris 2007)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는 『불멸의 춤 불멸의 사랑』, 『문외한씨, 춤 보러가다』, 『세계를 사로잡은 조선 무용가 최승희』,『뉴욕 다이어리』,『뉴욕은 언제나 공사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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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1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83g | 153*224*20mm
ISBN13
9788952750525

예스24 리뷰

사람이 사는 도시 뉴욕
도서2팀 여준호
뉴욕은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가장 매력이 넘치는 도시 중의 하나이다. 그렇다 보니 2007년 한 해에만 뉴욕을 다룬 책이 열 권 넘게 출간 되었고, 좋던 싫던 직업상 뉴욕에 관한 몇 권의 책을 읽어야 했다. 그런데도 누군가 내게 ‘뉴욕은 뭔가’라고 묻는 다면 그 대답은 몇 권의 책을 읽기 전이나 후나 비슷하다. 프렌즈와 섹스&시티의 배경. 뉴욕 양키즈의 도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의 중심이 되는 도시. 전 세계의 경제와 문화를 좌지우지 하는 환상의 도시. 아마 대한민국 20-30대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면 십중팔구 비슷한 대답을 하리라.

그러나 『뉴욕 다이어리』의 저자 제환정은 ‘뉴욕도 결국 사람 사는 곳’이라는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뉴욕의 화려함이나 넘치는 에너지는 뉴욕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울 강남 한복판의 화려함은 뉴욕의 화려함에 주눅들지 않으며, 뉴욕커의 발걸음이 아무리 씩씩하고 힘차 보인들 남대문 상인들의 숙연한 삶의 에너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다.

뉴욕도 결국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 해서 실망할 이유는 없다. 왜냐하면 뉴욕은 실제로 모든 것이 있는 도시이고, 당신의 취향이 무엇이든 그 취향에 맞는 무언가를 찾을 수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뉴욕에는 아름다움과 추함이 공존한다. 영화와 드라마들이 보여주는 소비와 연애의 천국, 월가와 나스닥으로 대표되는 금융의 중심, 자유로 점철된 예술가들의 아지트를 어찌 아름답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 판타지를 품고 모여든 이민자들에게 뉴욕은 판타스틱 하지만은 않다. 불법 이민과 주거 문제, 범죄, 테러까지 거대 도시가 가질 수 있는 추함을 모두 가진 도시 역시 뉴욕이다.

저자는 뉴욕의 아름다움과 추함 사이를 오가며 뉴욕에 관해 자신이 느낀 진솔한 이야기들을 펼쳐 놓는다. 사실 뉴욕의 아름다운 모습만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그다지 추천할 만한 것이 못 된다. 홈리스들과 베트남계 배달맨들의 힘겨운 생활고와 맨해튼에서 방을 구하다가 사기를 당한 이야기가 결코 낭만적이지는 않으니까. 그러나 뉴욕을 환상이 아닌 현실로서 바라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 볼 만하다. 무용을 전공한다는 저자의 세상을 보는 따뜻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가슴이 훈훈해 지는 것이 느껴진다.

출판사 리뷰

영원한 방황을 선고 받은 도시

뉴요커에게 왜 뉴욕이 좋냐고 물으면 흔히 “여기는 모든 것이 있잖아”라고 답한다. 석탄에 구운 이탈리아식 피자부터, 프랑스와 베트남 요리, 아메리칸 원주민 음식은 물론이고 한국 시골 장터에서 등장할 법한 얼음이 동동 뜬 칡냉면도 먹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뉴욕이고 보면 제법 그럴싸한 대답이다. 하지만 이곳은 인종차별과 빈부의 격차가 심하고, 번쩍이는 전광판이 별처럼 빛나는 도심의 지하로는 100년도 넘은 전철이 버젓이 지나다닌다. 또한 악취가 스멀거리고 대화를 나누기 힘들 정도로 거대한 소음이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며 쓰레기들과 구토물이 넘실대는 제법 지저분한 곳이다. 더 큰 문제는 노후한 시설들로 인해 안전도에 문제가 있는 건물과 다리들이 제법 그럴싸한 겉치레로 당당히 버티고 있다는 사실이다.
9.11 이후로는 폭탄과 테러에 거의 히스테리적인 상태가 되어 주인 없는 짐이나 수상쩍은 행동거지는 신고하라는 캠페인과 불신검문이 일상화되었다. 연봉의 반 가까이를 각종 세금으로 뜯어가고 그것도 모자라 8.625퍼센트라는 살인적인 소비세를 요구하며 하늘을 찌르는 임대료와 물가가 저절로 숨을 막히게 한다.
하지만 뉴욕은 서울에 비해 훨씬 느리고 여유가 있다. 한국만큼 인터넷 전용선이 빠짐없이 연결되어 있지도 않고, 지하나 전철에서는 휴대폰이 연결되지 않는다. 덕분에 전철에서 사생활을 늘어놓는 짜증스런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 또한 행인에게 길을 물으면 가던 길을 돌아 지도를 보여주거나 방향을 알려주고, 문을 열면 다음 사람이 문을 잡아주며, 대부분의 시스템을 사람이 직접 운영하는 제법 사람 냄새가 풍기는 곳이기도 하다.

중고품 가게에는 3달러짜리 재킷이 있고, 정부 보조금으로 치아를 고칠 수 있는 구두쇠들의 천국이며, 동성끼리 키스해도 쳐다보지 않는 이스트빌리지 게이의 삶의 방식이 있는가 하면 토요일에는 책 읽는 것조차 노동으로 간주하는 전통적인 유대인의 방식이 공존한다.
이처럼 개개인의 취향 선택에 있어 ‘좋다 나쁘다’라는 잣대를 들이대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도시 뉴욕. 틀림없이 이곳에 중독된 사람들은 이곳이 갖는 아이러니와 언밸런스를 사랑하는 탓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뉴욕은 영원히 방황할 수밖에 없을지 모른다.

뉴요커와 함께 하는 다양한 풍경들

뉴욕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가진, 다분히 문화 엘리트다운 삶의 방식을 지닌 이들을 지칭하는 단어 뉴요커. 이들은 뉴욕 생활의 스트레스, 공해, 과도한 업무에도 끄덕 없이 오래 산다. 약물 중독과 에이즈 사망률이 줄었고 주차 전쟁으로 인해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운동량이 늘어난 탓이다. 또한 공공건물에서 금연법이 실시되면서 폐암 환자가 줄어든 것도 그 이유다.
뉴요커는 커피 홀릭이다. 아침마다 커다란 커피잔을 들고 바삐 움직이는 모습은 이제 뉴요커의 상징이 되었다. 녹색 여신의 마크가 찍힌 스타벅스 커피, ‘커피의 맥도날드화’를 선포한 던킨, 델리에 파는 커피, 길거리표 커피들은 각기 뉴요커의 입맛을 사로잡기위해 뜨거운 4파전을 벌인다. 뉴요커들은 길거리 음식을 사랑하며, 1만 8,000개가 넘는 레스토랑에서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본다. 그러나 대부분의 뉴욕 식당들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으며 평소 뉴요커들은 점심을 샌드위치나 샐러드로 때운다. 심지어 남은 음식을 집에서 챙겨오는 알뜰함도 서슴없이 발휘한다.
뉴욕 거리나 전철역에는 수상쩍은 화장실 냄새로 흥건하다. 이 악취의 주인공은 ‘배가 고프니 음식 살 돈을 달라’는 팻말을 들고 있거나 무작정 누워서 하루를 보내는 홈리스들인 경우가 많다. 최근 가족 단위 홈리스와 아동 홈리스가 늘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극약 처방에 머무르는 홈리스 대처법은 뉴욕의 골칫거리임에 틀림없다. 도미니카 공화국, 멕시코, 중국에서 온 불법 이민자들은 미국인들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아이를 낳으며 그 세력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미국 내에서 상류층을 형성하는 유대인들은 부로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끝없이 각인시키고 있으며 거대한 차이나타운과 코리아타운도 뉴욕의 활기에 당당히 한몫을 한다.
이렇듯 다양한 인종, 문화, 생활이 공존하는 뉴욕이기에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끝없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으로 고민하고 갈등한다.
각기 다른 국적과 다양한 민족의 엄마들이 새 ‘미국인’을 탄생시키는 뉴욕. 지금도 다양한 뉴요커들은 그들의 방식대로 생활하고 양육하며 또 다른 뉴요커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뉴욕, 판타지와 일상의 틈새에서 살아남는 법

맨해튼의 의기양양하고 젊고 패기 넘치는 미모의 여성들과 함께 일하거나 주말이 되면 금발 친구들과 디자이너 드레스를 입고 가장 핫한 아시아풍 칵테일 바에서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판타지를 품는다면 큰 오산이다. 뉴욕에서 제법 능력을 인정받는 엘리트들과 어울린다는 것은 이민자나 유색인종에게는 넘기 힘든 벽이다. 비싼 임대료는 상상을 초월하며 부동산 거래에서도 사기가 횡횡한다. 혼자 밤길을 걸어 다니는 것을 염려해야 하며, 차 안에 몇 달러를 놓아두었다가는 차유리가 깨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인종, 민족,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길이나 골목을 사이에 두고 자기네 방식대로 살아가는 뉴욕이기에 그만큼 삶의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프로젝트에 사는 인정받은 저소득층 흑인들, 머리에 기름을 발라 뒤로 넘긴 히스패닉 남자들, 정통 복장의 유대인들, 맨해튼에 활기를 불어넣는 중국인들까지 그들은 오늘도 뉴욕의 판타지는 까마득히 잊고 자신들의 일상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달콤쌉싸래한 뉴욕 예술

너무 커서 길을 잃을 지경인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흰 여백과 야외로 뚫린 공간이 일품인 모마, 세계 최고의 공연 예술 센터인 링컨 센터, 뮤지컬의 향연이 펼쳐지는 브로드웨이. 이곳이 있어 뉴요커는 행복하다.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답게 세간의 화제작이나 유명 예술품들은 모두 뉴욕을 향해 있으니 뉴요커야말로 지구촌에서 가장 호사를 누리는 사람들이다.
예술을 위해 뉴욕을 찾은 가난한 예술가들에게는 이곳은 절실함이 묻어나는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추운 날씨에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주고, 무거운 접시를 나르고, 아이들에게 시달리면서 번 돈으로 캔버스나 무대를 찾는 그들에게 예술은 굶주림을 잊게 하는 달콤쌉싸래한 묘약일 것이다. 그래도 그들은 행복하다. 가난이 주는 절실함이 더욱 강렬한 예술로 화답한 것을 그들은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리뷰/한줄평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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