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폼페이, 사라진 로마 도시의 화려한 일상』, 『오로지 일본의 맛』, 『알려지지 않은 미국 400년 계급사』, 『1만 시간의 재발견』, 『반지성주의』, 『주키퍼스 와이프』, 『역사가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누구도 멈출 수 없다』 등이 있다.
헌신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 번째는 행동에 옮기는 헌신이 있다. 이런 헌신은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서 드러난다. 예를 들면 나의 경우 회사를 떠나는 행동이 그런 역할을 했다. 타인이 헌신적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아는가? 그들이 행동으로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헌신적이기 때문에 모험의 문턱을 넘는다. 이것은 그린리프가 말한 내적인 변화로 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첫 단계이기도 하다. 경영자들이 흔히 말하는 헌신적인 행동이 바로 이런 것이다.
자아 발견을 위한 여행을 시작한 사람의 자아 성찰 내용이었다. 작가는 ‘자신이 누구이며, 여행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며, 여행의 목적이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 해답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자아 성찰적인 글쓰기의 위력을 알 수 있었다. 작가는 글을 씀으로써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명료하게 파악하고, 그런 통찰을 통해 자기 치유 방법을 찾아내고 있었다
어른이 되고 이혼을 하기 전까지 내가 눈물을 흘린 적은 단 한 번밖에 없었다. 누나의 아들인 마이크가 오토바이 사고로 죽었을 때 잠깐 눈물을 보인 것이 유일했다. 마이크는 대령과 아주 친했다. 대령은 마이크가 자신에게 주어진 아들을 제대로 길러볼 두 번째 기회로 생각했다. 대령은 마이크와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자주 안아주고, 아이에게 할아버지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가를 말해주었다. 나는 마이크의 죽음이 아버지를 반쯤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어떻게 파편화된 존재 양식을 그렇게 오래 유지할 수 있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성도 없고 헌신적인 마음 자세도 결여된 그런 생활을 말이다. 당시 나의 삶은 그야말로 흐릿해서 앞이 보이지 않았다. 전체 방향을 돌아볼 잠깐의 여유도 없이 나는 이 일에서 저 일로 정신없이 옮겨 다녔다
도중에 우리는 현대 학문 분야의 르네상스를 주도하는 몇몇 비범한 인물을 만날 것이다. 철학, 물리학, 신경생물학, 리더십 이론, 학습 조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이질적인 학문들 사이의 경계를 허물면서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리고 있다. 내가 보기에 이런 경지에 이르면 모든 학문이 하나로 수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