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없는 세상은 없다. 그리고 범죄는 그 사회의 부산물이다. 그런데 범죄인을 무조건 중형으로 엄벌해야 할 악인으로만, 형사사법기관은 무흠결의 존재로 파악하면 진실의 전체를 알 수 없게 된다. 사건별로 범죄인의 사악함이 드러나는 사건, 범죄인의 애타는 사연을 주목해야 하는 사건, 수사기관의 문제를 비판해야 하는 사건 등 여러 모습을 다 보아야 한다. 『죄와 말』은 법조기자의 시각으로 법정에 등장하는 인물, 즉, 피고인, 검사, 변호인, 판사의 모습을 찬찬히 그리고 조밀하게 그려낸다. 재판을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의 속살을 보고 싶은 분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