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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택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57년 출생
출생지
경기도 안양
직업
시인,동화작가
작가이미지
김기택
국내작가 문학가
1957년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와 경희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시집 『태아의 잠』, 『소』, 『껌』 등 7권, 동시집 『빗방울 거미줄』, 그림동화 『꼬부랑 꼬부랑 할머니』 등을 펴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 여러 문학상을 받았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박소란의 시는 시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 고통스럽게 시를 쓰면서 시 쓰기가 무엇인지 묻는다. 의식을 억누르고 자유의지를 옭아매는 어머니의 죽음, 아버지의 병, 그리고 거기서 벗어나려는 안간힘은 아무리 애써도 시가 될 수 없는 상황으로 화자를 몰고 간다. 이 시 쓰기의 과정은 고통이 어떻게 시를 단련시키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 박소란의 시들을 주목하게 하는 것은 고통의 경험 그 자체가 아니라 고통을 느끼는 감각과 정신의 치열성, 그리고 그것을 시로 단련시키는 성숙한 의지이다.
  • 비를 맞는 순간, 소원탑 꼭대기가 까닥거리더니, 돌에 작은 심장과 노란 깃털이 생긴다. 돌은 눈을 떠서 딱새가 되고 딱새는 눈뜬 돌이 된다. 「눈뜬 돌」의 화자는 이 변화 속에서 돌과 딱새 사이에 있으면서도 없는 경계를, 실체는 없으나 작용은 활발한 침묵의 깊이를 읽는다. 「물구나무새 호흡법」에서는, 새 한 마리가 가지에 앉는 순간, 나무뿌리가 흔들리고 숲의 뿌리가 흔들리는 에너지의 파장을 읽는다. 새 한 마리에서 퍼져 나간 미세한 떨림이 여러 사물을 흔들며 지구로 우주로 확장되는 것을 감지한다. 그때 시는 의미를 고정하는 언어에서 벗어나 변화의 가능성을 풍부하게 품은 생명체가 된다. 이 시집을 읽으면 일상의 사물과 사건과 장면에서 일어나는 역동적인 운동과 마법적인 변화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죽은 새를 나무 아래 묻어 줬더니, 이듬해, 가지마다 날개가 돋고 너무 많은 새가 열려서 나무는 공중으로 떠오른다. 껍질을 벗길 때마다 양배추는 구불구불한 미로가 되어 길을 헤매게 하고 썰어서 수북해지는 순간 부엌을 폭발시킨다. 메리고라운드가 빙빙 돌면 입구는 출구가 되고 그늘은 햇살이 되고 자동차 소음은 까마귀 떼 소리가 되고 할아버지는 깜순이가 된다. 트럭에 실려 가는 분홍 돼지들은 서로 등에 찍힌 붉은 도장의 향기를 맡다가, 온몸이 온 생이 통으로 꽃이 된다. 꽃잎이 되어 무더기로 지러 간다. 이 시집을 읽는 즐거움은 느낌에서 생동하는 신비를 체험하는 일이다. 그 느낌이 사소하고 평범한 사물과 일상에 닿는 순간에 일어나는 변화무쌍을 체험하는 일이다. 표제 시 「오오」는 그 즐거움을 압축하여 보여 준다. 옛 사진을 보면서 당신과 버스 안에서 음악을 듣고 영화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뜨듯한 국밥 속으로 빠져들 때, 종이 사진은 어깨를 맞댄 두 사람 “오오”가 된다. 동시에 그 순간의 마법에 놀라는 감탄사 “오오”가 된다. 그것은 생명 에너지가 깨어나는 순간의 즐거움이며, 만물과 더불어 운동하는 존재가 되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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