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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황인찬 이미지 사진 13 받아쓰기 16 흐리고 흰 빛 아래 우리는 잠시 19 밝은 방 20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2 퇴적해안 25 백 살이 되면 27 수상시인 자선작 황인찬 고요의 풍속은 영 33 아는 사람은 다 아는 36 증오 39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성 40 명경지수 42 할머니가 나오는 꿈 45 호프는 독일어지만 호프집은 한국어다 46 그릇 없어요 48 수상후보작 김상혁 불과 행운 55 겨울 같은 사람이 빛나는 밤 56 비밀의 숲 58 지구 60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62 마을 광장 64 버스정류장 66 김소형 죽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마음 71 being alive 73 선교장 75 땡초 77 모두가 사라진 곳에 남은 사랑 79 가정주부 82 나 옛날 사람인가 봐 85 김유림 우리가 굴뚝새를 89 우리가 장미주택을 2 92 우리가 장미주택을 95 그리고 커다란 오후의 장난감 거미 98 우리가 굴다리를 101 움직이네 105 우리가 장미주택을 3 107 송승언 애프터이미지 113 루프 116 몽상 / 구더기 121 돌로 만든 테이프 124 스트리밍 128 굴 129 언덕 건물 131 양안다 xan 139 시네필 143 재활 155 너는 나보다 먼저 꿈속으로 떠나고 156 마술 158 축제는 시작되지 않았어요 160 중력 162 이소호 누구나의 어제 그리고 오늘 혹은 내일 181 공평하지 않은 싸움과 평등하지 않은 용서 185 보려다 가려진 감추다 벌어진 188 아무것도 없어야 하는 곳에 있는 무엇과 무언가 있어야 하는 곳에 없는 것 191 일요일마다 쓰여진 그림 197 소호의 호소 200 경진이를 묘사한 경진이를 쓰는 경진 202 정재학 정지한 시간을 고정시키기 위한 각주 3 211 그 장미도 죽어버리고 213 내게 고향별이 있다면 215 내 손바닥보다 큰 달팽이 216 종이접기 시대 217 지 맘대로 생각하긴 219 어쩜 그렇게 젊어 보여요? 220 심사평 예심 유희경 시 독자의 기쁨 223 이근화 한 걸음의 시 226 본심 김기택 쓰지 않은 것을 상상력으로 읽게 하는 힘 229 황인숙 담백한 멜랑콜리 231 수상소감 황인찬 더 많은 착오와 함께 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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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수상작들은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야기 사이에 생략을 통한 여백이 풍부하고 노래하는 듯한 리듬을 타고 있어서 긴장감과 울림이 크다. 특히 연과 행 사이의 생략된 공간 즉 여백이나 공백을 읽게 하는 힘, 쓰지 않은 말을 쓰는 힘이 두드러져 보인다. 그 목소리는 목과 어깨에서 힘을 빼고 무심하고 표정 없는 어투로 딴청을 부리는 듯하다. 애써 심오한 의미를 드러내려 하거나 문장을 뒤틀어 어떤 효과를 노리지는 않지만, 쓰지 않으면서도 더 많이 쓴 이 여백은 독자들이 들어와 상상력으로 읽으며 시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일상에서 무감각하게 지나친 사소하고 작은 비밀들을 투시하는 시적 화자의 눈에서 어른의 세계에 물들지 않은 투명한 어린아이의 시선이 느껴져 읽는 동안 자신이 얼마나 관습에 매몰되어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 김기택 (시인 · 경희사이버대 교수) 이즈음에 황인찬은 많이도 발표하면서, 시들이 전부 미쳤구나 싶게 근사하다. 우선 아름답다. (……) 황인찬 시에서 이미지들은 두터운 시간의 층으로 탈공간화된다. 유년과 현재, 죽음과 삶, 현실과 꿈. 이들 각 사이의 머나먼 거리를 끊임없이 사라진 공간, 그러니까 시간이 채우고 있다. 황인찬 시들은 시간을, 사라진 시간을 찍은 사진들이다. 그래서 시간이 주는 몽환적인 느낌이 시 전체에 스며 있다. (……) 황인찬 시의 화자들은 끝없는 소멸, 현실이 주는 고통을 시간의 세계로 나누어 견디고 있으며, 그 힘겨움과 멜랑콜리를 그려 보이는 언어가 담백해서 시들이 11월 숲처럼 아름답다. - 황인숙 (시인) 수상소감 요즘은 해묵은 것들, 시대착오적인 것들, 그때는 의식하지 못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찜찜한 것들, 그런데 솔직히 잘은 모르겠는 것들에 마음이 끌립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식은 아니지만, 멈추고 나면 비로소 보인다거나 하는 식도 아니지만, 이 되새김질이 우리의 삶을 갱신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만은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곱씹어보고 있습니다. 곱씹다 보면 분명 다른 것을 찾아낼 수도 있을 테니까요. 2000년대가 무엇이었는지, 그때의 우리는 무엇이었는지, 유행 같은 것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요즈음의 레트로 유행에 살짝 발을 걸치는 기분으로, 나이브하다는 것을 스스로 알면서도 그것을 도무지 내려놓지 못하는 뻔뻔함으로, 그렇게 시를 쓰고 있습니다. (……) 사실 저는 이미지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습니다. 대단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그저 같이 찍을 친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학을 하면서는 많은 친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것만이 염치 불고하고 제가 문학을 계속하는 까닭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의 사랑과 우정을 기억하기 위해, 그리고 그걸 곱씹으며 사랑도 우정도 아닌 무엇인가로 만들어버리기 위해, 더 쓰고 더 애써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