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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부 ‘나’를 재빠르게 훔치고 속이는 기술 솔방울 접사 마음을 부드럽게 하는 것 미치지 않도록 내가 하는 것들 2부 명랑하게 무심하게 때로는 절실하게 한겨울 냉면의 쨍한 맛 내 친구 풋풋은 집에 없다 미련한 자의 입은 멸망을 부르고 무리 바깥의 어린 양들 3부 상처와 고통의 발명 숲이 불타고 있다 작은 인간들 숲을 헤엄치는 물고기들 ChatGPT가 알려준 나의 모든 것 나가며 |
Lee Geun-hwa ,李謹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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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한바퀴는 계속되고 있다. 뜻하지 않게 크고 탐스러운 솔방울을 만나기도 하고, 조그맣고 귀여운 솔방울을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벌레들의 집이자 흙으로 돌아가야 할 솔방울을 이제는 줍지 않는다. 그 자리에서 만나기만 한다. 솔방울은 저 혼자 자연의 순리와 질서에 기대어 있다. 국가를 유린하고, 국민을 기만한 자들은 지금 어쩌고 있는가. 상식과 규범에 기대어 살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솔방울은 평범하고 다정하고 말이 없다. 아니, 종종 말을 한다. 거칠고 뾰족한 말을. 순하고 다정한 말을. 솔방울이 아니었다면 지난겨울부터 올봄까지 아주 힘들었을 것이다.
--- pp.19-20 「솔방울 접사」 중에서 웃게 만드는 것,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조금 어루만질 수 있게 하는 것. 그것 또한 비유의 힘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라면 비유 없이 건강하게 잘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굳이 시를 읽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삶이라는 것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다들 얼마간 조금씩 아픈 곳이 있다. 그래서 상처를 봉합하고 치유할 만한 이미지를 발견하는 일이 중요하다. 심호흡하며 머릿속을 비우는 일이 어렵다면, 무엇인가 하나쯤 떠올려봐도 좋을 것이다. 커다란 갈색 항아리, 검고 무거운 피아노, 거칠고 단단한 바윗돌…… 어디 멀리 날아가버릴 것 같은 위태로운 나를 붙잡아줄 것들이 나는 필요하다. 너무 무겁게 가라앉는다면 가벼운 것을 떠올리는 것은 어떤가. 처마 끝에 매달린 물방울, 돌돌거리는 냇물 소리, 곰 모양의 알록달록한 젤리 같은 것. --- p.24 「마음을 부드럽게 하는 것」 중에서 잠깐 샛길을 걷는 일이 내 삶에 꼭 필요하다. 멋진 비유만큼이나 시에도 그런 여유와 헛걸음이 필요하리라. 거칠게 불쑥 솟아오르는 말들, 뜬금없이 튀어나온 생경한 언어들을 쳐내느라 젊음의 에너지를 쏟을 때도 있었으나 이제는 가만히 나를 좀 내버려두곤 한다. 지쳐서 못난 말들이 쏟아져 나올 때 그것이 그대로 시가 되지는 않지만 나답고 익숙한 언어 뒤에 숨어 시인 행세를 하고 싶지는 않다. 시는 나의 자연이기에 내가 그 안에서 끊임없이 나를 솟아오르게 할 수 있다. 넘어지고 쓰러지고 드러누워 나는 시라는 베개에 고개를 고인다. 엄마의 고통 앞에서 아직 나는 어둠과 침묵을 베고 누운 것 같다. --- pp.25-26 「마음을 부드럽게 하는 것」 중에서 어려움과 고통에 대해 말하지 않고 난감함에 대해 말하고 싶다. 해결하기가 어렵고 딱한 사정이란 것은, 그저 힘들고 아픈 것과는 조금 다르다. 마음의 균형을 잡고 온건해지기 위해 애쓰지만 아이들과 지내면서 균형은 쉽게 깨어지고 잔소리가 심해지고 참지 못해 욱할 때가 많다. 학창 시절에도 하지 않던 상욕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삶의 난감함 속에서도 나는 웃고 싶고 기어이 살고 싶다. 괜찮은 엄마이고 싶고 무엇보다 시를 쓰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 p.29 「미치지 않도록 내가 하는 것들」 중에서 옷장 서랍에 포스트잇을 붙였다. 각자 알아서 찾아 입도록. 오늘 이상하게 입었네. 내일은 점점 나아질 거야. 하다보면 계절과 상황에 맞추어 적절히 옷을 입을 수 있을 거야. 사랑은 아무래도 물건처럼 주고받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호르몬이 폭주하던 시절의 감정만을 일컫는 것도 아닐 것이다. 이제 중년에 접어드니 사랑의 다른 정의가 필요하다. 곁을 내어주고 함께 살아가는 일.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는 일. 별다른 기대 없이 받아들이는 일. --- p.40 「미치지 않도록 내가 하는 것들」 중에서 주말마다 도시 외곽으로 바람을 쐬러 드라이브 가는 사람들 틈에 껴서 우리 삶의 평범한 풍경들을 무심하게 그려보고 싶었다. 길과 구름은 아마도 삶에 대한 가장 흔한 비유인지도 모르겠다. 당장에 내일의 날씨를 몰라도, 예기치 않은 사건사고가 닥쳐도 삶은 지속되는 것이기에. --- p.61 「한겨울 냉면의 쨍한 맛」 중에서 부족한 실력으로 서둘러 낸 음반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섀그스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자유와 해방감을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 전문가처럼 세련되지 않아도 좋다. 정돈되지 않은 울퉁불퉁함 그대로 괜찮다. 우리 시대에는 전문가의 진실함도 필요하지만 더 절실한 것은 아마추어들의 행복과 자유가 아닐까. --- p.76 「내 친구 풋풋은 집에 없다」 중에서 우리 인간도 신경질적으로 가지를 뻗고, 시름시름 잎새를 매단 채 버티고 서 있느라 가끔 버스를 놓치고, 말실수도 한다. 속된 말로 미치지 않고 어떻게 살겠어,라고 하는데 반쯤 제정신이 아니어서 매번 실수도 하면서 그렇게 버티는 것. 그게 중년을 통과하고 있는 내가 체감하는 삶이다. 시란 그 체감을 지연시키는 말들일 뿐이다. 실수투성이인 ‘나’를 다시 세워보기 위한 안간힘과 반복되는 실패. 그런 미친 사랑. --- p.101 「미련한 자의 입은 멸망을 부르고」 중에서 이제 아이들은 내가 죽어도 생존에 문제가 없을 만큼 컸다. 지금이야 아이들은 엄마 죽지 마, 오래 살아야 돼, 술 조금만 마시고 건강해야지, 그러지만 어릴 때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엄마 죽으면 내가 그 앞에서 두번 절하는 거 맞지? 엄마 죽으면 내가 땅속에 묻고 엎드려 울어줄게. 대단한 호의를 베푼다는 듯이. 죽음에 대해서는 여전히 잘 모르겠기에, 그냥 우리 사이에 냄새를 맡을 수 없는 거리가 생기는 것이라고 해두자. 잠깐 슬프겠지만 그 거리를 잊고 저희들끼리 낄낄 깔깔 살기를 바란다. 엄마 냄새가 그립다, 하고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 pp.124-124 「숲이 불타고 있다」 중에서 도심 해물탕집 앞 알록달록한 열매들을 매다는 나무를 착실하게 키워내는 아저씨의 알 수 없는 마음. 나는 그 해물탕집 앞을 지날 때마다 아저씨의 마음을 더듬어본다. 그 묘한 마음은 호기심으로 시작하여 이내 나무에 대한 애씀과 공들임을 향한 존중으로 이어진다. 잘 가꾸어진 울창한 숲들도 있지만, 근사하고 고급스러운 정원들도 가끔씩 봐왔지만 나는 아저씨의 길거리 과실나무들이 정말로 좋다. 나에게 시라는 장르도 그렇다. 시란 가까운 곳에서 출발하는 것, 아름답지만 규정하기 어려운 것, 애쓰고 공들이는 것, 발견하고 창조하는 삶의 편에 서는 것이기에. --- pp.144-145 「숲을 헤엄치는 물고기들」 중에서 내게는 그런 사람이 있다. 어느 날 문득 내게서 조용히 사라질 사람. 목련 꽃잎으로 봄마다 되살아날 사람. 곧 길고 추운 겨울이 올 텐데 우리가 그 시간을 함께 건너갈 수 있을까. 새 봄의 흰 목련 꽃봉오리에 대해 H에게 전할 수 있을까. 우리가 보내는 시간이 이토록 귀하고, 이토록 허무해서 시란 숲이 있고, 그곳에서 한그루 나무에 대해 애써 말하는 것이 아닐까. --- p.151 「숲을 헤엄치는 물고기들」 중에서 이상한 우울감이 몸과 마음을 휩싸고 돕니다. ‘나’란 무엇일까요. ChatGPT에게 묻는다면 친절하게 알려줄까요. 전문가와의 상담을 권할 것 같아요. 법률 상담, 의료 상담, 번역도 척척 잘하지만 ChatGPT는 잊지 않고 전문가를 만나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은 전문가는 아니에요. 당신이 만나고 싶은 사람도 그렇지 않나요? 친절한 ChatGPT가 알려준 거의 모든 것들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왜? 질문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 그건 ChatGPT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전히 시를 쓰는 일과 통한다고 생각하지만 망할, 오늘은 질문도 답변도 하지 않겠습니다. 원고 끝에 간신히 부기되는 침묵이야말로 가장 잘 쓴 부분이라 생각하거든요. --- pp.160-161 「ChatGPT가 알려준 나의 모든 것」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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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에 내일의 날씨를 몰라도, 삶은 지속되는 것이기에”
자신이 가장 낯설 때 비로소 발견하는 나를 사랑하는 법 1부 ‘‘나’를 재빠르게 훔치고 속이는 기술’에는 “거칠고 뾰족한 말”이 난무하는 일상에서 “순하고 다정한 말”(20면)을 일깨우는 따스한 지혜와 관록이 담겼다. 작가는 12.3 비상계엄과 그 이후 이어진 사회적 파장 속에 갈 곳 잃은 마음을 산책길에서 주운 솔방울을 통해 들여다본다. “겹겹이 페이스트리처럼 속을 알 수 없는”(16면) 솔방울에 귀 기울이며 우리 앞에 펼쳐진 불안한 미래를 직시하는데, 동시에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고 작은 것들부터 차근차근 돌보는 자세를 가다듬는다. 그렇기에 어머니를 간병하는 “주삿바늘과 소독약의 세계”와 아이들이 있는 “초콜릿과 동화의 세계”(21면)를 오락가락하는 생활의 낙차 속에서도 시인은 낙심하지 않는다. “아이를 낳고 수유를 하고, 백일이 지나면 일을 시작하고, 돌이 되어 밥에 적응하면 어린이집에 보내는 방식으로 네 아이를 키”(31면)워낸 연륜과 노련함이라 해야 할까. 거칠어진 마음을 부드럽게 해줄 휴식과 웃음을 잊지 말자고, 종종 샛길을 걸으며 가쁜 호흡을 가다듬자고 조언한다. 버석한 마음에 거창한 사랑을 강요하기보단 사랑에 자신만의 정의를 내린다. 사랑은 “곁을 내어주고 함께 살아가는 일.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는 일. 별다른 기대 없이 받아들이는 일”(40면)이라고. 그렇게 일상 속 비밀한 사랑이 드러나고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이 또렷해진다. 2부 ‘명랑하게 무심하게 때로는 절실하게’에는 나를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는 법을 익혀나가는 가슴 뭉클한 깨달음의 글들이 수록됐다. 후배에게 냉면 한그릇의 여유를 알려주고 길고양이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며 딱한 이웃을 위해 희생하는 한 선배 시인이 있다. 그토록 자신의 것을 내어주면서도 자신이 “참 많은 사람의 선의를 입고 살고 있다”(62면)고 말하는 그를 보며 우리는 묻게 된다. 혹시 고마움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며 살고 있지 않냐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간 동료 여성들의 이야기 또한 감동적이다. 데뷔 당시 세간의 혹평을 받았지만 점차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사랑받게 된 미국의 자매 밴드 섀그스와 인도의 도적왕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풀란 데비, 프랑스의 반자본주의 페미니즘 운동에 앞장선 테레즈 클레르의 이야기를 경유하며 작가는 여성으로서 세상이 함부로 정한 한계에 도전하는 강인한 정신을 맘속 깊이 새긴다. 물론 여성이기 이전에 한명의 사람으로서 가장 극복하기 힘든 한계는 바로 실수투성이인 자기 자신이다. 중요한 자리에서 사람 이름을 엉뚱하게 읽은 실수부터 매번 알면서도 틀리는 맞춤법, 도무지 입에 붙지 않는 알파벳 f와 v의 발음까지, 말과 가장 가까운 시인이기에 그간의 말실수가 헤아릴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실수 속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탐구하는 자세다. 그래야만 본연의 ‘나’를 마주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신경질적으로 가지를 뻗고, 시름시름 잎새를 매단 채 버티고 서 있느라”(101면) 언제나 실수하며 살아간다. “실수투성이인 ‘나’를 다시 세워보기 위한 안간힘과 반복되는 실패. 그런 미친 사랑”(같은 면)이 삶이고 또 시라는 작가의 담담한 정리가 매번 넘어지는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 3부 ‘상처와 고통의 발명’에서는 추억 속 인물들을 회상하며 자기 자신과 대화하고, 상실의 빈자리를 시로 채워나가는 이야기들이 애틋하게 펼쳐진다. 우리는 늘 이별하며 살아간다. 닿지 않는 거리에 있어서, 주어진 시간이 다해버려서, 너무 많은 비밀을 공유해버려서, 서로가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져서, 각자 바쁜 삶을 사느라 자연스럽게…… 소중한 이들과 멀어지고 헤어지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작가는 다시 볼 수 없는 이들을 떠올리며 죽음에 대해, 애도에 대해, 그리움에 대해, 다시 삶에 대해 질문한다. 살기 때문에 상실은 계속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또 하루를 살아야 한다. 목련꽃을 닮은 친구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지만 작가는 오늘도 아이들에게 밥을 해 먹이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잠시 홀로 애도할 여유조차 나지 않는다. 이 거대한 슬픔과 밀려오는 현실 앞에서 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해도 아무도 답해주지 못한다. 하지만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이 바로 시를 쓰는 일이기에 작가는 오늘도 스스로 질문한다. “우리가 보내는 시간이 이토록 귀하고, 이토록 허무해서 시란 숲이 있고, 그곳에서 한그루 나무에 대해 애써 말하는 것이 아닐까.”(151면) 읊조리는 문장 속에 삶이 시가 되고 시가 삶이 되는 사유의 정수가 오롯하게 차오른다. 마음의 바닥부터 천장까지, 당신만의 방을 가득 채워줄 다정한 용기 동네 해물탕집 주인아저씨가 애지중지 키우는 과실수들은 작가에게 큰 행복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싱그럽게 자라난 무화과, 석류, 감귤, 수박은 존재 자체만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듯하다. 작가는 이렇듯 일상에서 주변을 탐구하고 사랑하기 위해 노력한다. “시란 가까운 곳에서 출발하는 것, 아름답지만 규정하기 어려운 것, 애쓰고 공들이는 것, 발견하고 창조하는 삶의 편에 서는 것”(145면)이라는 이 문장에 ‘시’ 대신 ‘삶’을 대입해 읽어보자. 시와 삶이 함께 걸어가는 작가의 진심이기에 문장을 곱씹을수록 삶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된다. 상실과 비애, 고단한 일은 과거에 있었고 지금도 있고 미래에도 반복되겠지만 무기력하게 슬픔에 잠길 수만은 없다.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고 이근화의 작은 이야기들에 귀 기울여보자. 각박한 삶에 치여 낯설어진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자취를 감췄던 행복의 실마리가 보이고 내일을 살아낼 용기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작가의 말 마음을 붙드는 것들이 있습니다. 시와 음악과 아이들. 평생 마음을 붙드는 것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생활로 돌아오면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리저리 치이고 닦이며 나란 사람, 나의 인생에 의문이 생기고 헤매게 됩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마음을 다시 붙들기 위해 두리번거립니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그렇게 두리번거리는 몸짓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 가운데 들었던 노래, 귀 기울였던 목소리, 오래 들여다봤던 글에 대한 기록입니다. 시를 쓰며, 또 아이들과 생활하며 저는 분명 더 나아졌다 생각하지만 아플 때도 많았습니다. 상처와 고통의 힘으로 사랑의 장자리를 더듬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 살 수 있어 감사합니다. 작은 것들에 입술을 달아주고 귀 기울이며 들을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지지해준 분들께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2025년 어지러운 봄에 이근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