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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석
2019년 제64회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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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희곡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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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상 수상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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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수상시집

수상작

안미옥
지정석 15
홈 17
순간적 20
론도 23
계속 25
조도 28
제이콥(demo) 30

수상시인 자선작

안미옥
콘크리트 35
가드너 37
가정 방문 38
여름잠 40
컨테이너 42
모로코식 레몬 절임 44
폭우와 어제 46
픽션 50

수상후보작

김이강
정거장 가는 길 55
나와 클레르의 오후 56
아이스크림 두 개 주세요 58
서머 타임 60
평희에게 말했다 62
등대로 64
고릴라와 함께 66

김현
태초에 이 들판에 한 마리 호랑이가 있어 71
불멸이 자기 꼬리를 물기 위해 돌았다 돌았어 76
실존이 똥칠을 하고서 80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아날로그가 됩니다 84
무덤 90
전언 95
청첩 98

오은
그것 105
그 107
너 110
나 112
우리 114
너 116
링반데룽 118

유희경
따끈함과 단단함 123
십 년 125
돌아오는 길에 126
동경 128
어머니의 진료를 위해 찾아간 병원 로비에서 129
생각의 방식 130
이것이 나의 차례 131

장수진
호시절―거위 없는 밤의 호숫가에서 135
매 139
구오의 일기 142
울기 전에 145
할퀴 148
생각하는 사람은 스위스 목욕탕으로 오세요 151
졸업 156

황유원
틴티나불리 163
신비한 로레토 교회 165
불광동 성당 168
지껄이고 있다 170
소나무야 소나무야 176
절 전화 179
만져본 빛 183

역대 수상시인 근작시

황동규
바가텔Bagatelle 2 189
여기가 어디지?―알고 보니 털별꽃아재비였군 190
산 것의 노래 192
안개 194
매화꽃 흩날릴 때―남해에서 196
일곱 개의 단편斷片 198
초겨울 밤에 200

이수익
불가사리 203
동성애자 1 205
자두, 굴러가는 생각 206
움직이는 사막 208
나를 낳으실 제 210
골목길 211
포커페이스 212

박상순
네 번째 바다의 두 번째 연인의 서른세 번째 파도―220볼트 커넥터 1 217
220볼트 커넥터 2 221
나의 고독은 90분간 허들을 넘었다―220볼트 커넥터 3 224
그래도 나는 매일 사람입니다 226
망치 같은 이별이었음 228
어린 유령들이 바닷가에서 230
그녀는 오늘 네만 강변을 걷는다 232

심사평

예심
이근화 말의 경제학 237
임승유 함께 미끄러졌다 241

본심
김기택 느낌의 광활함과 깊이 193
김사인 체온이라는 것 195

수상소감
안미옥 깊게, 가득하게 248

저자 소개 7

安美玉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온』 『힌트 없음』 『저는 많이 보고 있어요』, 산문집 『조금 더 사랑하는 쪽으로』 『빵과 시』 등이 있다. 김준성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안미옥의 다른 상품

1982년 여수에서 태어났다. 2006년 [시와 세계]로 등단했다. 시집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가 있다. 제2회 혜산 박두진 젊은 시인상을 수상했다.

김이강의 다른 상품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시집 『글로리홀』 『입술을 열면』 『김현 시선』 『호시절』 『낮의 해변에서 혼자』 『다 먹을 때쯤 영원의 머리가 든 매운탕이 나온다』 『장송행진곡』 『깨끗한 슬픔』(공저), 소설집 『고스트 듀엣』 『고유한 형태』, 산문집 『걱정 말고 다녀와』 『아무튼, 스웨터』 『질문 있습니다』 『당신의 슬픔을 훔칠게요』 『어른이라는 뜻밖의 일』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우리 반에도 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일』 『당신의 자리는 비워둘게요』(공저) 등이 있다.

김현의 다른 상품

등단한 순간과 시인이 된 순간이 다르다고 믿는 사람.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정말이지 열심히 한다. 어떻게든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 때문에 몸과 마음을 많이 다치기도 했다. 다치는 와중에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했다. 삶의 중요한 길목은 아무도 시키지 않았던 일을 하다가 마주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니 오히려 그랬기에 계속해서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쓸 때마다 찾아오는 기진맥진함이 좋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 때문이 아니라, 어떤 시간에 내가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느낌 때문이다. 엉겁결에 등단했고 무심결에 시인이 되었다. 우연인 듯, 필연적으
등단한 순간과 시인이 된 순간이 다르다고 믿는 사람.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정말이지 열심히 한다. 어떻게든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 때문에 몸과 마음을 많이 다치기도 했다. 다치는 와중에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했다. 삶의 중요한 길목은 아무도 시키지 않았던 일을 하다가 마주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니 오히려 그랬기에 계속해서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쓸 때마다 찾아오는 기진맥진함이 좋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 때문이 아니라, 어떤 시간에 내가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느낌 때문이다. 엉겁결에 등단했고 무심결에 시인이 되었다. 우연인 듯,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순간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은 사람을 들뜨게 만들지만, 그것을 계속하게 만드는 동력은 되지 못할 수도 있다. 글쓰기 앞에서 번번이 좌절하기에 20여 년 가까이 쓸 수 있었다. 스스로가 희미해질 때마다 명함에 적힌 문장을 들여다보곤 한다.

“이따금 쓰지만, 항상 쓴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살지만 이따금 살아 있다고 느낍니다.” ‘항상’의 세계 속에서 ‘이따금’의 출현을 기다린다. ‘가만하다’라는 형용사와 ‘법석이다’라는 동사를 동시에 좋아한다. 마음을 잘 읽는 사람보다는 그것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02년 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유에서 유』, 『왼손은 마음이 아파』, 『나는 이름이 있었다』와 산문집 『너는 시방 위험한 로봇이다』, 『너랑 나랑 노랑』, 『다독임』이 있다. 박인환문학상, 구상시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작란作亂 동인이다.

오은의 다른 상품

서울예술대학에서 문예창작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극작을 전공했다.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이 되었다. 시집 『오늘 아침 단어』 『당신의 자리-나무로 자라는 방법』 『우리에게 잠시 신이었던』 『이다음 봄에 우리는』 『겨울밤 토끼 걱정』과 산문집 『반짝이는 밤의 낱말들』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 『사진과 시』 『나와 오기』 『천천히 와』 『출근 인사』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서점 위트 앤 시니컬을 운영하고 있다.

유희경의 다른 상품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했다. 2012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에 「이란청년」 외 3편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 『사랑은 우르르 꿀꿀』 『그러나 러브스토리』가 있다.

장수진의 다른 상품

2013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세상의 모든 최대화』, 『이 왕관이 나는 마음에 드네』, 『초자연적 3D 프린팅』, 『하얀 사슴 연못』, 『일요일의 예술가』 등을 썼다. 같은 만년필 세 자루를 갖고 교정지로 쳐들어가는, 번역가라는 ‘프리랜서’. 지속적인 고양감 속에 머물 수 있는 ‘고원’의 상태를 시 쓰기라 말하며 이를 꿈꾸는 시인. 소속란을 쓸 일이 있으면 거침없이 ‘무소속’이라고 쓰지만 그 쓸쓸함 앞에서는 뭐라도 붙잡고 아침까지 버티기를 바란다. 그래서 가끔 ‘초’를 켜는 낭만적인 짓을 하는 것일지도. 참 ‘senescence’를
2013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세상의 모든 최대화』, 『이 왕관이 나는 마음에 드네』, 『초자연적 3D 프린팅』, 『하얀 사슴 연못』, 『일요일의 예술가』 등을 썼다.

같은 만년필 세 자루를 갖고 교정지로 쳐들어가는, 번역가라는 ‘프리랜서’. 지속적인 고양감 속에 머물 수 있는 ‘고원’의 상태를 시 쓰기라 말하며 이를 꿈꾸는 시인. 소속란을 쓸 일이 있으면 거침없이 ‘무소속’이라고 쓰지만 그 쓸쓸함 앞에서는 뭐라도 붙잡고 아침까지 버티기를 바란다. 그래서 가끔 ‘초’를 켜는 낭만적인 짓을 하는 것일지도. 참 ‘senescence’를 보면서 단어의 숙명을 생각했다면 조금 이상한가? 뭐 어쩌겠느냐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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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96g | 153*224*20mm
ISBN13
9788972759485

출판사 리뷰

수상시집

그의 시에서는 느낌이 닿을 수 있는 한계까지 가려는 섬세한 촉수가 감지된다. “다 담지 못할 것을 알면서 // 어둠은 깊이를 색으로 가지고 있다 / 더 깊은 색이 되기 위해 // 끝없이 끝없이 끝없이 / 계속되는 나무 // 한없이 한없이 한없이 / 돌아가는 피”(「론도」)나 “천변을 걷다가 / 오리가 먹을 것을 찾기 위해 / 제 얼굴을 전부 물속에 집어넣는 것을 보았다 // 누군가에게는 전부일 수 있는 / 아주 작은 추 // (……) // 나는 얼굴을 몸속에 집어넣었다 / 안에서 쏟아지고 안에서 흘렀다”(「조도」) 같은 구절을 읽으면 언어가 닿을 수 없었던 막연한 느낌들이 가시적인 실체로 다가오고 몸속에서 운동하고 있는 알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된다. 그것은 모호한 느낌의 영역에 가둔 채 끝내 모르고 지나갈 뻔한 나의 어떤 존재를 체험하게 하는 것 같다. 그것은 이름이 없어서 막연하게 뭉뚱그려 내면이나 고독이라고 불렀던 어떤 느낌들에게 붙여주는 구체적인 이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느낌 속에만 있어서 끝내 이름을 붙일 수 없는 수많은 사건들이나 현상들에게, “온몸에 꽉 채우고 싶은 말”(「론도」)로 이름을 붙여주는 일, 그것을 통해 존재를 확장시키는 일은 시가 할 수 있는 본연의 중요한 기능이 아닌가 하는 점을 안미옥의 시는 다시 생각하게 한다.
- 김기택 (시인 · 경희사이버대 교수)

수상자 안미옥의 시에는 우선 ‘체온’이 강하게 느껴졌다. “말에도 체온이 있다면 / 온몸에 꽉 채우고 싶은 말이 있다”(「론도」) 같은 구절에서, “왜 그냥 넘어가지지가 않을까 // 귤을 만지작거리면 / 껍질의 두께를 알 수 있듯이 // (……) // 붉어진 두 눈엔 이유가 없고 / 나의 혼자는 자꾸 사람들과 있었다”(「지정석」) 같은 구절에서 체온은 드러난다. 자신의 삶을 오래 매만진, 그리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오래 바라보고 삭힌 마음이 간단하고 명징한 이미지로 제시되어 있는 점은 ‘안미옥스럽다’고 할 만했다. 커다란 꽃다발을 보내고 싶다.
- 장석남 (시인 · 한양여대 교수)

수상소감

시 앞에서 나는 한없이 부끄럽고 자신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를 더 만나고 싶다. 시를 더 깊게 경험하고 싶다. 수상 소식을 들은 날, 자전거를 타고 불광천을 한참 달렸다. 쓰고 싶다. 무엇을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시를 쓰고 싶다. 질문을 놓지 않으면서 살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가득했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좋은 시인들의 시를 읽을 수 있어서, 그 덕분에 나도 조금 더 용기를 내어 쓰고 있는 것 같다. 함께 쓰고, 함께 읽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밤과 낮을 지나며, 여름과 겨울을 지나며 오늘도 한 문장을 더 쓰기 위해 앉아 있는 시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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