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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김혜순 | 미러볼 행성
나희덕 | 가자, 라는 지옥
김소연 | 학살의 일부
김숨 | 정당화
신해욱 | 중첩 지구
진은영 | ‘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을 들으며
송경동 | 세계의 평화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
오은 | 감히
강성은 | 지붕 없는 집
유현아 | 낭독투쟁을 이어가 보겠습니다
서효인 | 가만히
임경섭 | 수평선
김현 | 팔레스타인에 사는 시
박소란 | 새 새
지현아 | 작은 사람
송승언 | 폐기물 위의 에피파니
임승유 | 위아래가 탁 트인 건물에서
김영미 | 연이 날아가요
임솔아 | 부서진 언어
안태운 | 말은 이렇게
권창섭 | 세계는 요약본으로 남았다
한연희 | 이 열쇠를 씁니다
희음 | 긴 꼬리연 이야기
윤은성 | 기억에 기억을 덧대며
배시은 | 희망을 휘두르지 마
장혜령 | 얼굴
나하늘 | 시론, 모든 대명사가 ‘팔레스타인에 해방을’인
강상헌 | 네가 돌아온 파티
박은지 | 작은 돌
권누리 | 서식과 증명
정재율 | 어떤 부고
한여진 | 빙글빙글 돌다 누군가를 밟았는데 죽은 사람의 발등이었어요
김리윤 | 몸은 몸처럼
김선오 | 가자지구에 내리거나 내리지 않은 비
송정원 | 못 묻는다
윤유나 | 머리카락 이야기
장미도 | 불칸낭
임유영 | 당신이 읽지 않아도 좋은 시
박규현 |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 오후인 것이다
하미나 | 이 일은 저에게 매우 개인적인 것입니다
계미현 | 팔레스타인 새 목록 (일부)
한영원 | 호랑가시나무
이새해 | 금요일
맹재범 | 동조자들
이실비 | 당신의 땅
이혜목 | 나의 فلسطينيات 친구들과 나
해초 | 여기 그리고 저기

응답자들

저자 소개 45

대상을 주관적으로 비틀어 만든 기괴한 이미지들과 속도감 있는 언어 감각으로 자신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해온 김혜순이 시를 통해 끈질기게 말하는 것은 죽음에 둘러싸인 우리 삶의 뜻없음, 지옥에 갇힌 느낌이다. 그 죽음은 생물학적 개체의 종말로서의 현상적,실재적 죽음이 아니라, 삶의 내면에 커다란 구멍으로 들어앉은 관념적,선험적 죽음이다. 그의 세 번째 시집 제목이 『어느 별의 지옥』인 것도 우연은 아니다. 『어느 별의 죽음』은 세계의 무목적성에 대한 오랜 응시로 삶에 예정되어 있는 불행을 눈치채버린 이의, 삶의 텅 빔과 헛됨, 견딜 수 없는 지옥의 느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관주의적
대상을 주관적으로 비틀어 만든 기괴한 이미지들과 속도감 있는 언어 감각으로 자신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해온 김혜순이 시를 통해 끈질기게 말하는 것은 죽음에 둘러싸인 우리 삶의 뜻없음, 지옥에 갇힌 느낌이다. 그 죽음은 생물학적 개체의 종말로서의 현상적,실재적 죽음이 아니라, 삶의 내면에 커다란 구멍으로 들어앉은 관념적,선험적 죽음이다. 그의 세 번째 시집 제목이 『어느 별의 지옥』인 것도 우연은 아니다. 『어느 별의 죽음』은 세계의 무목적성에 대한 오랜 응시로 삶에 예정되어 있는 불행을 눈치채버린 이의, 삶의 텅 빔과 헛됨, 견딜 수 없는 지옥의 느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관주의적 상상력이 빚어낸 시집이다. 그의 시 세계는 일상적이고 자명한 것의 평화와 질서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의 의식을 난폭하게 찌르고 괴롭힌다. 김혜순 시인은 시집 『날개 환상통』으로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한국 최초로 수상하였다.

김혜순은 1955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났다. 초등 학교에 입학할 무렵 강원도 원주에 이사해 거기서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원주여고를 거쳐 1973년 건국대학교 국문과에 들어가 시를 쓰기 시작한다. 그는 1978년 「동아일보」신춘문예에 처음 써 본 평론 「시와 회화의 미학적 교류」가 입선하고, 이어 1979년 「문학과 지성」에 「담배를 피우는 시인」,「도솔가」등의 시를 발표하며 정식으로 문단에 나온다. 대학 졸업 뒤 「평민사」와 「문장」의 편집부에서 일하던 그는 1993년 「김수영 시 연구」라는 논문으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그는 1998년 '김수영 문학상'을 받음으로써, 낯설고 이색적이어서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하던 그의 시세계는 비로소 문단의 공인을 받는다. 2019년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그리핀 시 문학상(Griffin Poetry Prize)를 수상했다.

김혜순 시의 착지점은 '몸', 그것도 해탈이 불가능한 '여성의 몸'이다. 해탈이 불가능한 몸에서 출발한 그의 시적 상상력은 때때로 그로테스크한 식육적 상상력으로까지 뻗친다. 이런 점에서 김혜순의 시를 "블랙유머에 바탕을 둔 경쾌한 악마주의"의 시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

그는 자기 시의 발생론적 근거를 '여성'과 '여성의 몸'에서 찾는다. 이에 대해 그는 "식민지에 사는 사람은 절대 해탈이 불가능하다. 여성은 식민지 상황에서 살고 있다. 사회학적 요인이 아니라 유전자에 새겨진 식민지성이 있다. 이때의 여성은 인식론적 여성이 아니라 존재론적 여성이다."라고 말한다.

김혜순의 다른 상품

소설가 김숨은 1974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느림에 대하여」가, 1998년 문학동네신인상에 「중세의 시간」이 각각 당선되어 등단했다.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물』, 『노란 개를 버리러』,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바느질하는 여자』, 『L의 운동화』, 『한 명』, 『흐르는 편지』,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너는 너로 살고 있니』, 소설집 『투견』, 『침대』, 『간과
소설가 김숨은 1974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느림에 대하여」가, 1998년 문학동네신인상에 「중세의 시간」이 각각 당선되어 등단했다.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물』, 『노란 개를 버리러』,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바느질하는 여자』, 『L의 운동화』, 『한 명』, 『흐르는 편지』,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너는 너로 살고 있니』, 소설집 『투견』, 『침대』, 『간과 쓸개』, 『국수』, 『당신의 신』,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중편소설 『듣기 시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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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춘천에서 태어났다. 1998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간결한 배치』, 『생물성』, 『syzygy』, 『무족영원』, 산문집 『비성년열전』, 『일인용 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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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교수, 번역가.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문학상담 전공 교수를 지냈다. 지금은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시를 가르치고 있다. 현대문학상, 천상병 시문학상, 대산문학상, 백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시집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우리는 매일매일』 『훔쳐가는 노래』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산문집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번역서 『메리 벤투라와 아홉 번째 왕국』 『에어리얼 복원본』 『마이라 칼만,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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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竟東

1967년 전남 벌교에서 태어났다. [내일을 여는 작가]와 [실천문학]을 통해 작품을 시작했고, 시집 『꿀잠』『사소한 물음에 답함』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천상병문학상, 고산문학대상, 5.18들불상 등을 수상했다. 어려선 소문난 악동이었다. 중학교 2학년 국어 시간에 ‘봄비’를 주제로 시를 써 오라 했다. 숙제니 할 수 없이 써냈는데 처음으로 선생님께 ‘칭찬’을 들었다. 그 칭찬이 고마워 ‘시’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지금까지 시를 쓰고 있다. “작가가 되는 건 급하지 않다. 먼저 철저한 민주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라는 해방 전후 시인 유진오 시인의 말이 멋져 지금껏 ‘거리
1967년 전남 벌교에서 태어났다. [내일을 여는 작가]와 [실천문학]을 통해 작품을 시작했고, 시집 『꿀잠』『사소한 물음에 답함』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천상병문학상, 고산문학대상, 5.18들불상 등을 수상했다.

어려선 소문난 악동이었다. 중학교 2학년 국어 시간에 ‘봄비’를 주제로 시를 써 오라 했다. 숙제니 할 수 없이 써냈는데 처음으로 선생님께 ‘칭찬’을 들었다. 그 칭찬이 고마워 ‘시’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지금까지 시를 쓰고 있다. “작가가 되는 건 급하지 않다. 먼저 철저한 민주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라는 해방 전후 시인 유진오 시인의 말이 멋져 지금껏 ‘거리의 시인’으로 살고 있다.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등 파업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시민들을 위한 ‘희망버스’를 기획하고, 지난겨울 촛불 집회의 거점이자 마중물이 되어 준 ‘광화문캠핑촌’ 촌장, 예술 검열에 저항하는 거리 극장 ‘블랙텐트’ 운영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시민들과 함께 거리 곳곳에서 목소리를 내 왔다. 현재는 지난 정부의 문화예술인 탄압 진상을 밝히기 위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의 간사로 일하고 있다.

송경동의 다른 상품

등단한 순간과 시인이 된 순간이 다르다고 믿는 사람.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정말이지 열심히 한다. 어떻게든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 때문에 몸과 마음을 많이 다치기도 했다. 다치는 와중에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했다. 삶의 중요한 길목은 아무도 시키지 않았던 일을 하다가 마주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니 오히려 그랬기에 계속해서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쓸 때마다 찾아오는 기진맥진함이 좋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 때문이 아니라, 어떤 시간에 내가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느낌 때문이다. 엉겁결에 등단했고 무심결에 시인이 되었다. 우연인 듯, 필연적으
등단한 순간과 시인이 된 순간이 다르다고 믿는 사람.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정말이지 열심히 한다. 어떻게든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 때문에 몸과 마음을 많이 다치기도 했다. 다치는 와중에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했다. 삶의 중요한 길목은 아무도 시키지 않았던 일을 하다가 마주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니 오히려 그랬기에 계속해서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쓸 때마다 찾아오는 기진맥진함이 좋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 때문이 아니라, 어떤 시간에 내가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느낌 때문이다. 엉겁결에 등단했고 무심결에 시인이 되었다. 우연인 듯,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순간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은 사람을 들뜨게 만들지만, 그것을 계속하게 만드는 동력은 되지 못할 수도 있다. 글쓰기 앞에서 번번이 좌절하기에 20여 년 가까이 쓸 수 있었다. 스스로가 희미해질 때마다 명함에 적힌 문장을 들여다보곤 한다.

“이따금 쓰지만, 항상 쓴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살지만 이따금 살아 있다고 느낍니다.” ‘항상’의 세계 속에서 ‘이따금’의 출현을 기다린다. ‘가만하다’라는 형용사와 ‘법석이다’라는 동사를 동시에 좋아한다. 마음을 잘 읽는 사람보다는 그것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02년 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유에서 유』, 『왼손은 마음이 아파』, 『나는 이름이 있었다』와 산문집 『너는 시방 위험한 로봇이다』, 『너랑 나랑 노랑』, 『다독임』이 있다. 박인환문학상, 구상시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작란作亂 동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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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聖恩

1973년 11월 경상북도 의성에서 태어났다. 책과 음악이 끌어준 길을 따라오다 보니 시를 쓰게 되었고 여전히 책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살고 있다. 겨울을 좋아하고 눈 내리는 풍경을 좋아한다. 잠을 많이 자고 꿈을 많이 꾼다. 세계의 다양한 캐럴 음반 컬렉션을 갖는 것이 꿈이다. 스물일곱, 심심해서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 이후로 홍대 인근에서 십여 년째 살고 있다. 2005년 문학동네 「12월」 외 5편의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시집 『구두를 신고 잠이 들었다』 『단지 조금 이상한』 『Lo-fi』 『별일 없습니다 이따금 눈이 내리고요』가 있다. 2015년 『더 멀리』에 단편
1973년 11월 경상북도 의성에서 태어났다. 책과 음악이 끌어준 길을 따라오다 보니 시를 쓰게 되었고 여전히 책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살고 있다. 겨울을 좋아하고 눈 내리는 풍경을 좋아한다. 잠을 많이 자고 꿈을 많이 꾼다. 세계의 다양한 캐럴 음반 컬렉션을 갖는 것이 꿈이다. 스물일곱, 심심해서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 이후로 홍대 인근에서 십여 년째 살고 있다. 2005년 문학동네 「12월」 외 5편의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시집 『구두를 신고 잠이 들었다』 『단지 조금 이상한』 『Lo-fi』 『별일 없습니다 이따금 눈이 내리고요』가 있다. 2015년 『더 멀리』에 단편소설을 발표한 후 느리게 소설을 쓰고 있다.

강성은의 다른 상품

2006년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아무나 회사원, 그밖에 여러분』, 청소년시집 『주눅이 사라지는 방법』, 미술에세이 『여기에 있었지』 등이 있다. 조영관문학창작기금, 아름다운 작가상을 받았다.

유현아의 다른 상품

서점 그림책 코너에 머무는 시간이 부쩍 많아졌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그림책을 읽다가, 언젠가부터 혼자서도 잘 읽는다. 그림책의 다정한 팬이 된 것이다. 팬이 된 걸 다행으로 여긴다. 이 다행함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 이 다정함을 널리 나누고 싶다. 2006년 《시인세계》로 등단해 시집 『소년 파르티잔 행동 지침』 『백 년 동안의 세계대전』 『여수』 『나는 나를 사랑해서 나를 혐오하고』 『거기에는 없다』와 산문집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 『잘 왔어 우리 딸』 『아무튼, 인기가요』 등을 냈다. 시 짓고 글 쓰고 책 꿰는 삶을 산다.

서효인의 다른 상품

1981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다. 2008년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죄책감』 『우리는 살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가, 산문집 『이월되지 않는 엄마』가 있다.

임경섭의 다른 상품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시집 『글로리홀』 『입술을 열면』 『김현 시선』 『호시절』 『낮의 해변에서 혼자』 『다 먹을 때쯤 영원의 머리가 든 매운탕이 나온다』 『장송행진곡』 『깨끗한 슬픔』(공저), 소설집 『고스트 듀엣』 『고유한 형태』, 산문집 『걱정 말고 다녀와』 『아무튼, 스웨터』 『질문 있습니다』 『당신의 슬픔을 훔칠게요』 『어른이라는 뜻밖의 일』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우리 반에도 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일』 『당신의 자리는 비워둘게요』(공저) 등이 있다.

김현의 다른 상품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9년 『문학수첩』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심장에 가까운 말』 『한 사람의 닫힌 문』 『있다』 『수옥』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노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박소란의 다른 상품

2011년부터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저서로 시집 『그대 고양이는 다정할게요』(공저)가 있다. 2016년부터 서점 북스피리언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현아의 다른 상품

1986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다. 2011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했다.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했다. ‘작란(作亂)’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철과 오크』, 『사랑과 교육』, 작품 『직업 전선』, 에세이 『덕후 일기』 등을 썼다.

송승언의 다른 상품

2011년 《문학과사회》에 「계속 웃어라」 외 4편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 『그 밖의 어떤 것』 『나는 겨울로 왔고 너는 여름에 있었다』 『생명력 전개』가 있다. 김준성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임승유의 다른 상품

201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맑고 높은 나의 이마』가 있다.

김영미의 다른 상품

LIM SOLAH,林率兒

소설가·시인. 2013년 ‘중앙신인문학상’(시 부문)과 2015년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눈과 사람과 눈사람』 『아무것도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 중편소설 『짐승처럼』, 장편소설 『최선의 삶』 『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 시집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겟패킹』 등을 펴냈다. 신동엽문학상·문지문학상·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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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했으며 201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제35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감은 눈이 내 얼굴을』 『산책하는 사람에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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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昌燮

시 쓰는 사람들 곁에 오래 있다 보니, 자신 역시 시 쓰는 사람이 되었다고 말하는 시인. 2015년 [현대시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2021년에 시집 『고양이 게스트하우스 한국어』를 냈다. 시 쓰는 사람들 곁에 오래 있고 싶어, 시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었다. 2019년에 한 예술 고등학교에서 시 수업을 시작하였고, 2023년에 학생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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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창작과비평》 신인문학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폭설이었다 그다음은』,『희귀종 눈물귀신버섯』, 공저 『연희와 민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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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정

다양한 형태의 불안정 노동을 하면서 르포와 시, 에세이를 쓴다. 기후-생태운동, 동물운동, 평화운동을 여러 해 이어왔다. 평등한 관계 맺기와 상호 돌봄이 어떻게 모두의 일상이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모임과 세미나를 만들고 있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시집 《치마들은 마주 본다 들추지 않고》, 그림책 《무르무르의 유령》이 있다. 르포 《김용균, 김용균들》, 에세이 《우리 힘세고 사나운 용기》, 기후 시집 《여름, 연루》 등을 동료들과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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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 Eun-seong,尹銀晟

2017년부터 시를 발표했다. 시집 『주소를 쥐고』, 『유리 광장에서』, 공저 에세이집 『우리 힘세고 사나운 용기』를 출간했다. 두 고양이 랭보와 냐민, 개 오복과 일상을 공유한다. 숨고 나오는 재주, 연루에 가담하/되는 재주가 있다. 지금은 기후·생태·문학 서점 ‘유월의 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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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독립문예지 『베개』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소공포』(2022, 민음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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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책 그리고 영화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들어가 영화 연출을 공부했다. 졸업 후 십 년간, 발표가 기약되지 않은 글을 썼다. 2011년 팟캐스트 ‘네시이십분 라디오’를 만들어 세상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그러나 가치 있는 책과 작가를 소개해왔다. 그러다가 소설 리뷰 웹진 ‘소설리스트’에서 소설을 리뷰하고, EBS [지식채널 e]에서 대본을 쓰게 되었다. 작가와 독자를 잇는 낭독회, ‘개와 고양이의 라디오 워크숍’ ‘지금 이곳에서 시작하는 글쓰기’와 같은 창작워크숍을 지속해왔다. 2017년, 문학동네
어린 시절, 책 그리고 영화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들어가 영화 연출을 공부했다. 졸업 후 십 년간, 발표가 기약되지 않은 글을 썼다. 2011년 팟캐스트 ‘네시이십분 라디오’를 만들어 세상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그러나 가치 있는 책과 작가를 소개해왔다. 그러다가 소설 리뷰 웹진 ‘소설리스트’에서 소설을 리뷰하고, EBS [지식채널 e]에서 대본을 쓰게 되었다. 작가와 독자를 잇는 낭독회, ‘개와 고양이의 라디오 워크숍’ ‘지금 이곳에서 시작하는 글쓰기’와 같은 창작워크숍을 지속해왔다. 2017년, 문학동네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았고 이듬해 사랑, 기억, 이미지를 테마로 홀로 써온 글들을 묶어 『사랑의 잔상들』, 이름 없는 민주화운동가였던 아버지와 가족의 삶에 대해 쓴 소설 『진주』, 그리고 시집 『발이 없는 나의 여인은 노래한다』를 펴냈다. 앞으로도 특정 장르에 속하기보다 새로운 공간을 개척하는 글을 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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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낭독으로만 존재하는 책 『Liebe』, 펼칠 수 없는 책 『은신술』 등을 만들었다. 제44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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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현대시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3년 대산창작기금 시 부문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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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새롭게 탄생할 죄에 대하여도 용서를 구하오니. 저서로 『대답 대신 비밀을 꺼냈다』, 『여름 상설 공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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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한여름 손잡기』, 『오늘부터 영원히 생일』 등을 썼다.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에 자발적으로 갇혀 홀과 복도를 배회하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을 좋아하는 시인. 이를 ‘실내산책’이라 불러본다. 이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자모는 ‘니은’이다. 살아가는 게 왜 이 모양인지 궁금해지면, 이름을 검색해 설명과 용례를 찾아 한참을 들여다본다. 삶이 이름을 따라간다는 말은 누가 처음 한 것일까. 투명한 세계라면 눈물에도 쉽게 오염되고 훼손될 텐데, 함께라면 가능했을지도 모를 어느 순간의 ‘요쿨’에 대해 알려주고
2019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한여름 손잡기』, 『오늘부터 영원히 생일』 등을 썼다.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에 자발적으로 갇혀 홀과 복도를 배회하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을 좋아하는 시인. 이를 ‘실내산책’이라 불러본다. 이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자모는 ‘니은’이다. 살아가는 게 왜 이 모양인지 궁금해지면, 이름을 검색해 설명과 용례를 찾아 한참을 들여다본다. 삶이 이름을 따라간다는 말은 누가 처음 한 것일까. 투명한 세계라면 눈물에도 쉽게 오염되고 훼손될 텐데, 함께라면 가능했을지도 모를 어느 순간의 ‘요쿨’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 당신이 ‘펀’에 대해 모른다면 영원히 끝나지 않는 끝말잇기가 얼마나 무섭고 아름다운지에 대해서도. 이상해지는 것이 삶의 전략이었던 때도 있었다. 그게 나의 ‘주인공’ 인식이었는데 이제는 애써 과장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상한 이 삶이 꽤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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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2019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와 『온다는 믿음』이 있다. 제14회 〈김만중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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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가 있다.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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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LIYOUN,김지연

언어를 기반으로 이미지의 생성과 전달, ‘보기’에서 파생되는 관계에 주목하는 작업을 한다. 비물질 이미지와 물질 이미지 사이의 간격과 뒤섞임에, 그리고 의도와 우연, 개체와 사물, 매체 각각의 의지와 이미지가 중첩될 때 일어나는 경험에 관심이 많다. 시집 『투명도 혼합 공간』(문학과지성사, 2022)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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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ONO

2020년 시집 『나이트 사커』를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세트장』 『싱코페이션』 『말 꿈 몸』, 산문집 『미지를 위한 루바토』 『시차 노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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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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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괴물이 저 자신을 괴롭힌다』를 엮었다. 2020년 『하얀 나비 철수』를 펴내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산문집 『잠과 시』가 있고, 시집 『삶의 어떤 기술』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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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쓰고 가르치며 늙은 고양이와 함께 산다.
2020년 문학동네신인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오믈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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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경제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모든 나는 사랑받는다』가 있다. 동인 ‘도모’와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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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MINA

1991년 한국에서 태어났다. 서울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저술, 번역, 퍼포먼스, 방송, 여성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다.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학계를 나와서도 인간이 세계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인식 틀과 실제로 경험하는 현실 사이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탐구를 이어가고 있다. 논문, 인터뷰, 르포, 칼럼, 에세이, 시 등 장르의 구분 없이 글쓰기의 가능성을 실험해 왔다. 지은 책으로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아무튼, 잠수』 『상처 퍼즐 맞추기』(공저) 『그 밖에』(공저) 등이 있다. 여성 우울증을 다룬 첫 책
1991년 한국에서 태어났다. 서울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저술, 번역, 퍼포먼스, 방송, 여성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다.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학계를 나와서도 인간이 세계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인식 틀과 실제로 경험하는 현실 사이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탐구를 이어가고 있다. 논문, 인터뷰, 르포, 칼럼, 에세이, 시 등 장르의 구분 없이 글쓰기의 가능성을 실험해 왔다. 지은 책으로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아무튼, 잠수』 『상처 퍼즐 맞추기』(공저) 『그 밖에』(공저) 등이 있다. 여성 우울증을 다룬 첫 책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은 2025년 출판 관계자가 뽑은 ‘21세기 최고의 책’ 중 한 권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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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웹 시집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시집 『현가의 몰락』이 있다. 창작 집단 ‘개미와 꿀벌’의 일원이다.
시인. 인천에서 태어났다 『코다크롬』은 첫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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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태어났고 신학을 전공했다. 『아무 해도 끼치지 않는』, 『싫음』 등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문학동인 ‘도모’의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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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보고 싶다는 말』(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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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쓰던 시를 2025년부터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시작했다. 저서로 산문집 『응답하는 이미지들』이 있다. 차학경의 미완성 영화에 관한 논문을 쓰면서 이따금 영화와 공연을 만든다.
2024년 시 수업을 들으며 시를 쓰기 시작했다.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KFFP), 팔레스타인문화연대, 섬들의 연대에서 활동한다. 2023년 공존과 평화를 위한 항해(제주-오키나와-화롄), 2024년 베테랑스 포 피스의 골든룰 핵무기 반대 항해(캘리포니아-시애틀), 2025년과 2026년에 가자 봉쇄를 부수기 위한 항해(카타니아-가자, 시라쿠사-가자)에 참여했다. 단편영화 〈기념사진〉 〈고고한 저 사랑〉을 연출했고 『얼굴들에게』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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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44g | 120*200*20mm
ISBN13
9791199669093

출판사 리뷰

한국에서 시 쓰는 47인이 팔레스타인을 위한, 팔레스타인을 향한 ‘응답’으로서 쓴 시집 『응답의 시』가 얼굴들에서 출간되었다. 김혜순 나희덕 김소연 김숨 신해욱 진은영부터 계미현 한영원 이새해 맹재범 이실비 이혜목 해초까지, 오랜 시간 많은 작품을 발표해 온 한국의 대표 시인들부터 등단한 지 몇 해 안 된 시인들, 그리고 문단이라는 테두리만으로 포괄되지 않는 안팎의 시인들까지, 오직 팔레스타인을 위해, 팔레스타인을 향해 쓴 신작 시들을 모았다.

표지에는 하얗고, 꼬리가 긴 연이 그려져 있다. 바로 가자 출신의 팔레스타인 시인이자 학자 리파트 알아리르의 시 「내가 죽어야 한다면」에 나오는 연이다. 이 시에서 화자는 내가 죽어야 한다면 내 살림을 팔아 하얗고 꼬리가 긴 연을 만들어 달라고, 가자의 한 아이가 그 연이 날아오르는 걸 보며 “순간, 사랑을 되살려내는 천사라고 여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한다. 시는 이렇게 끝맺는다. “내가 죽어야 한다면 / 희망을 낳기를 / 이야기로 남기를”(류송 옮김, 『팔레스타인 시선집』). 리파트 알아리르는 2023년 12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족과 함께 사망했다. 그는 생전의 한 영상 인터뷰에서 학자인 자기 집에 있는 무기는 마커펜 정도라서, 이스라엘이 공격해 온다면 마커펜을 던져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말했다. “이야기로 남은” 리파트 알아리르를 기리며, 이 시집이 팔레스타인 이야기를 한국에 남기는 꼬리 긴 흰 연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지에 담았다. 또 저항과 연대의 증표로서 각자가 지닌 마커펜이 되기를 바라며 시를 엮었다. 책은 검정 빨강 초록 3색의 표지로 제작됐다. 흰 연까지, 팔레스타인의 깃발을 이루는 4색(검정 빨강 흰 초록)이다.

정치이론가 조디 딘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에서 ‘연날리기’는 점령과 봉쇄를 부수는 저항의 한 방식이기도 하다. 2011년 가자 해변에서 1만 5000여 명의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동시에 연을 띄운 일, 2018 귀환 대행진 때 방화용 연을 띄워 가자 장벽 인근의 이스라엘에 타격을 준 일 등,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연날리기를 통해 이스라엘의 방공 체계를 돌파해 왔다. 가자지구 사람들이 연을 띄워 누구의 것도 아닌 하늘을 통해 봉쇄를 뚫었듯, 한국인 중에도 이스라엘의 것이 아닌 바다를 통해 가자지구의 봉쇄를 부수려고 한 이들이 있다. 시집의 마지막 시는 배를 타고 가자지구로 두 번 향했던 항해자 해초의 응답이다. 또 소설가 김숨은 그의 많은 소설 작업이 그러하듯, 팔레스타인 사람 시마 자예드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뒤, 시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를 썼다. 얄따란 연을 하늘에 띄우는 일, 돛단배를 타고 가자로 향하는 일, 팔레스타인을 위한 시를 써서 세상에 내보내는 일은 무력한 게 아니라 강력한, 저항이자 연대가 된다.

모든 시 뒤에는 시인들의 시작 노트가 덧붙여 있다. 김혜순은 세상과 떨어져 혼자 얻어맞고 있는 그 도시를 향해 누군가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말하고 있다는 조그만 사실이 필요하다고 썼다. 나희덕은 보잘것없는 한 편의 시를 무력하지만 간절한 유리병 편지처럼 건넨다고 썼다. 김소연은 학살을 묵인하는 것도, 학살에 기생하는 자본도, 중립도, 당신의 침묵도 학살의 일부라고 썼다. 김숨은 팔레스타인 사람 시마가 들려준 집, 계단, 땅, 하늘, 가족의 이야기로 시를 썼다고 밝혔다. 신해욱은 말의 무력함을 넘어 어떻게 닿을 수 있을지를 고민한, ‘모름’의 여정을 적었다. 진은영은 이 끔찍한 비극에 맞서 연대하지 않는다면 한 곳에서 승인된 폭력이 모든 곳으로 옮겨 갈 거라고 썼다. 송경동은 이 묵인을, 안일함을, 미필적 고의를, 적극적 동참을 당장 멈추라고 썼다. 오은은 무력감 속에 있던 자신을, 사방에서 울리는 작은 종들이 일으켜 세운다고 썼다. 강성은은 팔레스타인에서 그 누구도 가족과 헤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기원한다고 썼다. 유현아는 목소리가 멀리 퍼져나갈 수 있다고 믿으며 낭독투쟁을 이어가 보겠다고 썼다. 서효인은 이스라엘에 나포된 항해자의 얼굴에 달린 댓글을 보며 시를 쓴 소회를 남겼다. 임경섭은 무기력을 떨치고 함께 행동한다면 아이들의 삶은 조금 나아질지도 모른다고 썼다. 김현은 팔레스타인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팔레스타인을 말하기 위해 어디서든 시를 읽겠다고 썼다. 박소란은 살아 있다는 말, 그 하나의 답장만을 간절히 바란다고 썼다. 지현아는 준 조던과 가자로 향한 리나 알 나불시호와 키리아코스 X호, 윤이형의 『작은마음동호회』를 빌려 시를 썼다고 밝혔다. 송승언은 지금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깨닫지 않은 채 보고 듣는 일이라고 썼다. 임승유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썼다. 김영미는 리파트 알아리르의 연과 우리의 인연이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임솔아는 완결되지 않는 마음으로 팔레스타인과 함께이고 싶다고 썼다. 안태운은 시를 쓰면서 우리의 시들이 실재가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이 되었다고 썼다. 권창섭은 응답하지 않는 것은 언어의 소멸에 동의하는 것이라고 썼다. 한연희는 팔레스타인에 관한 모임에서 들은 할머니 이야기를 떠올리며 시를 썼다고 밝혔다. 희음은 다 볼 수 없어도 끝까지 보고, 다 들을 수 없어도 끝까지 들으며, 리파트 알아리르의 연을 따르고 싶다고 적었다. 윤은성은 저항은 온전한 사랑의 다른 말이라면서 “하비비”라고 말하는 저항의 시를 쓰고 싶었다고 썼다. 배시은은 연약한 방법으로 투쟁하기 위해 희망보다 나은 것을 찾고 싶다고 썼다. 장혜령은 우리가 망각한 자신의 가장 감춰진 얼굴을 거울로 삼아, 응답해 보려 했다고 썼다. 나하늘은 시가 삶 죽음 정치를 배반하거나 혹은 상관없는 방식으로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두려웠다고, 팔레스타인의 목소리가 다시 시를 믿게 해줬다고, 자신의 응답도 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강상헌은 가자로 향했던 친구를 생각하며 여러 시를 썼다가 지운 끝에 시를 완성했다고 썼다. 박은지는 시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우리가 각자의 돌을 쌓고 던져야 한다고 썼다. 권누리는 나의 안전을 바라는 것만큼 우리의, 팔레스타인의 안전과 평화를 바란다고 썼다. 정재율은 가자지구의 비극이 우리에게도 일어난다면 우리가 무엇을 감당할 수 있을까 질문했다. 한여진은 죽은 이들과 춤추며, 그들 노래를 배우고 그들 몸짓을 익히며 오래도록 그들을 기억하겠다고 썼다. 김리윤은 시를 쓰는 동안 적어도 이 시 안에서, 시간의 연속성을 오작동하게 두고 싶었다고 했다. 김선오는 시의 여백이 숫자 너머를 상상하는 장소가 될 수 있을지, 어떻게 함부로 애도하지 않으면서 함께할 수 있을지 자문했다. 송정원은 이어 붙인 우리의 목소리가 지구를 한 바퀴 돌아 가자에 도착할 정도로 길어지기를 바랐다. 윤유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저항에 존경을 표하며, 삶의 아주 작은 부분으로나마 그들과 함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썼다. 장미도는 제주 4.3. 때 불탄 나무와 팔레스타인의 꺼지지 않은 올리브나무에 언어가 있다면, 같은 바람이 불어올 거라고 썼다. 임유영은 시를 쓴 뒤 ‘그래도 여전히 사람의 힘을 믿고 싶다’고 짧게 썼다. 박규현은 지나치게 평화로운 날들이 이상하다고 썼다. 하미나는 커다란 이야기를 매우 개인적인 방식으로 몸 안에 적어넣음으로써 폭력에 대응하고 있다고 썼다. 계미현은 ‘팔레스타인은 해방되리라’는 자신이 믿는 문장으로부터, 황조롱이와의 작은 마주침으로부터 시가 시작되었다고 썼다. 한영원은 팔레스타인을 생각하면서, 한 장소에 남겨진 기억과 상실, 죽음과 그 후에도 계속되는 삶의 흔적에 대해 썼다고 밝혔다. 이새해는 이제 팔레스타인 민중의 얼굴을 볼 것이라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썼다. 맹재범은 여전히 집단학살이 일어나고 사람들이 죽고 있다고, 그것이 너무 여전하고 자신도 너무나 여전한 것이 부끄럽다고 썼다. 이실비는 마음속으로 ‘세상’을 불러볼 때면 팔레스타인을 먼저 떠올려보려 한다고 썼다. 이혜목은 연극 〈가자 모놀로그〉와 다큐멘터리 〈팔레스타인을 위한 두 대의 카메라〉를 만든 과정을 시에 담았다고 썼다. 해초는 저기, 악몽보다 참혹한 팔레스타인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그리고 여기, 우리는 가자에 도착하는 꿈을 꾸며 산다고 썼다.

시집을 여는 첫 시, 김혜순의 「미러볼 행성」 마지막 연은 이렇다. “안의 너와 밖의 나, 밖의 너와 안의 나 / 거기의 여기 있고 여기의 거기 있는 너”. 마지막 시 해초의 「여기 그리고 저기」는 이렇게 끝맺는다. “여기 그러니까 가자로”.

모두가 봤으면서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을 멈추지 못한 지 1050일(2026년 8월 21일 기준)이 지났다. 얼마 전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와 국방부 장관 카츠는 가자지구 어린이들이 날리는 연을 F-35 전투기나 레바논 이란 우크라이나 전선에 쓰이는 무장 드론에 빗대며 발포와 학살의 빌미로 삼기 시작했다. 이제 연조차 날릴 수 없게 된 가자지구 아이들을 위해, 누군가 꼬리가 긴 흰 연을 대신 띄워 보내야 하지 않을까. 이 ‘응답’들을 읽고 높이- 멀리- 띄워주기를. “순간, 사랑을 되살려내는 천사라고 여길 수 있도록”. 팔레스타인에 해방을.

* 이 책의 판매 수익 일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후원하는 활동에 기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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