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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령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84년 출생
출생지
서울
작가이미지
장혜령
국내작가 문학가
어린 시절, 책 그리고 영화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들어가 영화 연출을 공부했다. 졸업 후 십 년간, 발표가 기약되지 않은 글을 썼다. 2011년 팟캐스트 ‘네시이십분 라디오’를 만들어 세상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그러나 가치 있는 책과 작가를 소개해왔다. 그러다가 소설 리뷰 웹진 ‘소설리스트’에서 소설을 리뷰하고, EBS [지식채널 e]에서 대본을 쓰게 되었다. 작가와 독자를 잇는 낭독회, ‘개와 고양이의 라디오 워크숍’ ‘지금 이곳에서 시작하는 글쓰기’와 같은 창작워크숍을 지속해왔다. 2017년, 문학동네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았고 이듬해 사랑, 기억, 이미지를 테마로 홀로 써온 글들을 묶어 『사랑의 잔상들』, 이름 없는 민주화운동가였던 아버지와 가족의 삶에 대해 쓴 소설 『진주』, 그리고 시집 『발이 없는 나의 여인은 노래한다』를 펴냈다. 앞으로도 특정 장르에 속하기보다 새로운 공간을 개척하는 글을 쓰고자 한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이 소설을 읽고 떠오른 이미지가 하나 있다. 황야를 걸어가다가 주저앉은 한 여인의 뒷모습을 그린 앤드류 와이어스의 그림이다. 모델은 화가의 이웃으로,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화가는 비참을 폭로하지 않는 방식으로 여자의 뒷모습만을 보여준다. 작가 장희원의 시선이 이 그림을 닮아 있다. 고통에서 쉽게 회복될 수 있다는 바람이 타자에 대한 모독일지 모른다는 시선. 작가는 고통 속에 있는 사람을 철저히 바라보지만, 그를 쉽게 일으켜 세워주지는 않는다. 이 책은 고통을 초과해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아프다고 말할 시점을 놓쳐서 고통의 종점까지 가버린 사람. 그 사람은 우는 법도 잊은 채 고통의 한복판을 배회한다. 사람이 몸을 붙잡는 것은 그때다. 그는 사랑이 끝난 연인의 몸을 붙잡고, 죽은 아들의 재를 붙잡으려 하고, 모멸을 감수하며 때로 더한 고통 속으로 자기 자신을 내던진다. 몸이 있어 고통이 있기에 고통은 살아 있다는 증거임을 스스로 확인하려는 듯.
  • 이 책은 화성 사는 도요새 님, 가덕도 사는 반딧불이 님, 경주 핵발전소 앞바다 사는 물살이 님을 대신해 말하려는 이야기다. 시를 써서 새가 되고, AI 번역기도 못 듣는 새의 말을 새가 되어 통역하려는, 자격증 하나 없는 인터프리터의 이야기. 이것은 애초 불가능이다. 그럼에도 왜 듣고 또 말하려 하는가? 이미 본 자는 눈을 감고도 보기 때문이다. 기어코 먼 바다를 건너가는 도요새들처럼. 불가능의 바다 같은 백지 위로 여덟 명의 시인들이 날아간다. 내려앉을 땅은 어디에도 없고 사랑은 불가능이리라. 그러나 새를 중지할 수 없듯이 사랑을 중지할 수는 없다. 사랑은 가려고 한다. 결코 내일을 모르는 새처럼. 지저귀면서. 너에게로.

작가 인터뷰

  • 장혜령 시인의 작업실 - 『여자는 왜 모래로 쓰는가』
    2025.06.26.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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