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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말
최재원 『나랑 하고 시픈게 뭐에여?』의 소스 리스트 고민형 『엄청난 속도로 사랑하는』의 소스 리스트 정재율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의 소스 리스트 성다영 『스킨스카이』의 소스 리스트 김리윤 『투명도 혼합 공간』의 소스 리스트 김화진 『나주에 대하여』의 소스 리스트 배시은 『소공포』의 소스 리스트 김종연 『월드』의 소스 리스트 장희원 『우리의 환대』의 소스 리스트 스페셜: 나는 얼굴 없이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 정지돈 |
崔栽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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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손가락처럼 섬세하지 못한 메커니즘으로 그 얇은 날개를 상흔 없이 잡을 수 있을 리 없다. 한 번 잡혔다 날아가는 잠자리는 순간이동 능력을 상실한 듯 절뚝절뚝 날았다. 꿈속 잠자리들은 빛보다 빨리 날아 블랙홀을 뚫고 나오기도 했지만.”
---「최재원, 『나랑 하고 시픈게 뭐에여?』의 소스 리스트」중에서 “여시아문(如是我聞).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듣는 사람이 있다는 것. 어떤 신성한 글귀도, 사람으로부터, 상황으로부터, 맥락에서 벗어나 그 자체로 아름답고 올바를 수 없다는 가르침을 좋아합니다.” ---「고민형, 『엄청난 속도로 사랑하는』의 소스 리스트」중에서 “음악이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을 때 나는 잠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나의 삶을 되돌아본다. 한차례의 폭풍이 지나간 후 고요함이 찾아온다. 거기서부터 쓴다. 모든 것이 무너진 자리에서 시는 시작된다.” ---「정재율,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의 소스 리스트」중에서 “어떻게 하면 시를 잘 쓰게 되나요? 나는 내가 들었던 대답 대신 이렇게 말한다. 그냥 쓰면 그게 잘 쓰는 거라고. 이토 히로미가 시를 쓸 때, 잘 써야지!라고 생각하고 쓸 것 같으냐고 그냥 쓰는 거라고.” ---「성다영, 『스킨스카이』의 소스 리스트」중에서 “어른거리며 응시를 강요하는 이미지들 앞에서 눈을 가진 자로서 맞닥뜨리는 막연함, 어리둥절함, 두려움, 위험, 무기력을 마주할 때 그의 이미지들을 찾아 ‘읽는’ 일은 언제나 큰 기쁨이자 힘이 되었다.” ---「김리윤, 『투명도 혼합 공간』의 소스 리스트」중에서 “경험과 기억으로만 써 내려간 이야기, 개인과 시대를 쓰는 가장 진실한 방식. 미화도 변명도 하지 않는 개인적인 쓰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박완서의 소설로 배웁니다.” ---「김화진, 『나주에 대하여』의 소스 리스트」중에서 “한옥희의 말을 듣자마자, 바로 이런 관점이 지금 이 시대에 시를 쓰는 나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배시은, 『소공포』의 소스 리스트」중에서 “누군가 제 이야기를 미리 써두었습니다. 내내 퇴고하면서 지내야겠습니다.” ---「김종연, 『월드』의 소스 리스트」중에서 “세계의 아름다움은 저런 작은 불빛들이 하나하나 모여 이루는 것이구나, 우리는 모두 정말 이 세계에, 그러니까 같은 세계 안에 있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에 지금, 바로 여기, 이 장소를 통해서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자 마음먹었다.” ---「장희원, 『우리의 환대』의 소스 리스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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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작가들이 작품보다 작품의 소스에 대해서만 말하면 좋겠다. 자신의 작품”을” 쓰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 쓰고, 다른 사람의 작품에 대해서 썼으면 좋겠다고.”
-정지돈 스페셜 원고 「나는 얼굴 없이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중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던 『소스 리스트』의 두 번째 책, 『소스 리스트 Vol.2』가 출간되었다. 이번 책에는 총 9명의 시인·소설가가 자신의 첫 시집 혹은 첫 소설집에 영향을 준 ‘소스’ 열두 가지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또한 정지돈 소설가가 ‘소스 리스트’를 주제로 쓴 스페셜 원고로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