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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해 『먼지, 빛, 음악』 007
김지연 『잠 못 드는 밤 이 한 번의 생』 025 김혜진 『파란대문』 039 김화진 『안도 조각』 051 서이제 『단 하루의 몸』 069 이주란 『라일락과 새들』 085 함윤이 『일출 ⇆ 일몰』 099 해설 선우은실 『틈새로 보기』 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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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는 루마톤이라는 전자음악 기기를 함께 연주하며 자신의 특이한 재해석 스타일을 확고히 한다. 오묘한 전자음이 딩동거리자 천장에서 별이 잠처럼 쏟아진다. 환상적이다.
--- p.16 어느 새벽에, 언제나처럼 원치 않게 절로 눈이 떠져 다시 잠 못 들고 있던 때에 화주는 천장을 보다가 슬그머니 휴대폰을 집어 들어 자신이 업로드 해놓은 영상들을 보았다. 자신이 찍고 자신이 편집하고 자신이 올린 영상을 보는 것도 자신이었다. --- p.32 그날은 결혼기념일이었으니까. 아니, 정확히 말하면 결혼기념일은 아니지만 같은 의미를 지닌 날이었으니까. 두 사람은 대화를 이어나가려 했으나 조금씩 어긋났고 좀처럼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식사가 끝났을 땐 일 년에 딱 하루 뿐인 날을 다시금 망쳐버렸음을 깨달았다. --- p.42 녹두와 함께해야 하는 시간은 5박 6일이나 되었다. 조안강은 프랑스에서 고작 하룻밤 자고 나에게 전화했던 것이다. 매번 녹두를 보기 위해 조안강의 집에 드나들 순 없고 해서 나는 녹두를 데리고 우리 집으로 왔다. --- p.57 이제 너는 퇴사 후 첫 날을 보냈다. 니트와 양말은 뒤집힌 채 방구석 한켠에 있고, 너는 네가 벗어던진 것들처럼 소파 위에 늘어져 있다. 너는 온몸으로 느낀다. --- p.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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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고 평범하고 사소한 것은 실은 전연 그렇지 않은 것들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그 흐름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저 멀리 달려나가는 시간이 있고, 요동치는 감정이 있다. - 선우은실 (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