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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영화,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듀나
구픽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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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옛날 영화의 역사
모든 영화는 옛날 영화다
그 옛날의 리스트들
〈보이지 않는 적〉, 〈서스펜스〉
리스트는 필요한가?
인류 역사상 옛날 영화를 보기 가장 좋은 시대
그런데도 왜 옛날 영화를 보기가 이렇게 힘이 들까
헤이즈 규약
〈상하이의 딸〉
“아버지예요? 아이 이제 들어왔는데 참 고와요.”
안경을 쓰지 않고도 볼 수 있는 현대 기적
지그재그 발전
옛날 시각효과
UFO
무성영화는 죽지 않았다
〈메닐몽탕〉과 〈보더라인〉
히치콕이 없는 영화사
외모 이야기
나쁜 남자들의 수명
그 옛날 한국 영화들
〈여곡성〉, 〈깊은 밤 갑자기〉, 〈소나기〉
옛날 연기
〈마의 계단〉, 〈귀로〉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대 엘다르 라쟈노프
소련 영화들
서부극
제2차 세계 대전 영화
이탈리아 호러의 영광과 죽음
여성 대상 영화
위대한 기독교 영화의 시대
라이언 머피의 세계
〈스윙 타임〉
라이언 머피의 세계
타란티노의 할리우드
시네마!
_책을 마치며

저자 소개 1

Djuna

1990년대 초, 하이텔 과학소설 동호회에 짧은 단편들을 올리면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로 각종 매체에 소설과 영화 평론을 쓰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94년 《사이버펑크》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제목의 공동 단편집에 몇몇 하이텔 단편들이 실렸고, 그 뒤에 단독 작품집인 《나비전쟁》, 《면세구역》, 《태평양 횡단 특급》, 《대리전》, 《용의 이》,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아직은 신이 아니야》 등을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SF 작업과는 별도로 영화 칼럼을 쓰고 있고, 《옛날 영화,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장르 세계를 떠도는 듀나의 탐사기》, 《가
1990년대 초, 하이텔 과학소설 동호회에 짧은 단편들을 올리면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로 각종 매체에 소설과 영화 평론을 쓰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94년 《사이버펑크》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제목의 공동 단편집에 몇몇 하이텔 단편들이 실렸고, 그 뒤에 단독 작품집인 《나비전쟁》, 《면세구역》, 《태평양 횡단 특급》, 《대리전》, 《용의 이》,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아직은 신이 아니야》 등을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SF 작업과는 별도로 영화 칼럼을 쓰고 있고, 《옛날 영화,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장르 세계를 떠도는 듀나의 탐사기》, 《가능한 꿈의 공간들》 등의 논픽션을 썼다. 2021년에 장편소설 《평형추》로 SF어워드 장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2024년 데뷔 30주년을 기념하여 초기 단편집 《시간을 거슬러 간 나비》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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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214g | 115*188*15mm
ISBN13
9791187886778

책 속으로

우리가 옛날 영화를 보아야 할 또다른 이유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영화는 옛날 영화예요.
말장난 같지만, 아닙니다. 이건 영화라는 매체의 가장 기본적인 특성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영화는 한때 현재였던 과거의 조각들을 얼려 자르고 붙여 만들어집니다. 우리는 영화를 통해 과거를 봅니다. 그리고 그 과거는 계속해서 더 오래된 과거가 되어 갑니다. 같은 배우가 정확히 같은 연기를 한다고 해도 영화와 연극은 다릅니다. 심지어 그 영화가 그 연극 공연을 녹화한 것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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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만으로 이루어진 영화 경험은 그냥 빈약해요. 이건 여러분도 알고 있습니다. 걸작만 보시나요? 그러고 싶으신가요? 아니잖아요. 하지만 옛날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갑자기 까다로워집니다. 세월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영화들은 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그럴 리가요. 모든 경험은 어느 정도 잡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상한 것도 보고 나쁜 것도 봐야 자신의 경험을 통제할 수 있지요. 그리고 형편없는 영화, 평범한 영화를 보는 것 역시 중요한 경험입니다. 전 과거의 평범한 영화들을 보는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편입니다. 종종 이들의 역사적 데이터로서의 가치는 걸작보다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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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CG가 고해상도 사진이라면 옛 시각효과와 특수효과는 다양한 화법으로 그린 미술작품 같다고요. 정교하고 사실적인 표현이 가능하다면 그건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만 있으면 심심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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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이 없는 대체영화사가 히치콕의 구멍이 크게 보일 정도로 빈곤할까? 아뇨,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제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예술작품은 독립적인 개별자로서, 그리고 역사적 흐름의 일부로서 존재하며 이 둘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아주 분명한 개성을 가진 창작자는 역사에 오로지 그 사람만이 가능한 고유의 손톱자국을 남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의 고유의 개성이라고 생각되는 많은 것은 꼭 보기만큼은 개성적인 무언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 중 일부는 재현가능하고 실제로 재현되는 무언가입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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