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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이경희
구픽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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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기에 앞서

SF로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법
SF로 떼돈 버는 법
대체 SF가 뭐야
장르를 장르이게 하는 것, 규칙
한국인은 사실 SF를 좋아해
SF, 어렵지 않다. 과학이 아니니까
SF 좋은 거 나는 예전부터 알았는데
여전히 SF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나는 손이 없다. 그리고 나는 글을 써야 한다
마무리, SF를 즐기는 이들에게

부록1. SF 소백과 사전
부록2. 언급된 작품들

저자 소개 1

SF 소설가. 죽음과 외로움, 서열과 권력에 대해 주로 이야기한다. 환상문학웹진 [거울] 필진. 「꼬리가 없는 하얀 요호 설화」가 황금가지 제4회 타임리프 공모전에 당선되어 데뷔하였고, 「살아있는 조상님들의 밤」으로 황금가지 제6회 작가프로젝트 공모전, 「χ Cred/t」로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을 수상했다. SF와 판타지 양쪽에서 활동 중이며, 대표작으로는 『테세우스의 배』, 「다층구조로 감싸인 입체적 거래의 위험성에 대하여」, 「마음 여린 땅꾼과 산에 깔린 이무기 설화」, 논픽션 『SF,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등이 있다. 첫 번째 장편소설 『테세우스의 배』가 2
SF 소설가. 죽음과 외로움, 서열과 권력에 대해 주로 이야기한다. 환상문학웹진 [거울] 필진. 「꼬리가 없는 하얀 요호 설화」가 황금가지 제4회 타임리프 공모전에 당선되어 데뷔하였고, 「살아있는 조상님들의 밤」으로 황금가지 제6회 작가프로젝트 공모전, 「χ Cred/t」로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을 수상했다. SF와 판타지 양쪽에서 활동 중이며, 대표작으로는 『테세우스의 배』, 「다층구조로 감싸인 입체적 거래의 위험성에 대하여」, 「마음 여린 땅꾼과 산에 깔린 이무기 설화」, 논픽션 『SF,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등이 있다.

첫 번째 장편소설 『테세우스의 배』가 2020 SF 어워드 장편 부문 대상에 선정되었다. 동양 판타지와 시간여행이 뒤섞인 단편 「꼬리가 없는 하얀 요호 설화」가 2019년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에 당선되었고, 단편소설 「살아있는 조상님들의 밤」은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에서 ‘2019 올해의 SF’에 선정되었다.

그는 SF와 판타지의 팬보이로 10대를 보내며 오랜 세월을 방황한 끝에 작가를 꿈꾸게 되었고, 1980~1990년대 걸작 애니메이션과 만화들, 〈스타트렉〉 에피소드들, 톨킨과 이영도, 르 귄과 젤라즈니, 알프레드 베스터와 코드웨이너 스미스, 듀나, 배명훈, 곽재식, 김보영, 이서영 등 위대한 장르의 발자취를 추적하며 자신만의 샛길을 발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한·중·일 아시아 설화 SF 프로젝트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 앤솔러지 『맥아더 보살님의 특별한 하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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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22쪽 | 212g | 115*188*15mm
ISBN13
9791187886525

책 속으로

로저 젤라즈니의 『체인질링』에서는 기술 문명이 발달한 세계의 아이와 용과 마법이 존재하는 세계의 아이가 서로 뒤바뀌고, 아이들은 각자 과학자와 마법사로 자라나 서로의 운명을 빼앗기 위해 전쟁을 벌인다. 이 작품은 판타지로 분류해야 할까? 아니면 SF로 분류해야 할까? 만약 내가 이 책의 작가이거나(그랬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출판사라면 이렇게 할 것이다. 판타지 팬덤에게는 정말 멋진 판타지 작품이 나왔다고 소개하고, SF 팬덤에게는 정말 대단한 SF가 나왔다고 소개하면 된다. 가능하면 서점에도 양쪽 다 꽂아놓고.
--- p.15

‘엘프’라는 판타지 규칙 덕분에 우리는 엄청난 분량이 필요한 설명을 딱 한 단어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 만약 이야기의 모든 세부 사항을 새롭게 구성한다면 판타지 소설 한 편에 얼마나 많은 분량이 필요할까.

창작자가 규칙을 활용하는 것은 독자/시청자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하나부터 열까지 이질적인 세계는 오히려 피로감을 불러올 수 있다. 습득해야 할 정보량이 지나치게 많아져 장르에 익숙한 독자마저 입문자와 같은 위치로 떨어뜨려 버리기 때문이다. 『반지의 제왕』이 『실마릴리온』이라는 거대한 부록을 필요로 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굳이 ‘엘프’를 두고 새롭게 ‘깐프’를 창조할 필요는 없다.
--- p.27

사람들은 SF를 좋아한다. 다만 그게 SF라는 사실을 모를 뿐이다. 하긴, 어떻게 이 사랑스러운 장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 곁엔 언제나 엄청난 규모의 SF 팬덤이 존재해 왔다. 다만 각자의 방에 앉아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을 뿐이다. 이 작품과 저 작품이 실은 같은 장르이며, 같은 즐거움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지 못했을 뿐이다.
--- p.36

세대 우주선 이야기의 가장 대표적인 패턴은 여행이 너무 길어져 자신들이 우주선에 있다는 사실조차 잊을 정도로 문명이 퇴화하는 것이다. 『조던의 아이들』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경우는 기나긴 여행을 견디지 못하고 미쳐 버리는 것이다. [팬도럼]에서는 우주선이 마치 [매드맥스]의 아포칼립스 세계처럼 변해 버리고, 《클리셰》의 승무원들은 길고 긴 세월의 지루함 때문에 결국 (스포일러!)를 하기에 이른다. 물론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처럼 멀쩡히 아이돌 공연이나 즐기며 살아가는 경우도 없는 것은 아니다.
--- 「부록1. SF 소백과 사전 ‘세대우주선/씨앗우주선’」 중에서

『이상한 존』은 초인 성장담 이야기의 원형 중 하나다. 서로를 낯설게 바라보며 이해하지 못하는 초인과 인간,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한 신인류와 기존 인류 사이의 갈등, 초월적 존재들이 만들어 가는 유토피아의 경이감 등 이 서브 장르의 주요한 재료가 모두 담겨 있다. 『아직은 신이 아니야』, 『민트의 세계』 연작에서는 사람들에게 초능력을 부여하는 ‘배터리’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점차 초능력이 일상화되는 세계를 그린다. 청소년 소설답게 아이들의 성장담으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점차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인류의 성장 이야기로, 종국에는 인류조차 넘어선 지성 그 자체의 성장으로까지 확대된다.

--- 「부록2. SF 소백과 사전 ‘초능력’」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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