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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오늘의책
영화관에서 듣는 클래식
어떤 장면은 음악으로 기억된다
김태용
클로브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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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top2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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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선율이 흐르는 순간, 장면은 영화가 된다
영화 속 장면과 클래식 음악이 만나는 인상적인 지점을 조명하며, 음악이 어떠한 분위기와 감정을 빚어내는지 살펴본다. 장면을 잇고 감싸며 연출자의 의도나 캐릭터의 심경을 대변하는 음악의 효용과 힘을 확인하게 된다.
2026.02.13. 예술 PD 안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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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부. 음악으로 완성한 세계: 교향악

허공을 지휘한 자
_TAR 타르, 말러 〈교향곡 5번〉
우아하게 냉혹하게
_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비발디 〈비올라 다모레 협주곡〉
봄처럼 시작된 음악
_봄 교향곡, 슈만 〈교향곡 1번〉
가려진 천재
_슈발리에, 슈발리에 〈바이올린 협주곡 9번〉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
_파벨만스, 바흐 〈마르첼로 오보에 협주곡에 의한 건반 협주곡〉
작게 살면 더 나아질까
_다운사이징, 바흐 〈관현악 모음곡 2번〉 &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협주곡〉
종결되지 못한 관계
_히든 페이스, 슈베르트 〈교향곡 b단조〉(미완성)
냉소가 된 팡파르
_오징어 게임,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지워진 소음
_재벌집 막내아들, 드보르자크 〈교향곡 4번〉

2부. 때로는 대사보다 긴 여운: 성악


조용한 이해
_두 교황, 스메타나 오페라 〈키스〉
영원과 순간 사이
_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레퀴엠〉
기도인가, 조롱인가
_더 배트맨, 슈베르트 〈아베 마리아〉
사랑과 공허
_테이큰 2, 튀르키예 음악 〈입술에 남은 갈망〉 & 〈허망함〉
다시 배워야 할 사랑
_원더우먼 1984,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명랑한 폭력의 미학
_블랙미러: 화이트 크리스마스, 로시니 오페라 〈도둑까치〉
핏빛 무도회
_웬즈데이, 조르다노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닫힌 문과 체스판
_퀸스 갬빗, 알프레드 뉴먼 〈성의〉
파국의 밑그림
_하녀, 조르다노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총성과 서곡
_육사오(6/45), 글린카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존엄과 추락
_더 에이트 쇼, 림스키-코르사코프 오페라 〈차르 살탄 이야기〉

3부. 깊은 사색으로 이끄는 선율: 독주와 앙상블

계속 나아가겠다는 외침
_그린 북, 쇼팽 〈에튀드 11번〉
그레이의 전주곡
_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쇼팽 〈전주곡 4번〉
네 눈을 들어 산을 보라
_모나리자 스마일, 멘델스존 오라토리오 〈엘리야〉
감정이 금기를 넘을 때
_색, 계, 브람스 〈6개의 피아노 소품〉
침묵의 질서
_매니페스트,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1번〉
차분한 선율이 만드는 긴장
_파과,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4번〉
애잔한 의지
_아가씨, 모차르트 〈클라리넷 5중주〉
잔해 위에 울린 왈츠
_콘크리트 유토피아,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봄의 소리 왈츠〉
말하지 못한 사랑
_말할 수 없는 비밀, 리스트 〈단테를 읽고-소나타풍 환상곡〉
흩어진 진실
_나인 퍼즐, 드보르자크 〈슬라브 무곡〉

저자 소개1

서양음악 작가 겸 음악평론가. 바이올린과 음악학(musicology)을 전공하고 영국 클래식 저널 〈the Strad〉, 〈International Piano〉 코리아 매거진의 기자로 활동했다. 더라이프 예능 〈클래식은 왜 그래〉, KBS 대구 클래식 FM 〈포시즌 특집〉, 한경arteTV 〈아르떼 유레카〉를 진행하고 LG U+ tv 〈집으로 온 공연예술〉 내레이션을 맡았으며, 다양한 강연을 통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잠들기 전에 읽는 이야기 클래식》, 《클래식 감상자의 낱말 노트》, 《90일 밤의 클래식》, 《영화관에 간 클래식》, 《5일 만에
서양음악 작가 겸 음악평론가. 바이올린과 음악학(musicology)을 전공하고 영국 클래식 저널 〈the Strad〉, 〈International Piano〉 코리아 매거진의 기자로 활동했다. 더라이프 예능 〈클래식은 왜 그래〉, KBS 대구 클래식 FM 〈포시즌 특집〉, 한경arteTV 〈아르떼 유레카〉를 진행하고 LG U+ tv 〈집으로 온 공연예술〉 내레이션을 맡았으며, 다양한 강연을 통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잠들기 전에 읽는 이야기 클래식》, 《클래식 감상자의 낱말 노트》, 《90일 밤의 클래식》, 《영화관에 간 클래식》, 《5일 만에 끝내는 클래식 음악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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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252g | 130*205*14mm
ISBN13
9791198870360

책 속으로

클래식 음악은 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 또는 상류층의 문화적 배경을 나타내는 상징성을 띱니다. 캐릭터의 성격이나 배경을 청각적으로 구별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죠. 반면, 잔혹하거나 코믹한 장면에서 의도적으로 평화로운 클래식 음악을 사용해 반어적인 충격이나 깊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 이유가 가장 중요합니다. 클래식 음악은 수백 년 동안 수많은 사람에게 검증된 만큼 보편적인 감정을 가장 순수하고 강력하게 표하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 머리말 중에서

영화에서 트럼펫의 시그널은 파국적 서사를 예고하는 중요한 징후다. 타르가 이 소리의 원천을 숨겨 물리적 거리감을 둠으로써 음악적 신비감을 연출하는 동시에 자신만이 제어하는 음향 공간을 창조하려는 자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는 음정, 박자, 악센트 같은 기본적인 음악 요소는 물론 말러가 남긴 악상의 영역까지 세세히 조정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지휘자의 해석이 아니라 예술을 통해 권력을 과시하려는 독재적 면모의 표현이다.
--- p.16

바흐는 원곡의 오보에 선율을 건반 위에 옮기면서 가라앉은 기분, 고요한 침묵과 같은 정취를 극적으로 반영했다. 짧고 반복적인 주요 선율과 장식음, 서정적인 선율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구조적으로 간결하면서도 여운이 강하다. 영화에서 이 곡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가족 내면의 풍경을 담아낸다. 반복되는 하행 선율은 등장인물들이 차마 말하지 못하는 심정을 대변한다
--- p.45

드뷔시의 ‘달빛’이 베네딕토의 사적인 선율이었다면, 그가 프란치스코에게 들려준 〈자장가〉는 서로 다른 두 세계가 만나는 유일한 통로다. 영화 〈두 교황〉은 음악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두 사람의 거리를 좁혀나가며 관객들에게 존중과 공존이 지닌 힘을 생각하게 한다.
--- p.79

붉은 물결이 퍼지는 광경은, 한편으로는 마들레나가 경험한 피로 물든 현실의 시각화이자 웬즈데이
가 마주한 잔혹한 세계의 형상화다. 더불어 악곡은 정서적 내레이션의 역할을 한다. 아리아의 선율은 시청자에게 지금 보고 있는 장면이 청춘물의 파국이 아니라 더 깊은 역사적, 감정적 층위를 품고 있음을 알린다. 뿐만 아니라 웬즈데이의 눈빛과 결단 위에 흐르며 아름다움과 잔혹함, 외면과 내면 사이의 경계를 허문다.

--- p.118

출판사 리뷰

영화의 결정적 장면을 완성하는
클래식 음악의 힘

〈두 교황〉, 〈그린 북〉, 〈아마데우스〉 등 영화부터
〈오징어 게임〉, 〈재벌집 막내아들〉과 같은 OTT시리즈와 TV드라마까지


영화에서 음악은 이야기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그중에서도 클래식 음악은 오랜 시간 쌓인 맥락으로 영화의 결정적 장면을 완성하곤 한다. 영화 〈파벨만스〉에서 바흐의 음악은 ‘탄식 저음’ 기법이 쓰인 하행 선율로 가족의 내면을 표현하고, 영화 〈색, 계〉에 쓰인 브람스의 간주곡은 클라라 슈만에게 헌정된 곡이라는 배경이 더해져 내밀하고 섬세한 인물들의 감정과 잘 어우러진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는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이 고풍스러운 품격과 반복되는 리듬의 긴장감으로 섬뜩한 대비를 만든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전한 “음악이 지닌 효용과 힘을 새삼 깨닫게 되어 기쁘다”는 추천의 말처럼, 영화의 장면을 완결 짓는 힘을 지닌 클래식 음악의 색다른 모습을 만나보자.

교향악, 성악, 독주와 앙상블
음악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구성


이 책은 클래식 음악의 형식으로 파트를 구분해 음악 자체의 감상에도 무게를 잃지 않도록 했다. 1부에서는 ‘교향악’의 웅장한 표현에 집중한다. 말러의 교향곡에서 트럼펫 독주와 팀파니의 무거운 박동이 만드는 긴장감, 슈만의 교향곡에서 관악기와 현악기가 한데 얽히며 펼쳐내는 생명력을 느껴보자. 2부에서는 오페라나 가곡과 같은 ‘성악’으로 사람의 목소리가 표현하는 풍부한 감정을, 3부에서는 ‘독주와 앙상블’로 좀 더 간결하고 직관적인 감상을 즐길 수 있다.

저자의 추천 연주 영상으로 연결되는 QR코드
에드워드 호퍼의 〈뉴욕 무비〉를 담은 표지


책에서 소개하는 모든 곡은 QR코드를 통해 저자가 직접 추천한 연주 영상으로 들을 수 있다. 읽은 내용에 해당하는 음악을 곧바로 재생해 감상에 몰입할 수 있는 친절한 장치다. 음악을 들으며 장면을 다시 떠올려보면 클래식 음악이 단지 배경 음악이 아니라 주제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기능하는지 실감할 수 있다. 또한 책 커버 안쪽에 있는 또 하나의 표지에는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 〈뉴욕 무비〉를 그대로 담아 소장 가치를 더했다. 1930년대 영화관의 풍경, 상영관 입구에 서서 상념에 빠져 있는 안내원의 모습이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느껴진다.

추천평

장면을 채우는 건 배우나 배경, 대사만이 아니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30편의 영화에서 음악은 장면을 잇고, 감싸며, 연출자의 의도나 캐릭터의 감정을 대변한다. 음악이 또 다른 주인공이라니! 내가 사랑하는 음악의 효용과 힘을 새삼 깨닫게 되어 기쁘다. - 김봄소리 (바이올리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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