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나비가 된 불꽃
전태일이라는 시
가격
15,000
10 13,500
YES포인트?
7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책소개

목차

여는 글
전태일이라는 시’와 전태일-되기(이성혁)·6

연작 판화
우리 모두 전태일(김주형)·25

전태일이라는 시

권선희 밑줄/ 평화라는 시장에서·42
권혁소 서러운 풍경/ 어떤 고향 사랑·45
김명기 죽은 사람/ 베이글과 커피 그리고 천치·48
김사이 해마다 이맘때라도 오시라/ 옆집 아재·52
김형로 그가 하루 다녀간다면/ 박꽃 전태일·55
김해자 수철리 산174-1번지/ 시간 여행·62
박승민 상자에 던져진 눈/ 고산식물 인간·66
손택수 정수기가 울고 있다/ 슬픈 국기·69
송경동 조개를 캐네/ 노래, 할 수 있을까·71
송태웅 슈퍼문/ 배고픔이 고양이를 울고 갔다·74
엄기수 이끼 소녀/ 기나긴 이름에 대한 짧은 이야기·76
오현주 ○○○/ 움·84
유현아 겨울과 여름 사이에 절멸이 있었다/
‘한 뼘’이라는 소식·88
이산하 장미꽃은 죽었다/ 후기 빠시즘·92
이설야 물고기 극장/ 중국인 거리의 쿨리들·95
이원규 당산나무의 말씀/ 짐새[?鳥]·98
이정연 점 하나들/ 품사 배우는 시간·104
이정훈 태성공업사/ 벌레·108
이중기 그 늙은 난쟁이 생각/ 그날·112
임성용 대장경/ 개미들·115
이철산 전태일 아니 이소선/ 흘러서 굴러서 떠밀려서·118
조선남 그리움이 붉어지면/ 전태일, 그리고 대구 9월 총파업·122
최백규 해방/ 집행유예·126
최세라 공터의 네모/ 밤 산책·129
표성배 잊을 수 없는 당신, 전태일/ 전태일은 없다·134
허은실 양회동/ 1·141
허유미 푸른 가까이/ 4월과 11월·146
황규관 피로 지은 집/ 오막살이 집 한 채·150

다시, 여는 글
법을 넘는 시―전태일이라는 기원(박수연)·156

저자 소개33

권선희

 
1998년 『포항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구룡포로 간다』 『꽃마차는 울며 간다』와 산문집 『숨과 숨 사이 해녀가 산다』 등이 있다.

권선희의 다른 상품

권혁소

 
평창 진부에서 났다. 1984년 시 전문지 『시인』에 처음으로 「論介가 살아온다면」 등의 작품을 발표하였고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시 「바다별곡」이 당선하였다. 시집으로 『論介가 살아온다면』 『수업시대』 『반성문』 『다리 위에서 개천을 내려다 보다』 『과업』 『아내의 수사법』 『우리가 너무 가엾다』 등을 펴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장,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한국작가회의 강원지회장 등의 일을 했다. 제3회 강원문화예술상과 제6회 박영근 작품상을 받았다.

권혁소의 다른 상품

김명기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2005년 『시평』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북평장날 만난 체 게바라』 『종점식당』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등이 있다. 작가정신 문학상, 고산문학대상,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Kim Myoung Ki made his debut as a poet when his poems were published in Sipyeong, a quarterly poetry magazine, in 2005. His publications include Che Guevara Met at the Bukpyeong Fair, Last-Stop Eat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2005년 『시평』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북평장날 만난 체 게바라』 『종점식당』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등이 있다. 작가정신 문학상, 고산문학대상,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Kim Myoung Ki made his debut as a poet when his poems were published in Sipyeong, a quarterly poetry magazine, in 2005. His publications include Che Guevara Met at the Bukpyeong Fair, Last-Stop Eatery, and Like a Person Without a Place to Return. He is the recipient of the 2022 Gosan Literature Grand Prize and the 2022 Manhae Literature Prize.

김명기의 다른 상품

김사이

 
2002년 『시평』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반성하다 그만둔 날』 『나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한다』 『가난은 유지되어야 한다』 등이 있다.

김사이의 다른 상품

김주형

 
미술동인 [두렁]의 창립 동인. 1984년 경인미술관에서 [두렁] 창립전. 2002년 인사갤러리에서 ‘디지털 판화’ 개인전. 1980년대 민중판화운동과 걸개그림, 만화 등의 민중미술 활동을 하였다. 출판 아트디렉터로 일하다 우즈베키스탄에서 2년간 KOICA 해외봉사단 활동을 했다.

김주형의 다른 상품

김해자

 
전남 신안에서 태어나 1998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무화과는 없다』 『집에 가자』 『해자네 점집』 『니들의 시간』 , 산문집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다 이상했다』 등을 펴냈다. 만해문학상, 구상문학상, 육사시문학상, 백석문학상을 수상했다.

김해자의 다른 상품

김형로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파주, 춘천에서 유년을 보내고 부산에서 성장했다. 2018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미륵을 묻다』 『백 년쯤 홀로 눈에 묻혀도 좋고』 두 권의 시집을 내놓았으며 2021년 제9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작가회의, 부산작가회의, 민족문학연구회 회원.

김형로의 다른 상품

박수연

 
문학평론가. 1962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박노해와 백무산의 시에 대한 평론으로 등단한 후 평론 활동을 이어 나가는 중이다. 충남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계간지 [실천문학]의 편집위원을 거쳐 한국작가회의 기관지 [내일을 여는 작가]를 주관하고 있다. 시인 김수영과의 인연은 충남대학교에서 김수영의 시문학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으며 시작되었고 지금의 ‘김수영연구회’ 회장 역임까지 이어졌다. 현재는 김수영의 작품을 따라 읽고 만주, 일본, 부산, 거제도와 서울 등 그의 거주지를 걸으며 김수영 문학의 인문지리를 복원하는 작업 중이다. 평론집
문학평론가. 1962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박노해와 백무산의 시에 대한 평론으로 등단한 후 평론 활동을 이어 나가는 중이다. 충남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계간지 [실천문학]의 편집위원을 거쳐 한국작가회의 기관지 [내일을 여는 작가]를 주관하고 있다. 시인 김수영과의 인연은 충남대학교에서 김수영의 시문학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으며 시작되었고 지금의 ‘김수영연구회’ 회장 역임까지 이어졌다. 현재는 김수영의 작품을 따라 읽고 만주, 일본, 부산, 거제도와 서울 등 그의 거주지를 걸으며 김수영 문학의 인문지리를 복원하는 작업 중이다. 평론집으로 『문학들』, 『국민, 미, 전체주의』, 『말할 수 없는 것과 말해야만 하는 것』, 공저로 『라깡과 문학』, 『친일문학의 내적 논리』, 『오장환 전집』 등 다수가 있다.

박수연의 다른 상품

박승민

 

朴勝民

2007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지붕의 등뼈』 『슬픔을 말리다』 『끝은 끝으로 이어진』 등이 있다. 제19회 가톨릭문학상 신인상, 제2회 박영근작품상을 수상했다.

박승민의 다른 상품

손택수

 

孫宅洙

전남 담양에서 태어났다. 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시)와 『국제신문』 신춘문예(동시)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호랑이 발자국』, 『목련 전차』, 『나무의 수사학』, 『떠도는 먼지들이 빛난다』, 동시집 『한눈파는 아이』, 청소년시집 『나의 첫 소년』 등을 냈다.

손택수의 다른 상품

송경동

 

宋竟東

1967년 전남 벌교에서 태어났다. [내일을 여는 작가]와 [실천문학]을 통해 작품을 시작했고, 시집 『꿀잠』『사소한 물음에 답함』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천상병문학상, 고산문학대상, 5.18들불상 등을 수상했다. 어려선 소문난 악동이었다. 중학교 2학년 국어 시간에 ‘봄비’를 주제로 시를 써 오라 했다. 숙제니 할 수 없이 써냈는데 처음으로 선생님께 ‘칭찬’을 들었다. 그 칭찬이 고마워 ‘시’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지금까지 시를 쓰고 있다. “작가가 되는 건 급하지 않다. 먼저 철저한 민주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라는 해방 전후 시인 유진오 시인의 말이 멋져 지금껏 ‘거리
1967년 전남 벌교에서 태어났다. [내일을 여는 작가]와 [실천문학]을 통해 작품을 시작했고, 시집 『꿀잠』『사소한 물음에 답함』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천상병문학상, 고산문학대상, 5.18들불상 등을 수상했다.

어려선 소문난 악동이었다. 중학교 2학년 국어 시간에 ‘봄비’를 주제로 시를 써 오라 했다. 숙제니 할 수 없이 써냈는데 처음으로 선생님께 ‘칭찬’을 들었다. 그 칭찬이 고마워 ‘시’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지금까지 시를 쓰고 있다. “작가가 되는 건 급하지 않다. 먼저 철저한 민주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라는 해방 전후 시인 유진오 시인의 말이 멋져 지금껏 ‘거리의 시인’으로 살고 있다.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등 파업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시민들을 위한 ‘희망버스’를 기획하고, 지난겨울 촛불 집회의 거점이자 마중물이 되어 준 ‘광화문캠핑촌’ 촌장, 예술 검열에 저항하는 거리 극장 ‘블랙텐트’ 운영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시민들과 함께 거리 곳곳에서 목소리를 내 왔다. 현재는 지난 정부의 문화예술인 탄압 진상을 밝히기 위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의 간사로 일하고 있다.

송경동의 다른 상품

송태웅

 
1961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고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계간 『함께 가는 문학』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바람이 그린 벽화』, 『파랑 또는 파란』, 『새로운 인생』 등이 있다. 현재는 지리산의 천은사와 화엄사 사이에 있는 마을에서 노고단을 올려다보며 살고 있다.

송태웅의 다른 상품

엄기수

 
북에디터로 일하며 시를 쓰고 있다. 2021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을 받았다.

오현주

 
대학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하고 쪽방상담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유현아

 
2006년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아무나 회사원, 그밖에 여러분』, 청소년시집 『주눅이 사라지는 방법』, 미술에세이 『여기에 있었지』 등이 있다. 조영관문학창작기금, 아름다운 작가상을 받았다.

유현아의 다른 상품

이동우

 

李東宇

2015년 전태일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웹진 시산맥 운영위원과 ‘비상’ 문학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이동우의 다른 상품

이산하

 
1960년 경북 영일에서 태어나 부산 혜광고와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2년 필명 ‘이 륭’으로 『시운동』에 연작시 「존재의 놀이」를 발표하며 등단해, 그해부터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다. 1987년 ‘제주 4·3항쟁’의 학살과 그 진실을 폭로하는 장편서사시 『한라산』을 발표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다. 석방 이후 10년의 절필 기간에 전민련과 참여연대 국제인권센터 실행위원, 국제민주연대 인권잡지 『사람이 사람에게』 초대 편집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인권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저서로는 시집 『악의 평범성』 『한라산』 『천둥 같은 그리움으로』, 성장소설 『양
1960년 경북 영일에서 태어나 부산 혜광고와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2년 필명 ‘이 륭’으로 『시운동』에 연작시 「존재의 놀이」를 발표하며 등단해, 그해부터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다. 1987년 ‘제주 4·3항쟁’의 학살과 그 진실을 폭로하는 장편서사시 『한라산』을 발표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다. 석방 이후 10년의 절필 기간에 전민련과 참여연대 국제인권센터 실행위원, 국제민주연대 인권잡지 『사람이 사람에게』 초대 편집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인권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저서로는 시집 『악의 평범성』 『한라산』 『천둥 같은 그리움으로』, 성장소설 『양철북』, 산사기행집 『피었으므로, 진다』 『적멸보궁 가는 길』, 번역시집 『살아남은 자의 아픔』(프리모 레비 지음) 『체 게바라 시집』(체 게바라 지음) 등이 있다.

이산하의 다른 상품

이설야

 

Lee Sul-ya,李雪夜

인천에서 태어났다. 2011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 『굴 소년들』 등이 있다. 고산문학대상 신인상, 박영근작품상을 수상했다.

이설야의 다른 상품

이성혁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1920년대 한국 근대시의 전위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외대문학회]에서 시를 본격적으로 접하면서 문학에 입문했고 [외대대학원학술연구연합]에서 다방면의 공부를 했다. 1999년 김수영론으로 [문학과창작] 신인상을 받고 2003년 기형도론으로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당선됐다. 대학에서는 주로 리얼리즘을, 대학원에서는 모더니즘과 아방가르드를 공부했다. 시와 정치의 관련성에 대한 관심이 많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평론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외대와 세명대에 출강하고 있다. 평론집으로는 『불꽃과 트임』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1920년대 한국 근대시의 전위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외대문학회]에서 시를 본격적으로 접하면서 문학에 입문했고 [외대대학원학술연구연합]에서 다방면의 공부를 했다. 1999년 김수영론으로 [문학과창작] 신인상을 받고 2003년 기형도론으로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당선됐다. 대학에서는 주로 리얼리즘을, 대학원에서는 모더니즘과 아방가르드를 공부했다. 시와 정치의 관련성에 대한 관심이 많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평론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외대와 세명대에 출강하고 있다. 평론집으로는 『불꽃과 트임』(2005) 『불화의 상상력과 기억의 시학』(2011) 『서정시와 실재』(2011) 『미래의 시를 향하여』(2013) 『모더니티에 대항하는 역린』(2015) 『사랑은 왜 가능한가』(2019) 『시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2020)이 있고 번역서로는 『화폐인문학』(2010, 공역) 『사건의 정치』(2017)가 있다.

이성혁의 다른 상품

이원규

 
1962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다. 1984년 《월간문학》, 1989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시집 『달빛을 깨물다』, 『돌아보면 그가 있다』 등이 있고, 산문집 『나는 지리산에 산다』 등이 있음. 제16회 신동엽문학상, 지리산지역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별나무> <몽유운무화> 등 초대 사진전을 10여 회 개최. “어느새 27년 세월, 날마다 지리산과 섬진강변을 어슬렁거렸다. 내 생의 가장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전북 남원의 실상사와 경남 함양의 칠선계곡 입구에도 살아봤지만, 나의 주 무대는 섬진강이었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의 용두리와 외곡리, 그리고 문척면의
1962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다. 1984년 《월간문학》, 1989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시집 『달빛을 깨물다』, 『돌아보면 그가 있다』 등이 있고, 산문집 『나는 지리산에 산다』 등이 있음. 제16회 신동엽문학상, 지리산지역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별나무> <몽유운무화> 등 초대 사진전을 10여 회 개최.

“어느새 27년 세월, 날마다 지리산과 섬진강변을 어슬렁거렸다. 내 생의 가장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전북 남원의 실상사와 경남 함양의 칠선계곡 입구에도 살아봤지만, 나의 주 무대는 섬진강이었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의 용두리와 외곡리, 그리고 문척면의 마고실과 토지면의 문수골 구산리, 경남 하동군 화개면의 덕은리 중기마을에 살아봤고, 전남 광양시 다압면의 외압마을에 살고 있다. 날마다 칭얼대며 지리산 어머니의 치맛자락에 매달리고, 섬진강 생명의 탯줄을 놓지 않고 살아왔다. 때로 가난하고 아프고 외롭고 절망적이어도 좋았다. 바로 지금 여기 이곳에 아직 살아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내가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다.”

이원규의 다른 상품

이정연

 
1976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다. 2014년, 세월호 사건을 보고 10월문학회 활동을 하면서 세상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17년 『사람의 문학』으로 등단했으며, 20년째 중학교 국어 교사로 살아가고 있다.

이정연의 다른 상품

이정훈

 

李政勳

1967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났다. 201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2+시인’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정훈의 다른 상품

이중기

 
1957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1992년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식민지 농민』 『숨어서 피는 꽃』 『밥상 위의 안부』 『다시 격문을 쓴다』 『오래된 책』 『시월』 『영천아리랑』이 있다. 일제강점기 작가 백신애 작품과 생애를 추적한 『방랑자 백신애 추적보고서』와 『원본 백신애 전집』을 엮었으며, 영천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이중기의 다른 상품

이철산

 
대구에서 공장노동자로 일하며 글쓰기를 하고 있다. 시집으로 『강철의 기억』이 있다. 제6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다. 대구 10월항쟁 역사 복원을 위한 글쓰기 모임 ‘10월문학회’ 회원이다.

이철산의 다른 상품

임성용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하늘 공장』 『풀타임』 『흐린 저녁의 말들』이 있고, 산문집으로 『뜨거운 휴식』이 있다.

임성용의 다른 상품

조선남

 
1966년 대구에서 났다. 1989년 전태일문학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대구 경북작가회의 회원, ‘해방글터’ 동인이다. 『노동해방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희망수첩』 『눈물도 때로는 희망』 『겨울나무로 우는 바람의 소리』가 있다. 대구 지역 마을 목수로 활동하고 있다.

조선남의 다른 상품

최백규

 

崔伯圭

1992년 대구에서 태어나 명지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 동인 시집 『한 줄도 너를 잊지 못했다』 등이 있다. 창작동인 ‘뿔’로 활동 중이다.

최백규의 다른 상품

최세라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1년 [시와반시]로 등단하고 시집으로 『복화술사의 거리』, 『단 하나의 장면을 위해』가 있다. 최근 펴낸 세 번째 시집 『콜센터 유감』 (2021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수혜도서)에는 다양하게 비정규직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그들의 내면 의식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스무 살 나이에 꼭 알아야 할 것들을 딸에게 들려주는 마음으로 『갓 God 스물-스무 살 사용 설명서』를 펴내기도 했다.

최세라의 다른 상품

표성배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1995년 제6회 <마창노련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아침 햇살이 그립다』, 『저 겨울산 너머에는』, 『개나리 꽃눈』, 『공장은 안녕하다』, 『기찬 날』, 『기계라도 따뜻하게』, 『은근히 즐거운』,『내일은 희망이 아니다』, 『자갈자갈』 등이 있고, 시산문집으로 『미안하다』가 있다. 201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으며, 2021년 제7회 경남작가상을 받았다.

표성배의 다른 상품

허유미

 
2016년 『제주작가』 신인상, 2019년 『서정시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청소년시집 『우리 어멍은 해녀』, 공동 시집 『시골시인?J』가 있다.

허유미의 다른 상품

허은실

 
1975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서울시립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다수의 라디오 프로그램과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의 작가로 활동했고, 2010년 실천문학 신인상에 당선됐다. 대학 3학년 무렵, 선물 받은 최승자의 시집 『내 무덤, 푸르고』를 읽고 시에 눈뜨게 되었다. 백석, 김수영, 파블로 네루다, 최승자를 시적 스승으로 생각한다. 청각, 후각, 미각이 예민하고,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다. 동음이의어 개그를 자주 구사한다. 청각은 예민하지만 귀가 나빠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다. 2018년 제주로 이주한 후 4. 3 관련 증언을 기록하며 시로 쓰는 일을
1975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서울시립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다수의 라디오 프로그램과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의 작가로 활동했고, 2010년 실천문학 신인상에 당선됐다. 대학 3학년 무렵, 선물 받은 최승자의 시집 『내 무덤, 푸르고』를 읽고 시에 눈뜨게 되었다. 백석, 김수영, 파블로 네루다, 최승자를 시적 스승으로 생각한다. 청각, 후각, 미각이 예민하고,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다. 동음이의어 개그를 자주 구사한다. 청각은 예민하지만 귀가 나빠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다.

2018년 제주로 이주한 후 4. 3 관련 증언을 기록하며 시로 쓰는 일을 이어오고 있다. 문명과 역사, 체제와 이념의 폭력 속에서 음소거된 목소리를 듣는 일, 문서가 누락한 이름들을 부르는 작업에 더 많은 시간과 마음을 쓰려 한다. 지은 책으로 시집 『나는 잠깐 설웁다』, 산문 『내일 쓰는 일기』 『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이 있다.

허은실의 다른 상품

황규관

 
시인. 시집으로 『패배는 나의 힘』, 『태풍을 기다리는 시간』, 『정오가 온다』, 『이번 차는 그냥 보내자』, 『호랑나비』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강을 버린 세계에서 살아가기』, 『문학이 필요한 시절』이 있으며 김수영 해설, 연구서인 『리얼리스트 김수영』과 『사랑에 미쳐 날뛸 날이 올 거다』를 펴냈다. 2020년 백석문학상 수상.

황규관의 다른 상품

기획(사)전태일의 친구들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절’을 살았던 대구 중구 남산동 옛집을 시민, 노동자의 힘으로 지키기 해 2019년 설립하였고 수천여 명의 십시일반 동행으로 2020년 전태일 열사 50주기에 옛집을 매입하고 ‘전태일 문패 달기’를 하였다. 다시 시민 모금의 힘으로, 전태일 가족이 살았던 옛집을 ‘대구 전태일기념관’으로 건축하여 전태일의 정신을 기록하고 상상하는 기억 공간으로 만들려고 한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140*220*20mm
ISBN13
9788966551699

책 속으로

고향으로 돌아가 이슬이 되리라는 결단은 시적인 결단이다. 전태일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임으로써 이 시적인 결단을 현실에서 실행했다. 앞에서 말한 문학적 죽음은 시적인 죽음이었던 것, 이때 ‘시적인’을 통상 생각하듯이 ‘화려하게 꾸민’, ‘멋있는’ 등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이 ‘시적인’은 극한에까지 다다른 진실을 의미한다. 그 진실은 실존적인 것임과 동시에 사회적인 것이다. 고향으로의 귀향은, 자신의 실존이 형제가 있는 고향에서 온전히 진실될 수 있으며 그 진실 속에서만 이 소외와 고독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존재 전체를 회복할 수 있다는 깨달음에서 나온 결단이다. 전태일의 시는 자신의 실존과 고향(사회)의 분리불가능성을 지렛대로 삼아, 현실의 완강한 벽을 깨뜨리며 솟아난다.
---「이성혁, '전태일이라는 시’와 전태일-되기」중에서

가난한 우리가 가난한 집을 나와
가난한 생을 산다

해가 떠도 어두운 도시
내일을 봉한 숲에서
고만고만한 꿈을 쥔 우리가 모여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병들어 죽어간다, 풋복숭아 같은 몸들
희망을 담보한 자본의 착취
부유한 환경이 외면하는 우리가
숨 가쁜 서로를 부축하며 버티는
이 꽃밭은 삶인가, 이미 너머인가

기울어진 세상을 읽기 시작했다
노동을 밟고 일어서는 부와 권력의 속도
그들이 거름이라 치부하는 고귀한 바닥의 권리
하루하루를 살아 이루고 누릴 당연한 자유
일한 만큼 공정한 대가를 위해
온몸으로 뜨거운 밑줄을 그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던 스물두 살이었다
모두가 귀 기울이기 시작한 스물두 살, 전태일이었다
---「권선희, 밑줄」중에서

눈 내리는 저물녘
건너편 설화산은 흰 저고리
눈 쌓이는 오솔길마다 치마 사각거리는 소리

밤나무는 가만히 내놓지 않았다
뿌리가 품고 있던 옥비녀와 은반지
꽃무늬 새겨진 쌍가락지
M1과 카빈 소총 탄두
탄피 박힌 두개골
불에 탄 뼈

도끼질 당하고 톱으로 잘리고 나서야 내놓았다
폐금광 구덩이에 뿌리내린 밤나무는
구슬과 청동 종
마사토와 진흙 잡석 사이 켜켜이
묻어놓은 꽃단추
끈 달린 고무신과 가죽신
흰 포대기 속에 싸여 있는
아기들 갈비뼈

눈보라 치는 밤이면 들린다
나무 부러지는 소리
아이들 구슬치기하는 소리
엄마 치마폭 속에서 엄마와 함께
구슬 꽉 쥔 채
할머니 품속에서 할머니와 함께
뱃속에 든 아이와 함께

섣달 저문 날
젖먹이는 업고 큰것은 걸리고
새끼줄에 묶여
설화산 뒷터골로 끌려가는
흰 저고리 흰 치마
1951년 1월 6일
---「김해자, 수철리 산174-1번지」중에서

눈은 高空의 공포로 휘청거렸다.

말문이 막힌 채
상경하는 기차에서 몸을 던지듯
무작정 공단 앞에 뛰어내렸다.

태어나는 것과 버려지는 것의
배합 비율은 대체 얼마일까.

생각할 틈도 없이
뒤에서 떠미는 물량에 치여
상자에 내던져진다.

아, 그런데 이 벼랑은
어느 날엔가 와본 듯해.
살아본 듯해.

몸이 더 잘 얼 수 있도록
포장 상자의 맨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재고가 쌓이는 겨울까지는
어떻게든 살아남겠지.

닫힌 공장을 나서는 언니도
겨울옷을 입고 봄 속에서 녹아가겠지.
---「박승민, 상자에 던져진 눈」중에서

자유의 새가 되고
광야를 달리는 세찬 바람이 되고
대지로 스며 역사의 꽃이 되고
푸르른 신념의 나무가 되고
어둔 세상의 별이 되고
해방의 불꽃이 되고 장작이 되고 들불이 되고
흘러 흘러 바다가 된 이들을

오랫동안 노래했네

늦게야 정신 차리고 보니
세상의 모든 소리가
남지 않고 사라진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새로운 세대들이 자신들 소리를 한껏 낼 수 있게
조용히 빈 여백으로 스며드는 일
추악한 말들 모두 지우고
조금은 더 곱고 깨끗한
백지로 남는, 혁명
---「송경동, 노래, 할 수 있을까」중에서

처음에는 도끼 하나밖에 없어서
모든 것을 나무토막처럼 찍었고
나중에는 망치 하나밖에 없어서
모든 것을 못처럼 박았고
지금은 렌치 하나밖에 없어서
모든 것을 나사처럼 조이고 풀었다.

물론 그동안 은밀히 도끼가 망치를 쪼개고
망치가 렌치를 내리치고
렌치가 도끼를 조이기도 했다.
모두 자신의 도구가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스스로도 몰랐지만 또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런데 과연 그들에게는 저 도구 하나밖에 없었을까.

낡은 게 가고 새로운 게 오지 않았을 때가 위기라면
진짜 위기는 낡은 것도 가지 않고
새로운 것도 오지 않았을 때이다.
인간이 도구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도구가 인간을 사용하는 지금이다.
---「이산하, 후기 빠시즘」중에서

나는 섬의 심장
너는 뭍의 심장

나는 파도보다 높은
너는 바람보다 강한

나는 울음이 바다를 건너도록
너는 외침이 산을 넘도록

나는 바른 주먹을 위해
너는 바른 행보를 위해

나는 들판을 달리며
너는 거리를 달리며

아침은 눈물을 저녁은 주검을
정오의 붉은 해는 깃발을 힘껏 잡아당기고
---「허유미, 4월과 11월」중에서

전태일이 고통받는 친구들에게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생애를 화염 속으로 집어넣었을 때, 불속에서 타올라 불꽃의 정상으로 올라간 것은 전태일만이 아니라 그를 바라보기만 해야 했던 사람들 전부였다. 세계의 모든 것이 일어나 그 불속으로 들어갔을 것이고, 불꽃의 정상에서 그제야 비로소 노동하는 사람들의 언어가 지상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베냐민이라면 땅에서 일어나 전태일과 함께 날아올라가는 것은 파국의 잔해 더미들이고, 내려오는 것은 혁명의 언어라고 말했을 것이다. 전태일의 몸이 세상의 잔해 더미들을 이끌고 불속에서 일어나 올라가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의 신음이 내려오기 시작했는데, 그 신음이 곧 벌거벗어서 공유해야 할 감정의 공동체가 되는 노래였다. 1970년 이후 한국의 어떤 현대사는 이 노래를 시로 쓰는 행위이기를 마다하지 않는 역사였다.

---「박수연, 법을 넘는 시―전태일이라는 기원」중에서

출판사 리뷰

전태일의 마음과 영혼을 노래하다

그렇다면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시인들의 목소리는 어떤가.
참여한 시인들이 모두 ‘전태일’을 목소리 높여 외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시인들은 자신의 노동자적 삶을 반추하면서 노동자들의 전태일-되기를 노래하는가 하면, 한국 근대사의 아픔을 불러내 전태일의 삶과 연결시키기도 한다. 또는 이 땅의 노동 현실이 전태일이 겪은 고통스러운 삶을 재생산하고 있음도 여실히 밝혀주고 있다. 세 작품만 인용해보자면,

밤나무는 가만히 내놓지 않았다
뿌리가 품고 있던 옥비녀와 은반지
꽃무늬 새겨진 쌍가락지
M1과 카빈 소총 탄두
탄피 박힌 두개골
불에 탄 뼈
_김해자 「수철리 산174-1번지」 부분

전태일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의 영혼이 된 노동자는 진정 당신의 친구인가?
그 노동자가 사는 나라
대한민국 2023년
오늘도 당신 마지막 목소리가
노동자 귓가에 맴도는데
아직도 철공소에는 당신이 없다
_표성배 「전태일은 없다」 부분

나는 섬의 심장
너는 뭍의 심장

나는 파도보다 높은
너는 바람보다 강한

나는 울음이 바다를 건너도록
너는 외침이 산을 넘도록
_허유미 「4월과 11월」 부분

「수철리 산174-1번지」는 한국전쟁 당시 자행된 민간인 학살을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이 전태일의 삶과 무관한 듯 보이지만, 이 참혹한 전쟁이 폐허 위에서 전태일의 삶이 전개되었다는 면에서나 전태일을 기억하는 것과 비통한 우리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다른 게 아니라는 점에서 ‘전태일 시’는 어떤 총체성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전태일은 없다」는 전태일은 살아 있는데 우리의 전태일-되기가 부족한 점을 비판하고 있는 작품이다. 「4월과 11월」은 제주 4?3항쟁과 전태일의 ‘완전한 결단’을 연결함으로써 4?3항쟁이 곧 전태일의 전사(全史)이며 4?3항쟁을 사는 것이 전태일을 다시 사는 것과 다름없음을 노래하는 시다.

이렇게 시인들은 사소한 자신의 생활에서부터 지금 살고 있는 당대 현실, 그리고 역사적 상상력을 전태일과 함께 사유함으로써 전태일의 삶과 죽음이 단순한 구호에 빠지지 않게 해준다. 이것은 곧 상상력의 힘을 보여주는 시작(詩作) 행위임과 동시에 직접적인 운동과 실천에도 시적인 상상력과 마음이 긴요함을 낮은 목소리로 외치고 있는 것이다.

‘전태일이라는 시’라는 언어가 그러한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전태일의 ‘정신’만을 강조할 때 빠질 수 있는 독단은 전태일의 마음과 영혼을 불러들여야 새로운 출발도 가능할 터이다. 정신은 움직이는 현실에 맞게 정초해야 할 것지만,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의 삶을 대하는 마음 혹은 영혼이 아닐까? 그런 차원에서 이 책의 의미는 가볍지 않다.

추천평

이 책은 대구에 있는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이 기획한 문학 앤솔로지다. 전태일의 친구들은 전태일이 살았던 대구의 옛 집터를 시민과 노동자들의 십시일반으로 구입하였고 현재는 그 터에 대구 전태일기념관을 지으려고 한다. 이는 대구의 상징과 언어를 바꾸고자 하는 획기적인 시도이며 이 책 또한 그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리고 한국의 시인들과 문학평론가들이 전태일의 삶을 다시 돌아보고, 그 삶이 어떻게 시적이며 동시에 우리 문학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시인들은 전태일의 마음과 영혼을 헤아려 시를 지으면서 여전히 부조리한 노동자의 삶을 노래하고 있으며, 문학평론가 두 분은 어째서 전태일의 삶이 시인지 밝혀주고 있다. 당연히 전태일의 삶을 문학으로 축소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과 실천에 전태일의 삶 같은 시의 마음이 있어야 함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전태일의 정신은 당연히 전제하면서 지금껏 말하지 않았던 전태일의 깊은 마음과 순결한 영혼을 밝히고자 하는 또 다른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다 전태일의 삶을 표현한 판화도 실려 있으니 언어와 그림이 모두 함께 전태일을 기리고 있는 셈이다. 모쪼록 이 책이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 ‘전태일이라는 시’가 마음으로 전해지길 바라며, 대구에도 전태일기념관이 만들어질 날을 기쁘게 꿈꿔본다. - 이수호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 이사장)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13,500
1 1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