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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담 (큰글자책)
구전 육담 기행
지성사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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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개정판 서문 | 현대판 ‘고금소총’이 되길 5
초판 서문 | 육담, 그 카타르시스 세계로의 초대 8

01_ 소설가 김주영의 육담 한마당

할 말〔馬〕이 없습니더 16
소설에 나타난 서민들의 육담 23
음습한 성, 밝은 곳으로 드러내야 30
건강한 육담이 사라지고 있다 38

02_구전 육담 기행

충청도 편 | 여呂자로 뵈옵니다 44

남성 성기 묘사는 상징적 47
진퇴진퇴진퇴… 50
성(性) 앞에 통하지 않는 허세 56

강원도 편 | 대장부 살송곳이 녹슬었나 찔러 보자 62

호색한 선비의 “당동 당부동, 당부동 당동” 67
“우리 집 송이는 먹고 나니 시들시들해지던데…” 69
처녀에게 가죽침 놓은 소금 장수 74

경기도 편 | 배 위에서 배를 타면 얼마나 좋을꼬 81

‘넉살 좋은 강화년’의 유래 84
‘좆 적다 좆 적다’ 우는 두견새 울음소리 89
“쳇, 아부지만 하나? 비 오는데 그 집선 안 하나?” 93

경상도 편 | 남근이 여근에 들어가면 반드시 죽는 법 98

“이년들아, 살이면 어쩌고 뼈면 어쩔래?” 102
“헌 짚신짝 붙여 놓은 것 같은 데는 내비두고…” 108
“낫 좋으라 갈지 숫돌 좋으라고 가는가?” 114

전라도 편 | 벌님네, 조께 더 크게 해 주시요이 119

“여기는 어딘가이?” 122
“아갸! 이것, 아까운 것을 어쩔꼬” 125
“더우가 이렇게 많이 나왔당게” 131

중국 조선족 편 | 우리 심심한데 고기 얘기나 할까요? 136

“여보, 빨리 한잔 주게” 138
“내 좆은 깨좆” 김삿갓의 지혜 142
못 말리는 아내의 바람기 144
“한 수 배웠습니다, 선생님” 147
“요 아까운 것, 여기다 담으실 것이지” 149
사돈지간에 불이 났네 149
“좆 때우는 땜쟁이가 어딨어?” 150
“내년 초삼월 해동하거든 다시 만납시더” 155
“타불타불타불…” “씨불씨불씨불…” 157
여자만 보면 오금을 못 쓰는 어사 박문수 159
“나는 남편이 하나 반이오” 164
“우리가 수염이 있소?” 169
“에이 그년, 새벽물 많이도 쌌다” 170
권(權)씨의 유래 171
“과부가 혼자 수음해서 낳은 아이가 항우요” 173
“저는 어젯밤에 업혀 온 이 집 사위외다” 176
“오이씨 사시오, 오이씨 사시오!” 181

저자 소개 2

편저이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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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다. 1984년 《월간문학》, 1989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시집 『달빛을 깨물다』, 『돌아보면 그가 있다』 등이 있고, 산문집 『나는 지리산에 산다』 등이 있음. 제16회 신동엽문학상, 지리산지역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별나무> <몽유운무화> 등 초대 사진전을 10여 회 개최. “어느새 27년 세월, 날마다 지리산과 섬진강변을 어슬렁거렸다. 내 생의 가장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전북 남원의 실상사와 경남 함양의 칠선계곡 입구에도 살아봤지만, 나의 주 무대는 섬진강이었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의 용두리와 외곡리, 그리고 문척면의
1962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다. 1984년 《월간문학》, 1989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시집 『달빛을 깨물다』, 『돌아보면 그가 있다』 등이 있고, 산문집 『나는 지리산에 산다』 등이 있음. 제16회 신동엽문학상, 지리산지역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별나무> <몽유운무화> 등 초대 사진전을 10여 회 개최.

“어느새 27년 세월, 날마다 지리산과 섬진강변을 어슬렁거렸다. 내 생의 가장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전북 남원의 실상사와 경남 함양의 칠선계곡 입구에도 살아봤지만, 나의 주 무대는 섬진강이었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의 용두리와 외곡리, 그리고 문척면의 마고실과 토지면의 문수골 구산리, 경남 하동군 화개면의 덕은리 중기마을에 살아봤고, 전남 광양시 다압면의 외압마을에 살고 있다. 날마다 칭얼대며 지리산 어머니의 치맛자락에 매달리고, 섬진강 생명의 탯줄을 놓지 않고 살아왔다. 때로 가난하고 아프고 외롭고 절망적이어도 좋았다. 바로 지금 여기 이곳에 아직 살아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내가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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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저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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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周榮

20대부터 30대까지 16년 동안 엽연초 조합의 4급 주사 경리 직원으로 이름없이 살던 한 남자가 어느 날 직장을 그만두고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얼마 뒤 그는 소설가로 제 이름을 알리는데, 그가 바로 김주영이다. 『객주』를 통해 ‘길 위의 작가’로 자리 잡았으며 『활빈도』, 『화척』 등의 대하소설로 한국 문학에 한 획을 그은 우리 시대의 거장 김주영.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정서를 가장 탁월하게 재현해내는 작가이다. 1939년 경상북도 청송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71년 단편소설 「휴면기」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대부터 30대까지 16년 동안 엽연초 조합의 4급 주사 경리 직원으로 이름없이 살던 한 남자가 어느 날 직장을 그만두고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얼마 뒤 그는 소설가로 제 이름을 알리는데, 그가 바로 김주영이다. 『객주』를 통해 ‘길 위의 작가’로 자리 잡았으며 『활빈도』, 『화척』 등의 대하소설로 한국 문학에 한 획을 그은 우리 시대의 거장 김주영.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정서를 가장 탁월하게 재현해내는 작가이다.

1939년 경상북도 청송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71년 단편소설 「휴면기」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봉놋방 구석"으로 밀려난 민중 생활의 세부를 풍부한 토속어 문체로 되살려 낸 『객주』는 뛰어난 이야기꾼의 기량이 유감없이 빌휘된 김주영의 대표작일 뿐 아니라 우리 소설상의 큰 성과다. 작가는 이 소설을 쓰면서 시골 장터를 돌아다니며 화석으로 굳어가는 조선 시대의 언어와 풍속을 발굴하고, 당대의 풍속사를 유장한 서사 형식으로 완벽하게 재현한다. 평론가 황종연은 『객주』를 두고 "신분과 지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 상인들의 모험은 피카레스크 소설의 코드, 숱하게 많은 모략과 술수의 이야기들은 의협 로맨스의 코드, 저잣거리를 비롯한 사회적 장소에 대한 치밀한 묘사는 풍속 소설의 코드와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객주』는 조선 말기의 특정 집단을 내세워 당대 풍속사를 꼼꼼하게 그려낸 작품일 뿐더러, 더 나아가 제국주의 열강의 경제적 침탈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이루어진 봉권 권력 집단의 와해와 사회 질서의 재편 과정을 실감나게 재현한 작품이다. 『객주』에의 곳곳에는 당대 상업의 현황, 다시 말하면 특권 상업 체제인 시전, 그것과 대립하는 사상 도가와 난전, 전국 각처의 외장, 객주와 여각, 금난전권, 매점 매석, 밀무역, 개항 이후 왜상의 진출 상황 등 조선 말기의 물화의 생산과 유통의 양상이 사실적이며 박물적으로 그려진다.

김주영은 절륜의 술실력으로 유명하다. 노래판이 벌어지면 `개화창가에서 신구잡가, 신체유행가'를 거침없이 부르고 재담 농담에도 능하다. 또한 김주영은 여행에도 일가견이 있는데, 소설에서 번 돈을 모두 여행에 쏫아부었다고 틀린말이 아니다. 작가는 여행할 때 결코 메모를 하지 않는다. 그 공간과 그 나라 터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저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낄 뿐이기 때문이다.

『객주』, 『활빈도』, 『천둥소리』,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화척』, 『홍어』, 『아라리 난장』, 『멸치』, 『빈집』, 『잘 가요 엄마』, 『뜻밖의 生』, 『광덕산 딱새 죽이기』 등 다수의 작품이 있고, 유주현문학상(1984), 대한민국문화예술상(1993), 이산문학상(1996), 대산문학상(1998), 무영문학상(2001), 김동리문학상(2002), 은관문화훈장(2007), 인촌상(2011), 김만중문학상(2013), 한국가톨릭문학상(2018), 만해문예대상(2020)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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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406g | 167*230*20mm
ISBN13
9788978894333

책 속으로

육담(肉談)은 하위문화로 치부돼 오면서도 그 생명력 하나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육담의 내용이 다소 부도덕하거나 성의 불평등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저의나 악의는 없다. 말하는 사람도 웃기려 하고, 듣는 사람도 그저 웃으며 일시적이나마 카타르시스를 얻으려는 것뿐이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

북한강에 처녀 뱃사공이 있었다. 어느 날 선비 하나가 이 처녀의 나룻배를 타고 가다가 슬쩍 음심을 내비쳤다. “어허, 좋구나. 처녀 뱃사공의 배 위에 올라타니 그 참 기분이 좋구나. 배 위에서 배를 타면 더없이 좋을 텐데…….”
처녀 뱃사공이 그 말을 듣고 있자니 괘씸하기 그지없었다. 아무 대꾸도 없이 노만 저으며 강을 건너가는데 선비가 입맛을 쩍쩍 다시며 다시 한 번 “어허, 좋구나. 처녀 뱃사공의 배 위에 올라타니 그참 좋구나. 배 위에서 배를 타면 얼마나 좋을꼬” 하는 것이었다. 마침내 배가 뭍에 당도해 선비가 내리자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처녀가 한마디 했다. “어허, 좋구나. 뱃속에서 그렇게 속썩이더니 뱃속에서 그놈이 나가니 참 좋구나.”
--- p.81-82

부자 과부댁에서 머슴을 구한다는 소문이 났다. 일깨나 한다는 남정네들이 다투어 갔으나 모두 퇴짜를 맞았다. 새경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였다. 한 건장한 총각이 소문을 듣고 찾아가서는 “새경을 한 푼도 받지 않을 터이니 다만 저녁마다 초 두 자루씩만 달라”고 하였다. “하, 그게사 뭐 에룹나! 초 두 자루씩 주마.” 그래서 총각은 머슴살이를 시작했다. 과부가 보니 머슴이 저녁마다 목욕을 하고 머리를 감아 빗고 들어가는데 머슴방에서는 날이 새도록 불빛이 환했다. ‘머슴이 뭘 하느라고 저러는가’ 하고 궁금해 어느 날 밤 문틈으로 엿보니 벌거벗고 누운 채로 아랫도리에 힘을 주어서 연장을 번쩍 세우고 있는 게 아닌가. ‘에 고이타, 고이타’ 하고 얼른 자기 방으로 돌아왔으나 눈앞에 머슴의 연장이 떠올라 잠이 오지 않았다. 몇 번이고 나가서 들여다보곤 했다.

하루에도 서너 차례씩 엿보다 사흘 만에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마침내 문을 활짝 열고는 머슴 방으로 쫓아 들어갔다. 그러자 총각 머슴이 “쥔 아지매, 왜 이러시오. 내가 지금 저녁마다 촛불을 켜고 농사 잘되게 해 달라고 치성을 드리는 판인데” 하고 능청을 떨었다. 그러나 과부는 “아이고 총각, 농사고 뭐고 나부터 좀 살려 달라” 촛불을 홱 불어 끄고는 누워 있는 머슴 위로 엎어져 버렸다.

--- p.1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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