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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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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2013 제1회 제주4·3평화문학상 현택훈

곤을동 / 풀베개 / 옛날 옛적 머쿠슬낭 / 지상의 우편함 / 남수각 / 돔베고기 / 영주식당

2014 제2회 제주4·3평화문학상 박은영

북촌리의 봄 / 견치(犬齒) / 파종 / 불카분낭 / 어우늘 / 백년초 / 단추

2015 제3회 제주4·3평화문학상 최은묵

무명천 할머니 / 그림자 마을 / 쓰다듬다 / 돌하르방의 꿈 / 서귀포우체국에서 / 헛묘 / 미리 붉다

2016 제4회 제주4·3평화문학상 김 산

로프 / 붉은 억새 / 옛이야기 / 잠녀 / 제주소년 / 지슬 / 황금 뼈들

2017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박재우

검정고무신 / 동정귤 / 양복천 할머니 / 풍사(風邪) / 다랑쉬굴 / 구술사(口述史) / 정방폭포에서

2018 제6회 제주4·3평화문학상 정찬일

취우(翠雨) / 벌써 입동 / 도엣궤 / 폭낭 / 무등이왓 / 섯알오름의 새비 / 지박령(地縛靈)

2019 제7회 제주4·3평화문학상 김병심

눈 살 때의 일 / 난산, 겨울 감자밭 / 대살(代殺) / 파천 / 개탕시낭 / 우리에게 봄날이 오겠지 / 제주 바람

2020 제8회 제주4·3평화문학상 변희수

맑고 흰죽 / 다시 녹을 연모하다 / 흰색이 된다는 말은 산 자를 위한 혼령들의 후일담 같은 것일까 / 지슬 / 모르는 사람 / 한라의 폭설을 다녀온 것처럼 흰 개를 쓰다듬었다 / 남쪽의 결

2021 제9회 제주4·3평화문학상 김형로

천지 말간 얼굴에 동백꽃물 풀어 / 말하는 뼈 / 그 섬에 가시거든 / 그렇게 지나갔다 / 평화의 대통령 / 몸짐 / 사난 살암신가

2022 제10회 제주4·3평화문학상 유수진

폭포 / 경사 / 귤 / 검은 단어 / 자리왓 / 섯알오름 / 발끝의 사례

2023 제11회 제주4·3평화문학상 한승엽

영남동 / 빗개 이후 / 빌레못굴에서의 성찰 / 새별오름에게 듣다 / 그 바람에 볼레낭 / 창꼼바위 너머 / 매듭

저자 소개 11

제주도에서 태어나 제주도에서 제주의 말로 시를 쓴다. 제주시 원도심에서 유년을 보냈다. 우당도서관에서 시집을 읽으며 시인을 꿈꿨으며, 메가박스 제주점의 전신인 아카데미 극장에서 영사실 보조기사로 일했다. 첫 시집을 내고 대성서점 서가에 있는 시집을 눈에 잘 띄는 자리로 옮겨놓기도 했다. 4·3으로 사라진 곳이자 유년 시절의 추억이 담긴 마을에 대한 시 「곤을동」으로 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지구 레코드』, 『남방큰돌고래』, 『난 아무 곳에도 가지 않아요』, 산문집 『기억에서 들리는 소리는 녹슬지 않는다』, 『제주어 마음사전』을 냈다.

현택훈의 다른 상품

전남 강진에서 태어났다. 2018 [문화일보] 신춘문예 「발코니의 시간」과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인디 고」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제1회 농어촌희망 문학상 「쑥」, 제2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부문 대상 「북촌리의 봄」, 제2회 천강문학상 시 부문 대상 「토 구」, 제9회 조영관 문학창작기금 「보수동 골목」 등을 수상했다. 그밖에 펴낸 책으로는 『구름은 울 준비가 되었다』가 있다.

박은영의 다른 상품

2007년 《월간문학》과 201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습니다. 시집으로는 『괜찮아』 『키워드」『내일은 덜컥 일요일』이 있습니다. 수주문학상, 천강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오전에는 전화를 받지 않고요. 가끔 집밖에 나갑니다.

최은묵의 다른 상품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2007년 《시인세계》로 등단했다. 시집 『키키』 『치명』이 있으며, 2013년 대산창작기금 수혜, 제주4·3평화문학상, 김춘수시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프로젝트 포크밴드에서 노래와 기타를 치고 있으며, 인천 동화마을에서 까만 강아지 ‘나무’와 오붓하게 살고 있다.

김산의 다른 상품

2023년 『상상인』 신춘문예로 등단. 제26회 신라문학대상 외.
1964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1998년 [현대문학]에 시로, 2005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소설로 등단했다. 2002년 제2회 [평사리문학대상] 소설 부문, 2018년 제6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 부문을 수상했다. 시집 『죽음은 가볍다』, 『가시의 사회학(社會學)』을 펴냈다.

정찬일의 다른 상품

제주에서 태어나 시를 쓰고 있다. 『더이상 처녀는 없다』,『울내에게』,『바람곶, 고향』,『신,탐라순력도』,『근친주의, 나비학파』,『울기 좋은 방』,『몬스터 싸롱』,『사랑은 피고 지는 일이라 생각했다』 등의 시집을 냈다. 『돌아와요, 당신이니까』산문집과 『바다별, 이어도』,『배또롱 공주』 등의 동화집을 출간했다. 『돌하르방』은 제주문화예술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은 작품이다. 제7회 4·3평화문학상 시부문 수상을 했다.

김병심의 다른 상품

2016년 『경향신문』, 2011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아무것도 아닌, 모든』, 『거기서부터 사랑을 시작하겠습니다』, 『시민의 기분』을 냈으며 모두 문학나눔도서에 선정되었다. 2018년과 2022년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르코문학창작지원을 받아 시집을 발간하였으며, 천강문학상과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동시집 『가끔 하느님도 울어』가 2023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우수출판콘텐츠에 선정되었으며, 에세이집 『마음의 용도』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발간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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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출생하여 부산에서 성장했다. 2018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미륵을 묻다』 『백 년쯤 홀로 눈에 묻혀도 좋고』 『숨비기 그늘』이 있고, 2021년 제주4.3평화문학상, 2024년 부산작가상을 받았다.

김형로의 다른 상품

2006년 [문학예술]로 등단. 천강문학상 우수상, 김만중문학상, 등대문학상 수상. 시집 『몰입의 서쪽』, 『별빛 극장』.
2015년 《시문학》 신인우수작품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으며 제10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4·3 표류기』 『선택받는 글쓰기』 『태양의 사랑』 『고르구드 아버지의 영웅서사시』 『너도 예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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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34쪽 | 135*225*20mm
ISBN13
9791168671256

책 속으로

한라산 남쪽 아래 첫 마을
안개가 귀띔해준 얘기 때문에 옷깃을 여미고 있다
이윽고 무리 지어 올라오는 광기의 눈빛에도
머릿속은 말라버린 층계 밭에 갇혀 멈칫멈칫 헤매는데
악몽처럼 올레는 아찔한 소란에 어둑해지고
고막을 때리듯 문짝이 부서지더니 지붕이 활활 타올랐다
와들와들 울부짖는 불기둥, 신들린 것 같았다
기댈 벽도 없이
저절로 살아남을 수는 없었다
대물림할 수 없는 것들만 넋 나간 채 나뒹굴고
한 죽음이 또 다른 죽음의 눈을 감겨주는 찰나에도
우물에 갔다는 누이도 연기처럼 돌아오지 않아
숯검정을 쓴 채 정체 모를 벽에 휩싸여
검은 하늘이 지붕이고
잃어버린 번지수가 달빛에 걸려 있었다
그러나 서성거리는 우주의 끝에선
잠들지 않는 물소리가 흰 그늘로 길게 흘러가고
늑골로 빠져나간 바람까마귀가 대숲을 빙빙 돌다
기어이 지층을 깨우듯 울음을 터뜨리던
지상의 마지막 화전(火田)
거칠게 멍든 살갗이 바짝 곤두서고 있다
눈물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처음 알았기에
허상의 벽과 벽을 지우며
상처가 아무는 자리에 피 울음의 뿌리라도 처연히 솟아 날까,
영영 폐족을 꿈꾸지 않았던 이름들
주름 깊은 웃음으로 기꺼이 밤길을 헤치고 돌아와
세상 한구석 어둠의 체위를 바꾸려고
서로 이마를 맞대 푸른 잎을 피워 올릴 것이다.

---「한승엽, 영남동」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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