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거기서부터 사랑을 시작하겠습니다
변희수
시인동네 2020.05.29.
가격
9,000
10 8,100
YES포인트?
4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시인동네 시인선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저자 소개 1

2016년 『경향신문』, 2011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아무것도 아닌, 모든』, 『거기서부터 사랑을 시작하겠습니다』, 『시민의 기분』을 냈으며 모두 문학나눔도서에 선정되었다. 2018년과 2022년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르코문학창작지원을 받아 시집을 발간하였으며, 천강문학상과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동시집 『가끔 하느님도 울어』가 2023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우수출판콘텐츠에 선정되었으며, 에세이집 『마음의 용도』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발간지원을 받았다.

변희수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5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19쪽 | 127*203*20mm
ISBN13
9791158964665

책 속으로

백 년 동안 도서관이라고 했다
늙은 은행나무 옆에 어린 사과나무가 있었다

오늘의 일이라고 사과나무는 꽃을 피워서
흰빛을 막 넘기려 하고 있었다

씨앗도 생기고 꼭지도 생길 거야,

흰빛을 엿듣는 푸른 귀가 있어
세상 모든 중심이 꽃으로 몰렸다

열람실의 흰 손들이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

백 년 동안이라고 했다
--- 「열람」 중에서

새가 운다

안 보이는 곳에서
새는 새가 아니지만 새다 이런 명제는
새의 울음을 그치게 할 수 없다
새를 불러낼 수도 없다

새는 어디에 있습니까
추측할 수 있습니까

당신은, 새를 키우고 있는 사람입니까
새를 잡으러 갔다가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입니까

날아가고 있는 새를 보았다 새의 한계를 보았다 새를 보지 않고 새만 보았다 오직 새만 바라보았는데

허공을 참 많이 닮았습니다

없는 새를 날려 보낼 수 있겠습니까

모든 것이 새 때문이라고
나는 구름 속에 부리를 묻고 울었다
깃털을 적시며 울었다

가장 높은 곳을 생각하며
날 수 없는 곳에 오래도록 떠 있었다

날개도 없는데
난해한 문장들이 자꾸 떠올랐다
그만 멈추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 「새는 어디에 있습니까」 중에서

태어나자마자 눈이 내렸다고 했다

흰색이 뭐라고
눈이 오면 우리는 흰색보다 더 크게 크게 고함을 질러댔다

흰색이 우리를 자꾸자꾸 밀어내니까
우리는 마지막으로 가출한 사람 같고
검은 발자국 위에 양초를 꽂는 사람 같고

머리카락이 녹고 눈썹이 녹고
마지막 남은 입술의 말로
하얀색을 지우며

우리는

오늘은 처음 태어나는 첫 번째 날
처음으로 고아가 되는 날

하늘 아래 나의 두 번째 사람이 서 있었다

기다리던 사람이 탄생했는데
다시 폭설이 시작되었다

--- 「나의 두 번째 사람」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내용이 뭔데. 너는 물었다. 나는 그것을 들여다보고 있고 그것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 없음] 아무 [할 말 없음] 고백을 하려는데 습관적인 슬픔이 찾아왔다.

2020년 5월
변희수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8,100
1 8,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