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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에 대답하는 시
우정은 어떤 모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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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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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고명재
당신이 주고받은 우정 중 가장 귀한 우정은?
시 ― 호떡
산문 ― 계속되는 마음

김이듬
우정이 끝난 뒤에 당신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시 ― 이제 설탕을 먹지 않겠어
산문 ― 우정 없이 얼마나 살 수 있는지

나하늘
우정은 존재할까요?
시 ― 친구들
산문 ― 반우정

박규현
우정을 지키는 방법을 알고 있나요?
시 ― 화는 혼자 다니지 않고
산문 ― 큰상받기

백은선
우정은 사라질 수 있을까요?
시 ― 교환일기
산문 ― 애도일기

성동혁
우린 어디까지 안을 수 있을까요?
시 ― 정황
산문 ― 부채감

손미
지금 어떤 우정을 나누고 있나요?
시 ― 완두콩이 자랄 때까지
산문 ― 초록 눈

이기리
우정 없이도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시 ― 매번 복귀하는 심정으로 무대 오르기
산문 ― 짜임 약한 변명

이새해
우정을 놓쳤던 순간이 있나요?
시 ― 안내 사항
산문 ― 좋은 친구 목록

이실비
만난 적 없는 이와 우정을 나눈 적이 있나요?
시 ― 당신의 살
산문 ― ps, 걸어가는 사람

이영주
지금 당신은 어떤 우정을 나누고 있나요?
시 ― 나의 친구
산문 ― 친구들하고 나하고

이원
우정의 자리는 어디일까요?
시 ― 호환 가능 목록
산문 ― 순진한 다정한 엇갈리는

장수양
우정도 어딘가에 홀로 쌓일까요?
시 ― 115분
산문 ― 감태

조온윤
우정은 어떻게 시작될 수 있나요?
시 ― 친구의 친구
산문 ― 친구의 친구의 친구

한여진
헤어질 준비 되었나요?
시 ― 단꿈
산문 ― 단꿈

저자 소개 15

202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 산문집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등이 있다.

고명재의 다른 상품

2001년 [포에지]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명랑하라 팜 파탈』, 『히스테리아』, 『표류하는 흑발』 , 『투명한 것과 없는 것』,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 등 다수의 시집을 비롯해, 장편소설 『블러드 시스터즈』, 산문집 『디어 슬로베니아』, 『모든 국적의 친구』 등이 있다. 전미번역상,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 김춘수시문학상, 샤롯데문학상, 이형기문학상을 등을 수상했다.

김이듬의 다른 상품

199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낭독으로만 존재하는 책 『Liebe』, 펼칠 수 없는 책 『은신술』 등을 만들었다. 제44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했다.

나하늘의 다른 상품

2022년 한국경제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모든 나는 사랑받는다』가 있다. 동인 ‘도모’와 함께하고 있다.

박규현의 다른 상품

2012년 『문학과사회』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가능세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들로 만들어진 필름』 『도움받는 기분』 『상자를 열지 않는 사람』, 산문집 『나는 내가 싫고 좋고 이상하고』가 있다. 김준성문학상, 문지문학상을 수상했다.

백은선의 다른 상품

2011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6》, 《아네모네》가 있고 산문집 《뉘앙스》가 있다.

성동혁의 다른 상품

009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양파 공동체』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산문시집 『삼화맨션』, 산문집 『나는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이상합니까?』가 있다.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손미의 다른 상품

2020년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 『젖은 풍경은 잘 말리기』 『캔버스에 유채』가 있다.

이기리의 다른 상품

목포에서 태어났고 신학을 전공했다. 『아무 해도 끼치지 않는』, 『싫음』 등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문학동인 ‘도모’의 일원이다.

이새해의 다른 상품

202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실비의 다른 상품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2000년 [문학동네]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108번째 사내』, 『언니에게』, 『차가운 사탕들』, 『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 『여름만 있는 계절에 네가 왔다』 등이 있다.

이영주의 다른 상품

1992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에 「시간과 비닐봉지」 외 3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야후!의 강물에 천 개의 달이 뜬다』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불가능한 종이의 역사』 『사랑은 탄생하라』 『나는 나의 다정한 얼룩말』 등이 있다. 현대시학작품상, 현대시작품상, 시작작품상, 시로여는세상작품상, 형평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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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출생. 2017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손을 잡으면 눈이 녹아』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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曺溫潤

1993년 광주 출생이다. 201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햇볕 쬐기』가 있다. 문학동인 공통점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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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가 있다.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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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26g | 122*188*20mm
ISBN13
9791194324638

책 속으로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지요. 이제는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데 어떻게 우정은 계속되는 걸까요. 나만 남아 당신을 기억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 우정은 이토록 생생할까요.”
--- 고명재, 산문 「계속되는 마음」 중에서

“우정이 끝난 뒤에 나는 어떤 모습이었나? 내게 우정이 계속 남아 있다. 나무처럼 간격을 유지하며 제각각의 속도로 성장한다. 어떤 우정은 영원해서 죽은 나무에 눈처럼 쌓인다.”
--- 김이듬, 산문 「우정 없이 얼마나 살 수 있는지」 중에서

“언제부턴가 모든 친구들이 나와 가장 친구인 친구는 따로 있을 거라 여기면서 그게 자신은 아니며 나에 대해 친밀하지 않은 부분을 남겨두고 있는 기분이다. 그러나 사실 나는 가장 친구인 친구가 없는 것 아닌지.”
--- 나하늘, 산문 「반우정」 중에서

“네가 사라진 날부터
연마한 나의 특기

남겨진 사람은 저절로 배우게 돼
고양이 속의 고양이가 되는 법

우리의 다른 이름

심장을 찢으면
새어나오는 파도”
--- 백은선, 시 「교환일기」 중에서

“모든 곳에 너희가 있었다는 것. 친구라는 이름은 서로가 돌려쓰는 부적. 불안할 때마다 붙어 있었지. 그래서 덜 외로웠지.”
--- 성동혁, 산문 「부채감」 중에서

“너는 물질이 아니고
우린 같은 생에 없지만
이렇게 콩처럼 만나자
깊이 내려가 나란히 있자

거꾸로 누워 다리를 벌린 것처럼
쌍떡잎이 올라올 때까지
완두콩이 자랄 때까지
밀어내지 마
길고 어둡게
서로를 만지자”
--- 손미, 시 「완두콩이 자랄 때까지」 중에서

“울다가 웃기도 한 그 시간이
영원한 무대였으면 좋겠다

깜짝 등장했다가 사라질게
잊을 만하면 나타날게

오직 사라짐만을 발판 삼아 성실히 연습할게

늘 감회가 새로워지는 가수 되어
네가 객석에 앉아
응원하고 있어요”
--- 이기리, 시 「매번 복귀하는 심정으로 무대 오르기」 중에서

“한밤의 출판단지에서
강강술래를 할 수 있습니다

뛸 수 있는 높이보다 더 높이
뛰어오를 때
튀어나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오래도록 들을 수 있습니다

기쁨 뒤에 스며드는 것들을
기쁨과 함께
삭제할 수 있습니다”
--- 이새해, 시 「안내 사항」 중에서

“그림자가 닮은 사람끼리 나누어 가진 울음이 있어 나는 폐역사를 지나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주 가끔 어떤 날에는 오지 않을 기차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앉아 있고 싶다.”
--- 이실비, 시 「PS, 걸어가는 사람 산문」 중에서

“깊은 숲에서 울음의 나무가 자란다고 한다 나는 말라가는 꽃잎을 툭툭 쳐서 부스러기로 만든다 나에게 속삭인다 나는 이제 울음 안으로 들어갈 거야 영주는 오로지 친구뿐이고 가장 가까운 친구가 누구인지 모르는 불행의 기록을 영원히 쓰겠지”
--- 이영주, 시 「나의 친구」 중에서

“친구 없는 자리에서 친구가 되어 친구의 여러 시간을 살아보는 것, 그것을 내 우정의 방식이라고 믿었던 것 같다. 네루다의 방식으로 말해본다면 나의 시 쓰기는 그들이 없는 자리에서 그들이 되어 그들의 여러 시간을 살아보는 일. 이 방식은 우정과 정확하게 닮아 있다.”
--- 이원, 시 「순진한 다정한 엇갈리는 산문」 중에서

“나는 왜 나는 보내지 않은
이미 떠났을지 모르는 사람들을 골똘히 생각하고 다시 한번 그 사람들을 떠나게 하고
남겨지려는 것일까?
내가 알지 못하는 내가 있지 않은 순간에
마시지 않은 위스키처럼
아주 많은 사람들의 죽음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을 것이고
나는 처음 이미”
--- 장수양, 시 「115분」 중에서

“여길 보며 손 흔드는 저 행복한 친구에 관해서라면
우리 모두 하나쯤 아는 얘기가 있지 않냐고”
--- 조온윤, 시 「친구의 친구」 중에서

“우리는 서로의 삶에 하나의 작은 공통점으로 남았으니 그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언젠가 반대편 철로에서 스쳐 지나치더라도 방금 꿈에서 깬 사람처럼 나는 가만히 네 손을 맞잡을게.”

--- 한여진, 산문「단꿈」 중에서

출판사 리뷰

서로의 거리를 사랑하는 일
우정, 그 이름 앞에 선 시와 산문의 얼굴
앤솔러지 『우정에 대답하는 시』 출간


삶에 중요한 매듭을 남기는 주제를 다양한 시인들의 작품으로 담아왔던 아침달 앤솔러지, 지난 『사랑에 대답하는 시』를 출간하며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것에 이어 『우정에 대답하는 시』가 출간되었다. 독자들의 두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열다섯 명의 시인(고명재, 김이듬, 나하늘, 박규현, 백은선, 성동혁, 손미, 이기리, 이새해, 이실비, 이영주, 이원, 장수양, 조온윤, 한여진)이 참여해 더욱 풍성해진 이번 책에서는 우정의 의미와 함께 떠오른 질문에 시와 산문으로 대답해보는 형태로 구성되었다. 저마다 우정으로부터 품고 있던 질문이 미묘하게 다르다. 우정의 존재를 묻는 질문부터 우정을 지키는 방법, 우정이 끝난 뒤의 풍경, 가장 귀하게 느끼는 우정, 우정 없이도 친구가 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묻는다. 지금 나누고 있는 우정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면서 동시에 그동안 한 시절을 함께 보내온 이들을 어렴풋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이 수록되었다. 친밀한 방식으로 곁에 머물러 있던 ‘친구’라는 존재 이상으로 이제는 부재하는 그 자리까지도 우정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시인들의 시와 산문은 조용히 읽는 이에게 말을 걸어오기도 한다.

함께 본 영화, 함께 갔던 곳, 잘못했던 일, 그리운 이름과 불러보지 못했던 이름, 우정이라는 차원과 풍경, 나라는 친구……. 시인들의 이야기를 다채로운 표정으로 지어보며 우정이 일구는 다양한 감정을 느껴볼 수 있는 열다섯 편의 시와 열다섯 편의 산문을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정은 시인들에게 쓰기의 차원으로도 확장된다. “나의 시 쓰기는 그들이 없는 자리에서 그들이 되어 그들의 여러 시간을 살아보는 일. 이 방식은 우정과 정확하게 닮아 있다”(이원)는 문장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어쩌면 우리에게 남아 있는 우정은 그들이 없는 자리에서 더 북적이고 있을지 모르겠다. 우정이란 “나의 질문과 너의 대답// 노래보다 길고 소설보다 짧은/ 우리의 문장들”(백은선)로 구성되어 우리 곁에 놓여 있는 많은 사잇길을 건너게 한다. 그로부터 사랑을 이루기도 하고, 이별을 겪기도 하며,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게 만든다. 우정의 입체를 이해한다는 것은, 복잡하게 뒤엉킨 삶을 가로질러보겠다는 용기이자, 우정을 애써 이해하지 않으려는 것 또한 삶에서 생존하고자 하는 의지일지도 모르겠다. 열다섯 명의 시인은 우정의 용감함이나 아름다움만 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정이 가지고 있던 뒷모습을 본다. 거기에는 다시 시작된 우정도 있고, 영영 만날 수 없는 사람이 있고, 두고 온 내가 있고, 나누지 못한 인사가 있어 삶은 계속되는 것이 아닐까.

“할머니. 우리는 여전히 친구지?”(고명재) 할머니와 나누었던 우정이라는 이름, “일곱 시간 차이 나는 세계에서 자신을 달빛처럼 나누며 살아가는 벗”(김이듬)을 그리워하는 아득한 마음, “내가 친구가 없다고 느끼고 그렇게 말하고 싶어 한다는 점만 남겨볼 수도 있을까”(나하늘) 물으며 우정 없음의 상태를 고백하는 용기, “나는 이미 친구로 가득한 집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박규현)는 있음과 없음의 풍경을 모두 불러모으는 집, “자꾸만 사라진 사람이 떠오르는 계절이 있”(백은선)어 적게 된 교환일기와 애도일기, “무엇도 사랑 앞에 설 수 없어. 그러니 너희들 이름 앞에 설 것은 없어”(성동혁) 꾹꾹 눌러 적어보게 된 이름들, “오래전부터 누군가 함께 있는 것 같”(손미)아서 소문처럼 남아 있는 과거의 우정들, “우정만큼은 영원한 독립시행으로 취급하고 싶어”(이기리) 사랑을 함께 통과하는 화해와 용서, “기쁨 뒤에 스며드는 것들을 기쁨과 함께 삭제할 수 있”(이새해)는 기묘한 우정의 옆모습, “그림자가 닮은 사람끼리 나누어 가진 울음이 있어”(이실비) 지날 수 있는 풍경이 많아진 우정의 우거짐, “지금 나는 나라는 친구를 만나고 있”(이영주)는 내밀한 나와의 우정, “제일 바깥 마트료시카”(이원)의 순서에서 사랑을 포함하는 커다란 우정, “내가 글을 쓰는 동안 되풀이되는, 혹은 절대 되풀이되지 않을 이 시간이 꼭 아는 사람처럼 내 어깨를 짚고 지나”(장수양)는 나와 겹쳐져 있는 반투명의 이야기, “몇 개의 경유지를 지나야 닿을 수 있는 곳처럼 아득하기만 한”(조온윤) 우정을 지나 여러 겹의 길과 단 하나의 통로를 지나본 일화, “방금 꿈에서 깬 사람처럼 나는 가만히 네 손을 맞잡는”(한여진) 우정에 대한 어렴풋한 초점까지 한 조각의 별에 나 있는 무수한 모서리처럼 이야기가 빛을 향해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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