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포에지]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명랑하라 팜 파탈』, 『히스테리아』, 『표류하는 흑발』 , 『투명한 것과 없는 것』,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 등 다수의 시집을 비롯해, 장편소설 『블러드 시스터즈』, 산문집 『디어 슬로베니아』, 『모든 국적의 친구』 등이 있다. 전미번역상,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 김춘수시문학상, 샤롯데문학상, 이형기문학상을 등을 수상했다.
복영미 시인은 삶의 척박한 아스팔트 위에서도, 뉴욕 훌러싱의 차가운 보도블록 위에서도, 썩어 문드러진 나무둥치 앞에서도 언제나 생명의 숨을 쉬며 걸어왔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발걸음을 옮겨도 그것이 그대로 시가 되고, 도리가 되고, 구원이 되는 경지. 우리는 이 비범한 시집 『선물』을 통해 한 시인이 도달한 최고의 자율성과 자유, 그리고 생명을 향한 웅숭깊은 사랑의 연대기를 목도하는 특권을 누리게 되었다.
조성래 시인은 실제 삶의 궤적을 그대로 작품에 투사한다. 그는 시적 화자라는 가면을 쓰기보다 평범하고 부끄러운 인간 조성래의 상황과 기억, 육체를 언어로 배치한다. 그의 가난과 노동, 그리고 일산에서의 평온함과 불안은 모두 시인 조성래가 통과 중인 실제 시간의 기록일 것이다. 나는 그의 시라는 창으로 현재를 사는 한국 사회 청년과 아프게 직면한다. 그가 담담하게 뱉는 이토록 깨끗하고 아름다운 가래를 나는 오래오래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