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떡을 먹이고 싶은 마음
한여진의 1월 양장
한여진
난다 2026.01.01.
가격
17,000
10 15,300
YES포인트?
8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 미리보기 7

1월 1일 시 ─ 새해 복 많이 받아 15
1월 2일 에세이 ─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떡을 먹이고 싶은 마음 19
1월 3일 시 ─ 만사형통 27
1월 4일 시 ─ 겨울방학 31
1월 5일 에세이 ─ 어느 꿈속에 흘리고 온 겨울 배추 35
1월 6일 시 ─ 어느 꿈공간 45
1월 7일 일기 ─ 겨울잠 겨울꿈 49
1월 8일 일기 ─ 출근길 61
1월 9일 에세이 ─ 자기만의 방 65
1월 10일 일기 ─ 완벽한 가방 73
1월 11일 시 ─ 나의 태몽은 멍 79
1월 12일 에세이 ─ 이게 다 사랑 때문이다 85
1월 13일 시 ─ 겨울 손님 95
1월 14일 일기 ─ 이곳은 그곳과 저곳의 사이 101
1월 15일 시 ─ 정월 109
1월 16일 시 ─ 경로이탈 113
1월 17일 에세이 ─ 경로이탈 117
1월 18일 시 ─ 대청소 129
1월 19일 일기 ─ 쓸고 닦는 밤 133
1월 20일 일기 ─ 미워하는 마음, 그 너머에도 141
1월 21일 시 ─ 백지 앞에서 151
1월 22일 에세이 ─ 대단한 비밀도 아니면서…… 157
1월 23일 시 ─ 희, 에게 165
1월 24일 일기 ─ 시간 여행 171
1월 25일 에세이 ─ 살구 밟기 183
1월 26일 시 ─ 남은 나는 189
1월 27일 일기 ─ 퇴근길 197
1월 28일 에세이 ─ 나의 안나푸르나에게 201
1월 29일 시 ─ 수련회 213
1월 30일 에세이 ─ 피고 지는 217
1월 31일 시 ─ 봄날의 아무 227

저자 소개 1

201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가 있다.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한여진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1월 0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06g | 120*185*10mm
ISBN13
9791124065150

책 속으로

겨울로 돌아가 그 하얀 눈밭에 홀로 나 자신을 내팽개치고 싶다. 거기에 얼굴을 푹 파묻고 고함을 지르고 입속에 생쌀 대신 차디찬 눈 한 송이 머금고 꿀꺽 삼켜보는 것이다. 손과 발을 아이처럼 파닥이며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커다랗게 어리광을 피우는 것이다. 시린 눈에 빨갛게 달아오른 두 볼을 들면 세상은 아무 일 없었던 듯 고요하겠지.
--- 「작가의 말 ― 미리보기」 중에서

문장을 짧고 간결하게 쓰는 연습이 필요한데 그른 것 같다. 나는 군더더기가 많은 사람이고 게다가 군더더기를 좋아한다. 시루떡을 먹다 떨어진 팥고물 가루를 손가락으로 조심스레 찍어 다시 입으로 넣는 사람이다. (이 시루떡 이야기 또한 얼마나 쓸데없는가.) 바닥에 흘린 팥알들처럼 내가 쓴 허술한 문장들을 보면 정신이 바짝 든다. 이런 문장을 쓰며 살 순 없다.
---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떡을 먹이고 싶은 마음」 중에서

시를 쓰는 사람으로서 말을 하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아직도 어색한 일이다. 이 좋은 날 여기 앉아 제 이야기를 들으셔야 한다니…… 괜찮으시겠어요? 정말요? 하지만 그때 마주치는 얼굴들이 참 좋다. 무언가를 사랑하고 있는, 또는 느닷없이 사랑을 마주칠 준비가 된 사람들의 얼굴을 들여다보면 못돼먹은 내 마음 한구석도 말랑해진다.
--- 「이게 다 사랑 때문이다」 중에서

이 행위들은 단순히 나에게 깨끗하고 위생적인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내가 있었던 흔적을 최소화하고 무화시키는 노력이고 그러므로 현실과 일상생활의 진부함과 단조로움과 지긋지긋함으로부터 어떻게든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이다.
--- 「쓸고 닦는 밤」 중에서

나를 잃어버리며 실패한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며 나는 실패한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나라고 믿으며 나는 계속 실패를 거듭한다. 실패한다는 감각 속에서 또 실패한다. 그러나 그 감각 속에서 나는 집요하게 내부자와 외부자들을 끊임없이 들여다보고 가라앉고 몰입한다. 물론 그 감각마저 실패하지만.
--- 「퇴근길」 중에서

나는 이 시를 봄이 올 때까지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치다가
눈물 콧물 범벅인 얼굴로 이불 뒤집어쓰고 결국 다 지워버리고
봄날과 비슷한 것만 실컷 찾아 헤매다가

운이 좋아 나를 따라오는 길고양이 한 마리 만나면
안녕 봄날,
인사하고 서로를 지긋이 바라볼 뿐인 그런 봄날

--- 「봄날의 아무」 중에서

출판사 리뷰

● ‘시의적절’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시詩의 적절함으로 시의적절時宜適切하게!
제철 음식 대신 제철 책 한 권


열두 명의 시인이 릴레이로 써나가는 열두 권의 책. 매일 한 편, 매달 한 권, 1년 365가지의 이야기. 난다의 ‘시의적절’ 시리즈는 2026년에도 계속됩니다. 전국 작은 책방에서 독자들과 만나며, 하루 한 편의 글을 읽고 시를 심어온 시간이 켜켜이 쌓여 ‘시의적절’은 어느덧 세 살을 맞았습니다. 2026년 난다의 ‘시의적절’ 시리즈는 보다 탄탄한 양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시인들에게 여름은 어떤 뜨거움이고 겨울은 어떤 기꺼움일까요. 시인은 1월 1일을 어찌 다루고 시의 12월 31일은 어떻게 다를까요. 하루도 빠짐없이, 맞춤하여 틀림없이, 매일매일을 시로 써가는 시인들의 일상을 엿봅니다.

시인들에게 저마다 꼭이고 딱인 ‘달’을 하나씩 맡아 자유로이 시 안팎을 놀아달라 부탁했습니다. 하루에 한 편의 글, 그러해서 달마다 서른 편이거나 서른한 편의 글이 쓰였습니다. 무엇보다 새로 쓴 시를 책의 기둥 삼았습니다. 더불어 시가 된 생각, 시로 만난 하루, 시를 향한 연서와 시와의 악전고투로 곁을 둘렀습니다. 요컨대 시집이면서 산문집이기도 합니다. 아무려나 분명한 것 하나, 시인에게 시 없는 하루는 없더라는 거지요.

올해 시의적절의 표지는 화가 노석미와 함께합니다. 매일같이 뼈대를 곧추세우고 마음을 쓰듯 몸을 쓰는 화가인 그의 그림은 아주 솔직하고도 담백한 어떤 일기처럼 느껴집니다. 매일을 사뿐히 걸어가는 시의적절과 결을 같이한다고 말할 수 있겠죠. 화가 노석미의 그림은 ‘사귐’을 자아냅니다. 서로 얼굴을 익히고 가까이 지내는 일. 자연과 사람을, 사람과 그림을, 마침내 글과 그림을 사귀게 할 그가 열두 달 시의적절을 장식합니다.

한 편 한 편 당연 길지 않은 분량이니 1일부터 31일까지, 하루에 한 편씩 가벼이 읽으면 딱이겠다 합니다. 열두 달 따라 읽으면 매일의 시가 책장 가득하겠습니다. 한 해가 시로 빼곡하겠습니다. 일력을 뜯듯 다이어리를 넘기듯 하루씩 읽어 흐르다보면 우리의 시계가 우리의 사계(四季)가 되어 있을 테지요. 그러니 언제 읽어도 좋은 책, 따라 읽으면 더 좋을 책!

제철 음식만 있나, 제철 책도 있지,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기획입니다. 그 이름들 보노라면 달과 시인의 궁합 참으로 적절하다, 때(時)와 시(詩)의 만남 참말로 적절하다, 고개 끄덕이시리라 믿습니다. 1월 1일의 일기가, 5월 5일의 시가, 12월 25일의 메모가 아침이면 문 두드리고 밤이면 머리맡 지킬 예정입니다. 그리 보면 이 글들 다 한 통의 편지 아니려나 합니다. 매일매일 시가 보낸 편지 한 통, 내용은 분명 사랑일 테지요.

[ 2026 시의적절 라인업 ]
1월 한여진 / 2월 김상혁 / 3월 권민경 / 4월 김언 / 5월 남지은 / 6월 홍지호
7월 박상수 / 8월 김보나 / 9월 김이강 / 10월 신용목 / 11월 최지은 / 12월 최현우

* 사정상 필자가 바뀔 수도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2026년 시의적절의 표지는 글과 그림을 다루는 작가 노석미와 함께합니다.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15,300
1 15,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