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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5월의 테이블 7
5월 1일 에세이 시 짓고 건축 쓰고 11 5월 2일 시 아사나를 향하여 17 5월 3일 단상 나의 얼굴 찾기 21 5월 4일 시 인터뷰어 31 5월 5일 인터뷰 5월은 오은: 주황 소년의 기도 33 5월 6일 시 물의 공사 45 5월 7일 단상 자세히 보기 49 5월 8일 에세이 11시 14분 59 5월 9일 인터뷰 아름다움의 기능, 그리고 생활: 플랏엠 67 5월 10일 시 임차인 81 5월 11일 에세이 다만 나는 오늘의 새로운 맥락이 된다 1 83 5월 12일 시 들과 창고 사이에서 95 5월 13일 인터뷰 채우고 비우는, 어둡고 밝은, 작고 큰: 아르 99 5월 14일 시와 시작노트 빛나는 나의 돌 113 5월 15일 에세이 미완성 교향곡 119 5월 16일 시 각자의 것은 각자가 127 5월 17일 에세이 창문이 주는 여지 131 5월 18일 시 비극의 위치 135 5월 19일 에세이 춤이 아닌 것으로 춤을 불러보는 시들 139 5월 20일 시 밀푀유 147 5월 21일 에세이 알의 기원 151 5월 22일 시 돌과 이끼 163 5월 23일 편지 성실한 손이 형성한 고요한 끓어오름 167 5월 24일 에세이 당분간 먼 곳의 산책로 179 5월 25일 시 몽상 191 5월 26일 인터뷰 존재의 최저치에서 발화하는 시 195 5월 27일 에세이 다만 나는 오늘의 새로운 맥락이 된다 2 215 5월 28일 편지 길종상가 관리인에게 225 5월 29일 시 넓은 경계 보이지 않는 235 5월 30일 인터뷰 늪에 다리가 붙들렸으나 새의 다리를 붙잡은 사람에게 239 5월 31일 에세이 여섯번째 생일을 맞은 『내가 나일 확률』에게 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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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어쩐지 해맑아야 할 것 같고, 화목해야 할 것 같고, 돗자리를 펴고 김밥을 먹어야 할 것 같고, 기도해야 할 것 같고, 꽃을 들어야 할 것 같고, 누군가를 안아주어야 할 것 같고, 그렇게…… 당위와 임무들을 자각하는 달 같습니다.
이 마땅한 날들의 연속에 저는 늘 옹색했습니다. 기념이라는 형식을 밀도 있게 채울 자신이 없었고, 보편이라는 무리 속으로 들어가기 싫었고, 먼저 나를 소외시킴으로 소외됨을 피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제게 5월은 지우고 지워지는 달이었어요. 하지만 이 책의 원고들을 쓰고 묶으면서 제 인생의 5월을 갱신할 수 있었습니다. 쓰고 보니 5월의 모든 날이 저의 날이더라고요. 근로자로서, 어린이로서, 딸로서, 제자로서, 지구의 생명체로서,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으로서, 시인으로서, 달력 위에 서서 한 칸 한 칸 이동할 때마다 생의 궤도가 선명해지고, 그 궤도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의적절하게 관계를 살피는 것. 그리하여 마주한 이들로부터 제가 발견되는 것. 그것이 저에게 절실했나봅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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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적절’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시詩의 적절함으로 시의적절時宜適切하게! 제철 음식 대신 제철 책 한 권 난다의 ‘시의적절’ 시리즈는 2025년에도 계속됩니다. 열두 명의 시인이 릴레이로 써나가는 열두 권의 책. 매일 한 편, 매달 한 권, 1년 365가지의 이야기. 시인에게 여름은 어떤 뜨거움이고 겨울은 어떤 기꺼움일까요. 시인은 1월 1일을 어찌 다루고 시의 12월 31일은 어떻게 다를까요. 하루도 빠짐없이, 맞춤하여 틀림없이, 매일매일을 시로 써가는 시인들의 일상을 엿봅니다. 시인들에게 저마다 꼭이고 딱인 ‘달’을 하나씩 맡아 자유로이 시 안팎을 놀아달라 부탁했습니다. 하루에 한 편의 글, 그러해서 달마다 서른 편이거나 서른한 편의 글이 쓰였습니다. (달력이 그러해서, 스물여덟 편 담긴 2월이 있기는 합니다.) 무엇보다 물론, 새로 쓴 시를 책의 기둥 삼았습니다. 더불어 시가 된 생각, 시로 만난 하루, 시를 향한 연서와 시와의 악전고투로 곁을 둘렀습니다. 요컨대 시집이면서 산문집이기도 합니다. 아무려나 분명한 것 하나, 시인에게 시 없는 하루는 없더라는 거지요. 한 편 한 편 당연 길지 않은 분량이니 1일부터 31일까지, 하루에 한 편씩 가벼이 읽으면 딱이겠다 합니다. 열두 달 따라 읽으면 매일의 시가 책장 가득하겠습니다. 한 해가 시로 빼곡하겠습니다. 일력을 뜯듯 다이어리를 넘기듯 하루씩 읽어 흐르다보면 우리의 시계가 우리의 사계(四季)가 되어 있을 테지요. 그러니 언제 읽어도 좋은 책, 따라 읽으면 더 좋을 책! 제철 음식만 있나, 제철 책도 있지,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기획입니다. 그 이름들 보노라면 달과 시인의 궁합 참으로 적절하다, 때(時)와 시(詩)의 만남 참말로 적절하다, 고개 끄덕이시라 믿습니다. 1월 1일의 일기가, 5월 5일의 시가, 12월 25일의 메모가 아침이면 문 두드리고 밤이면 머리맡 지킬 예정입니다. 그리 보면 이 글들 다 한 통의 편지 아니려나 합니다. 매일매일 시가 보낸 편지 한 통, 내용은 분명 사랑일 테지요. [ 2025 시의적절 라인업 ] 1월 정끝별 / 2월 임경섭 / 3월 김용택 / 4월 이훤 / 5월 박세미 / 6월 이우성 7월 박지일 / 8월 백은선 / 9월 유계영 / 10월 김연덕 / 11월 오병량 / 12월 고선경 * 사정상 필자가 바뀔 수도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2025년 시의적절의 표지는 글과 사진을 다루는 작가 장우철과 함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