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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아직 누군가에게 닿지 못한 말이 있어 / 편집부
고백 / 김봉석
소개팅에서 할 수 없는 고백 / 서정은
하찮은 고백 / 박순찬
안 믿기겠지만 낯을 가려요 / 박미리새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 존재하지만 발견되지 않는 것 / 장혜령
돌림 사랑과 절망 노래 / 양안다
고백을 하자니 고백이라지만 / 이현호
젬병 / 은정
개인적이고 세세한 34가지 고백 / 이훤
한국에 돌아온 해외 입양인의 소소한 고백 세 가지 / 제인 정 트렌카
한국어와 영어의 발음 유사성을 이용한 언어유희에 관한 고찰 / 김겨울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 기혁
일상 속에서 아름답기를 / 진윤정
고백은 타이밍 / 곽시탈
얼리버드 콜드게임 / 서윤후
풍선껌 / 김영석
조용한 겨울 / 김이듬

저자 소개 17

작가, 대중문화평론가. 잡지 씨네21, 한겨레 기자를 거쳐 컬처매거진 《브뤼트》와 만화 리뷰 웹진 《에이코믹스》, 인문 웹진 《360도》의 편집장을 지냈다. 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아시아영화 프로그래머. 《나의 대중문화 표류기》, 《1화뿐일지 몰라도 아직 끝은 아니야》,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 《시네마 던전:김봉석 영화리뷰》, 《내 안의 음란마귀》(공저), 《J 시네마 던전》, 《하드보일드 만화방》, 《탐정사전》, 《좀비사전》 등 영화, 장르 소설, 만화, 일본 문화 등에 관한 책을 썼다. 《나도 글 좀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 《전방위 글쓰기》와 《영화 리뷰 쓰기》, 《
작가, 대중문화평론가. 잡지 씨네21, 한겨레 기자를 거쳐 컬처매거진 《브뤼트》와 만화 리뷰 웹진 《에이코믹스》, 인문 웹진 《360도》의 편집장을 지냈다. 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아시아영화 프로그래머. 《나의 대중문화 표류기》, 《1화뿐일지 몰라도 아직 끝은 아니야》,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 《시네마 던전:김봉석 영화리뷰》, 《내 안의 음란마귀》(공저), 《J 시네마 던전》, 《하드보일드 만화방》, 《탐정사전》, 《좀비사전》 등 영화, 장르 소설, 만화, 일본 문화 등에 관한 책을 썼다. 《나도 글 좀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 《전방위 글쓰기》와 《영화 리뷰 쓰기》, 《웹소설 작가를 위한 장르 가이드 3:미스터리》 등을 출간하며 글쓰기 강좌도 진행했다. 2024년 장르 앤솔로지 《요괴사설》에 단편 <호숫가의 집>을 발표했다.

김봉석의 다른 상품

2015년 JTBC 드라마 하우스 극본 공모 ‘조인성과의 마지막 데이트’로 웹드라마 부문 대상 수상 2017년 JTBC 웹드라마 ‘막판로맨스’ 집필 2021년 SBS 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 공동 집필 2023년 tvN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 집필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며 드라마작가를 꿈꿨다. 2015년 JTBC 극본공모전에서 「조인성과의 마지막 데이트」로 웹드라마 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2017년 JTBC 웹드라마 [막판로맨스]로 데뷔했다. 현재 미니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서정은의 다른 상품

박미리새

관심작가 알림신청
 
십 년간 패션 홍보 일을 하다 지금은 책과 음악에 닿아 있는 일을 하고 있다. ‘페이지터너’에서 이사로 재직하며 〈서울숲재즈페스티벌〉, 〈라운드 미드나잇〉 등 다양한 공연을 만들고, 서교동에 있는 음악·서점 ‘라이너노트’도 함께 운영 중이다.
어린 시절, 책 그리고 영화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들어가 영화 연출을 공부했다. 졸업 후 십 년간, 발표가 기약되지 않은 글을 썼다. 2011년 팟캐스트 ‘네시이십분 라디오’를 만들어 세상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그러나 가치 있는 책과 작가를 소개해왔다. 그러다가 소설 리뷰 웹진 ‘소설리스트’에서 소설을 리뷰하고, EBS [지식채널 e]에서 대본을 쓰게 되었다. 작가와 독자를 잇는 낭독회, ‘개와 고양이의 라디오 워크숍’ ‘지금 이곳에서 시작하는 글쓰기’와 같은 창작워크숍을 지속해왔다. 2017년, 문학동네
어린 시절, 책 그리고 영화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들어가 영화 연출을 공부했다. 졸업 후 십 년간, 발표가 기약되지 않은 글을 썼다. 2011년 팟캐스트 ‘네시이십분 라디오’를 만들어 세상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그러나 가치 있는 책과 작가를 소개해왔다. 그러다가 소설 리뷰 웹진 ‘소설리스트’에서 소설을 리뷰하고, EBS [지식채널 e]에서 대본을 쓰게 되었다. 작가와 독자를 잇는 낭독회, ‘개와 고양이의 라디오 워크숍’ ‘지금 이곳에서 시작하는 글쓰기’와 같은 창작워크숍을 지속해왔다. 2017년, 문학동네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았고 이듬해 사랑, 기억, 이미지를 테마로 홀로 써온 글들을 묶어 『사랑의 잔상들』, 이름 없는 민주화운동가였던 아버지와 가족의 삶에 대해 쓴 소설 『진주』, 그리고 시집 『발이 없는 나의 여인은 노래한다』를 펴냈다. 앞으로도 특정 장르에 속하기보다 새로운 공간을 개척하는 글을 쓰고자 한다.

장혜령의 다른 상품

Yang Anda

1992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났다. 2014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작은 미래의 책』 『백야의 소문으로 영원히』 『세계의 끝에서 우리는』 『숲의 소실점을 향해』 『천사를 거부하는 우울한 연인에게』 『몽상과 거울』, 동인 시집 『한 줄도 너를 잊지 못했다』가 있다. 창작 동인 ‘뿔’로 활동하고 있다.

양안다의 다른 상품

1983년 충남 전의에서 태어났다. 2007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으며, 시집 『라이터 좀 빌립시다』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 『비물질』과 산문집 『방밖에 없는 사람, 방 밖에 없는 사람』 『점, 선, 면 다음은 마음』 등을 펴냈다. 최근에 쓴 시의 마지막 구절은 이렇다. “만지면 녹아 버려서 아무도 부를 수 없는/ 슬픔의 초인종같이”

이현호의 다른 상품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약사가 되어 정규적인 삶을 살다가 어느 날, 더 하고픈 게 있음을 깨닫고 KBS 성우가 되었다. 2014년 ‘KBS 성우 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하루하루 하고픈 일을 찾아 놀멍쉬멍 열심히 산다.
시인. 사진가. 2014년 《문학과의식》에 다섯 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 『우리 너무 절박해지지 말아요』 『양눈잡이』를 썼다. 사진 산문집 『당신의 정면과 나의 정면이 반대로 움직일 때』를 쓰고 찍었으며, 산문집 『사람의 질감』(2023)을 집필 중이다. 텍스트와 사진을 이용해 이야기를 만들어왔다. 시카고예술대학에서 사진학 석사를 마쳤고, 《Home Is Everywhere and Quite Often Nowhere》, 《We Meet in the Past Tense》, 《Tell Them I Said He
시인. 사진가. 2014년 《문학과의식》에 다섯 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 『우리 너무 절박해지지 말아요』 『양눈잡이』를 썼다. 사진 산문집 『당신의 정면과 나의 정면이 반대로 움직일 때』를 쓰고 찍었으며, 산문집 『사람의 질감』(2023)을 집필 중이다.

텍스트와 사진을 이용해 이야기를 만들어왔다. 시카고예술대학에서 사진학 석사를 마쳤고, 《Home Is Everywhere and Quite Often Nowhere》, 《We Meet in the Past Tense》, 《Tell Them I Said Hello》 등의 개인전을 가졌다. 2019년 큐레이터 메리 스탠리가 선정한 주목해야 할 젊은 사진가에 선정되었으며 미국과 한국, 캐나다, 중국, 스코틀랜드 등에서 크고 작은 공동전에 참여했다. 정릉에서 스튜디오 겸 교습소 ‘작업실 두 눈’을 운영 중이다. @__leeHwon

이훤의 다른 상품

제인 정 트렌카

관심작가 알림신청
 
한국의 집단문화 생활 속에 답답한 마스크를 착용하면서도 우리의 아름다운 세상의 향기를 기억하는 제인 정 트렌카(정경아)는 1972년 한국에서 출생해 미국으로 입양되었다. 데뷔작 『피의 언어』를 비롯해 『인종 간 입양의 사회학』, 『덧없는 환영들』, 『아이들 파는 나라』 등의 책을 썼다.

제인 정 트렌카의 다른 상품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 과정 중에 있다. 에세이 『겨울의 언어』, 시집 『우화들』을 비롯한 여러 권의 책을 냈다.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 중이며, MBC 표준FM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를 4년 반 동안 진행했다.

김겨울의 다른 상품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0년 시인이 된 이후, 2013년 문학평론가로도 이름을 올렸다. 첫 시집 『모스크바예술극장의 기립 박수』로 2014년 제33회 김수영 문학상을 받았으며, 2018년 두 번째 시집 『소피아 로렌의 시간』을 출간했다. 라임(lime)처럼 상큼한 책을 파는 1인 출판사 [리메로북스(limerobooks)]에서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다. LP음반과 진공관앰프를 좋아하고, 스토리 가공과 신상 막걸리에 관심이 많다.

기혁의 다른 상품

EBS에서 라디오PD로 일하고 있다. [오디오천국―김새벽 황인찬의 시로 만난 세계], [윤고은의 EBS 북카페]를 연출하고 있다.
1989년 6월 19일 경기도 하남에서 태어났다. 2016년 경기대학교를 중퇴하고, 투믹스에 「미래에서 온 소년」을 발표하며 웹툰작가로 데뷔했다. 2017년 11월 「미래에서 온 소년」을 완결하고, 2020년 10월 네이버 시리즈 등 다수 플랫폼에 연재하던 「요조신사 마초숙녀」를 완결했다. 현재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1990년에 태어나 전주에서 성장했다. 2009년 《현대시》로 등단했으며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휴가저택』, 『소소소 小小小』, 『무한한 밤 홀로 미러볼 켜네』와 산문집 『햇빛세입자』, 『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 『쓰기 일기』 등을 펴냈다. 제19회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2022년생 코리안 숏헤어 고양이 ‘희동’이와 함께 살고 있다.

서윤후의 다른 상품

여섯 살 때, 집 앞을 지나가는 땡중이 있었다. 어머니에게 물을 얻어 마신 땡중은 어린 나에게 후에 ‘작가’가 될 거라고 말했다. 스쳐 지나가던 땡중이 스치듯 한 말에 한사코 매달려 작가가 됐다랄까. 오늘도 운명처럼 글을 쓰고 있는 중이다.
여러 장르의 글을 쓴다. 장사도 하고 강의도 한다. 다 별로 재미없다.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천문대기과학과 졸업. 1995년부터 경향신문에 시사만화 「장도리」를 26년간 연재하였고 오마이뉴스에 「장도리 카툰」, 시민언론 민들레에 「박순찬의 만화시사」를 연재 중이다. 한국의 시대상을 압축해서 표현하는 파노라마 시대화 작업을 이어 왔으며, 「나는 99%다」와 「5·16공화국」이 광주시립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지은 책으로는 『냥도리의 그림 수업』, 『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공저), 「장도리의 대한민국 현재사」 시리즈, 『삽질공화국에 장도리를 날려라』, 『만화 박정희』(공저) 등이 있으며 2013년 『나는 99%다』로 ‘부천만화대상 우수 만화상’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천문대기과학과 졸업. 1995년부터 경향신문에 시사만화 「장도리」를 26년간 연재하였고 오마이뉴스에 「장도리 카툰」, 시민언론 민들레에 「박순찬의 만화시사」를 연재 중이다. 한국의 시대상을 압축해서 표현하는 파노라마 시대화 작업을 이어 왔으며, 「나는 99%다」와 「5·16공화국」이 광주시립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지은 책으로는 『냥도리의 그림 수업』, 『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공저), 「장도리의 대한민국 현재사」 시리즈, 『삽질공화국에 장도리를 날려라』, 『만화 박정희』(공저) 등이 있으며 2013년 『나는 99%다』로 ‘부천만화대상 우수 만화상’을 수상했다. 2021년에는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한국 최초의 만화가 이도영의 삶을 조명한 웹툰 「환쟁」을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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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320g | 138*225*14mm
ISBN13
9788996018964

책 속으로

그러니까 나는, 가벼운 고백의 세계를 원한다. 가볍게 나는 이래 하고 깔깔거리고, 그는 다시 근데 뭐라고? 하며 눈을 똥그랗게 뜨다가 순간 아니다, 관심 없어, 하며 술 한잔 마시고 일어서버리는. 그러다 문득 밤에 전화해서, 그런데 그거 별건 아니더라, 나도 어쩌고저쩌고… 하며 기프티콘으로 커피 한잔 보내주기도 하고.
--- p.18~19, 「김봉석, 고백」 중에서

고백은 필연적으로 망설임과 용기를 내포하고 있다. 대부분의 고백이 사생활, 과거, 가정사, 가치관, 욕망, 후회, 열등감 같은 진지하고 묵직한 카테고리에 밀집되어 있으니까. 혈액형이나 생일, 신발 사이즈, 사상체질 같은 걸 말할 때 고백한다고 표현하지는 않으니까. 쉬운 고백은 고백이 아니다. 누군가가 쉬운 고백을 했다면 그건 그저 쉬워 보이는 고백이었을 거다.
--- p.25~26, 「서정은, 소개팅에서 할 수 없는 고백」 중에서

나는 여전히 사람을 좋아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일부러 다가가기 위해서 억지로 에너지를 쏟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과 나, 그리고 가면을 썼던 나와 완벽하지 않지만 부족함을 인정하는 나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내 속도대로 천천히 길을 가는 중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좋은 사람들과 행복하게 오래오래 하기 위해서 오늘도 난 타인과 나의 적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수줍게 고백한다.
--- p.45, 「박미리새, 안 믿기겠지만 낯을 가려요」 중에서

나는 어둠 속으로 온갖 상상이며 추억을 풀어놓는다. 어둠은 까만 스크린이 된다. 내 마음이 보고 싶었던 것들이 어둠의 한가운데 비친다. 마음만 먹는다면 나는 이 별에 발 딛고 사는 모든 인간의 삶을 상상할 수 있을 성싶다. 지구는 내가 평생을 떠돌아도 다 가보지 못할 만큼 넓지만, 먼 우주에서 바라보면 그저 ‘창백한 푸른 점’에 불과하다. 점 하나를 상상하는 일쯤은 누구라도 할 수 있다.
--- p.70, 「이현호, 고백을 하자니 고백이라지만」 중에서

설명할수록 구차해지는 순간도 있다. 시간을 돌려 그 이야기를 시작한 나를 멈추고 싶어지는 순간이. 끝까지 끄집어내는 것도 좋지만 어떤 날은 혼자 머금는 것도 괜찮다. 이는 언어의 한계성 때문이기도 하고 우리 내면이 복잡하게 엉겨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마음은 계속 분주하게 이동하는데 우리가 느린 날도 있으니까.
--- p.102, 「이훤, 개인적이고 세세한 34가지 고백」 중에서

고백은 타이밍이다. 너무 빨라도 너무 늦어도 좋지 않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너무 늦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늦어버려서 고백을 하지 못하는 고백도 있다. 여러분들께 말하고 싶다. 고백은 아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고백은 소중한 것이지만 두고두고 아끼지 말라는 것을.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을 여러분들에게 한 가지 제안하고 싶다. 오늘이 가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나 자신에게 “오늘도 고생했다고, 오늘도 잘 살았다고, 사랑한다”고 고백해보는 것을 말이다.

--- p.155, 「곽시탈, 고백은 타이밍」 중에서

출판사 리뷰

“고백의 미덕은 그럼에도 솔직하게, 이실직고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그 ‘말’이 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 모든 ‘말’들이 결국엔 우리의 고백일 것이며, 우리들 삶의 작은 기록이 될 것이기에.”
삶을 따듯하게 끌어안는 노래, 우리를 사유하게 하는 이야기!


‘문예단행본 도마뱀’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나는 왜 그 간단한 고백 하나 제대로 못하고』가 출간되었다. 이번 책의 주제는 ‘고백’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말이 있지만, 고백만큼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말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고백은 간단하지가 않다. 가공하지 않은 진심을 누군가에게 드러내는 일은 늘 힘들다. 고백은 두근거리고 설레고 때로는 두려운 일이다. 책은 각계각층 문화예술인이 고백에 대해 쓴 에세이를 담고 있다. 필자의 삶을 이실직고하는 솔직담백한 글부터 장르적 특색이 묻어나는 개성적인 글까지 내용도 형식도 다채롭다. 더불어 양안다, 기혁, 김이듬 시인의 시와 이훤 사진작가의 작품, 〈장도리〉의 만화가 박순찬의 삽화를 수록했다. 각자의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문화예술인 17명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봉석 작가, 곽시탈 만화가는 사랑했던 이의 기억을 더듬으며, 그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진심을 고백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마음의 흔적이 감동적이다. 문화기획자 박미리새, 이훤 시인, 장혜령 시인, 작가 제인 정 트렌카는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 존재하지만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서의 고백을 말한다. 고백은 세상에 진짜 나를 드러내고,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 그들의 이야기에서는 우리의 삶을 빛나게 하는 고백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드라마작가 서정은, 김겨울 작가는 고백의 형식을 빌려 세상에 어퍼컷을 날린다. 고백으로써 세상의 허위와 위선을 지적하는 입담이 유쾌하다. 이현호 시인, 은정 성우, 진윤정 라디오PD, 서윤후 시인의 글은 혼잣말 같기도 하고 귓속말 같기도 하다. 고백이란 이토록 내밀하고 은밀한 것이다. 시나리오작가 김영석은 풍선껌을 주제로 한 편의 시나리오를 썼다. 고백을 풍선껌에 비유한 것이 절묘하다.

‘문예단행본 도마뱀’ 시리즈는 여러 문화예술인의 다채로운 목소리를 한데 묶으려는 기획이다. 매 계절 흥미진진한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걸맞은 참신한 필자들을 모아 단행본을 발간한다. 주제는 있지만, 주제가 갖는 응집력은 강하지 않다. 필자들은 어떠한 형식적 제약에 얽매임 없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낸다.
‘문예단행본 도마뱀’ 시리즈는 언뜻 잡지처럼 보일 수 있으나 잡지는 아니다. 단행본이 아니면서 단행본이고, 시리즈 아닌 시리즈다. 말장난이 아니라 정말 ‘문예단행본 도마뱀’은 이것이면서 동시에 저것이 되려는 시도다. 조화로운 불협화음, 불협화음의 조화를 꿈꾼다. 따로 또 같이, 때로 겹치고 때로 어긋나는 말들의 어울림 그 자체가 목적이다. 오롯이 빛나는 개성들이 어우러져 만드는 하모니. 일 년에 네 번 새롭게 찾아오는 오케스트라의 공연이랄까.
마음 내키는 대로 책장을 넘기다가 눈길이 닿는 문장에서 시작하는 책 읽기. 반가운 이름을 발견하면 거기서부터 출발해도 좋다. 삶을 따듯하게 끌어안는 노래, 우리를 사유하게 하는 이야기 들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책을 덮으면 또 다른 노래와 이야기를 실은 목소리들이 어느새 곁에 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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