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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는 글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한 작은 도약을 꿈꾸며

1장. 오롯이 홀로 머무는 공간

나의 여름 별장 - 호텔 / 이다혜
하루 종일 거기서 뭐 하냐는 물음에 대한 답 - 작업실 / 연상호
우리는 밤과 화해하기 원한다 - 침대 / 박참새

2장. 취향을 실현하는 공간

마저 듣는 곳 - 현관문 / 임진아
어디서 좀 노셨군요? - 코인노래방 / 홍인혜
뜨개라는 불도저 - 뜨개 카페 귀퉁이 자리 / 이용재
도움이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 올리브영 / 원도

3장. 몸을 움직이는 공간

오밤중에 트랙을 빙빙 돌면 생기는 일 - 망원유수지 체육공원 / 미깡
지구에 맞서는 우주적 도전 - 폴대 / 윤이나
육아와 일이라는 삶 속에서 나만의 동굴 찾기 - 요가 매트 / 민혜원

4장. 몸과 마음을 씻는 공간

집 안의 작은 오아시스 - 욕조 / 하완
냉탕과 열탕 사이 - 대중목욕탕 / 박활성
암흑 속에서 철저히 혼자가 되어 - 샤워 부스 / 정승민

5장. 운치 있게 거니는 공간

영업부장 C의 분투 - 덕수궁 / 최재혁
디어, 캐시 -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가 기념관 / 백지혜
언제 다시 오더라도 지금처럼 - 제주도 하도리 해변 / 황의정

6장. 이동하는 공간

무한히 달리는 길 위에서 - KTX / 김겨울
여전히 같은 꿈을 꾸게 하는 곳 - 모터사이클 / 신동헌
아무것도 없는 여기에 그럼에도 있는 것 - 일산대교 / 하현
어디여도 좋을, 어디론가 가야 하는 - 일본 철도 / 안은별

저자 소개20

김겨울

 
작가, 독서가, 애서가. 한때 음악을 만들었고 지금은 종종 시를 짓는다.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하며 MBC 표준FM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 DJ를 맡고 있다. 『책의 말들』, 『아무튼, 피아노』를 비롯한 여러 권의 책을 썼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 철학과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텍스트 속 타자들을 통해 조금씩 변해왔으므로 자신을 ‘텍스트가 길러낸 자식’으로 여겨도 제법 정당할 것이라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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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깡

 
1980년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 만드는 걸 좋아했다. 다음 웹툰에 『술꾼도시처녀들』, 『하면 좋습니까?』를 연재했고, 그림책 『잘 노는 숲속의 공주』의 이야기를 썼다. 웹툰 《술꾼도시처녀들》(단행본 출간) 웹툰 《하면 좋습니까?》(단행본 출간) 에세이 《해장 음식: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그림책 《잘 노는 숲속의 공주》(글) 단편만화집 《거짓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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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원

 
북 디자이너. 세미콜론의 책 『무서운 그림』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33가지 서체 이야기』 외 다수를 디자인했다. 지은 책으로 『해외에서 디자이너로 살아가기』 등이 있다.

박참새

 
1995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건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가상실재서점 '모이(moi)'의 북 큐레이터, 팟캐스트 [참새책책]의 진행자. 책을 매개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42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정신머리』와 대담집 『출발선 뒤의 초조함』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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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활성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안그라픽스에서 일했다. 격월간 디자인 잡지 『디자인 디비』와 『디플러스』 편집장을 지냈으며, 민음사 출판그룹 세미콜론 편집팀장을 거쳐 현재 워크룸 공동 대표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능동적 도서: 얀 치홀트와 새로운 타이포그래피』와 『디자인과 미술: 1945년 이후의 관계와 실천』(공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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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혜

 
요리 기술과 미각 너머에 있는 다양한 감각으로 풍미 있는 채소 요리를 연구합니다. 누구보다 잘 먹고 잘 마셔온 경험을 토대로 수업과 식당에서 풀어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남이 아닌 스스로를 정성스럽게 잘 해 먹이는 일”을 모토로 2016년부터 쿠킹 클래스 ‘제리코 레시피’를 시작했으며, 지은 책으로 에세이 『카페 제리코』 요리책 『파스타 마스터 클래스』 『채소 마스터 클래스』가 있습니다. 현재는 연남동에서 ‘제리코 레시피’로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고, 동일한 이름의 식당을 운영 중입니다. 인스타그램 jerichorecipe 엑스 jerichobar 쿠킹 클래스
요리 기술과 미각 너머에 있는 다양한 감각으로 풍미 있는 채소 요리를 연구합니다. 누구보다 잘 먹고 잘 마셔온 경험을 토대로 수업과 식당에서 풀어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남이 아닌 스스로를 정성스럽게 잘 해 먹이는 일”을 모토로 2016년부터 쿠킹 클래스 ‘제리코 레시피’를 시작했으며, 지은 책으로 에세이 『카페 제리코』 요리책 『파스타 마스터 클래스』 『채소 마스터 클래스』가 있습니다. 현재는 연남동에서 ‘제리코 레시피’로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고, 동일한 이름의 식당을 운영 중입니다.

인스타그램 jerichorecipe
엑스 jerichobar
쿠킹 클래스 네이버에서 ‘제리코 레서피’ 검색
식당 캐치테이블에서 ‘제리코 레서피’ 검색

백지혜의 다른 상품

신동헌

 

까남

‘바퀴 달린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까남’의 이름을 들어봤을 만큼 국내 라이더들 사이에 잘 알려진 모터링 저널리스트. 미대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으나 학업보다는 로큰롤 밴드에 관심을 두어 인디밴드 활동을 하며 모터사이클을 타기 시작했다. 그 후 음악보다 모터사이클에 더 심취해 모터링 저널리스트의 길로 들어섰다. 모터사이클 전문지 《모터바이크》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후, 일간지 《스포츠투데이》의 모터스포츠 담당 기자, 남성지 《에스콰이어》의 피처 에디터를 거쳐 현재 남성지 《레옹》의 부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바퀴 여섯 개를 다룰 줄 알아야 진짜 남자’라고
‘바퀴 달린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까남’의 이름을 들어봤을 만큼 국내 라이더들 사이에 잘 알려진 모터링 저널리스트. 미대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으나 학업보다는 로큰롤 밴드에 관심을 두어 인디밴드 활동을 하며 모터사이클을 타기 시작했다. 그 후 음악보다 모터사이클에 더 심취해 모터링 저널리스트의 길로 들어섰다. 모터사이클 전문지 《모터바이크》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후, 일간지 《스포츠투데이》의 모터스포츠 담당 기자, 남성지 《에스콰이어》의 피처 에디터를 거쳐 현재 남성지 《레옹》의 부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바퀴 여섯 개를 다룰 줄 알아야 진짜 남자’라고 믿는 그는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에 관한 편견을 없애고 더 많은 사람에게 진정한 재미를 알리기 위해 글 쓰는 일을 택하고 책의 번역을 맡게 되었다. 지은 책으로 《그 남자의 자동차》《그 남자의 모터사이클》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카 북》(공역)이 있다.
‘까진 남자’라는 닉네임으로 네이버 파워블로그 ‘조이라이드 (http://blog.naver.com/joyrde)’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자가 읽어도 재미있는 자동차 이야기’를 글쓰기 모토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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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별

 
전<프레시안>기자. 번역한 책으로는 <세계 문학 속 지구 환경 이야기>등이, 참여한 책으로<확장도시 인천>, <중산층 시대의 디자인 1989-1997>등이 있다. 현재 도쿄대학 학제정보부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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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Yeon Sangho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애니메이션 감독, 제작자,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숭실고등학교, 상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2004년 스튜디오 다다쇼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창작 작업에 돌입했다. 첫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으로 제65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진출했고 그 이후 장편 애니메이션 「사이비」, 「서울역」을 연출했다. 또 실사영화 「부산행」을 연출해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고 제69회 칸 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되었다. 현재 웹툰 [지옥]의 스토리, 드라마 [방법]의 대본을 쓰고 영화 [반도]를 연출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애니메이션 감독, 제작자,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숭실고등학교, 상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2004년 스튜디오 다다쇼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창작 작업에 돌입했다. 첫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으로 제65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진출했고 그 이후 장편 애니메이션 「사이비」, 「서울역」을 연출했다. 또 실사영화 「부산행」을 연출해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고 제69회 칸 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되었다. 현재 웹툰 [지옥]의 스토리, 드라마 [방법]의 대본을 쓰고 영화 [반도]를 연출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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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

 
전직 경찰관, 현직 작가. 친구들에게는 30대가 좋아하는 작가 1위, 지인들에게는 경찰관이 반가워하는 작가 1위로 꼽힌다. 『경찰관속으로』, 『아무튼, 언니』, 『농협 본점 앞에서 만나』, 『있었던 존재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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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칼럼부터 에세이까지, 스탠드업 코미디부터 드라마까지 거의 모든 장르의 글을 쓰고 있다. 2016년 첫 에세이집 『미쓰윤의 알바일지』를 출간했고 2017년 『소녀,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라』, 『일하는 여자들』의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같은 해에 JT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썼다. 콘텐츠팀 헤이메이트를 통해 읽고, 보고, 말하는 여성으로서의 고민을 여성들과 함께 나누며 ‘나의 이야기’를 계속 써나가고 있다. 동료와 함께 팟캐스트 [시스터후드]를 만들고 있다. 띵 시리즈에는 「라면」으로 참여했으며 '하얀 음식'을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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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한겨레] 공채로 입사, 현재 영화전문지 [씨네21] 기자, 에세이스트, 북 칼럼니스트로 책과 영화에 대해 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코스모폴리탄] [바자] [보그]를 비롯한 라이센스 잡지의 영어 번역 일을 몇 년간 했다. 글 읽기를 좋아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여행의 말들』, 『내일을 위한 내 일』,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출근길의 주문』, 『아무튼 스릴러』,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등을 썼다. “저항으로서의 책 읽기조차 나를 착실하게 세상살이에 길들여오는 데 일조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책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읽기를 즐길 방법을 모색하고
[한겨레] 공채로 입사, 현재 영화전문지 [씨네21] 기자, 에세이스트, 북 칼럼니스트로 책과 영화에 대해 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코스모폴리탄] [바자] [보그]를 비롯한 라이센스 잡지의 영어 번역 일을 몇 년간 했다. 글 읽기를 좋아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여행의 말들』, 『내일을 위한 내 일』,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출근길의 주문』, 『아무튼 스릴러』,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등을 썼다.

“저항으로서의 책 읽기조차 나를 착실하게 세상살이에 길들여오는 데 일조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책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읽기를 즐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아주 좁은 틀 안에서 아무에게도 상처받지 않고, 아무에게도 상처주지 않으며 살아가는 일에 만족해야 한다는 생각을 깨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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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

 
음식 평론가이자 번역가.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미국 조지아공과대학 건축 대학원을 졸업했고, 애틀랜타의 건축 회사 tvs디자인에서 일했다. 음식 전문지 《올리브 매거진》에 한국 최초의 레스토랑 리뷰를 연재했으며, 현재 《한국일보》에 ‘이용재의 식사(食史)’를 기고 중이다. 그밖에도 《조선일보》 《에스콰이어》 《GQ》 등 각종 매체에 음식 평론과 칼럼을 썼다. 한국 음식 문화 비평 연작으로 『한식의 품격』과 『외식의 품격』을 집필했으며, 본격 식문화 세계에 관한 저서 『냉편의 품격』『미식 대담』 『조리 도구의 세계』 『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를 썼다. 이탈리아 음식 분야 최고의
음식 평론가이자 번역가.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미국 조지아공과대학 건축 대학원을 졸업했고, 애틀랜타의 건축 회사 tvs디자인에서 일했다. 음식 전문지 《올리브 매거진》에 한국 최초의 레스토랑 리뷰를 연재했으며, 현재 《한국일보》에 ‘이용재의 식사(食史)’를 기고 중이다. 그밖에도 《조선일보》 《에스콰이어》 《GQ》 등 각종 매체에 음식 평론과 칼럼을 썼다. 한국 음식 문화 비평 연작으로 『한식의 품격』과 『외식의 품격』을 집필했으며, 본격 식문화 세계에 관한 저서 『냉편의 품격』『미식 대담』 『조리 도구의 세계』 『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를 썼다. 이탈리아 음식 분야 최고의 요리책 『실버 스푼』 외에 『패밀리 밀』 『크래프트 맥주』『식탁의 기쁨』 『뉴욕의 맛 모모푸쿠』 『모든 것을 먹어본 남자』 『사유 식탁』 등의 저명 음식 관련서를 번역했다. 또한 『뉴욕 드로잉』 『창밖 뉴욕』 등의 예술 문학 도서도 우리말로 옮겼다.

www.bluexmas.com
@bluexmas47

이용재의 다른 상품

임진아

 
읽고 그리는 삽화가. 생활하며 쓰는 에세이스트. 매일의 좋은 점을 느리고 낯설게 읽어내며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다. 종이 위에 표현하는 일을, 책이 되는 일을 좋아한다. 살면서 느끼는 것들을 그리거나 쓴다. 일상의 자잘한 순간을 만화, 글씨, 그림으로 표현한다. 누군가의 어느 날과 닮아 있는 순간을 그리거나 쓴다. 좋아하는 것이 있기에 스스로 감동받는 삶을 살고 있다. 연재한 만화로는 「엊그제」와 「임양의 사소한 일상」이 있고, 개인 작업으로는 〈괜찮씨의 하루〉, 〈이십대 쌀 상회〉, 〈인생 아마추어〉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물에게 배웁니다』,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읽고 그리는 삽화가. 생활하며 쓰는 에세이스트. 매일의 좋은 점을 느리고 낯설게 읽어내며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다. 종이 위에 표현하는 일을, 책이 되는 일을 좋아한다. 살면서 느끼는 것들을 그리거나 쓴다. 일상의 자잘한 순간을 만화, 글씨, 그림으로 표현한다. 누군가의 어느 날과 닮아 있는 순간을 그리거나 쓴다. 좋아하는 것이 있기에 스스로 감동받는 삶을 살고 있다. 연재한 만화로는 「엊그제」와 「임양의 사소한 일상」이 있고, 개인 작업으로는 〈괜찮씨의 하루〉, 〈이십대 쌀 상회〉, 〈인생 아마추어〉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물에게 배웁니다』,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아직, 도쿄』가 있으며, 그린 책으로는 『오늘도 대한민국은 이상 기후입니다!』, 『마음 곁에 두는 마음』 등이 있다. 『지금은 살림력을 키울 시간입니다』, 『나의 복숭아』 등에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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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민

 
대구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다. 디자이너를 꿈꾸며 서울로 상경해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디자인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 디자인 회사에서 2년 동안 근무한 뒤, 2010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TRVR과 2018년 Cafe TRVR을 론칭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2015년 모델 장윤주를 만나 운명 같은 결혼을 했으며, 2017년 딸 리사가 태어났다. ‘여행자(Traveler)’를 뜻하는 TRVR에서 전하는 메시지와 같이, “일상을 밀도 있게,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가는 것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다. 여행을 진심으로 즐기며, 여행하며 만나는 다양한 장면들을 사진과 글로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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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

 
책을 쓰고 옮기고 만든다. 일본 도쿄예술대학에서 동아시아 근대미술사를 전공했고, 일본 근현대미술 연구와 일본 예술서 및 인문서 번역 작업을 하며 출판사 ‘연립서가’에서 책을 만든다. 2012년부터 서경식의 미술 관련 서적 『나의 조선미술 순례』, 『나의 이탈리아 인문 기행』, 『나의 일본 미술 순례 1』 등을 옮겼고 이밖에 번역서로 『베르메르, 매혹의 비밀을 풀다』, 『무서운 그림 2』, 『인간은 언제부터 지루해했을까』,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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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완

 

송하완

‘열심히 사는데 내 삶은 왜 이 모양이지?’ 회사에 다니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투잡까지 뛰었지만 삶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억울한 마음이 극에 달한 어느 날, 대책도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되었다. 난생 처음 ‘열심히 살지 않는 삶’에 도전하며 그 경험담을 쓴 것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2018)다. 이 책은 노력에 배신당한(?) 청년들의 열렬한 공감을 얻으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금까지 30만 부 넘게 판매되었으며 전 세계 9개국에 수출되었다. 특히 일본 아마존 에세이 분야 2위를 하는 등 K-에세이의 위상을 높였다. 첫 책 출간 이후 7년이
‘열심히 사는데 내 삶은 왜 이 모양이지?’ 회사에 다니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투잡까지 뛰었지만 삶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억울한 마음이 극에 달한 어느 날, 대책도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되었다. 난생 처음 ‘열심히 살지 않는 삶’에 도전하며 그 경험담을 쓴 것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2018)다. 이 책은 노력에 배신당한(?) 청년들의 열렬한 공감을 얻으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금까지 30만 부 넘게 판매되었으며 전 세계 9개국에 수출되었다. 특히 일본 아마존 에세이 분야 2위를 하는 등 K-에세이의 위상을 높였다.

첫 책 출간 이후 7년이 지난 지금, 저자는 “대충 살아도 망하지 않았어”라며 반갑게 손을 흔든다. 『대충의 자세』에서 그는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괴로워할 때마다 ‘대충이라도 하면 다행이야’라는 가벼운 마음가짐이 자신을 나아가게 했다고 고백한다. 너무 완벽하지 않게, 조금 엉성하게,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들은 놓치지 않고 ‘얼추’ 해내려는 그의 일상에서 절묘한 인생의 균형감을 엿볼 수 있다.

다수의 책에 그림을 그렸고 그 외에 쓴 책으로는 『저는 측면이 좀 더 낫습니다만』(2023), 공저로 참여한 『일하는 마음과 앓는 마음』(2022)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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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

 
〈아침마당〉과 〈6시 내고향〉이 시작된 해에 태어났다. 아빠 손 잡고 상계동 럭키슈퍼에 다니던 시절부터 아이스크림을 남들보다 많이 먹었다. 지금은 김포와 망원과 일산을 오가며 책을 쓰고, 책을 팔고, 책을 읽는다. 『달의 조각』 『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 『우리 세계의 모든 말』(공저) 등을 썼다. 인스타그램 2your_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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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홍인혜)

 

루나, LUNA

광고회사 TBWA에서 일했고, 홈페이지 루나파크를 만들어 만화를 그려왔고, 2018년 시인으로 등단했다. 지금은 회사를 떠나 다양한 분야의 창의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다. 여러 마리의 토끼를 쫓느라 늘 힘에 부치지만 모든 토끼가 사랑스러워 걸음을 늦출 수가 없다. 지은 책으로는 『혼자일 것 행복할 것』 『루나 파크 옷걸이 통신』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루나파크』 등이 있다. 트위터/인스타그램 @luna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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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정

 
빈티지 숍 엣코너(at corner)의 주인장이었다가 지금은 제주에 내려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파앤이스트(FAR&EAST)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 동쪽의 작은 마을에서 남편과 강아지 넷,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나이 드는 삶에 열심히 적응 중이다. 인스타그램 @farandeast / @doodaa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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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5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406g | 148*220*15mm
ISBN13
9791194087687

책 속으로

개운하게 마감을 하지 못하는 시간을 길게 보내며 내가 호텔을 마감의 전당으로 삼은 이유가 구스타프 말러였다는 사실도 가뭇없이 잊어가고 있었다. 시간을 쪼개 살아야 하는 사람은 공간을 바꾸는 방식으로 시간을 만들어낸다. 마감을 못하는 사람은 도움이 될 것 같은 방법이라면 무엇이든 끌어다 쓴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여행을 떠날 이유로 아무거나 믿어버린다.
--- pp.20-21 「이다혜, 나의 여름 별장」 중에서

한 나태한 인간이 스스로 이유를 찾아 무언가를 써 내려가도록 만들기 위해 이 공간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해온 것이다.
동경하던 창작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지금, 나의 작업실은 나의 일터이자, 괴로움과 희열, 감사와 저주가 늘 반복되는 공간이자 내가 가장 나답게 있을 수 있는 나의 내면이다.
--- p.29 「연상호, 하루 종일 거기서 뭐 하냐는 물음에 대한 답」 중에서

쓰게 되는 글보다 써야 하는 글이 조금씩 쌓여 늘어갈 때마다 나는 반드시 누웠다. 잠에 들지 못해도 정신은 꼭 도망가 있는 채로 몇 시간씩 누워 있다가 일어나면, 나는 생각보다 빠르게 글을 쓸 수 있었다.
--- p.37 「박참새, 우리는 밤과 화해하기 원한다」 중에서

노래는 아직 더 남았는데 집에 도착해버리면, 현관문 앞에 그대로 서서 동작을 멈춘다. 아직 문을 열 수가 없다. 노래가 끝나지 않았으니까. 현관문은 내게 마저 듣는 곳, 노래만 듣는 시간이 흐르는 곳이었다.
--- p.47 「임진아, 마저 듣는 곳」 중에서

영감이 샘솟고 창의력이 몰아치면 좋겠으나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고 다만 ‘어떻게든 살아지겠지.’ 하는 긍정은 생겨난다. 세상엔 이토록 아름다운 노래들이 있고, 세기가 바뀌어도 그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주는 사람들이 있다. 걸어갈 수 있는 곳에 코인노래방이 있고, 만 원 한 장으로 나만의 서재페를 열 수도 있다.
--- p.61 「홍인혜, 어디서 좀 노셨군요?」 중에서

이제 뜨개는 나의 불도저다. 머릿속 온갖 잡생각의 돌멩이며 때로 넘기 버거운 감정의 산과 물을 싹 밀고 메워 곧고 탄탄한 평지로 만들어준다. 한 코 한 코마다 불도저가 앞으로 나아가며 땅을 닦아주면 나는 그 위로 생각의 씨를 뿌린다. 무슨 생각인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저 집에서 폭면을 취하는 동안 다른 그 많은 것들과 더불어 할 수 없던 생각을 다시 하게 된 그 자체가 나에겐 너무 중요하다.
--- p.71 「이용재, 뜨개라는 불도저」 중에서

긴장한 얼굴로 입장한 사람 앞에 번개같이 나타난 직원분이 도움이 필요하시면 말씀하시라며 바구니를 쥐여주신다. 소심한 나는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도 딱히 말씀드리지 않고 스스로 매대를 뒤지며 어떻게든 고난을 해결하는 편이지만, 나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여주겠다는 형식적인 인사말 하나로도 마음이 푸근해진다. 바구니를 품에 안고 느적느적 코너를 돌아다니다 보면 다양한 목소리가 저마다의 말투로 공기 중에 나와 흩어진다.
76-77 「원도, 도움이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중에서

며칠 동안 끙끙 앓던 문제가 갑자기 ‘탁!’ 해결되는 것이다. 이 신비한 작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주 하찮은 A 생각에서 C로 갔다가 맥락 없이 점프해 H 생각을 하고 있는데 꽉 막혀 있던 Z 문제가 불현듯 생각나면서 ‘이건 이렇게 하면 되겠는데?’가 되는 것이다! 이게 무슨 조화냐고? 나도 모르겠다고요, 정말.
--- p.87 「미깡, 오밤중에 트랙을 빙빙 돌면 생기는 일」 중에서

폴을 타는 1분은, 지구가 날 끌어당기는 힘에 맞서는 우주적인 도전이다. 그 1분 남짓을 위해 20분 넘게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하고 30분 이상 동작을 배워야 하는 지독한 비효율이 좋다. 그래서 이제는 할 수 있는 걸 넘어, 잘하고 싶다. 잘 타고 싶다. 계속, 오래.
--- p.102 「윤이나, 지구에 맞서는 우주적 도전」 중에서

나도 모르게 엉킨 생각의 실타래를 대면한다면 요가 매트를 들고 거실로 나가자. 아주 잠깐이라도 생각을 비우고 나면 비로소 다른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좀 전에 했던 행동이나 말을 객관적으로 되돌아보고, 디자인의 콘셉트가 무엇이었는지 다시 상기한다.
--- p.112 「민혜원, 육아와 일이라는 삶 속에서 나만의 동굴 찾기」 중에서

어릴 땐 시냇물이 흘러가는 것이나 개미들이 바삐 움직이는 걸 질리지도 않고 몇 시간이고 지켜보곤 했다. 나이가 들면서 그런 자연의 움직임에 대한 흥미나 감탄을 잃어버리게 됐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어 순수한 즐거움을 잊은 걸까. 목욕하는 동안에는 딱히 할 일이 없기 때문에 다시 어린아이가 된다.
--- p.118 「하완, 집 안의 작은 오아시스」 중에서

흔히 예술을 위해서는 영감이 필요하다고들 하지만 교대욕에는 전혀 영감이 필요하지 않으며, 머리를 텅 비우고 탕 사이를 오가는 와중에 영감을 얻을 수도 있으니 어쩌면 교대욕이야말로 예술을 위한 예술일 가능성마저 잠재한다.
--- p.132 「박활성, 냉탕과 열탕 사이」 중에서

나는 집 밖에서 샤워를 해야 할 때마다 샤워기를 유심히 살핀다. 호텔에 머물거나 헬스장에서 운동 후 샤워할 때, 그 공간의 샤워기는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내 일상에 영향을 줄 새로운 경험의 매개체가 된다.
--- p.141 「정승민, 암흑 속에서 철저히 혼자가 되어」 중에서

덕수궁에 들어가면 전각을 둘러보고 나무와 꽃들을 지나 돌 틈 사이 이끼까지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마치 식물학자나 정원사처럼. 근거 없는 자신감 같지만 덕수궁을 한 바퀴 돌고 온 다음 날은 조금은 더 능숙한 편집자가 되는 느낌이다.
--- p.155 「최재혁, 영업부장 C의 분투」 중에서

꽤 오랜 시간을 가슴에 꾹꾹 누르고 그리워만 했던 소중한 추억의 공간을 예고 없이 맞닥뜨린 기분에 하마터면 주책맞게 울음을 터뜨릴 뻔했답니다. 누구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작은 쉼터인 언더우드가 기념관 옆의 그 정원이 오랜 시간 그리워만 해왔던 내 마음속의 안식처를 조우한 느낌이었다면 설명이 될까요?
--- p.164 「백지혜, 디어, 캐시」 중에서

수평선 위로 길게 펼쳐진 우도와 빼꼼 고개를 내민 성산일출봉. 그 사이를 바삐 오가는 여객선들. 물때가 변할 때마다 모양이 달라지는 해변, 하얗게 빛나는 모래사장, 바람에 일렁이는 은갈색 억새풀 언덕과 쪽빛 바다. 제주에 사는 동안 정말 많은 것들이 변했는데 이 바다는 항상 그대로다. 다채로운 형형색색의 아름다움들이 늘 고스란하다.
--- p.174 「황의정, 언제 다시 오더라도 지금처럼」 중에서

KTX에서 매번 하는 일은 이것이다. 가만히 앉아 밖을 보며 시시각각 변해가는 풍경을 즐기기. 내 삶이 오로지 이동하고 흐르는 것으로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아주 가만히 멈춰 있는 순간마저도.
--- p.186 「김겨울, 무한히 달리는 길 위에서」 중에서

모터사이클 위에 올라 달리는 동안에는 어느 하나도 허튼 동작 없이, 어느 하나 멍하니 보내는 순간 없이 주변을 살피고, 노면을 파악하고, 공기의 냄새로 날씨의 변화를 느끼고, 즐거웠던 순간을 백미러 속으로 흘려보내면서 한순간 한순간을 오롯이 살아내야 한다.
--- p.196 「신동헌, 여전히 같은 꿈을 꾸게 하는 곳」 중에서

일산대교를 건너 김포에 진입하면 습관처럼 휴대폰 메모장을 열어 짧은 일기를 쓴다. 다리 위에서 한 생각들은 몇 개의 문장이 되고, 그것들은 내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여 어떤 날의 용기 혹은 위로가 된다.
--- p.207 「하현, 아무것도 없는 여기에 그럼에도 있는 것」 중에서

나를 나다운 상태로 만들어주거나 쉼이 되는 구체적인 장소에 관한 글을 써야 했을 때 나는 열차에 탄 채로, 정확히는 열차가 좀 한산하고 나는 자리에 앉은 채여야 하지만, 아, 사실은 누가 운전하는 자동차의 옆자리도 괜찮기는 한데, 어쨌든 그렇게 어디론가로 이동 중인, ‘아직’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인, 뭔가가 시작되기 전인 그런 상황을 떠올렸다. 아무것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동)하고 있는 그런 상태…….

--- p.218 「안은별, 어디여도 좋을, 어디론가 가야 하는」 중에서

출판사 리뷰

침대, 코인노래방, 뜨개 카페, 올리브영,
폴대, 대중목욕탕, 덕수궁, KTX, 일산대교……

“왜 그들은 ‘영감의 공간’으로 향했을까?”
영감을 찾아 떠난 여정은 곧 나다움을 찾는 과정

번뜩이는 영감은 어디서, 어떻게 나올까? 오랜 경력과 거대한 성취를 자랑하는 베테랑 작업자도 영감을 찾아 오늘도 고군분투한다. 이 책에 실린 20명의 작업자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과 더불어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답답함을 동시에 털어놓는다. 이름만 대도 아는 대가들이지만, 그들 역시 하루하루 일 때문에 고뇌한다. 20년 넘게 기자로 일하면서 다수의 베스트셀러 도서도 써낸 이다혜 기자는 “집에서 매일 꾸준히 원고를 쓰는 방식이 통하지 않을 때 집이 아닌 어딘가로 향”한다고 한다. 1,000만 영화 [부산행]을 비롯해 개성 있는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연상호 감독도 열심히 떠올린 이야기 전개 방식이 대본에 부적합함을 깨달았을 때 “‘다시 패잔병이 되겠구나.’라는 절망감 같은 것이 밀려온다.”라고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성취와 함께 결과적으로만 언급되는 ‘영감’이란 존재가 그 과정에선 얼마나 막연한지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 더불어 과거의 성공과는 무관하게 또다시 ‘0’에서 시작된, 영감을 찾는 과정은 자연히 그들의 노동과 성취를 더욱 값지게 한다.

그래서 이들은 영감을 찾아 ‘바로 여기’로 향한다.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얻는 장소다. 특별하지 않고 일상적이지만 나다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곳, 그래서 몸과 마음을 잘 쉴 수 있는 곳, 그렇지만 일과 옅고도 짙게 연결된 곳. 다만 영감을 쉽게 찾을 수 없듯, 영감의 공간도 단번에 찾기는 어렵다. 내가 어디서 잘 쉴 수 있는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지치는지, 또 무엇에서 힘을 얻는지 알아야 내게 맞는 공간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관으로 일했던 원도 작가는 “글이 풀리지 않을 때도 나는 사람을 찾아, 정확히 말하면 나를 전혀 모르고 앞으로 신경 쓸 일도 없는 사람을 찾아 떠났”다며, 카페는 너무 시끄럽고 정처 없이 길을 걷는 건 평발이라 힘들어 올리브영을 최종적으로 영감의 공간으로 꼽았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나를 잘 알아야 자신에게 최적화된 영감의 공간에 당도할 수 있다.

‘나는 어디에서 잘 쉴 수 있을까?’
좋은 쉼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해
좋은 삶에 대한 고민으로 나아가다

영감도 쉼도, 모두 사람이기에 필요한 것이다. 사람이기에 쉬어야 하고, 그 쉼을 통해 만들어진 ‘비움’에서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생긴다. 실제 이 책의 저자들이 그 증명이다. 폴대를 영감의 공간으로 꼽은 윤이나 작가는 “폴을 잡는 순간 생각의 스위치는 꺼진다. 폴을 다치지 않고 잘 타볼 생각만 한다.”라며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행위에 집중하는 순간을 언급한다. 민혜원 디자이너는 “몸을 이완시키고 감정과 생각을 요가 매트 위에서 비우고 나면 다시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는 흰 도화지 같은 상태가 된다.”라고 말하며 ‘비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완 작가 역시 “몸은 쉬고 있지만 정신은 온전히 쉬지 못할 때, 온갖 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할 때면” 목욕을 통해 전원 스위치를 끈다고 밝히며 욕조에서 얻는 영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렇게 저자들은 부담감을 비우고 잠시 휴식하면서 어떻게 잘 일하고 잘 쉴 수 있을지 사색한다.

잘 쉬고 잘 일하는 것은 곧 좋은 삶으로 연결된다. 보통의 삶이 다수의 일하는 시간과 약간의 쉼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자연스러운 결과다. 홍인혜 작가는 코인노래방에서 노래하고 돌아오는 길에 “영감이 샘솟고 창의력이 몰아치면 좋겠으나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고 다만 ‘어떻게든 살아지겠지.’ 하는 긍정은 생겨난다.”라며 영감의 공간을 다녀온 뒤 느낀 삶에 대한 긍정을 독자들과 나눈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잘 일할 수 있을지 말하기 시작해 어떻게 잘 쉴 수 있을지 이야기하며, 이런 물음이 순환하면서 이루는 좋은 삶의 감각을 다룬다.

따라서 『영감의 공간』은 일과 쉼, 영감을 키워드로 하지만 결국 삶을 말하는 책이다. AI에게는 필요 없는, 사람이기에 갖게 되는 휴식과 의지를 이야기하며 인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실제 이 책에는 사람 냄새 나는 글들이 모여 있는데, 호주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캐시에게 편지를 띄운 백지혜 요리 연구가의 글이 그 중 하나다. 그는 자신의 영감의 공간으로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가 기념관’을 소개하며 캐시와의 교류와 추억이 묻어나는 글을 선보인다. 여유가 없다고 느낄 때 하도리 해변을 찾는 황의정 작가는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견 두식이를 떠올리며 그리움과 사랑을 내비친다. 그렇게 『영감의 공간』은 사람과 감정, 삶에 대한 이야기로 논의를 확장한다. 독자 역시 스무 편의 글을 읽으며 삶과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볼 수 있다.

소진과 충전, 목적과 무목적, 웅크림과 발돋움……
그 사이에서 발견한 창의력과 의지력

서로 다른 영감의 공간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지점은 ‘사이’와 ‘경계’라는 특성이다. 다시 말해 저자들은 소진과 충전, 부담감과 홀가분함 가운데 존재하는 미묘한 순간과 상태를 포착하고 이를 글로 표현한다.

영감의 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은 일과 쉼 사이의 틈새 시간과도 같다. 쉬고자 온 곳에서조차 일 생각을 떨칠 수는 없고, 그렇다고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닌 상태. 언뜻 괴로운 순간으로 보일 수 있는 이 미묘한 순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에 대한 애정, 삶에 대한 의지가 돋보인다. 대충하고 싶지 않고 이왕이면 잘하고 싶은 욕심, 일하는 시간이 뜻깊고 의미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생기는 의지의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영감의 장소’에서 그 틈새 시간을 거쳐 웅크림에서 발돋움하는 도약을 이뤄낸다.

『영감의 장소』는 딱 떨어지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애매함’을 언어화하는 도전이 모인 책이기도 하다. 경계적 성격의 순간, 상태를 느끼는 공간에서 감정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흘려보내지 않고 저자 각자가 발견한 통찰력을 글로 표현했다.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것을 언어화한 내용은 독자에게도 호기심과 공감을 불러일으켜 독서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박활성 워크룸 프레스 대표는 “당위에서 멀어질수록 그 활동은 여가에 가까워진다.”는 이야기를 여러 사례로 밝히며, 교대욕이야말로 “일련의 목욕 과정 가운데 가장 당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순간, 어쩌면 가장 예술에 근접한 순간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삶에서 필수와 당위적인 것들과 먼 무언가를 할 때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표현한다. 최재혁 번역가 역시 미술사를 업으로 삼았을 때는 일터에 불과하던 덕수궁이 이제는 “더 이상 말은 필요 없어”진 공간이 되어 편하게 거닐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출판 일의 영감을 얻어가는 곳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과거에는 ‘일’이라는 특정 목적을 수행했고, 지금은 일과 무관해져 자신에게 무목적의 성격을 지니게 된 덕수궁이라는 공간이 자신에게 준 것을 독자들과 나눈다.

“당신의 ‘영감의 공간’은 어디인가요?”
일상 속 그 어디든, 나다움을 느끼게 하고
영감을 주는 공간의 가능성에 대해

책은 총 여섯 개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스무 가지의 공간을 각 장으로 분류하는 여섯 가지 카테고리는 우리 일상과도 무관하지 않다. 많은 이들이 가끔은 혼자 있고, 종종 취향을 모색하며, 때때로 운동하고, 씻고, 정처 없이 거닐고, 어딘가로 이동한다. 각 요소가 우리의 평범한 나날을 구성하고 있는 순간이자 장소인 셈이다. 침대에서 누워 보내는 무위의 순간, 올리브영에서 여러 제품을 쇼핑하는 순간, 샤워 부스에서 씻는 순간, KTX를 타고 이동하는 순간에도 우리 주변에 영감이 머물고 있을 가능성을 이 책을 통해 감지하게 된다. 그래서 『영감의 공간』을 읽고 나면 우리 일상 속 어디든 영감의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더불어 이들 모두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휴식하고 다시 일할 힘을 얻는다. 이러한 모습은 그 여정을 바라보는 독자에게도 용기와 힘을 전한다. 박참새 시인은 ‘침대’를 영감의 공간으로 꼽으며 이렇게 표현한다. “나는 일어설 수 없을 때마다 이토록 작고 견고한 착각들이 필요했을 뿐이다. 이것은 패배가 아니다. 어쩌면 지속이고 전진이며, 그럼에도 차차 망가지는 기분이 드는 이유는 그곳에서 바로 새살이 돋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독자 역시 자문하게 될 것이다. ‘나만의 영감이 공간이 어딜까?’ 하고 말이다. 자신에게 필요한 영감에 대해 요리조리 생각해보고, 일상 속 어느 공간에서 영감을 채울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계속 이동 중이며, 어디선가 내려야 하고 어디선가 타야 하는지 모두 정해져 있지만 경로를 변경하거나 그만해도 괜찮으며 그럼에도 꿋꿋이 한다는 점.”이라는 안은별 연구가의 표현처럼 영감의 공간과 삶의 뜻밖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도 있다. 그리고 책장을 덮으며 이 책의 저자들처럼 창의력과 의지력,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얻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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