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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0 임진아 - 불안을 데리고 가기로 했다
10:00 천현우 - 메꾸어 나가기 12:00 하완 - 일하기 싫은 자의 일 이야기 14:00 김예지 - 일이 나에게 물었다 16:00 김준 - 그럼에도 불구하고, 18:00 박문수 - 월요일의 잡념들 퇴근을 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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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다르지 않았다. 회사라는 네모난 틀 안에서, 그 틀을 넘지 않을 만큼 기어코 변했다.
--- p.13 프리랜서의 삶이란, 애당초 온갖 감정이 일어나는 매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일이었다. --- p.33 저는 이 일이 아주 근사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일단 결과물이 바로바로 눈에 보이잖아요. 내가 제대로 하고 있나? 의심할 필요가 없는 거죠. --- p.46 남들은 알 리 없는 고생의 이유가 눈에 밟히더군요. 제가 만든 물건이 오롯하게 제 역할 다하는 모습에 뿌듯했어요. --- p.48 제 일을 사랑하게 됐고, 그제야 비로소 제 삶을 향한 냉소에서 벗어났어요. --- p.60 돈을 벌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 순간, 순수한 마음으로 무언가를 좋아할 수 없었다. --- p.72 누군가 좋아하는 것을 향해 힘껏 달리는 동안 나는 싫어하는 것들로부터 힘껏 도망쳐 여기까지 온 거다. --- p.76 잘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어쩌다 날 괴롭히게 됐을까? --- p.104 해피엔딩은커녕 처절하게 나를 알아가는 적나라한 여정이란 걸 배우면서 나를 찾아갔다. --- p.112 연구자로서 내 수준이 처참하다는 걸 인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시도 때도 없이 마주한다는 게 무엇보다 힘겨웠다. --- p.123~124 좋은 사람이어야 좋은 동료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셈이다. --- p.131 정확히 말하면 내가 고집한 길에서 완전한 찬사를 받고 싶었다. --- p.158 성장통은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겪는 아픔인데, 자칫 그 아픔을 착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이건 내가 나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다. --- p.162 마음이 뭐가 그렇게 중요할까 생각하다가도 결국은 마음이 모든 걸 다할 때가 있다. 기분이 뭐 그리 중요하냐마는 기분이 시간의 주인일 때가 있다. --- p.1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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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알 리 없는 고생의 이유가 눈에 밟히더군요”
임진아, 천현우, 하완, 김예지, 김준, 박문수 서로 다른 일을 하는 6인이 전하는 일하는 하루의 마음 아침 8시.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출근길에 오를까? 전날 미처 끝내지 못한 일이 떠오르고, 줄줄이 이어지는 회의들이 떠오르지 않을까? 피곤하지만 기어코 만원버스에 몸을 싣는 마음은 어쩌면 불안일지도 모르겠다. 다정하고 따뜻한 그림과 글로 사랑받는 임진아 작가는 이 불안이라는 마음을 통해 일을 이야기한다. 프리랜서 작가가 되기 전, 회사 생활에서부터 불안을 모르던 프리랜서가 되어 겪었던 일들, 번아웃을 넘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담담한 어투로 자신을 거쳐 온 일과 마음에 대해 전한다. 오전 10시. 뜨겁게 일하는 시간은 사실 그리 길지 않다. 모닝커피로 정신을 차리고, 밀린 업무들을 바삐 처리하는 이 시간이 가장 일에 몰입하는 시간이지 않을까? 천현우 작가는 일에 대해 ‘사랑’이라는 마음을 꺼낸다. 불꽃 튀기는 용접 현장에서부터 모니터 앞에 앉아 글을 메꾸어 나가는 현장까지, 자신의 일이 있는 모든 곳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 준다. 더불어 일을 사랑하는 것이 자기 삶을 얼마나 근사하게 만드는지 엿볼 수 있다. 낮 12시. 점심을 먹으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뭘까? 아마도 “아, 집에 가고 싶다”가 아닐까? 공감 가는 이야기로 독자들을 만나는 하완 작가는 ‘싫음’이라는 마음을 통해 일 이야기를 전한다. 싫다는 부정적 감정이 어떻게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일을 찾아주었는지 이야기하며,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야 한다는 일반적 생각들을 유쾌하게 뒤흔든다. 오후 14시. 많은 일들이 쏟아지고, 마무리되고, 또 다시 쏟아진다. 이것저것 바쁘게 일을 하다보면 가끔 나도 몰랐던 나를 발견하게 된다. 젊은 청소부라는 타이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김예지 작가는 ‘궁금함’이라는 마음을 주제로 하여 보다 넓고 깊어진 일 이야기를 들려준다. 만화로 구성된 이번 이야기는 청소부, 작가, 강연가, 선생님 등 여러 가지 일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또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오후 16시. 한낮의 기운이 꺾일 무렵, 오늘의 일을 어떻게 되어 가는가? 누군가는 ‘다시’라는 도돌이표 위에 서 있지 않을까? 생명과학연구자 김준 박사는 ‘허탈함’과 ‘즐거움’이라는 마음으로 일을 이야기한다. ‘내가 한 실험들은 매번 망했다’(김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에서)라고 하며 녹록치 않은 연구자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또한 망한 실험들이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바뀌는 순간들을 잘 포착해 일의 즐거움을 전한다. 저녁 18시. 오늘의 일을 마무리한다. 조각조각 난 생각들이 하염없이 지나간다. 더 잘하고 싶었던 마음도 떠오르고, 가끔은 우울한 기분에 빠져 들기도 한다. 옷에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이자 패션 디렉터 박문수는 일하면서 틈틈이 써내려 간 일기와 단상들을 엮어 일이 주는 아주 날 것의 감정들을 표현한다. 기대, 불안, 슬픔, 우울, 뿌듯함 등 자기 정체성을 그대로 녹인 패션 브랜드를 만들고 이끌어 나가면서 가지는 여러 감정들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우리는 우리의 일을 사랑하고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꽤 애틋하게! 일에 대한 마음은 갖는 건 자기 일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을 사랑하는 건 자신의 삶을 아낀다는 말이기도 하다. 《일하는 마음과 앓는 마음》은 일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진짜 나를 알아가는 삶의 과정을 담은 책이다. 또한 힘들지만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오늘을 건너온 이들에게 “괜찮아” “잘했어”라는 말을 건네 줄 든든한 동료의 마음을 담고 있다. 하루 8시간, 아니 어쩌면 그 이상 우리는 일을 한다. 일이 주는 달콤한 성취를 느낀 적 있는가? 일 때문에 잠 못 드는 밤을 보내고 있는가? 그렇게 우리는 일을 하고, 일을 앓는다. |